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민주연구원 압수수색…野 “시정연설 수용 못 해”

입력 2022.10.25 (06:02) 수정 2022.10.2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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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민주당사에 있는 김 부원장 집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민주당은 "야당 압살"이라며 오늘(25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수용 거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어제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 위치한 민주연구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 19일, 영장 집행이 불발된 지 닷새 만입니다.

수사관들은 민주당 당직자들과 5시간 넘는 대치를 벌이다가 오후 2시부터 2시간 반 가량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검찰은 민주연구원 공용 컴퓨터에서 '당직자 명단' 등 문서 파일 4개를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압수수색 소식에 민주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오전 국정감사 참여를 보류했고 의총 직후엔 용산 대통령실 앞을 찾아 규탄 대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협치는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국민과 맞서 싸우려고 하는 윤석열 정권에 우리는 강력히 항의하고 규탄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역사에 없던 참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 여러분께서 이 역사의 현장을 잊지 마시고 퇴행하는 민주주의를 꼭 지켜 주시기를 바랍니다."]

오후에 다시 의원총회를 연 민주당은 오늘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고 결의했습니다.

다만 아예 불참할 것인지 아니면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일지 등 구체적 항의 방식은 오늘 아침 의원총회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만약 민주당이 처음부터 불참하기로 결정한다면 대통령이 야당 없이 시정연설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김경민/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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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민주연구원 압수수색…野 “시정연설 수용 못 해”
    • 입력 2022-10-25 06:02:36
    • 수정2022-10-25 07:52:10
    뉴스광장 1부
[앵커]

검찰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민주당사에 있는 김 부원장 집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민주당은 "야당 압살"이라며 오늘(25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수용 거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어제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 위치한 민주연구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 19일, 영장 집행이 불발된 지 닷새 만입니다.

수사관들은 민주당 당직자들과 5시간 넘는 대치를 벌이다가 오후 2시부터 2시간 반 가량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검찰은 민주연구원 공용 컴퓨터에서 '당직자 명단' 등 문서 파일 4개를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압수수색 소식에 민주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오전 국정감사 참여를 보류했고 의총 직후엔 용산 대통령실 앞을 찾아 규탄 대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협치는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국민과 맞서 싸우려고 하는 윤석열 정권에 우리는 강력히 항의하고 규탄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역사에 없던 참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 여러분께서 이 역사의 현장을 잊지 마시고 퇴행하는 민주주의를 꼭 지켜 주시기를 바랍니다."]

오후에 다시 의원총회를 연 민주당은 오늘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고 결의했습니다.

다만 아예 불참할 것인지 아니면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일지 등 구체적 항의 방식은 오늘 아침 의원총회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만약 민주당이 처음부터 불참하기로 결정한다면 대통령이 야당 없이 시정연설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김경민/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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