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1명 발언한 의정비 인상 공청회…“찬성” 압도적

입력 2022.10.25 (21:37) 수정 2022.10.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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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12대 충청북도의회 의원들의 의정비 인상 논의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오늘 주민 의견을 듣기 위한 공청회가 열렸는데, 진행은 일방적이었고, 의견수렴은 형식에 그쳤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앞으로 4년 동안, 충청북도의회 의원들의 급여 수준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한 공청회.

토론자로 나선 각계 전문가 대부분은 의정비 인상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현재 도의원에게 주어지는 의정비는 5,700만 원.

법으로 고정된 1,800만 원의 의정 활동비를 빼고, 월급 개념의 월정수당을 얼마나 인상할지가 쟁점입니다.

앞서 충청북도의회는 월정수당을 5.7% 올려달라는 의견을 냈고, 의정비를 결정하게 될 심의위원회는 적어도 1.4% 넘게 올리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인상 찬성 측은 충북도의원 의정비가 전국 평균인 6천 17만 원에 못 미치고, 의정 활동에 전념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권오주/변호사 : "(월 의정비) 475만 원. 과연 이 생계비를 가지고 충분히 가족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가."]

반면 일부 참석자는 부정적인 여론 등을 고려해 주민 설득이 먼저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선영/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 "고통받고 있는 서민들의 정서, 이런 것들을 외면하고 높은 수준의 의정비를 올린다는 게 과연 시민 정서에 맞는 것인가."]

이날 공청회 참석자는 도의회 관계자까지 포함해 불과 50여 명.

방청객 발언도 단 한 명에 그쳐 다양한 주민 의견을 듣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택기/청주시 분평동 주민자치위원장 : "돈 없으면 도둑질합니다. 많이 주고 많이 써먹고, 정말 잘못되면 과감하게 탄핵하고."]

일방적이고 형식적이었다는 비판 속에 공청회를 마친 충청북도 의정비 심의위는 오는 28일 인상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그래픽: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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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 1명 발언한 의정비 인상 공청회…“찬성” 압도적
    • 입력 2022-10-25 21:37:29
    • 수정2022-10-25 22:00:14
    뉴스9(청주)
[앵커]

제12대 충청북도의회 의원들의 의정비 인상 논의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오늘 주민 의견을 듣기 위한 공청회가 열렸는데, 진행은 일방적이었고, 의견수렴은 형식에 그쳤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앞으로 4년 동안, 충청북도의회 의원들의 급여 수준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한 공청회.

토론자로 나선 각계 전문가 대부분은 의정비 인상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현재 도의원에게 주어지는 의정비는 5,700만 원.

법으로 고정된 1,800만 원의 의정 활동비를 빼고, 월급 개념의 월정수당을 얼마나 인상할지가 쟁점입니다.

앞서 충청북도의회는 월정수당을 5.7% 올려달라는 의견을 냈고, 의정비를 결정하게 될 심의위원회는 적어도 1.4% 넘게 올리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인상 찬성 측은 충북도의원 의정비가 전국 평균인 6천 17만 원에 못 미치고, 의정 활동에 전념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권오주/변호사 : "(월 의정비) 475만 원. 과연 이 생계비를 가지고 충분히 가족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가."]

반면 일부 참석자는 부정적인 여론 등을 고려해 주민 설득이 먼저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선영/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 "고통받고 있는 서민들의 정서, 이런 것들을 외면하고 높은 수준의 의정비를 올린다는 게 과연 시민 정서에 맞는 것인가."]

이날 공청회 참석자는 도의회 관계자까지 포함해 불과 50여 명.

방청객 발언도 단 한 명에 그쳐 다양한 주민 의견을 듣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택기/청주시 분평동 주민자치위원장 : "돈 없으면 도둑질합니다. 많이 주고 많이 써먹고, 정말 잘못되면 과감하게 탄핵하고."]

일방적이고 형식적이었다는 비판 속에 공청회를 마친 충청북도 의정비 심의위는 오는 28일 인상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그래픽: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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