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공습에 평화 사라진 키이우…‘더티밤’ 공방

입력 2022.10.25 (21:08) 수정 2022.10.25 (22: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현지 연결해 더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김귀수 특파원! 지금 키이우 중심인가요?

[기자]

우크라이나 독립의 상징인 키이우 마이단 광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지난 6월 이후 넉 달 만에 들어갔습니다.

6월과 지금, 키이우는 어떻게 달라져 있습니까?

[기자]

키이우 중앙역에 도착했을 땐 사실 키이우가 위험한 곳이라는 실감을 하지 못했습니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기차를 이용해 오가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현지시각 오늘 아침 키이우의 모습인데요, 사실 이 화면만으로는 뭐가 달라졌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키이우 시민들이 느끼는 긴장감, 공포감은 지난 6월과는 비교도 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아졌습니다.

이달 초 공습은 키이우 시내 중심부를 직접 타격했는데요.

개전 초기를 제외하면 키이우 시내 한복판에 미사일이나 드론이 날아온 적은 없었습니다.

앞선 보도에서 보셨지만 지금 방송하기 전까지도 몇 차례나 공습 경보가 울렸습니다.

키이우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게 이곳 시민들의 공통적인 생각입니다.

[앵커]

앞으로 전쟁이 어떻게 흘러갈지, 또 얼마나 더 길어질지 답답한 상황인데 최근엔 러시아와 서방이 더티밤, 이른바 '더러운 폭탄'을 놓고 맞붙었어요.

어떤 얘기입니까?

[기자]

우크라이나가 더티밤, 더러운 폭탄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러시아가 제기하면서 공방이 시작됐습니다.

더티밤이란 재래식 폭탄에 방사능 물질을 결합해 만드는데 핵무기와 같은 위력은 없지만 일정 지역에 방사능 오염을 일으킵니다.

그런데 이 더러운 폭탄을 우크라이나가 사용할 계획이라는 정보를 러시아 국방부가 입수했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명백한 허위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관 : "우리는 이전에 러시아인들이 때때로 그들이 하려고 계획했던 일에 대해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는 것을 목격해 왔습니다."]

이런 주장은 결국 확전의 명분, 즉 핵무기 사용 명분으로 삼기 위한 러시아의 '가짜 깃발' 작전이라는 게 서방의 분석입니다.

전쟁 8개월을 넘긴 우크라이나에는 이제 핵무기와 관련된 발언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나오는 상황이 돼 버렸습니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김영환/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현갑/자료조사:이지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잇따른 공습에 평화 사라진 키이우…‘더티밤’ 공방
    • 입력 2022-10-25 21:08:31
    • 수정2022-10-25 22:21:27
    뉴스 9
[앵커]

그럼 현지 연결해 더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김귀수 특파원! 지금 키이우 중심인가요?

[기자]

우크라이나 독립의 상징인 키이우 마이단 광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지난 6월 이후 넉 달 만에 들어갔습니다.

6월과 지금, 키이우는 어떻게 달라져 있습니까?

[기자]

키이우 중앙역에 도착했을 땐 사실 키이우가 위험한 곳이라는 실감을 하지 못했습니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기차를 이용해 오가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현지시각 오늘 아침 키이우의 모습인데요, 사실 이 화면만으로는 뭐가 달라졌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키이우 시민들이 느끼는 긴장감, 공포감은 지난 6월과는 비교도 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아졌습니다.

이달 초 공습은 키이우 시내 중심부를 직접 타격했는데요.

개전 초기를 제외하면 키이우 시내 한복판에 미사일이나 드론이 날아온 적은 없었습니다.

앞선 보도에서 보셨지만 지금 방송하기 전까지도 몇 차례나 공습 경보가 울렸습니다.

키이우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게 이곳 시민들의 공통적인 생각입니다.

[앵커]

앞으로 전쟁이 어떻게 흘러갈지, 또 얼마나 더 길어질지 답답한 상황인데 최근엔 러시아와 서방이 더티밤, 이른바 '더러운 폭탄'을 놓고 맞붙었어요.

어떤 얘기입니까?

[기자]

우크라이나가 더티밤, 더러운 폭탄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러시아가 제기하면서 공방이 시작됐습니다.

더티밤이란 재래식 폭탄에 방사능 물질을 결합해 만드는데 핵무기와 같은 위력은 없지만 일정 지역에 방사능 오염을 일으킵니다.

그런데 이 더러운 폭탄을 우크라이나가 사용할 계획이라는 정보를 러시아 국방부가 입수했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명백한 허위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관 : "우리는 이전에 러시아인들이 때때로 그들이 하려고 계획했던 일에 대해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는 것을 목격해 왔습니다."]

이런 주장은 결국 확전의 명분, 즉 핵무기 사용 명분으로 삼기 위한 러시아의 '가짜 깃발' 작전이라는 게 서방의 분석입니다.

전쟁 8개월을 넘긴 우크라이나에는 이제 핵무기와 관련된 발언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나오는 상황이 돼 버렸습니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김영환/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현갑/자료조사:이지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