5천 년 전 묻혔던 볍씨 열두 톨, 인기 국산 품종으로 재탄생
입력 2022.10.24 (21:42)
수정 2022.10.24 (22: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요즘 지자체들이 브랜드쌀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죠.
경기도 고양시는 일산 신도시 개발 때 출토된 5천년 전 볍씨에서 이름을 따온 '가와지쌀'을 내세우고 있는데, 이제는 이 가와지쌀을 다양한 가공식품으로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김건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들녘 가득 누렇게 알알이 잘 여문 이 논의 벼 품종은 '가와지 1호'입니다.
가와지쌀은 무엇보다 미리 불리지 않아도 되고, 보통의 한국 입맛에 찰기가 딱 맞는다고 합니다.
[김기운/고양 송포농촌지도자 회장 : "아주 찹쌀은 또 못 먹거든요. 사람이... 그런데 적당히 찰기가 있기 때문에... 아무튼 드셔 본 분들은 집에 빨리 가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밥 먹으러..."]
1991년, 일산 신도시 개발 때 고양 '가와지 마을'에서 출토된 열두 톨의 볍씨가 5,020년 전쯤의 한반도 최초 재배 볍씨로 판명됐고, 고양시는 경기도농업기술원과 개발한 고유 벼 품종에 2017년, '가와지 1호'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가와지쌀은 고양 지역 70여 농가에 의해 170 헥타르쯤에서 재배되고 있고, 지난해에는 만 톤가량이 생산됐습니다.
[이동환/고양시장 : "가와지쌀은 고양시에서만 재배되는 특화농산물입니다. 전국으뜸농산물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전국 어느 쌀과 비교해도 품질이 우수합니다."]
2년여 연구 끝에 올봄 가와지쌀 막걸리를 출시한 100년 전통의 지역 술도가, '지역성을 살린 고급화'라는 생존 전략으로 가와지쌀에 주목했습니다.
[박상빈/배다리도가 대표 : "팬데믹 지나고 나서 혼술족이 많이 늘고, 그러면서 젊은 세대들, MZ 세대들이 희한하게 자기 입맛에 맞고 좋은 막걸리를 자꾸 찾는 그런... 트렌드가 바뀌었어요."]
'열두 톨 가와지 볍씨'에서 상호를 따온 디저트카페까지, 지역특화농산물을 육성하려는 자치단체들의 의지와 개인의 이해 관계가 만나면서 브랜드쌀의 변신이 무궁무진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요즘 지자체들이 브랜드쌀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죠.
경기도 고양시는 일산 신도시 개발 때 출토된 5천년 전 볍씨에서 이름을 따온 '가와지쌀'을 내세우고 있는데, 이제는 이 가와지쌀을 다양한 가공식품으로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김건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들녘 가득 누렇게 알알이 잘 여문 이 논의 벼 품종은 '가와지 1호'입니다.
가와지쌀은 무엇보다 미리 불리지 않아도 되고, 보통의 한국 입맛에 찰기가 딱 맞는다고 합니다.
[김기운/고양 송포농촌지도자 회장 : "아주 찹쌀은 또 못 먹거든요. 사람이... 그런데 적당히 찰기가 있기 때문에... 아무튼 드셔 본 분들은 집에 빨리 가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밥 먹으러..."]
1991년, 일산 신도시 개발 때 고양 '가와지 마을'에서 출토된 열두 톨의 볍씨가 5,020년 전쯤의 한반도 최초 재배 볍씨로 판명됐고, 고양시는 경기도농업기술원과 개발한 고유 벼 품종에 2017년, '가와지 1호'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가와지쌀은 고양 지역 70여 농가에 의해 170 헥타르쯤에서 재배되고 있고, 지난해에는 만 톤가량이 생산됐습니다.
[이동환/고양시장 : "가와지쌀은 고양시에서만 재배되는 특화농산물입니다. 전국으뜸농산물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전국 어느 쌀과 비교해도 품질이 우수합니다."]
2년여 연구 끝에 올봄 가와지쌀 막걸리를 출시한 100년 전통의 지역 술도가, '지역성을 살린 고급화'라는 생존 전략으로 가와지쌀에 주목했습니다.
[박상빈/배다리도가 대표 : "팬데믹 지나고 나서 혼술족이 많이 늘고, 그러면서 젊은 세대들, MZ 세대들이 희한하게 자기 입맛에 맞고 좋은 막걸리를 자꾸 찾는 그런... 트렌드가 바뀌었어요."]
'열두 톨 가와지 볍씨'에서 상호를 따온 디저트카페까지, 지역특화농산물을 육성하려는 자치단체들의 의지와 개인의 이해 관계가 만나면서 브랜드쌀의 변신이 무궁무진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5천 년 전 묻혔던 볍씨 열두 톨, 인기 국산 품종으로 재탄생
-
- 입력 2022-10-24 21:42:27
- 수정2022-10-24 22:12:56
[앵커]
요즘 지자체들이 브랜드쌀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죠.
