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2023년 테슬라, “기업을 넘어 하나의 산업이 된다”

입력 2022.10.27 (08:42) 수정 2022.10.2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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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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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테크 3분기 실적 발표... MS 예상치 부합, 구글 온라인 광고 시장 침체로 매출 하락 타격
- 빅테크 실적 악화 경기 침체 우려 반영... 코로나 특수 사라지고 강달러 현상도 부담
- 주식시장은 3~6개월 선행... 내년 초부터 회복 이야기 나와, 미국 소형 성장주 같은 저평가 기업 주목해볼만
- 빅테크 고용 감축에 복지 혜택 축소... 비 IT 조직군의 절반 이상이 해고된 상황
- 메타 올해에만 주가 60% 하락... 새로운 기기 내놓고 있지만 의견 엇갈려
- 빅테크 독주했던 지난 10년, 과거와는 달리 실용주의적 모습으로 전환하는 모습... 빅테크 자체가 해체되지는 않을 듯
- 2023년 빅테크 트렌드... 인공지능과 웹3, 모빌리티, 메타버스, 암호화폐, 헬스케어 등
- 내년 테슬라 기업을 넘어 산업화... 전기차와 자율주행에 더해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생산 체계 가속화
- 새로운 인터넷 웹3 발전... 다만, 웹2 시대 대표 빅테크들 참전하며 웹2가 더 커질거라는 분석도
- 메타버스 실체에 대한 의문은 있지만, 관련 기기들 빠르게 발전...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범위 확장
- 애플, 구글 등 본격적으로 메타버스 시장에 참전... 새로운 변화 일 것
- 2010년 이후의 알파세대, 메타버스를 거의 현실로 받아들여... 시장 확장될 것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10월 26일(수)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송이라 기자(더 밀크)



◇김방희> 예고해 드린 대로 미래 생활 사전 시간에는 내년도 빅테크 기업들 흐름은 어떨지. 우리 IT 분야뿐만 아니라 기업이나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특히 우리 미국 투자자들, 서학 개미들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죠. 그래서 최근 실적 잠깐 소개를 해드리고 내년도 흐름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늘 이 문제 취재해 주시는 더밀크의 송이라 기자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송이라> 네, 안녕하세요.

◇김방희> 더 밀크가 뭐냐고 자꾸 저한테 묻는데 우유와 관련은 없죠?

◆송이라> 우유하고 전혀 관련은 없고요. 저희 매일 아침 신선한 우유를 배달하는 것처럼 실리콘밸리의 테크뉴스 또 마켓뉴스 신선하게 여러분들께 배달해 드린다는 그런 비전하에 만들어진 유료 구독 매체입니다.

◇김방희>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도 있겠지만 지금 전 세계를 지배하다시피 하는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 소식에 관심이 많겠군요.

◆송이라> 네, 아마도 이번 주에 서학개미분들 밤잠을 설치실 것 같아요.

◇김방희> 실적 나오니까.

◆송이라> 그렇죠. 그래서 간밤에는 지금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가 3분기 실적을 이미 발표를 했고요.

◇김방희> 알파벳은 구글의 모 회사고요.

◆송이라> 그렇죠. 이번 주가 빅테크, 빅샷 실적 주간인데요. 오늘 밤에는 메타, 내일 밤에는 애플과 아마존이 7월에서 9월 실적을 발표합니다. 간밤 나온 자료를 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예상에 그 정도 딱 부합하는 실적이 나왔고요. 알파벳.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많이 안 좋았습니다.

◇김방희> 그래서 많이 빠졌던데요.

◆송이라> 맞아요. 그래서 특히 유튜브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아예 줄었어요. 그러니까 성장이 둔화한 게 아니고 정말 실질적으로 감소를 해서 광고주들이 정말로 유튜브 광고 집행을 줄이고 있구나라는 점이 확인이 됐고요.

◇김방희> 그게 이제 경기 침체에 아주 분명한 신호인데.

◆송이라> 그렇죠. 그리고 전체 분기 매출 성장률도 1년 전에는 무려 41%였어요. 그런데 이게 1년 후 정확히 1년 만에 6%로 확 줄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온라인 광고 시장이 침체에 돌입을 하면서 광고 매출이 광고 매출 비중이 큰 구글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이고요. 메타도 아마 비슷할 것 같아요.

◇김방희> 그렇겠죠. 광고 수익이 중요하니까.

◆송이라> 메타는 2분기 때 이미 사상 첫 분기 매출 감소를 기록을 한 상황이고 아마도 오늘 간밤. 내일 아침에 아시겠지만 어닝 쇼크를 기록하지 않을까라는 또 투자를 워낙에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 예상이 나오고 있고요. 애플은 9월에 공개한 아이폰14가 어떻게 실적에 반영이 됐는지가 지금 초미의 관심사고요. 그런데 며칠 전에 아이폰14 중에 다양한 모델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중에 아이폰14 플러스 모델 생산을 줄인다는 소식이 나왔거든요. 소비자들이 잘 안 찾는다고 해서 그래서 경기 침체 지금 우려 속에서도 과연 아이폰14이 성장 동력이 됐는지가 이번 실적에서 나올 것 같고요. 또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아무래도 인플레이션이나 달러 강세에 대한 어떤 효과가 실적에 드러날 테니까 그 부분 주목해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김방희> 사실 이 빅테크라고 불리는 기술 대기업들은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수혜 종목들이었죠. 상당히 잘 나갔는데 갑자기 상황이 안 좋아진다. 이런 느낌을 갖게 되는데 아무래도 경기 침체 우려 같은 게 현실화되고 있는 겁니까?

◆송이라> 그렇죠. 아무래도 주식시장을 경기 사이클을 선반영하는 측면이 있으니까 먼저 이 기업들이 빅테크가 다 IT 기업들이잖아요. 그러니까 재택근무 이런 거 증가로 컴퓨터도 많이 사고 굉장히 서비스도 많이 필요하고 해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완전히 폭발을 했었어요. 그래서 사실은 팬데믹 때 오히려 더 신났던 승승장구했던 기업들이었는데 이제는 더 이상 팬데믹 특수가 없어졌고요. 또 물가도 워낙에 치솟고 있고 또 경기 침체 우려로 이 광고 매출 확 줄어들면서 실적 악화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광고 영업에 크게 의존하는 메타 같은 기업들은 아무래도 더 타격이 크겠죠. 그리고 또 달러 가치 상승. 역시나 이 IT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요. 알파벳이나 마이크로소프트처럼 해외에서 현지 통화로 서비스와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기업들은 달러 가치가 올라갈수록 손에 쥐는 수입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잖아요. 그래서 지금 알파벳 매출 증가율이 확 떨어진 것도 달러 영향이 크다. 그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방희> 달러 나홀로 초강세니까 외국에서 벌어들이는 돈이 달러로 들여오게 되면 줄어드는 효과가 있어서 미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들도 부담을 느낄 수준이 됐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실감이 나는군요. 주가가 좋을 리가 없죠. 빅테크 쪽이 그러니까.

◆송이라> 그럼요. 저도 정말 슬픈데요. 빅테크.

◇김방희> 좀 갖고 계시군요?

◆송이라> 네, 골고루 다 가지고 있는데 요즘에 계좌를 안 열어보려고 하고 있어요. 오히려 더 꾸준히 넣어야 되는데 손이 떨려서 못 넣겠더라고요. 더 떨어질 것 같아서. 그래서 아, 정말 좀 서학개미분들 많이 힘드실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빅테크 중에서도 알파벳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올해 들어서 약 30%가량 하락을 했고요. 애플만 그나마 20% 정도 하락해서 선방하고 있는 상황. 그다음에 메타는 무려 60%가 급락했습니다. 그런데 시장 전체적으로도 지금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잖아요. 블룸버그 설문에서는 얼마 전에 경기 침체 가능성이 무려 100% 전망하는 설문도 나왔는데 월가에서는 지금 내년 1분기에서 2분기가 가장 심각한 침체가 올 거라고 보고 있는데 주식시장이 일반적으로 경제 사이클을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선행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식 시장은 올해 4분기 혹은 내년 초부터는 회복을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얘기들이 스멀스멀 나오고 있어요. 물론 경기 침체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는 본인 개개인의 포트폴리오나 상황에 따라 다 달라지겠지만 기업 가치가 지금 곤두박질 된 이 저평가 우량 기업은 사실은 지금 금액을 살 수 없는 역사적인 기회가 될 수도 있잖아요. 특히 지금 스몰캡 같은 경우는 정말 많이 떨어졌거든요. 그래서 이 중에서 많은 기업들이 우리가 이따가 얘기하겠지만 정말 트렌드를 주도할 만한 아이템들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 많아서 저는 요즘에 스몰캡을 조금 공부를 해봐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고

◇김방희> 그것 좀 설명해 주세요. 스몰캡이 뭡니까?

◆송이라> 그러니까 기업 사이즈가 작은데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을 스몰캡으로 분류해서 저희가 스몰캡 지수도 나오고 하는데 지금 경기 침체 가능성이 대두가 되면서, 금리가 올라가면서 돈값이 비싸졌잖아요. 그래서 스몰캡들은 워낙에 대출받고 외부 투자금으로 운영하는 기업들이 많으니까 상황이 더 많이 떨어졌어요. 그런데 사실 그 본질이 어디 간 것은 아니잖아요. 그 기술이 어디 간 건 아니고 그래서 이런 기업들을 잘 접해가지고.

