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에 있는 현존 최고(最古) 목조불상 국보 승격

입력 2022.10.26 (10:08) 수정 2022.10.2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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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신라시대 목조불상인 「합천 해인사 법보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복장유물」과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복장유물」이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승격됐습니다.

또 「함안 말이산 45호분 출토 상형도기 일괄」, 「속초 신흥사 영산회상도」,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법화현론 권3~4」 등 삼국시대 도기(陶器), 조선 시대 불화, 고려․조선 시대 전적 등 7건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2012년 보물로 지정된 「합천 해인사 법보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복장유물(陜川 海印寺 法寶殿 木造毘盧遮那佛坐像 및 腹藏遺物)」,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복장유물(陜川 海印寺 大寂光殿 木造毘盧遮那佛坐像 및 腹藏遺物)」은 각각 합천 해인사의 법보전과 대적광전에 모셔져 있다가 지금은 대비로전(大毘盧殿)에 함께 안치돼 있습니다.

두 불상 모두 불상의 조각양식과 지정조사 과정에서 시행한 과학적 조사를 토대로 통일신라 9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화재청은 "해인사가 802년 창건된 사실에 비추어 볼 때, 법보전과 대적광전 비로자나불상이 해인사 창건 시기와 머지않은 시점에 조성됐으며,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불상으로서 그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는 점을 말해준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인사 법보전과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은 작품의 완성도 측면에서도 뛰어난 조각기법을 보여줍니다. 비로자나 부처의 수인(手印)인 지권인(智拳印)을 하고 한쪽 어깨를 드러낸 옷차림, 둥근 얼굴과 당당한 신체표현, 신체를 자연스럽게 감싼 옷 주름 등은 9세기 석굴암 불상을 연상시킬 정도로 조각의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입니다.

복장유물도 한국불교사와 미술사적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해인사는 1489년에서 1490년 동안 조선왕실의 후원을 받았으며, 당대 최고의 고승(高僧) 학조대사(學祖大師, 15세기)에 의해 중창(重創)된 절입니다. 이런 역사를 반영하듯 고려 후기에서 조선 초기 동안 이뤄진 불상의 중수(重修) 과정에서 추가로 납입된 전적류와 각종 직물이 포함돼 있습니다.

특히 1490년 불상을 중수하면서 납입한 복장유물은 조선 초기 왕실 발원 복장유물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아 왔으며, 특히 완벽하게 보존된 후령통(喉鈴筒, 복장을 넣은 통)을 통해 16세기 『조상경(造像經)』이 간행되기 이전에 복장물의 종류와 넣는 절차가 이미 정립돼 있었음을 보여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큽니다.

한편,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유물은 총 7건으로, 고고유물이 1점, 불교회화가 1점, 불교전적 5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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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인사에 있는 현존 최고(最古) 목조불상 국보 승격
    • 입력 2022-10-26 10:08:51
    • 수정2022-10-26 10:16:41
    문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신라시대 목조불상인 「합천 해인사 법보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복장유물」과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복장유물」이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승격됐습니다.

또 「함안 말이산 45호분 출토 상형도기 일괄」, 「속초 신흥사 영산회상도」,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법화현론 권3~4」 등 삼국시대 도기(陶器), 조선 시대 불화, 고려․조선 시대 전적 등 7건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2012년 보물로 지정된 「합천 해인사 법보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복장유물(陜川 海印寺 法寶殿 木造毘盧遮那佛坐像 및 腹藏遺物)」,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복장유물(陜川 海印寺 大寂光殿 木造毘盧遮那佛坐像 및 腹藏遺物)」은 각각 합천 해인사의 법보전과 대적광전에 모셔져 있다가 지금은 대비로전(大毘盧殿)에 함께 안치돼 있습니다.

두 불상 모두 불상의 조각양식과 지정조사 과정에서 시행한 과학적 조사를 토대로 통일신라 9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화재청은 "해인사가 802년 창건된 사실에 비추어 볼 때, 법보전과 대적광전 비로자나불상이 해인사 창건 시기와 머지않은 시점에 조성됐으며,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불상으로서 그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는 점을 말해준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인사 법보전과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은 작품의 완성도 측면에서도 뛰어난 조각기법을 보여줍니다. 비로자나 부처의 수인(手印)인 지권인(智拳印)을 하고 한쪽 어깨를 드러낸 옷차림, 둥근 얼굴과 당당한 신체표현, 신체를 자연스럽게 감싼 옷 주름 등은 9세기 석굴암 불상을 연상시킬 정도로 조각의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입니다.

복장유물도 한국불교사와 미술사적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해인사는 1489년에서 1490년 동안 조선왕실의 후원을 받았으며, 당대 최고의 고승(高僧) 학조대사(學祖大師, 15세기)에 의해 중창(重創)된 절입니다. 이런 역사를 반영하듯 고려 후기에서 조선 초기 동안 이뤄진 불상의 중수(重修) 과정에서 추가로 납입된 전적류와 각종 직물이 포함돼 있습니다.

특히 1490년 불상을 중수하면서 납입한 복장유물은 조선 초기 왕실 발원 복장유물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아 왔으며, 특히 완벽하게 보존된 후령통(喉鈴筒, 복장을 넣은 통)을 통해 16세기 『조상경(造像經)』이 간행되기 이전에 복장물의 종류와 넣는 절차가 이미 정립돼 있었음을 보여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큽니다.

한편,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유물은 총 7건으로, 고고유물이 1점, 불교회화가 1점, 불교전적 5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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