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 타고 다녀요”…추자 주민들 위험천만 뱃길
입력 2022.10.25 (19:07)
수정 2022.10.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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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의, 섬 속의 섬 추자도는 주민들은 잦은 여객선 결항으로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데요.
급기야 주민들이 낚시어선을 타고 40km가 넘는 뱃길을 오가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낚싯배와 어선들이 드나드는 작은 항구.
지난 20일 저녁 9.7톤급 낚시어선 1척이 추자도에서 승객 17명을 태우고 입항했습니다.
추자도를 오가는 여객선 3척이 모두 고장 나 결항하면서, 주민과 관광객들이 낚시어선을 빌려 타고 제주로 온 겁니다.
주민과 관광객들은 이런 낚시어선을 타고 약 45km에 이르는 뱃길을 달려 이곳으로 왔습니다.
일정상 급하게 복귀할 수밖에 없었다는 탑승객은 당시 두려움을 털어놓습니다.
[당시 탑승객/음성변조 : "혹시 조난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 있어서 연락은 하고 싶은데 인터넷이 안 터지니까 그런 연락도 안 되고 해서 굉장히 두렵고 무서웠어요."]
뱃값은 150만 원으로, 17명이 1인당 9만 원씩 냈습니다.
추자도 주민들은 이달부터는 천 원만 내면 여객선을 탈 수 있는데, 무려 100배 가까운 돈을 내는 겁니다.
[추자도 주민/음성변조 : "선박이 고장이 난다든지 그랬을 경우에는 빨리 어떻게 대처를 해줘야 하는데 선사도 누구도 그냥 고장났다로 끝나는 거예요."]
더 큰 문제는 이런 운항이 불법이라는 것입니다.
관련 법에 따르면 사람을 운송하기 위해선 반드시 도선 면허가 있어야 하고, 면허 없이 운항하면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허창조/제주해양경찰서 해상교통계장 : "낚시어선을 이용해서 제주도로 입도하였을 경우 허가받지 않은 도선 행위로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고 또한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으로."]
추자도 여객선 운항이 차질을 빚으면서 주민들이 교통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위험한 뱃길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장하림/그래픽:조하연
제주의, 섬 속의 섬 추자도는 주민들은 잦은 여객선 결항으로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데요.
급기야 주민들이 낚시어선을 타고 40km가 넘는 뱃길을 오가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낚싯배와 어선들이 드나드는 작은 항구.
지난 20일 저녁 9.7톤급 낚시어선 1척이 추자도에서 승객 17명을 태우고 입항했습니다.
추자도를 오가는 여객선 3척이 모두 고장 나 결항하면서, 주민과 관광객들이 낚시어선을 빌려 타고 제주로 온 겁니다.
주민과 관광객들은 이런 낚시어선을 타고 약 45km에 이르는 뱃길을 달려 이곳으로 왔습니다.
일정상 급하게 복귀할 수밖에 없었다는 탑승객은 당시 두려움을 털어놓습니다.
[당시 탑승객/음성변조 : "혹시 조난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 있어서 연락은 하고 싶은데 인터넷이 안 터지니까 그런 연락도 안 되고 해서 굉장히 두렵고 무서웠어요."]
뱃값은 150만 원으로, 17명이 1인당 9만 원씩 냈습니다.
추자도 주민들은 이달부터는 천 원만 내면 여객선을 탈 수 있는데, 무려 100배 가까운 돈을 내는 겁니다.
[추자도 주민/음성변조 : "선박이 고장이 난다든지 그랬을 경우에는 빨리 어떻게 대처를 해줘야 하는데 선사도 누구도 그냥 고장났다로 끝나는 거예요."]
더 큰 문제는 이런 운항이 불법이라는 것입니다.
관련 법에 따르면 사람을 운송하기 위해선 반드시 도선 면허가 있어야 하고, 면허 없이 운항하면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허창조/제주해양경찰서 해상교통계장 : "낚시어선을 이용해서 제주도로 입도하였을 경우 허가받지 않은 도선 행위로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고 또한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으로."]