◇김방희> 잘 오를 기회이기도 하다.

◆송이라> 그럴 기회 같아요.

◇김방희> 소형 성장주에 대한 이거는 미국 실리콘 밸리 중심의 얘기입니다. 월스트리트 중심의 얘기고 우리나라의 경우는 저희들이 바닥 국면에서 대형주를 권했고요. 미국은 소형 성장주가 아직 혁신적인 기업들이 많다는 전제 하에서 잠시 후에 내년도 흐름에서 이 얘기를 다시 하게 될 테고요. 빅테크 기업들도 구조조정 한다는 얘기가 외신에서 많이 흘러나오던데 흔히 구조조정을 마른 수건도 쥐어짠다 이런 표현을 쓰는데 사람을 줄이나요? 어떻게 하나요?

◆송이라> 고용 동결, 비용 감축 다 하고 있고요. 주변에서 외국계 기업들 빅테크 다니시는 분들 얘기 들어보면 굉장히 약간 좀 이런 얘기하기 민망할 정도지만 베네핏, 그동안 있었던 복지 혜택 같은 거 아침 주는 거 없애버리고 이런 거 있잖아요. 그런 게 그냥 싹 없어졌대요. 그래서 약간 마음이 헛헛하다고 그렇게 얘기들을 하시더라고요.

◇김방희> 해고도 좀 우리보다 쉬워서 그냥 2주 전에 통보하고

◆송이라> 그렇죠. 그냥 팀 자체가 그냥 날아가는 경우도 많고.

◇김방희> 당일에는 회사 소속 변호사가 와서 갖고 가는 건 없는지 이렇게 들여다보기도 하고 기분이 그렇다고 그러네요.

◆송이라> 그래서 오히려 회사에 대한 애정이 별로 없을 것 같아요. 그런 걸 한두 번 당해보면 그런데 또 워낙에 또 다른 새로운 잡을 구하는 것도 그렇게 어렵지가 않으니까 그냥 점점 무심해지는 것 같아요. 쿨해지는 것 같아요. 어쨌든 이 빅테크들은 지금 구조조정, 인력 감축 나서고 있고 실험적으로 투자하던 신사업들도 대폭 줄였고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체 직원의 약 1%, 1000명 정도 구조조정을 한다고 밝혔고요. 메타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감원에 나섰습니다. 넷플릭스와 우버, 트위터 같은 다른 테크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구조조정하고 있고요. 그런데 구조조정을 한다고 하는 것도 분야별로 차이가 있어요. 왜냐하면 전체적인 숫자, 머릿수로 보면 엔지니어들이 많이 구조조정되기는 하는데 비율로 따지면 인사나 체온 관리 조직 그러니까 비엔지니어, 비IT 조직군의 절반 이상이 지금 해고가 됐어요. 그래서 이 비IT 인력들의 이동이 지금 대거 일어나고 있다. 사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은 아직까지 좀 등이 따뜻하다 이런 얘기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방희> 하필이면 이번 주 토요일 저희가 읽을 책이, 별책 부록에서 읽을 책이 지금 메타에서 디자인 담당 최고 책임자를 하고 있는 책인데 이분은 메타의 호시절만 경험한 분이라 최근에 입지나 회사 상황이 달라진 게 어떨까 궁금해지기도 하는데 어쨌든 아까 말씀해 주신 것처럼 올해 들어 60% 이상 주가가 빠졌으니까 메타는 그야말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은 말일 텐데 그 페이스북을 메타로 바꾸고 이런 일종의 CEO 마크 저커버그의 선택을 두고도 지금 내부 논란도 벌어지더군요.

◆송이라> 맞아요. 내부에서도 말들이 많아요. 사실 메타가 빅테크 중에서도 지금 가장 큰 충격을 받은 회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올해 들어서만 주가 60% 이상 떨어졌고 급기야는 주주인 한 해지 펀드가 며칠 전에 너네 인력 줄여라, 인력 20% 줄이고 메타버스 투자 줄여라 이런 얘기 공개서한까지 보냈어요. 특히 메타는 회사 이름까지 정말 사명 개명까지 하면서 이 메타버스에 완전 올인을 하고 있는데 1년간에 14조 원이 넘는 자금을 쏟아 부었어요. 이 메타버스 쪽에 하지만 지금 마크 저커버그는 절대 굴하지 않고 있습니다. 완전 CEO가 누구는 그러더라 그것도 갑질 아니냐? CEO 갑질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던데

◇김방희> 하나에 꽂혀 있는 거군요.

◆송이라> 그렇죠. 지금 계속 업그레이드된 기기들을 내놓으면서 일단은 고를 외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오큘러스 프로라는 새로운 헤드셋 기기를 내놨는데요. 이에 대한 비판이 굉장히 많지만 또 한쪽에서는 이게 차세대 인터넷, 메타버스 세상에 한 획을 그을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어요. 자세한 소식은 조금 이따가 다시 전해드릴게요.

◇김방희> 새로운 트렌드의 하나니까 잠시 후에 이 얘기는 계속하도록 하겠고요. 저도 그 오큘러스라는 건 우리 PD가 구해서 스튜디오에서 써봤는데 저는 정신 없던데

◆송이라> 그렇죠. 그런데 정신 없는 게 조금 나아졌어요.

◇김방희> 그 얘기 해 보죠. 3분기 실적도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예전만 못하고 확실히 빅테크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름들이 조금씩 바뀌기는 했지만 있어 왔는데 이런 게 아예 이런 그룹 분류 자체가 해체될 거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데 송 기자 생각은 어때요? 이번 경기 침체 겪으면서 어떨까요?

◆송이라> 확실히 빅테크의 지난 10년과 앞으로의 10년은 많이 다를 것 같아요. 그것만큼은 확실한 것 같고 사실 지난 10년은 빅테크의 독주라고 해도 다들 이해를 하실 텐데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말 후발 주자들이 도저히 따라올 수 없을 만큼의 압도적인 격차를 벌렸고 이 저금리는 인수합병을 통한 몸집 불리기에 최적의 환경이었잖아요. 또 팬데믹 때도 워낙에 승승장구를 했고 하지만 지난해부터 분위기가 급변을 해서 공급망 위기, IT 기업들이 정말 치명적인 반도체 공급망 위기가 있었고 경기 침체, 거기에다 금리 인상, 여기에 플러스 정부 규제가 정말 이 호시탐탐 어떻게 하면 빅테크를 감시할 것인가 하는 정부의 규제가 증가를 하면서 기업 가치 지금 다 많이 떨어지고 있고요. 일각에서는 빅테크 해체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는데 저는 그런데 빅테크는 변화할 뿐이지 해체해야 되지는 않겠다는 게 제 생각이고 저의 생각뿐만 아니고 그게 중론이에요. 지금 메타를 제외한 모든 기업이 창업자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2세대를 맞이했잖아요. 새로운 CEO를 맞이했는데 그동안의 성장세와 견고한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 중입니다. 무엇보다 빅테크들은 믿는 구석이 다들 하나씩 있잖아요. 이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경우는 지금 클라우드. 그러니까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에 선방한 것도 클라우드 덕분이거든요.

◇김방희> 그쪽이 잘 나오더군요.

◆송이라> 그렇죠. 애플은 아이폰을 포함한 이 하드웨어의 완전 넘사벽, 이제 헤게모니를 쥐고 있고 메타는 막대한 이용자 수. 아무리 욕을 먹어도 이용자 수가 여전히 막대하기 때문에.

◇김방희> 페북을 안 해도 인스타를 하니까.

◆송이라> 그렇죠. 이거를 주로 우리가 해자라고 하잖아요. 경제적 해자라고 하는데 빅테크들은 이런 넉넉한 자금과 현금 흐름으로 경기 침체 기간에도 계속 투자를 하고 지금 강점을 살려나가고 있어요. 어찌 보면 좀 약해진다기보다는 위기를 거치면 더 견고해지고 있다. 다만 위험을 감수하는 공격적인 모습보다는 월가 달래기용, 주주들 달래야 하니까 실용주의적인 빅테크로 전환하고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혁신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그런 빅테크. 아무래도 그럼 혁신은 좀 덜하겠죠. 그럼 거기 사이에 또 틈새시장에 치고 올라오는 누군가가 생기지 않을까요.

◇김방희> 구성원은 바뀔 수 있어도 빅테크라는 견고한 성은 유지된다, 이런 말씀이신데 잠깐 또 보충 설명을 드리자면 해자라는 표현을 쓰는데 원래 뜻은 성 주변에 인공적으로 만든 강을 의미하는데 금융가에서는 워런 버핏이 써서 유명해졌는데 어떤 기업에 해자가 있다는 건 일종의 진입 장벽이 있는 겁니다. 그 기업만의 핵심 역량이 있어서 함부로 다른 기업들이 뛰어들 수 없는 건데 그런 기업들 같은 경우는 견고하다고 봐야 되겠죠.

