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주간정치] 홍준표 시장, 국민의힘 상임고문 ‘논란’

입력 2022.10.25 (19:16) 수정 2022.10.2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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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의 지역 정치권 소식 전하는 주간정치 순서입니다.

지난주,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상임고문에 위촉됐습니다.

앞서 대구를 방문한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홍 시장에게 직접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위촉 당시 국민의힘은 "당의 안정화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시장 역할과 별도로 위촉했다"라고 했는데, 이번 위촉을 둘러싸고 상반된 시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한 비대위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당이 처한 상황이 복잡하다, 낮은 지지율 속, 전당대회와 총선을 차례로 앞둔 상황에서 당의 방향에 대한 기준점을 세워야 하는데, 당을 이끌어 본 경험이 있는 중진의 자문이 필요하다"며 홍 시장 위촉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앙정치에서 자신의 역할과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홍 시장의 생각이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듯, 홍 시장은 이틀 뒤 자신의 SNS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돕고 당이 재정비되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상임고문직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이번 위촉이 부적절하다는 시각도 나오는데요,

정의당 대구시당은 논평을 내고 "단체장은 정치인이지만 모든 시민을 대표하는 정치적 중립도 요한다"며, "당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정당의 상임고문을 맡겠다는 건 본분을 망각한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대구시민은 중앙정치에 눈이 가 있는 시장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보듬는 데 온 신경이 가 있는 시장을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논란과 무관하게, 그동안 홍 시장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해 오던 이른바 '훈수 정치'가 더 노골화할 거라는 건 분명한데요,

이번 상임고문직 수락으로 중앙당에 대한 정치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대구시정에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작용할 지, 자신의 정치 스케쥴에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작용할 지는 시민들이 판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한 달 간의 국정감사가 어제 모두 끝났습니다.

대통령의 발언 파문으로 시작해, 대장동 특검 공방에 이르기까지 한 달 내 이어진 여야 정쟁 속에서도 각 상임위에선 지역의 다양한 현안들이 조명됐습니다.

대구 이전 최대 공공기관인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국감에선, 공사의 지역 기여도가 또 한번 도마에 올랐습니다.

양금희 의원은 지난 7년 간 가스공사가 수도권에 연구개발 예산의 43%를 쓸 동안 대구경북에는 11%만 집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공사·용역·물품 계약 가운데, 올해 대구업체와 한 금액은 0.49%에 불과하다고 질타했습니다.

환경부 국감에선, 봉화 석포제련소 이전과 관련한 김형동 의원의 질의에, 장관이 제련소의 환경오염 문제를 잘 알고 있다며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안동댐 자연환경보전지역 해제를 담은 전략환경평가의 연내 처리와 내성천 국가하천 승격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냈습니다.

행안위 국감에선 이만희 의원이 태풍 힌남노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포스코에 대해, 냉천 범람에 대한 대비책을 포항시와 사전에 세웠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 이번 국감에선 포항.경주 공항의 적자 문제와 대구경북지역의 저조한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율 등이 지적됐습니다.

국정감사를 마무리한 국회는 다음 한 달 동안, 본격적인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벌입니다.

민선 8기 대구시와 경북도의 첫 국비 확보 성적표가 결정되는 달이기도 한데요,

국감이 막판까지 정쟁으로 파행한 만큼, 예산안 심사와 이어질 각종 법안 처리 과정에서도 불협화음이 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유례없이 혹독한 경제 위기 속, 국가와 지방의 살림살이를 살피고 정하는 국회 본연의 임무마저 저버리지는 않을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주간정치였습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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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 주간정치] 홍준표 시장, 국민의힘 상임고문 ‘논란’
    • 입력 2022-10-25 19:16:40
    • 수정2022-10-25 20:13:18
    뉴스7(대구)
한 주간의 지역 정치권 소식 전하는 주간정치 순서입니다.

지난주,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상임고문에 위촉됐습니다.

앞서 대구를 방문한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홍 시장에게 직접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위촉 당시 국민의힘은 "당의 안정화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시장 역할과 별도로 위촉했다"라고 했는데, 이번 위촉을 둘러싸고 상반된 시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한 비대위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당이 처한 상황이 복잡하다, 낮은 지지율 속, 전당대회와 총선을 차례로 앞둔 상황에서 당의 방향에 대한 기준점을 세워야 하는데, 당을 이끌어 본 경험이 있는 중진의 자문이 필요하다"며 홍 시장 위촉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앙정치에서 자신의 역할과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홍 시장의 생각이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듯, 홍 시장은 이틀 뒤 자신의 SNS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돕고 당이 재정비되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상임고문직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이번 위촉이 부적절하다는 시각도 나오는데요,

정의당 대구시당은 논평을 내고 "단체장은 정치인이지만 모든 시민을 대표하는 정치적 중립도 요한다"며, "당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정당의 상임고문을 맡겠다는 건 본분을 망각한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대구시민은 중앙정치에 눈이 가 있는 시장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보듬는 데 온 신경이 가 있는 시장을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논란과 무관하게, 그동안 홍 시장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해 오던 이른바 '훈수 정치'가 더 노골화할 거라는 건 분명한데요,

이번 상임고문직 수락으로 중앙당에 대한 정치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대구시정에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작용할 지, 자신의 정치 스케쥴에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작용할 지는 시민들이 판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한 달 간의 국정감사가 어제 모두 끝났습니다.

대통령의 발언 파문으로 시작해, 대장동 특검 공방에 이르기까지 한 달 내 이어진 여야 정쟁 속에서도 각 상임위에선 지역의 다양한 현안들이 조명됐습니다.

대구 이전 최대 공공기관인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국감에선, 공사의 지역 기여도가 또 한번 도마에 올랐습니다.

양금희 의원은 지난 7년 간 가스공사가 수도권에 연구개발 예산의 43%를 쓸 동안 대구경북에는 11%만 집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공사·용역·물품 계약 가운데, 올해 대구업체와 한 금액은 0.49%에 불과하다고 질타했습니다.

환경부 국감에선, 봉화 석포제련소 이전과 관련한 김형동 의원의 질의에, 장관이 제련소의 환경오염 문제를 잘 알고 있다며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안동댐 자연환경보전지역 해제를 담은 전략환경평가의 연내 처리와 내성천 국가하천 승격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냈습니다.

행안위 국감에선 이만희 의원이 태풍 힌남노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포스코에 대해, 냉천 범람에 대한 대비책을 포항시와 사전에 세웠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 이번 국감에선 포항.경주 공항의 적자 문제와 대구경북지역의 저조한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율 등이 지적됐습니다.

국정감사를 마무리한 국회는 다음 한 달 동안, 본격적인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벌입니다.

민선 8기 대구시와 경북도의 첫 국비 확보 성적표가 결정되는 달이기도 한데요,

국감이 막판까지 정쟁으로 파행한 만큼, 예산안 심사와 이어질 각종 법안 처리 과정에서도 불협화음이 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유례없이 혹독한 경제 위기 속, 국가와 지방의 살림살이를 살피고 정하는 국회 본연의 임무마저 저버리지는 않을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주간정치였습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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