경기도 고양시는 일산 신도시 개발 때 출토된 5천년 전 볍씨에서 이름을 따온 '가와지쌀'을 내세우고 있는데, 이제는 이 가와지쌀을 다양한 가공식품으로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김건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들녘 가득 누렇게 알알이 잘 여문 이 논의 벼 품종은 '가와지 1호'입니다.
가와지쌀은 무엇보다 미리 불리지 않아도 되고, 보통의 한국 입맛에 찰기가 딱 맞는다고 합니다.
[김기운/고양 송포농촌지도자 회장 : "아주 찹쌀은 또 못 먹거든요. 사람이... 그런데 적당히 찰기가 있기 때문에... 아무튼 드셔 본 분들은 집에 빨리 가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밥 먹으러..."]
1991년, 일산 신도시 개발 때 고양 '가와지 마을'에서 출토된 열두 톨의 볍씨가 5,020년 전쯤의 한반도 최초 재배 볍씨로 판명됐고, 고양시는 경기도농업기술원과 개발한 고유 벼 품종에 2017년, '가와지 1호'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가와지쌀은 고양 지역 70여 농가에 의해 170 헥타르쯤에서 재배되고 있고, 지난해에는 만 톤가량이 생산됐습니다.
[이동환/고양시장 : "가와지쌀은 고양시에서만 재배되는 특화농산물입니다. 전국으뜸농산물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전국 어느 쌀과 비교해도 품질이 우수합니다."]
2년여 연구 끝에 올봄 가와지쌀 막걸리를 출시한 100년 전통의 지역 술도가, '지역성을 살린 고급화'라는 생존 전략으로 가와지쌀에 주목했습니다.
[박상빈/배다리도가 대표 : "팬데믹 지나고 나서 혼술족이 많이 늘고, 그러면서 젊은 세대들, MZ 세대들이 희한하게 자기 입맛에 맞고 좋은 막걸리를 자꾸 찾는 그런... 트렌드가 바뀌었어요."]
'열두 톨 가와지 볍씨'에서 상호를 따온 디저트카페까지, 지역특화농산물을 육성하려는 자치단체들의 의지와 개인의 이해 관계가 만나면서 브랜드쌀의 변신이 무궁무진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요즘 지자체들이 브랜드쌀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죠.
경기도 고양시는 일산 신도시 개발 때 출토된 5천년 전 볍씨에서 이름을 따온 '가와지쌀'을 내세우고 있는데, 이제는 이 가와지쌀을 다양한 가공식품으로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김건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들녘 가득 누렇게 알알이 잘 여문 이 논의 벼 품종은 '가와지 1호'입니다.
가와지쌀은 무엇보다 미리 불리지 않아도 되고, 보통의 한국 입맛에 찰기가 딱 맞는다고 합니다.
[김기운/고양 송포농촌지도자 회장 : "아주 찹쌀은 또 못 먹거든요. 사람이... 그런데 적당히 찰기가 있기 때문에... 아무튼 드셔 본 분들은 집에 빨리 가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밥 먹으러..."]
1991년, 일산 신도시 개발 때 고양 '가와지 마을'에서 출토된 열두 톨의 볍씨가 5,020년 전쯤의 한반도 최초 재배 볍씨로 판명됐고, 고양시는 경기도농업기술원과 개발한 고유 벼 품종에 2017년, '가와지 1호'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가와지쌀은 고양 지역 70여 농가에 의해 170 헥타르쯤에서 재배되고 있고, 지난해에는 만 톤가량이 생산됐습니다.
[이동환/고양시장 : "가와지쌀은 고양시에서만 재배되는 특화농산물입니다. 전국으뜸농산물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전국 어느 쌀과 비교해도 품질이 우수합니다."]
2년여 연구 끝에 올봄 가와지쌀 막걸리를 출시한 100년 전통의 지역 술도가, '지역성을 살린 고급화'라는 생존 전략으로 가와지쌀에 주목했습니다.
[박상빈/배다리도가 대표 : "팬데믹 지나고 나서 혼술족이 많이 늘고, 그러면서 젊은 세대들, MZ 세대들이 희한하게 자기 입맛에 맞고 좋은 막걸리를 자꾸 찾는 그런... 트렌드가 바뀌었어요."]
'열두 톨 가와지 볍씨'에서 상호를 따온 디저트카페까지, 지역특화농산물을 육성하려는 자치단체들의 의지와 개인의 이해 관계가 만나면서 브랜드쌀의 변신이 무궁무진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
-
김건우 기자 kunoo@kbs.co.kr
김건우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