◆송이라> 맞아요. 그런데 요즘 친구들은 또 해자가 또 다른 뜻이잖아요. 혜자스럽다. 혜자. 그래서 조금, 그런데 겨울은 또 비슷해요. 그래서 그게 그거라는 약간 그런 의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사실 최근 빅테크의 움직임과 관련해서 일부 전문가나 학자들 사이에서는 1910년대 미국의 유수 기업들이 독점 체제를 각 분야에서 키워 나갈 때하고 비교를 많이 하는데 그 당시에는 정작 혁신을 등한시하면서 독점 체제에서 얻는 이익만 강화한다, 그런 규제 여론 때문에 스탠다드 오일이나 AT&T가 결국 분할되는 일까지 벌어졌는데 지금 제가 보기에도 경쟁력 자체는 워낙 견고하니까 이쪽이 있는데 여론, 빅테크 규제에 대한 전 세계적인 여론을 어떻게 소화하느냐, 이런 숙제가 좀 남아 있긴 하겠죠.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더밀크의 송이라 기자와 함께 2023년 빅테크 트렌드 정리를 좀 해드리겠습니다. 내년을 관통할 트렌드인데 어떻게 조사를 하신 거예요?

◆송이라> 지난주에 저희 회사에서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내년 트렌드를 알아보는 트렌드쇼 2023을 개최를 했어요. 티켓 값이 좀 싸지 않았어요. 5만 원 정도로 비쌌는데 얼리버드도 굉장히 조기에 매진이 되고 준비한 좌석에 통로까지 사람들이 정말 가득할 정도로 한 500명 정도가 참석을 해 주셨는데 저는 좀 내심 놀랐어요. 사람들이 이렇게 내년도 트렌드에 관심이 많구나. 아무래도 지금 경기 침체 우려가 나오고 또 미중 갈등 또 우크라이나 전쟁처럼 국제 정세도 굉장히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니까 다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전반적으로 이런 행사에 좀 더 참석을 해야겠다. 이런 결과로 나타나지 않았나, 그렇게 해석을 하고 있는데요. 저희가 각 분야에서 100명의 전문가들의 설문을 통해서 2023년을 관통한 30개의 트렌드를 일단 주제로 뽑았고요. 이날 투표를 통해서 이걸 10개로 추렸습니다. 대표적인 키워드는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인공지능과 웹3, 모빌리티, 메타버스, 암호화폐, 헬스케어 같은 정말 많이들 들어보셨던 주제일 것 같아요. 그런데 오늘은 그중에서도 테크와 비즈니스 분야에서 핵심이 되는 몇 가지 주제에 대해서,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김방희> 그러면 2023년을 관통할 빅테크 트렌드. 첫 번째 주제는 뭡니까?

◆송이라> 100인의 전문가들이 지금 압도적으로 1위로 뽑은 게 바로 2023년 테슬라가 기업을 넘어서 하나의 산업이 된다는 거였어요.

◇김방희> 흥미롭네요. 테슬라가 기업을 넘어 하나의 산업이 된다.

◆송이라> 네, 저희가 사실 지난번에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 대한 얘기 자세히 나눴었잖아요. 대량 생산에 성공한 전기차와 지금 압도적인 양의 데이터를 쌓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에 더해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까지 가세해서 일론 머스크식의 중앙 집권적인 생산 체계가 앞으로는 더욱더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고요. 로봇 군단이 스마트 팩토리로 투입이 되면서 전기차 생산 속도는 훨씬 더 빨라질 거고 배터리도 다 직접 만들잖아요. 그러니까 전기차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모든 구성 요소를 테슬라 자신의 입맛에 맞게 만드는 방식으로 바꾸면서 지금 수직 계열화에 성공을 했는데 이런 테슬라가 이제는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그런 더 거대한 존재가 될 거라는 전망이고요. 여기에 또 테슬라한테는 운이 좋게 지금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시행이 되잖아요. 이 법안은 미국이 자국 내에 친환경 에너지 공급망을 탄탄하게 만들기 위한 법안이거든요. 국내 전기차 제조업체들에게는 마이너스죠. 왜냐하면 보조금 지급을 철폐하면서 지금 악재가 되고 있는데 미국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에게는 지금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법 자체가 북미 지역의 전기차, 전기차 배터리와 같은 생태계 확대를 하기 위해서 만든 정책인 만큼 이 현지 제조 비중이 굉장히 높은 테슬라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많을 거라는 게 중론이고요. 여기서 또 끝이 아닙니다. 테슬라는 지금 전기차 이외에도 에너지 사업부를 운영을 하고 있어요. 지붕으로 된 솔라루프나 가정용 에너지 저장장치 같은 거는 지금 세계적으로 탄소 제로 정책이 시행이 되면서 더 수요가 많아질 거라는 얘기가 많아요. 그런데 테슬라뿐만이 아니잖아요. 일론 머스크가 하고 있는 사업들이. 그러니까 이게.

◇김방희> 하나의 산업이 된다. 그런데 테슬라 최근 주가는 물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서 전기차 수요가 줄 것이다. 혹은 이미 증산 계획 일부를 포기하는 것 때문에 촉발된 거기는 합니다마는 더 근본적으로는 중국에서 전기차 가격을 최대 9%까지 내리면서 천하의 테슬라도 가격 특정 모델의 경우에 인하하겠다. 이런 얘기를 할 정도였는데 이 얘기는 전기차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진다는 얘기일 텐데 괜찮을까요? 일종의 후발 주자들의 반격이 시작된 거 아닌가요?

◆송이라> 그렇죠, 맞아요. 테슬라의 미래가 지금 장밋빛으로만 가득한 건 물론 아닙니다. 말씀하신 대로 전기차 분야의 지금 극심한 경쟁이 가장 큰 리스크고요. 모든 완성차 업계가 지금 전동화를 추진하면서 독보적이던 테슬라 시장 점유율도 하락세를 맞이하고 있는데요. 실제 지금 미국에서 판매된 전기차 모델 숫자가 작년 7월에는 27개였는데 올해 7월에는 45개로 급증을 했어요. 글로벌 전기차 시장 1위는 이미 중국에 내줬죠. 이런 요인들로 테슬라는 중국 내 차 가격을 최대 9%까지 내리는 조치를 얼마 전에 취했고요. 이건 결국은 전기차 업체 간 경쟁이 커지고 있다는 거잖아요. 하지만 이런 리스크 요인으로 월가에서도 지금 테슬라에 대한 전망이 엇갈려요. 테슬라는 그래도 여전히 충성 고객이 많은 이 전기차 업체, 선두 업체이기 때문에 미래는 밝다. 그런 의견이 있는가 하면 공급과 물류가 지금 도전 과제인 상황에서 경쟁까지 치열해지고 있어서 쉽지 않을 거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어서 그런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테슬라 갖고 계신가요?

◇김방희> 아닙니다. 저는 테슬라 주식 투자 안 합니다. 어떤 한 사람이 자고 일어나서 무슨 얘기를 할지 모르는 기업에 투자하지는 않습니다. 역시 일런 머스크라는 사람의 오너 리스크, 물론 남양유업이나 SPC 같은 경우는 아닙니다마는 이 리스크가 여전히 유효한 거 아닌가요? 매일 이런저런 얘기를 해서 주가에 영향을 주던데.

◆송이라> 사실 가장 큰 리스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요. 당장 지금만 해도 머스크가 다시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했잖아요. 그래서 28일까지 인수 작업을 마무리를 해야 되는 상황이에요. 어제 보니까 미래에셋금융그룹도 3천억 원 정도 트위터 인수 참여한다는 소식도 나왔는데 이른바 자금을 대주는 기관투자자들도 지금 거시 상황이 계속 나빠지면서 자금 조달이 정말 제대로 될까에 대한 위험도 있고요. 만약 머스크가 인수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결국 테슬라 주식을 팔수밖에 없을 텐데 그럼 또 주가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겠죠. 머스크는 또 온갖 지금 세계정세에 한 번씩 다 건드리잖아요.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얘기, 우리나라 저출산까지 걱정을 해 주시는 분인데 이런 이슈를 계속 자가 생산하는 분이 어떻게 말씀을 하시느냐에 따라서 테슬라 주주들로서는 그 입을 정말 어떻게 하고 싶다. 이런 얘기들.

◇김방희> 예전에 한 정치인이 한 얘기입니다마는 공업용 미싱으로 좀 꿰매버리고 싶다. 투자자들이 그런 말씀을 한다는 얘기고요. 한 가지를 알려드리고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9005번 휴대전화 끝 번호 쓰시는 청취자께서 저는 산림청에서 근무하는 유성열이라고 합니다. 오늘 산불에 대한 언급이 있었습니다. 그렇죠. 그러니까 신용경색 현상을 산불에 비유하면서 산불을 어떻게 진화할 것이냐, 이런 비유를 들었는데 산불을 끄는데 소방관이 고생한다는 것으로 표현이 되던데요. 사실 소방관이 늘 고생하는 건 맞지만 산불 현장 투입은 산림청 직원이랍니다 해 주셨는데. 저희들도 고려를 못한 비유였습니다. 고생은 산림청 직원들이 하시는 거군요. 그런데 이 소방관들이 끈다는 비유를 써서 적절치는 않은 비유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참에 성공예감은 산불 현장에 투입되는 산림청 직원 여러분들과 소방관 모두를 응원합니다. 산불 조심해야 될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서 문자 고맙습니다. 이 트위터 인수 얘기까지 했는데 이게 또 하나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지적이 많아요. 웹3라고 버전 3 얘기를 송 기자께서도 몇 차례 해 주셨는데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실감이 잘 안 난다, 이런 분들도 계시거든요. 이런 흐름은 어떻게 전개되는 겁니까?

