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헌정사 첫 ‘전면 불참’…“끝까지 싸울 것”

입력 2022.10.25 (21:15) 수정 2022.10.25 (22: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보신 것처럼 더불어민주당은 시정연설을 거부하며 야당에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전에도 정부의 시정연설에 야당이 참석하지 않거나 시위를 한 적은 있지만 대통령이 직접 연설할 때 제1야당이 아예 입장도 안 한 건 헌정 사상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어서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생외면 야당탄압 윤석열 정권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 예산안 시정연설이 임박한 시간,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대신 계단을 가득 메웠습니다.

윤 대통령이 '국회 무시', '야당 탄압'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시정연설도 듣지 않겠다며 항의 시위에 나선 겁니다.

곧 이어 윤 대통령이 국회 본청에 들어서자, 침묵 시위로 전환됐습니다.

["침묵하겠습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사과하라'는 고성이 터져나왔습니다.

윤 대통령은 민주당 쪽을 제대로 쳐다보지 않은 채 사전 환담 장소로 이동했고, 민주당 지도부는 이 환담도 거부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야당을 말살하고 폭력적 지배를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면 이제 우리는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

시정연설이 시작되자 민주당 의원들은 다른 회의장에서 의원총회를 이어갔습니다.

과거 국무총리 시정연설에 야당이 불참하거나 퇴장한 적은 있었지만 대통령의 직접 연설에 제1야당이 전면 불참한 건 헌정사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처음으로 편성한 내년 예산안을 '초부자 감세 예산'으로 규정하고 꼼꼼히 따지겠다고 했습니다.

[김성환/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10조 원 정도의 민생 예산을 삭감하고 겨우 몇 푼 편성하는 것을 마치 약자 복지라고 하는 것을 보면서 참 비정하다."]

민주당은 특히 정부가 삭감한 지역화폐와 공공일자리 예산 등을 대폭 증액하겠단 방침입니다.

이른바 '노란봉투법' 등 쟁점법안에 대해서도 조속한 처리 입장을 밝혀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윤대민/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김정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민주, 헌정사 첫 ‘전면 불참’…“끝까지 싸울 것”
    • 입력 2022-10-25 21:15:51
    • 수정2022-10-25 22:18:15
    뉴스 9
[앵커]

보신 것처럼 더불어민주당은 시정연설을 거부하며 야당에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전에도 정부의 시정연설에 야당이 참석하지 않거나 시위를 한 적은 있지만 대통령이 직접 연설할 때 제1야당이 아예 입장도 안 한 건 헌정 사상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어서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생외면 야당탄압 윤석열 정권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 예산안 시정연설이 임박한 시간,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대신 계단을 가득 메웠습니다.

윤 대통령이 '국회 무시', '야당 탄압'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시정연설도 듣지 않겠다며 항의 시위에 나선 겁니다.

곧 이어 윤 대통령이 국회 본청에 들어서자, 침묵 시위로 전환됐습니다.

["침묵하겠습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사과하라'는 고성이 터져나왔습니다.

윤 대통령은 민주당 쪽을 제대로 쳐다보지 않은 채 사전 환담 장소로 이동했고, 민주당 지도부는 이 환담도 거부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야당을 말살하고 폭력적 지배를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면 이제 우리는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

시정연설이 시작되자 민주당 의원들은 다른 회의장에서 의원총회를 이어갔습니다.

과거 국무총리 시정연설에 야당이 불참하거나 퇴장한 적은 있었지만 대통령의 직접 연설에 제1야당이 전면 불참한 건 헌정사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처음으로 편성한 내년 예산안을 '초부자 감세 예산'으로 규정하고 꼼꼼히 따지겠다고 했습니다.

[김성환/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10조 원 정도의 민생 예산을 삭감하고 겨우 몇 푼 편성하는 것을 마치 약자 복지라고 하는 것을 보면서 참 비정하다."]

민주당은 특히 정부가 삭감한 지역화폐와 공공일자리 예산 등을 대폭 증액하겠단 방침입니다.

이른바 '노란봉투법' 등 쟁점법안에 대해서도 조속한 처리 입장을 밝혀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윤대민/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김정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