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인터뷰] ‘레고랜드 사태’ 어디까지?

입력 2022.10.25 (23:57) 수정 2022.10.26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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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 이야기 좀 더 해보겠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안 좋은데, 최근에는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채권시장 경색이 큰 문제가 됐습니다.

한마디로 기업들한테 돈이 잘 안 돈다는 이야기죠.

전문가와 이 얘기 해보겠습니다.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김광석 연구실장 나와 있습니다.

[앵커]

요 며칠 레고랜드 사태, 채권시장 냉각, 이런 이야기들이 많았어요.

설명이 좀 필요한데, 일단 정부가 엊그제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았단 말이죠.

50조 원을 풀겠다.

이걸로 뭘하겠다는 건지, 또 급한 불은 껐는지 짚어본다면요?

[앵커]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가 어쩌다가 이런 파장을 몰고 온 거냐, 이것도 설명이 필요할 거 같아요.

[앵커]

아무튼 강원도는 기존 입장을 바꿔서 문제의 2천억 원 빚을 갚겠다는 건가요?

그럼 일단락됐다고 봐도 됩니까.

[앵커]

그래서 이렇게 회사들이 돈을 못 구하니까, 건전한 기업도 부도가 날 수 있다는 우려도 생기고 말이죠.

이따 중소기업 이야기를 더 해보겠고, 상대적으로 상황이 괜찮은 대기업들도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고 있단 말이에요.

왜 그렇습니까.

[앵커]

물가는 오르고, 기업들이 투자도 잘 안 하면 말 그대로 고물가에 경기 침체,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이 오는 거 아니냐, 어떻게 보십니까.

[앵커]

대기업들도 어렵다고는 하지만 특히 중소기업이나 소규모로 창업을 한 기업들이 사정이 더 많이 안 좋습니다.

투자금도 못 받고 일감도 줄었습니다.

현장 목소리를 신지수 기자가 듣고 왔습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플라스틱 도금 공장입니다.

각종 플라스틱 제품에 금속을 입히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경기불황으로 올들어 일감이 30% 가량 줄었습니다.

반면 도금에 필요한 니켈 가격은 넉달만에 3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여기에 고금리로 이자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한달에 이자만 천만 원 넘게 나갑니다.

[하춘용/플라스틱 도금 업체 대표 : "나가는 게 더 많은 거야. 밖에서 누구 돈을 꿔서 가져다 넣어야돼 그래야 (월급이) 지급이 될 정도로..."]

이 공장 설비 공유 스타트업은 담보가 없다보니 은행 문턱을 넘기 쉽지 않습니다.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추가 대출은 거절당했습니다.

투자 문의도 줄었습니다.

[이계복/공작기계 공유 스타트업 대표 : "몇 개 업체에서 전화 받고 했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최근 한 달 정도는 (투자) 전화 받은 기억이 별로 없는 거 같아요."]

지난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금은 한달 전에 비해 반토막이 났습니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1년 사이 2%포인트 가까이 올랐습니다.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이른바 3고 상황에서 자금력이 취약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은 한계에 내몰릴 위험이 큽니다.

올들어 8월까지 중소기업의 법인 파산 신고는 7백건에 육박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었습니다.

[이정희/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 "정부가 나서서 무너지는 것을 막아주는게 필요하고, 회생 가능성이 힘들다 이런 기업들은 사회 안전망적인 측면에서 퇴로를 찾아주는 방법도 있겠죠."]

정부는 고금리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6조원 규모의 안심 고정금리 대출상품을 출시해 지원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정책자금 지원 확대 등의 추가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 입니다.

촬영기자:김제원 이중우/영상편집:유지영

[앵커]

레고랜드 사태로 다 힘들어졌지만 특히 중소건설사들이 문제라고 들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앵커]

일각에서는 그런데 이번에 50조 원을 투입하겠다는 게, 최근의 금리 인상 기조와는 정반대가 아니냐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나는 돈을 푸는 거고 하나는 돈을 거두어들이는 효과가 있는 거니까요.