◆송이라> 2023년을 관통하는 두 번째 트렌드가 바로 인터넷, 새로운 인터넷 웹3의 발전은 계속된다는 것이에요. 저희가 웹3에 대한 얘기는 굉장히 여러 차례 다뤄서 청취자분들도 잘 아실 것 같은데요. 막상 손에 잡히는 건 없어서 그건 뭐예요. 이렇게 하실 수도 있는데 인터넷상의 정보를 단순히 읽기만 했던 웹1, 그다음에 읽고 쓰기가 가능하면서 소통이 가능해졌다.

◇김방희> 쌍방향이 된 거예요.

◆송이라> 소셜미디어 시대를 연 웹2. 개인의 모든 정보를 중앙집권적인 플랫폼들이 소유를 하면서 수익도 비대칭적인 구조로 가는 게 불평등하다, 이건 불합리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게 바로 웹3의 기본 개념이잖아요. 나의 데이터는 모두 내 소유가 되고 NFT 같은 디지털 가상자산들도 빠르게 발전을 하고 있는데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려는 것도 지금 웹3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용되는 SNS가 트위터예요. 지금은 중앙집권화 된 웹2의 대표격인 소셜미디어지만 머스크만의 방식대로 이 웹3, 분산화된 특징을 가진 웹3 특징을 가진 대표 SNS로 탈바꿈시키려는 지금 계획이 있다.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김방희> 다만 지금 어쨌든 웹3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NFT나 가상화폐 같은 것들인데 이 분야가 워낙 안 좋아서 웹3라는 개념이 계속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냐 이런 회의론도 있거든요.

◆송이라> 맞아요. 그런데 반대로 시장의 성숙도보다 지나치게 많은 관심을 받아서 더 그게 안 좋았다는 얘기도 있거든요. 오히려 지금 같은 시기가 더 기회다, 이런 얘기도 나오거든요. 닷컴 버블 때도 보면 버블이 꺼진 후에 진짜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잖아요. 그러니까 너도 나도 뛰어들 때는 정말 이른바 한탕하고 나가자, 이런 세력들, 꾼들이 많은데 진정한 고수들은 조용히 시장이 안 좋을 때 기반을 닦으면서 기회를 노리고 있거든요. 그래서 웹3 역시 지금 마찬가지입니다. 웹3 분야 벤처 투자자들은 지금 이 웹2 시대에 1996년에서 98년에 해당하는 시기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즉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곳이 아직 등장하기 전에 시대인 거죠. 그래서 웹2의 문제가 명확한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웹3 기업들은 계속해서 나올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김방희> 가끔 말씀드립니다마는 구글도 최초의 검색 엔진이 아닙니다. 16번째입니다. 그러니까 앞에 여러 회사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다 감안해서 이걸 보완해서 가장 검색에 최적화된 엔진을 만들어 냈던 것이죠. 그런데 지금 웹3, 웹3.0 이런 시대에도 구글이나 메타, 트위터처럼 여력이 있는 기존의 플랫폼들이 그 역할을 하지 않을까요. 새로운 강자가 갑자기 튀어나온다고 생각하기는 쉽지 않지 않아요?

◆송이라> 그렇습니다. 그 부분이 지금 웹3에 대해서 조금 시각이 바뀐 부분이었고 약간 느낌이. 그러니까 지난해부터 올해가 웹3라는 개념이 등장을 했고 뭔가 열광하는 분위기였잖아요. 그런데 그 이후에 테라, 루나 사태 터지고 또 해킹, 정말 맨날 해킹 얘기 나오고 하면서 웹3의 허점이 탈중앙화하라는데 아닌 것 같네, 이런 허점이 계속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웹3에 대해서 보다 좀 현실적으로 보는 시각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그러니까 무엇보다 이 웹2 시대를 호령했던 빅테크들이 정말 가만히 있지만은 않을 거다. 이런 얘기가 나와서 웹3의 장점인 탈중앙화나 광고 수익 배분, 또 개인의 인센티브 확대 같은 정책들을 지금 웹2 기업들이 수용을 하고 있어요. 장점을 받아들이고 있어요. 그래서 오히려 웹2가 더 커질 거라는 분석도 나와요. 실제 유튜브는 내년부터 이 숏폼 동영상인 숏츠 제작자들에게 광고 수익의 45%를 아예 배분을 해주겠다고 얘기를 했고요. 다른 플랫폼들도 비슷한 상황으로 정말 창작자들을 인정해주고 대우해 주는 지금까지는 데이터를 쥐고 있는 본인들이 다 가지고 갔다면 이제는 조금 그거를 나눠주려는 웹3적인 특징을 계속 내놓고 있어서 웹2.5시대가 더 오래 가지 않을까.

◇김방희> 웹2시대를 선도했던 빅테크들이 시장을 확장할 거다. 가만히 있지 않을 거다. 사실 유튜브가 내년부터 아주 짧은 동영상 플랫폼 숏츠 제작자들한테 광고 수익을 거의 절반 가까이 주겠다. 이렇게 파격적인 선언을 한 건 틱톡이 워낙 인기를 끌고 있으니까 이걸 견제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지만 웹2 혹은 웹3라는 관점에서 보면 웹3에 대한 대응의 의미도 있겠죠. 만약 그렇다고 그러면 그러니까 구글처럼 이미 웹2의 최강자들이 시장에서 조금씩 자기들의 수익 배분 비율도 낮추고 정보도 개인의 소유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면 웹3시대가 안 올 수도 있습니까?

◆송이라> 글쎄요, 그런데 이게 개념 자체가 탈중앙화를 기본 개념으로 하는 새로운 인터넷 시대가 오고 있는 건 팩트예요. 그런데 플랫폼이 독식한 이 부의 불평등을 개선하는 인터넷의 형태로 가는 건 시대적인 흐름이고요. 언젠가 가긴 갈 건데 그 과도기가 길어질 수 있다는 거죠. 웹 1에서 웹2로 넘어가는 그 시기가 10년 정도 걸렸거든요. 그런데 웹2에서 웹3로 넘어가는 시간은 아마 이것보다 2배 이상이 더 들지 않을까. 왜냐하면 웹2가 웹3의 장점을 수용하는 쪽으로 지금 진화를 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오래 걸리지 않을까라는 시각이 지금 나오고 있고요. 많은 전문가들이 지금 웹2, 기존의 웹2를 완전히 대체하는 게 아닌 웹3과 웹2가 공존하는 일종의 전환 단계인 웹2.5가 먼저 올 거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 그런데 결국 앞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는 웹2와 웹3, 그 사이, 거기를 연결하는 그 언저리에서 폭발적으로 나올 수 있을 거다. 그런 지금 의견이 힘을 받고 있어요. 그러니까 웹3이 막 예찬되는 분위기는 또 아니더라고요. 요새는.

◇김방희> 그렇죠. 그런 흐름이라는 게 늘 바뀌니까요. 더밀크의 송이라 기자와 함께 내년을 관통할 빅테크 트렌드 살펴보고 있는데요. 웹3 얘기 나오면서 항상 같이 등장하는 개념이 메타버스라는 건데 너무 많이 얘기해서 기술이 아주 보편화되기도 전에 낡은 개념이 돼 버린 느낌도 있는데 이것 역시 실체가 불분명하다, 이런 지적도 있는데 내년에는 이건 어떻게 전개가 될까요.

◆송이라> 내년에는 이 메타버스의 약간 마일드 스톤을 달성할 해가 될 거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어요.

◇김방희> 어떤 것 때문에요?

◆송이라> 왜냐하면 이게 아까 말씀드린 오큘러스 퀘스트 2를 이은 오큘러스 프로라는 지금 VR 헤드셋이 새로 나왔기 때문인데요. 일단 메타버스를 간단히 얘기하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어떤 개념으로 통하잖아요. 그러니까 데이터의 주권이 개인에게 있는 인터넷이 웹3이라면 이 웹3이 작동하는 공간은 지금의 평면적인 스마트폰이나 PC 화면이 아닌 이제 나아가서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3차원의 메타버스 공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건데요. 그런데 도대체 언제 이 메타버스 시대가 올 거냐, 그런데라고 물으신다면 사실 그 누구도 알 수는 없겠죠. 실체 없이 과대 포장돼 있다는 시각도 많은 것도 맞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확실한 건 메타버스를 위한 기기들이 빠르게 발전을 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이 퀘스트 프로에 대한 얘기를 잠깐 하자면 이게 단순히 가상현실 공간이 아닌 가상현실과 현실을 나타내는 그 증강현실을 혼합한 혼합 현실이라고 부르거든요. 아까 보니까 제가 이거를 끼고 있으면 실제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그대로 다 보여요.