추자도 여객선 운항이 차질을 빚으면서 주민들이 교통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위험한 뱃길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장하림/그래픽:조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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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선 타고 다녀요”…추자 주민들 위험천만 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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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10-25 2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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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섬 속의 섬 추자도는 주민들은 잦은 여객선 결항으로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데요.
급기야 주민들이 낚시어선을 타고 40km가 넘는 뱃길을 오가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낚싯배와 어선들이 드나드는 작은 항구.
지난 20일 저녁 9.7톤급 낚시어선 1척이 추자도에서 승객 17명을 태우고 입항했습니다.
추자도를 오가는 여객선 3척이 모두 고장 나 결항하면서, 주민과 관광객들이 낚시어선을 빌려 타고 제주로 온 겁니다.
주민과 관광객들은 이런 낚시어선을 타고 약 45km에 이르는 뱃길을 달려 이곳으로 왔습니다.
일정상 급하게 복귀할 수밖에 없었다는 탑승객은 당시 두려움을 털어놓습니다.
[당시 탑승객/음성변조 : "혹시 조난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 있어서 연락은 하고 싶은데 인터넷이 안 터지니까 그런 연락도 안 되고 해서 굉장히 두렵고 무서웠어요."]
뱃값은 150만 원으로, 17명이 1인당 9만 원씩 냈습니다.
추자도 주민들은 이달부터는 천 원만 내면 여객선을 탈 수 있는데, 무려 100배 가까운 돈을 내는 겁니다.
[추자도 주민/음성변조 : "선박이 고장이 난다든지 그랬을 경우에는 빨리 어떻게 대처를 해줘야 하는데 선사도 누구도 그냥 고장났다로 끝나는 거예요."]
더 큰 문제는 이런 운항이 불법이라는 것입니다.
관련 법에 따르면 사람을 운송하기 위해선 반드시 도선 면허가 있어야 하고, 면허 없이 운항하면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허창조/제주해양경찰서 해상교통계장 : "낚시어선을 이용해서 제주도로 입도하였을 경우 허가받지 않은 도선 행위로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고 또한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으로."]
추자도 여객선 운항이 차질을 빚으면서 주민들이 교통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위험한 뱃길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장하림/그래픽:조하연
제주의, 섬 속의 섬 추자도는 주민들은 잦은 여객선 결항으로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데요.
급기야 주민들이 낚시어선을 타고 40km가 넘는 뱃길을 오가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낚싯배와 어선들이 드나드는 작은 항구.
지난 20일 저녁 9.7톤급 낚시어선 1척이 추자도에서 승객 17명을 태우고 입항했습니다.
추자도를 오가는 여객선 3척이 모두 고장 나 결항하면서, 주민과 관광객들이 낚시어선을 빌려 타고 제주로 온 겁니다.
주민과 관광객들은 이런 낚시어선을 타고 약 45km에 이르는 뱃길을 달려 이곳으로 왔습니다.
일정상 급하게 복귀할 수밖에 없었다는 탑승객은 당시 두려움을 털어놓습니다.
[당시 탑승객/음성변조 : "혹시 조난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 있어서 연락은 하고 싶은데 인터넷이 안 터지니까 그런 연락도 안 되고 해서 굉장히 두렵고 무서웠어요."]
뱃값은 150만 원으로, 17명이 1인당 9만 원씩 냈습니다.
추자도 주민들은 이달부터는 천 원만 내면 여객선을 탈 수 있는데, 무려 100배 가까운 돈을 내는 겁니다.
[추자도 주민/음성변조 : "선박이 고장이 난다든지 그랬을 경우에는 빨리 어떻게 대처를 해줘야 하는데 선사도 누구도 그냥 고장났다로 끝나는 거예요."]
더 큰 문제는 이런 운항이 불법이라는 것입니다.
관련 법에 따르면 사람을 운송하기 위해선 반드시 도선 면허가 있어야 하고, 면허 없이 운항하면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허창조/제주해양경찰서 해상교통계장 : "낚시어선을 이용해서 제주도로 입도하였을 경우 허가받지 않은 도선 행위로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고 또한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으로."]
추자도 여객선 운항이 차질을 빚으면서 주민들이 교통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위험한 뱃길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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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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