어떻게 봐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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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인터뷰] ‘레고랜드 사태’ 어디까지?
    • 입력 2022-10-25 23:57:21
    • 수정2022-10-26 00: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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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 이야기 좀 더 해보겠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안 좋은데, 최근에는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채권시장 경색이 큰 문제가 됐습니다.

한마디로 기업들한테 돈이 잘 안 돈다는 이야기죠.

전문가와 이 얘기 해보겠습니다.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김광석 연구실장 나와 있습니다.

[앵커]

요 며칠 레고랜드 사태, 채권시장 냉각, 이런 이야기들이 많았어요.

설명이 좀 필요한데, 일단 정부가 엊그제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았단 말이죠.

50조 원을 풀겠다.

이걸로 뭘하겠다는 건지, 또 급한 불은 껐는지 짚어본다면요?

[앵커]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가 어쩌다가 이런 파장을 몰고 온 거냐, 이것도 설명이 필요할 거 같아요.

[앵커]

아무튼 강원도는 기존 입장을 바꿔서 문제의 2천억 원 빚을 갚겠다는 건가요?

그럼 일단락됐다고 봐도 됩니까.

[앵커]

그래서 이렇게 회사들이 돈을 못 구하니까, 건전한 기업도 부도가 날 수 있다는 우려도 생기고 말이죠.

이따 중소기업 이야기를 더 해보겠고, 상대적으로 상황이 괜찮은 대기업들도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고 있단 말이에요.

왜 그렇습니까.

[앵커]

물가는 오르고, 기업들이 투자도 잘 안 하면 말 그대로 고물가에 경기 침체,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이 오는 거 아니냐, 어떻게 보십니까.

[앵커]

대기업들도 어렵다고는 하지만 특히 중소기업이나 소규모로 창업을 한 기업들이 사정이 더 많이 안 좋습니다.

투자금도 못 받고 일감도 줄었습니다.

현장 목소리를 신지수 기자가 듣고 왔습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플라스틱 도금 공장입니다.

각종 플라스틱 제품에 금속을 입히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경기불황으로 올들어 일감이 30% 가량 줄었습니다.

반면 도금에 필요한 니켈 가격은 넉달만에 3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여기에 고금리로 이자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한달에 이자만 천만 원 넘게 나갑니다.

[하춘용/플라스틱 도금 업체 대표 : "나가는 게 더 많은 거야. 밖에서 누구 돈을 꿔서 가져다 넣어야돼 그래야 (월급이) 지급이 될 정도로..."]

이 공장 설비 공유 스타트업은 담보가 없다보니 은행 문턱을 넘기 쉽지 않습니다.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추가 대출은 거절당했습니다.

투자 문의도 줄었습니다.

[이계복/공작기계 공유 스타트업 대표 : "몇 개 업체에서 전화 받고 했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최근 한 달 정도는 (투자) 전화 받은 기억이 별로 없는 거 같아요."]

지난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금은 한달 전에 비해 반토막이 났습니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1년 사이 2%포인트 가까이 올랐습니다.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이른바 3고 상황에서 자금력이 취약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은 한계에 내몰릴 위험이 큽니다.

올들어 8월까지 중소기업의 법인 파산 신고는 7백건에 육박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었습니다.

[이정희/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 "정부가 나서서 무너지는 것을 막아주는게 필요하고, 회생 가능성이 힘들다 이런 기업들은 사회 안전망적인 측면에서 퇴로를 찾아주는 방법도 있겠죠."]

정부는 고금리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6조원 규모의 안심 고정금리 대출상품을 출시해 지원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정책자금 지원 확대 등의 추가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 입니다.

촬영기자:김제원 이중우/영상편집:유지영

[앵커]

레고랜드 사태로 다 힘들어졌지만 특히 중소건설사들이 문제라고 들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앵커]

일각에서는 그런데 이번에 50조 원을 투입하겠다는 게, 최근의 금리 인상 기조와는 정반대가 아니냐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나는 돈을 푸는 거고 하나는 돈을 거두어들이는 효과가 있는 거니까요.

어떻게 봐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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