◇김방희> 실제로 쓰고 회의를 하시는 거군요.

◆송이라> 그렇죠. 예전 같은 경우는 쓰면 완전 다른 세상으로 넘어가서 게임 같은 데서만 많이 이루어졌었잖아요.

◇김방희> 또 캐릭터도 우스꽝스러운 아바타 같은 게 있었죠.

◆송이라> 그렇죠. 그런데 요새는 이거를 끼고 있으면 실제 내 주변의 있는 사람들과 협업이 다 가능하고 동시에 가상현실로 접속한 아바타들과도 상호작용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에 갇혀 있던 이 시장이 본격적으로 현실에 적응을 해서 대중화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이 있는 기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요. 그래서 메타가 지금 마이크로소프트랑 협업을 했어요. 그러니까 게임 이런 게 아니고 오피스 365나 팀즈 같은 일할 때 필요한 어떤 기기로서 그런 도구들을 활용할 수 있게끔 퀘스트 프로에서 할 수 있도록 오픈을 해놨고요. 특히 이 퀘스트 프로 안쪽에는 카메라가 5개가 달려 있는데 이게 쓰고 있는 사람의 얼굴 표정을 다 감지합니다. 그리고 시선이나 눈의 깜빡임, 입과 볼의 움직임도 감지를 하면서요. 아바타가 정말 나처럼 행동을 하는 거예요. 사용자의 감정과 얼굴 표정까지 정말 리얼하게 표현을 할 수 있고 이 가상 세계의 나인 아바타가 진짜 나와 너무너무 비슷하게 구현이 될 거라는 얘기죠.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이 진화를 하면서 사용자를 적극적으로 이 세계에 정말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메타버스가 대중화될 원년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김방희> 좀 차원이 달라질 수 있다. 이런 얘기군요. 지금은 사실 조금 어색하기도 하고 해서 일종의 게임 정도로만 받아들였는데 그게 아니라 일상적인 업무에 활용될 수준까지 간다. 그런 얘기인데. 메타가 이 시장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특히 하드웨어, 기기 분야에서는 선도해 왔는데 경쟁자들은 없습니까?

◆송이라> 경쟁자들이 지금 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바로 그 지점이 내년에 메타버스 시장이 빠르게 올라올 거라는 예측이 나오는 큰 이유인데요. 뭐냐 하면 애플이 지금 등판합니다. 아이폰이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만들면서 거대한 생태계를 구축했었잖아요. 그런데 그거는 애플이 1차 진입자가 아니었어요. 다들 아시겠지만. 애플 혼자 한 일이 아니고 삼성의 갤럭시를 비롯한 경쟁사들의 등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기도 한데요. 이 애플이 내년에는 퀘스트 프로 같은 리얼리티라는 이름의 혼합 현실 기반 기기를 내놓을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까지 나온 보도에 의하면 이 기기는 심지어 사람의 홍채를 스캔한다고 합니다. 홍채를 스캔하면 쓰고 있으면 그냥 바로 로그인이 되는 거예요. 비밀번호 누를 필요도 그다음에 이 기기 밑에는 발걸음을 추적하는 카메라까지 달려 있다고 해요. 이게 정말 현실화가 될 건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이처럼 애플이 시장에 등장하고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시작이 된다면 이 시장은 정말 평면을 벗어나서 몰입감 있는 공간으로 진화를 하게 될 것이고 본격적인 메타버스의 미래가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구글도 지금 관련 헤드셋 개발하고 있고요. 중요한 건 이 모든 빅테크들이 공통적으로 메타버스, 이 메타가 메타버스라는 용어를 쓰고 있지만 이 용어가 정말 고유명사는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애플은 절대로 메타버스라는 용어를 쓰지 않을 거예요. 애플은 리얼리티라는 용어를 쓸 가능성이 높고요. 아이패드 이후에 지금 거의 10년 가까이 새로운 디바이스가 아무것도 안 나온 상황이기 때문에 뭐가 됐든 이 넥스트 썸띵이 렌즈에 관련될 거라는 거는 그거는 지금 공통적인 시각입니다. 이 부분 기억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김방희> 그러니까요. 한때 2000년대 초반에는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면서 그 기기가 인류의 삶을 완전히 바꿨다면 내년은 이름이야 메타버스가 됐든 리얼리티가 됐든 그런 새로운 시장이 만개할 것이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하실 건 애플이 뭘 내놓는다고 그러면 너무 또 확고하게 믿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송이라> 그렇죠. 또 애플은 늘 비싸요.

◇김방희> 완벽주의를 추구하다 보니까 늘 시간이 걸려서 애플 차 나온다는 건 10년 전부터 얘기했는데 아직도 감감 무소식입니다. 알파세대들이 이 메타버스 세계를 온전히 거의 현실로 받아들일 거다, 이런 분석들도 외신에서 많이 나오는데 알파세대는 또 뭡니까?

◆송이라> 알파 세대가 저희 딸 세대라고 보면 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밑에 2010년 이후 출생. 아직 정말 초등학생들을 지칭하는 용어인데요. 저는 메타버스 시대가 와도 사실 이게 현실로 받아들여질 것 같지는 않아요. 아무리 이걸 뒤집어쓰고 있어도 현실이라고 느낄 것 같지는 않거든요.

◇김방희> 저는 오죽하겠습니까? 원고지 쓰던 사람인데.

◆송이라> 정말 어지럽다고요. 그게. 지금의 이 초등학생들 그러니까 지금 로블록스에서 게임하고 정말 제페토에서 아바타 만들어서 막 놀고 있는 이 친구들은 실제와 가상의 구분이 굉장히 무색해지는, 정말 이거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세대더라고요. 이걸 제가 10살인 제 딸을 보면서도 느꼈는데 이게 원래 퀘스트가 14세 미만은 쓰면 안 되는데 제가 그냥 한번 씌워봤어요. 어떤지. 그런데 간단한 조작법 정도 가르쳐줬는데 아무것도 안 가르쳐줬거든요. 그 이후로는. 그런데 혼자 그냥 무슨 룸에 들어가서 혼자 이렇게 농구공 튀기면서 친구들이랑 교류하면서 거기서 놀고 있더라고요.

◇김방희> 직관적으로 놀고 있군요.

◆송이라> 직관적으로. 그래서 정말 그 속에 나도 진짜 나고 현실에 나도 진짜 나인 거예요. 이 세대들한테는. 그래서 이 친구들 중 대부분은 지금 코로나 팬데믹으로 초등학교 입학 때부터 대면 수업보다는 줌 수업이 많았던 친구들이고 어몽어스 같은 게임으로 사회 활동을 배운 친구들이잖아요. 사고체계가 다를 수밖에 없더라고요.

◇김방희> 그래서 이 세대가 주역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더밀크의 송이라 기자와 함께 내년도 빅테크 트렌드를 알아봤는데요. 한두 가지가 있는데 그건 앞으로도 계속 저희 방송에 나와서 전해 주시면 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8308번님이 IT 계열에 몸 담고 있다가 그만둔 지 3년 돼 갑니다. 그동안 그쪽 분야 기사가 지긋지긋해서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오늘 웹2.5, 웹3에 관한 내용을 들으니까 흥미롭네요.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해 주셨는데 더 밀크의 송이라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송이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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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예감] 2023년 테슬라, “기업을 넘어 하나의 산업이 된다”
    • 입력 2022-10-27 08:42:07
    • 수정2022-10-27 08:44:24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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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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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이후의 알파세대, 메타버스를 거의 현실로 받아들여... 시장 확장될 것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10월 26일(수)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송이라 기자(더 밀크)



◇김방희> 예고해 드린 대로 미래 생활 사전 시간에는 내년도 빅테크 기업들 흐름은 어떨지. 우리 IT 분야뿐만 아니라 기업이나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특히 우리 미국 투자자들, 서학 개미들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죠. 그래서 최근 실적 잠깐 소개를 해드리고 내년도 흐름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늘 이 문제 취재해 주시는 더밀크의 송이라 기자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송이라> 네, 안녕하세요.

◇김방희> 더 밀크가 뭐냐고 자꾸 저한테 묻는데 우유와 관련은 없죠?

◆송이라> 우유하고 전혀 관련은 없고요. 저희 매일 아침 신선한 우유를 배달하는 것처럼 실리콘밸리의 테크뉴스 또 마켓뉴스 신선하게 여러분들께 배달해 드린다는 그런 비전하에 만들어진 유료 구독 매체입니다.

◇김방희>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도 있겠지만 지금 전 세계를 지배하다시피 하는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 소식에 관심이 많겠군요.

◆송이라> 네, 아마도 이번 주에 서학개미분들 밤잠을 설치실 것 같아요.

◇김방희> 실적 나오니까.

◆송이라> 그렇죠. 그래서 간밤에는 지금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가 3분기 실적을 이미 발표를 했고요.

◇김방희> 알파벳은 구글의 모 회사고요.

◆송이라> 그렇죠. 이번 주가 빅테크, 빅샷 실적 주간인데요. 오늘 밤에는 메타, 내일 밤에는 애플과 아마존이 7월에서 9월 실적을 발표합니다. 간밤 나온 자료를 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예상에 그 정도 딱 부합하는 실적이 나왔고요. 알파벳.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많이 안 좋았습니다.

◇김방희> 그래서 많이 빠졌던데요.

◆송이라> 맞아요. 그래서 특히 유튜브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아예 줄었어요. 그러니까 성장이 둔화한 게 아니고 정말 실질적으로 감소를 해서 광고주들이 정말로 유튜브 광고 집행을 줄이고 있구나라는 점이 확인이 됐고요.

◇김방희> 그게 이제 경기 침체에 아주 분명한 신호인데.

◆송이라> 그렇죠. 그리고 전체 분기 매출 성장률도 1년 전에는 무려 41%였어요. 그런데 이게 1년 후 정확히 1년 만에 6%로 확 줄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온라인 광고 시장이 침체에 돌입을 하면서 광고 매출이 광고 매출 비중이 큰 구글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이고요. 메타도 아마 비슷할 것 같아요.

◇김방희> 그렇겠죠. 광고 수익이 중요하니까.

◆송이라> 메타는 2분기 때 이미 사상 첫 분기 매출 감소를 기록을 한 상황이고 아마도 오늘 간밤. 내일 아침에 아시겠지만 어닝 쇼크를 기록하지 않을까라는 또 투자를 워낙에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 예상이 나오고 있고요. 애플은 9월에 공개한 아이폰14가 어떻게 실적에 반영이 됐는지가 지금 초미의 관심사고요. 그런데 며칠 전에 아이폰14 중에 다양한 모델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중에 아이폰14 플러스 모델 생산을 줄인다는 소식이 나왔거든요. 소비자들이 잘 안 찾는다고 해서 그래서 경기 침체 지금 우려 속에서도 과연 아이폰14이 성장 동력이 됐는지가 이번 실적에서 나올 것 같고요. 또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아무래도 인플레이션이나 달러 강세에 대한 어떤 효과가 실적에 드러날 테니까 그 부분 주목해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김방희> 사실 이 빅테크라고 불리는 기술 대기업들은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수혜 종목들이었죠. 상당히 잘 나갔는데 갑자기 상황이 안 좋아진다. 이런 느낌을 갖게 되는데 아무래도 경기 침체 우려 같은 게 현실화되고 있는 겁니까?

◆송이라> 그렇죠. 아무래도 주식시장을 경기 사이클을 선반영하는 측면이 있으니까 먼저 이 기업들이 빅테크가 다 IT 기업들이잖아요. 그러니까 재택근무 이런 거 증가로 컴퓨터도 많이 사고 굉장히 서비스도 많이 필요하고 해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완전히 폭발을 했었어요. 그래서 사실은 팬데믹 때 오히려 더 신났던 승승장구했던 기업들이었는데 이제는 더 이상 팬데믹 특수가 없어졌고요. 또 물가도 워낙에 치솟고 있고 또 경기 침체 우려로 이 광고 매출 확 줄어들면서 실적 악화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광고 영업에 크게 의존하는 메타 같은 기업들은 아무래도 더 타격이 크겠죠. 그리고 또 달러 가치 상승. 역시나 이 IT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요. 알파벳이나 마이크로소프트처럼 해외에서 현지 통화로 서비스와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기업들은 달러 가치가 올라갈수록 손에 쥐는 수입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잖아요. 그래서 지금 알파벳 매출 증가율이 확 떨어진 것도 달러 영향이 크다. 그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방희> 달러 나홀로 초강세니까 외국에서 벌어들이는 돈이 달러로 들여오게 되면 줄어드는 효과가 있어서 미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들도 부담을 느낄 수준이 됐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실감이 나는군요. 주가가 좋을 리가 없죠. 빅테크 쪽이 그러니까.

◆송이라> 그럼요. 저도 정말 슬픈데요. 빅테크.

◇김방희> 좀 갖고 계시군요?

◆송이라> 네, 골고루 다 가지고 있는데 요즘에 계좌를 안 열어보려고 하고 있어요. 오히려 더 꾸준히 넣어야 되는데 손이 떨려서 못 넣겠더라고요. 더 떨어질 것 같아서. 그래서 아, 정말 좀 서학개미분들 많이 힘드실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빅테크 중에서도 알파벳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올해 들어서 약 30%가량 하락을 했고요. 애플만 그나마 20% 정도 하락해서 선방하고 있는 상황. 그다음에 메타는 무려 60%가 급락했습니다. 그런데 시장 전체적으로도 지금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잖아요. 블룸버그 설문에서는 얼마 전에 경기 침체 가능성이 무려 100% 전망하는 설문도 나왔는데 월가에서는 지금 내년 1분기에서 2분기가 가장 심각한 침체가 올 거라고 보고 있는데 주식시장이 일반적으로 경제 사이클을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선행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식 시장은 올해 4분기 혹은 내년 초부터는 회복을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얘기들이 스멀스멀 나오고 있어요. 물론 경기 침체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는 본인 개개인의 포트폴리오나 상황에 따라 다 달라지겠지만 기업 가치가 지금 곤두박질 된 이 저평가 우량 기업은 사실은 지금 금액을 살 수 없는 역사적인 기회가 될 수도 있잖아요. 특히 지금 스몰캡 같은 경우는 정말 많이 떨어졌거든요. 그래서 이 중에서 많은 기업들이 우리가 이따가 얘기하겠지만 정말 트렌드를 주도할 만한 아이템들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 많아서 저는 요즘에 스몰캡을 조금 공부를 해봐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고

◇김방희> 그것 좀 설명해 주세요. 스몰캡이 뭡니까?

◆송이라> 그러니까 기업 사이즈가 작은데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을 스몰캡으로 분류해서 저희가 스몰캡 지수도 나오고 하는데 지금 경기 침체 가능성이 대두가 되면서, 금리가 올라가면서 돈값이 비싸졌잖아요. 그래서 스몰캡들은 워낙에 대출받고 외부 투자금으로 운영하는 기업들이 많으니까 상황이 더 많이 떨어졌어요. 그런데 사실 그 본질이 어디 간 것은 아니잖아요. 그 기술이 어디 간 건 아니고 그래서 이런 기업들을 잘 접해가지고.

◇김방희> 잘 오를 기회이기도 하다.

◆송이라> 그럴 기회 같아요.

◇김방희> 소형 성장주에 대한 이거는 미국 실리콘 밸리 중심의 얘기입니다. 월스트리트 중심의 얘기고 우리나라의 경우는 저희들이 바닥 국면에서 대형주를 권했고요. 미국은 소형 성장주가 아직 혁신적인 기업들이 많다는 전제 하에서 잠시 후에 내년도 흐름에서 이 얘기를 다시 하게 될 테고요. 빅테크 기업들도 구조조정 한다는 얘기가 외신에서 많이 흘러나오던데 흔히 구조조정을 마른 수건도 쥐어짠다 이런 표현을 쓰는데 사람을 줄이나요? 어떻게 하나요?

◆송이라> 고용 동결, 비용 감축 다 하고 있고요. 주변에서 외국계 기업들 빅테크 다니시는 분들 얘기 들어보면 굉장히 약간 좀 이런 얘기하기 민망할 정도지만 베네핏, 그동안 있었던 복지 혜택 같은 거 아침 주는 거 없애버리고 이런 거 있잖아요. 그런 게 그냥 싹 없어졌대요. 그래서 약간 마음이 헛헛하다고 그렇게 얘기들을 하시더라고요.

◇김방희> 해고도 좀 우리보다 쉬워서 그냥 2주 전에 통보하고

◆송이라> 그렇죠. 그냥 팀 자체가 그냥 날아가는 경우도 많고.

◇김방희> 당일에는 회사 소속 변호사가 와서 갖고 가는 건 없는지 이렇게 들여다보기도 하고 기분이 그렇다고 그러네요.

◆송이라> 그래서 오히려 회사에 대한 애정이 별로 없을 것 같아요. 그런 걸 한두 번 당해보면 그런데 또 워낙에 또 다른 새로운 잡을 구하는 것도 그렇게 어렵지가 않으니까 그냥 점점 무심해지는 것 같아요. 쿨해지는 것 같아요. 어쨌든 이 빅테크들은 지금 구조조정, 인력 감축 나서고 있고 실험적으로 투자하던 신사업들도 대폭 줄였고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체 직원의 약 1%, 1000명 정도 구조조정을 한다고 밝혔고요. 메타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감원에 나섰습니다. 넷플릭스와 우버, 트위터 같은 다른 테크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구조조정하고 있고요. 그런데 구조조정을 한다고 하는 것도 분야별로 차이가 있어요. 왜냐하면 전체적인 숫자, 머릿수로 보면 엔지니어들이 많이 구조조정되기는 하는데 비율로 따지면 인사나 체온 관리 조직 그러니까 비엔지니어, 비IT 조직군의 절반 이상이 지금 해고가 됐어요. 그래서 이 비IT 인력들의 이동이 지금 대거 일어나고 있다. 사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은 아직까지 좀 등이 따뜻하다 이런 얘기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방희> 하필이면 이번 주 토요일 저희가 읽을 책이, 별책 부록에서 읽을 책이 지금 메타에서 디자인 담당 최고 책임자를 하고 있는 책인데 이분은 메타의 호시절만 경험한 분이라 최근에 입지나 회사 상황이 달라진 게 어떨까 궁금해지기도 하는데 어쨌든 아까 말씀해 주신 것처럼 올해 들어 60% 이상 주가가 빠졌으니까 메타는 그야말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은 말일 텐데 그 페이스북을 메타로 바꾸고 이런 일종의 CEO 마크 저커버그의 선택을 두고도 지금 내부 논란도 벌어지더군요.

◆송이라> 맞아요. 내부에서도 말들이 많아요. 사실 메타가 빅테크 중에서도 지금 가장 큰 충격을 받은 회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올해 들어서만 주가 60% 이상 떨어졌고 급기야는 주주인 한 해지 펀드가 며칠 전에 너네 인력 줄여라, 인력 20% 줄이고 메타버스 투자 줄여라 이런 얘기 공개서한까지 보냈어요. 특히 메타는 회사 이름까지 정말 사명 개명까지 하면서 이 메타버스에 완전 올인을 하고 있는데 1년간에 14조 원이 넘는 자금을 쏟아 부었어요. 이 메타버스 쪽에 하지만 지금 마크 저커버그는 절대 굴하지 않고 있습니다. 완전 CEO가 누구는 그러더라 그것도 갑질 아니냐? CEO 갑질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던데

◇김방희> 하나에 꽂혀 있는 거군요.

◆송이라> 그렇죠. 지금 계속 업그레이드된 기기들을 내놓으면서 일단은 고를 외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오큘러스 프로라는 새로운 헤드셋 기기를 내놨는데요. 이에 대한 비판이 굉장히 많지만 또 한쪽에서는 이게 차세대 인터넷, 메타버스 세상에 한 획을 그을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어요. 자세한 소식은 조금 이따가 다시 전해드릴게요.

◇김방희> 새로운 트렌드의 하나니까 잠시 후에 이 얘기는 계속하도록 하겠고요. 저도 그 오큘러스라는 건 우리 PD가 구해서 스튜디오에서 써봤는데 저는 정신 없던데

◆송이라> 그렇죠. 그런데 정신 없는 게 조금 나아졌어요.

◇김방희> 그 얘기 해 보죠. 3분기 실적도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예전만 못하고 확실히 빅테크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름들이 조금씩 바뀌기는 했지만 있어 왔는데 이런 게 아예 이런 그룹 분류 자체가 해체될 거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데 송 기자 생각은 어때요? 이번 경기 침체 겪으면서 어떨까요?

◆송이라> 확실히 빅테크의 지난 10년과 앞으로의 10년은 많이 다를 것 같아요. 그것만큼은 확실한 것 같고 사실 지난 10년은 빅테크의 독주라고 해도 다들 이해를 하실 텐데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말 후발 주자들이 도저히 따라올 수 없을 만큼의 압도적인 격차를 벌렸고 이 저금리는 인수합병을 통한 몸집 불리기에 최적의 환경이었잖아요. 또 팬데믹 때도 워낙에 승승장구를 했고 하지만 지난해부터 분위기가 급변을 해서 공급망 위기, IT 기업들이 정말 치명적인 반도체 공급망 위기가 있었고 경기 침체, 거기에다 금리 인상, 여기에 플러스 정부 규제가 정말 이 호시탐탐 어떻게 하면 빅테크를 감시할 것인가 하는 정부의 규제가 증가를 하면서 기업 가치 지금 다 많이 떨어지고 있고요. 일각에서는 빅테크 해체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는데 저는 그런데 빅테크는 변화할 뿐이지 해체해야 되지는 않겠다는 게 제 생각이고 저의 생각뿐만 아니고 그게 중론이에요. 지금 메타를 제외한 모든 기업이 창업자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2세대를 맞이했잖아요. 새로운 CEO를 맞이했는데 그동안의 성장세와 견고한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 중입니다. 무엇보다 빅테크들은 믿는 구석이 다들 하나씩 있잖아요. 이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경우는 지금 클라우드. 그러니까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에 선방한 것도 클라우드 덕분이거든요.

◇김방희> 그쪽이 잘 나오더군요.

◆송이라> 그렇죠. 애플은 아이폰을 포함한 이 하드웨어의 완전 넘사벽, 이제 헤게모니를 쥐고 있고 메타는 막대한 이용자 수. 아무리 욕을 먹어도 이용자 수가 여전히 막대하기 때문에.

◇김방희> 페북을 안 해도 인스타를 하니까.

◆송이라> 그렇죠. 이거를 주로 우리가 해자라고 하잖아요. 경제적 해자라고 하는데 빅테크들은 이런 넉넉한 자금과 현금 흐름으로 경기 침체 기간에도 계속 투자를 하고 지금 강점을 살려나가고 있어요. 어찌 보면 좀 약해진다기보다는 위기를 거치면 더 견고해지고 있다. 다만 위험을 감수하는 공격적인 모습보다는 월가 달래기용, 주주들 달래야 하니까 실용주의적인 빅테크로 전환하고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혁신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그런 빅테크. 아무래도 그럼 혁신은 좀 덜하겠죠. 그럼 거기 사이에 또 틈새시장에 치고 올라오는 누군가가 생기지 않을까요.

◇김방희> 구성원은 바뀔 수 있어도 빅테크라는 견고한 성은 유지된다, 이런 말씀이신데 잠깐 또 보충 설명을 드리자면 해자라는 표현을 쓰는데 원래 뜻은 성 주변에 인공적으로 만든 강을 의미하는데 금융가에서는 워런 버핏이 써서 유명해졌는데 어떤 기업에 해자가 있다는 건 일종의 진입 장벽이 있는 겁니다. 그 기업만의 핵심 역량이 있어서 함부로 다른 기업들이 뛰어들 수 없는 건데 그런 기업들 같은 경우는 견고하다고 봐야 되겠죠.

◆송이라> 맞아요. 그런데 요즘 친구들은 또 해자가 또 다른 뜻이잖아요. 혜자스럽다. 혜자. 그래서 조금, 그런데 겨울은 또 비슷해요. 그래서 그게 그거라는 약간 그런 의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사실 최근 빅테크의 움직임과 관련해서 일부 전문가나 학자들 사이에서는 1910년대 미국의 유수 기업들이 독점 체제를 각 분야에서 키워 나갈 때하고 비교를 많이 하는데 그 당시에는 정작 혁신을 등한시하면서 독점 체제에서 얻는 이익만 강화한다, 그런 규제 여론 때문에 스탠다드 오일이나 AT&T가 결국 분할되는 일까지 벌어졌는데 지금 제가 보기에도 경쟁력 자체는 워낙 견고하니까 이쪽이 있는데 여론, 빅테크 규제에 대한 전 세계적인 여론을 어떻게 소화하느냐, 이런 숙제가 좀 남아 있긴 하겠죠.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더밀크의 송이라 기자와 함께 2023년 빅테크 트렌드 정리를 좀 해드리겠습니다. 내년을 관통할 트렌드인데 어떻게 조사를 하신 거예요?

◆송이라> 지난주에 저희 회사에서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내년 트렌드를 알아보는 트렌드쇼 2023을 개최를 했어요. 티켓 값이 좀 싸지 않았어요. 5만 원 정도로 비쌌는데 얼리버드도 굉장히 조기에 매진이 되고 준비한 좌석에 통로까지 사람들이 정말 가득할 정도로 한 500명 정도가 참석을 해 주셨는데 저는 좀 내심 놀랐어요. 사람들이 이렇게 내년도 트렌드에 관심이 많구나. 아무래도 지금 경기 침체 우려가 나오고 또 미중 갈등 또 우크라이나 전쟁처럼 국제 정세도 굉장히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니까 다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전반적으로 이런 행사에 좀 더 참석을 해야겠다. 이런 결과로 나타나지 않았나, 그렇게 해석을 하고 있는데요. 저희가 각 분야에서 100명의 전문가들의 설문을 통해서 2023년을 관통한 30개의 트렌드를 일단 주제로 뽑았고요. 이날 투표를 통해서 이걸 10개로 추렸습니다. 대표적인 키워드는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인공지능과 웹3, 모빌리티, 메타버스, 암호화폐, 헬스케어 같은 정말 많이들 들어보셨던 주제일 것 같아요. 그런데 오늘은 그중에서도 테크와 비즈니스 분야에서 핵심이 되는 몇 가지 주제에 대해서,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김방희> 그러면 2023년을 관통할 빅테크 트렌드. 첫 번째 주제는 뭡니까?

◆송이라> 100인의 전문가들이 지금 압도적으로 1위로 뽑은 게 바로 2023년 테슬라가 기업을 넘어서 하나의 산업이 된다는 거였어요.

◇김방희> 흥미롭네요. 테슬라가 기업을 넘어 하나의 산업이 된다.

◆송이라> 네, 저희가 사실 지난번에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 대한 얘기 자세히 나눴었잖아요. 대량 생산에 성공한 전기차와 지금 압도적인 양의 데이터를 쌓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에 더해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까지 가세해서 일론 머스크식의 중앙 집권적인 생산 체계가 앞으로는 더욱더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고요. 로봇 군단이 스마트 팩토리로 투입이 되면서 전기차 생산 속도는 훨씬 더 빨라질 거고 배터리도 다 직접 만들잖아요. 그러니까 전기차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모든 구성 요소를 테슬라 자신의 입맛에 맞게 만드는 방식으로 바꾸면서 지금 수직 계열화에 성공을 했는데 이런 테슬라가 이제는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그런 더 거대한 존재가 될 거라는 전망이고요. 여기에 또 테슬라한테는 운이 좋게 지금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시행이 되잖아요. 이 법안은 미국이 자국 내에 친환경 에너지 공급망을 탄탄하게 만들기 위한 법안이거든요. 국내 전기차 제조업체들에게는 마이너스죠. 왜냐하면 보조금 지급을 철폐하면서 지금 악재가 되고 있는데 미국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에게는 지금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법 자체가 북미 지역의 전기차, 전기차 배터리와 같은 생태계 확대를 하기 위해서 만든 정책인 만큼 이 현지 제조 비중이 굉장히 높은 테슬라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많을 거라는 게 중론이고요. 여기서 또 끝이 아닙니다. 테슬라는 지금 전기차 이외에도 에너지 사업부를 운영을 하고 있어요. 지붕으로 된 솔라루프나 가정용 에너지 저장장치 같은 거는 지금 세계적으로 탄소 제로 정책이 시행이 되면서 더 수요가 많아질 거라는 얘기가 많아요. 그런데 테슬라뿐만이 아니잖아요. 일론 머스크가 하고 있는 사업들이. 그러니까 이게.

◇김방희> 하나의 산업이 된다. 그런데 테슬라 최근 주가는 물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서 전기차 수요가 줄 것이다. 혹은 이미 증산 계획 일부를 포기하는 것 때문에 촉발된 거기는 합니다마는 더 근본적으로는 중국에서 전기차 가격을 최대 9%까지 내리면서 천하의 테슬라도 가격 특정 모델의 경우에 인하하겠다. 이런 얘기를 할 정도였는데 이 얘기는 전기차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진다는 얘기일 텐데 괜찮을까요? 일종의 후발 주자들의 반격이 시작된 거 아닌가요?

◆송이라> 그렇죠, 맞아요. 테슬라의 미래가 지금 장밋빛으로만 가득한 건 물론 아닙니다. 말씀하신 대로 전기차 분야의 지금 극심한 경쟁이 가장 큰 리스크고요. 모든 완성차 업계가 지금 전동화를 추진하면서 독보적이던 테슬라 시장 점유율도 하락세를 맞이하고 있는데요. 실제 지금 미국에서 판매된 전기차 모델 숫자가 작년 7월에는 27개였는데 올해 7월에는 45개로 급증을 했어요. 글로벌 전기차 시장 1위는 이미 중국에 내줬죠. 이런 요인들로 테슬라는 중국 내 차 가격을 최대 9%까지 내리는 조치를 얼마 전에 취했고요. 이건 결국은 전기차 업체 간 경쟁이 커지고 있다는 거잖아요. 하지만 이런 리스크 요인으로 월가에서도 지금 테슬라에 대한 전망이 엇갈려요. 테슬라는 그래도 여전히 충성 고객이 많은 이 전기차 업체, 선두 업체이기 때문에 미래는 밝다. 그런 의견이 있는가 하면 공급과 물류가 지금 도전 과제인 상황에서 경쟁까지 치열해지고 있어서 쉽지 않을 거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어서 그런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테슬라 갖고 계신가요?

◇김방희> 아닙니다. 저는 테슬라 주식 투자 안 합니다. 어떤 한 사람이 자고 일어나서 무슨 얘기를 할지 모르는 기업에 투자하지는 않습니다. 역시 일런 머스크라는 사람의 오너 리스크, 물론 남양유업이나 SPC 같은 경우는 아닙니다마는 이 리스크가 여전히 유효한 거 아닌가요? 매일 이런저런 얘기를 해서 주가에 영향을 주던데.

◆송이라> 사실 가장 큰 리스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요. 당장 지금만 해도 머스크가 다시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했잖아요. 그래서 28일까지 인수 작업을 마무리를 해야 되는 상황이에요. 어제 보니까 미래에셋금융그룹도 3천억 원 정도 트위터 인수 참여한다는 소식도 나왔는데 이른바 자금을 대주는 기관투자자들도 지금 거시 상황이 계속 나빠지면서 자금 조달이 정말 제대로 될까에 대한 위험도 있고요. 만약 머스크가 인수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결국 테슬라 주식을 팔수밖에 없을 텐데 그럼 또 주가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겠죠. 머스크는 또 온갖 지금 세계정세에 한 번씩 다 건드리잖아요.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얘기, 우리나라 저출산까지 걱정을 해 주시는 분인데 이런 이슈를 계속 자가 생산하는 분이 어떻게 말씀을 하시느냐에 따라서 테슬라 주주들로서는 그 입을 정말 어떻게 하고 싶다. 이런 얘기들.

◇김방희> 예전에 한 정치인이 한 얘기입니다마는 공업용 미싱으로 좀 꿰매버리고 싶다. 투자자들이 그런 말씀을 한다는 얘기고요. 한 가지를 알려드리고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9005번 휴대전화 끝 번호 쓰시는 청취자께서 저는 산림청에서 근무하는 유성열이라고 합니다. 오늘 산불에 대한 언급이 있었습니다. 그렇죠. 그러니까 신용경색 현상을 산불에 비유하면서 산불을 어떻게 진화할 것이냐, 이런 비유를 들었는데 산불을 끄는데 소방관이 고생한다는 것으로 표현이 되던데요. 사실 소방관이 늘 고생하는 건 맞지만 산불 현장 투입은 산림청 직원이랍니다 해 주셨는데. 저희들도 고려를 못한 비유였습니다. 고생은 산림청 직원들이 하시는 거군요. 그런데 이 소방관들이 끈다는 비유를 써서 적절치는 않은 비유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참에 성공예감은 산불 현장에 투입되는 산림청 직원 여러분들과 소방관 모두를 응원합니다. 산불 조심해야 될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서 문자 고맙습니다. 이 트위터 인수 얘기까지 했는데 이게 또 하나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지적이 많아요. 웹3라고 버전 3 얘기를 송 기자께서도 몇 차례 해 주셨는데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실감이 잘 안 난다, 이런 분들도 계시거든요. 이런 흐름은 어떻게 전개되는 겁니까?

◆송이라> 2023년을 관통하는 두 번째 트렌드가 바로 인터넷, 새로운 인터넷 웹3의 발전은 계속된다는 것이에요. 저희가 웹3에 대한 얘기는 굉장히 여러 차례 다뤄서 청취자분들도 잘 아실 것 같은데요. 막상 손에 잡히는 건 없어서 그건 뭐예요. 이렇게 하실 수도 있는데 인터넷상의 정보를 단순히 읽기만 했던 웹1, 그다음에 읽고 쓰기가 가능하면서 소통이 가능해졌다.

◇김방희> 쌍방향이 된 거예요.

◆송이라> 소셜미디어 시대를 연 웹2. 개인의 모든 정보를 중앙집권적인 플랫폼들이 소유를 하면서 수익도 비대칭적인 구조로 가는 게 불평등하다, 이건 불합리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게 바로 웹3의 기본 개념이잖아요. 나의 데이터는 모두 내 소유가 되고 NFT 같은 디지털 가상자산들도 빠르게 발전을 하고 있는데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려는 것도 지금 웹3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용되는 SNS가 트위터예요. 지금은 중앙집권화 된 웹2의 대표격인 소셜미디어지만 머스크만의 방식대로 이 웹3, 분산화된 특징을 가진 웹3 특징을 가진 대표 SNS로 탈바꿈시키려는 지금 계획이 있다.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김방희> 다만 지금 어쨌든 웹3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NFT나 가상화폐 같은 것들인데 이 분야가 워낙 안 좋아서 웹3라는 개념이 계속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냐 이런 회의론도 있거든요.

◆송이라> 맞아요. 그런데 반대로 시장의 성숙도보다 지나치게 많은 관심을 받아서 더 그게 안 좋았다는 얘기도 있거든요. 오히려 지금 같은 시기가 더 기회다, 이런 얘기도 나오거든요. 닷컴 버블 때도 보면 버블이 꺼진 후에 진짜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잖아요. 그러니까 너도 나도 뛰어들 때는 정말 이른바 한탕하고 나가자, 이런 세력들, 꾼들이 많은데 진정한 고수들은 조용히 시장이 안 좋을 때 기반을 닦으면서 기회를 노리고 있거든요. 그래서 웹3 역시 지금 마찬가지입니다. 웹3 분야 벤처 투자자들은 지금 이 웹2 시대에 1996년에서 98년에 해당하는 시기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즉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곳이 아직 등장하기 전에 시대인 거죠. 그래서 웹2의 문제가 명확한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웹3 기업들은 계속해서 나올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김방희> 가끔 말씀드립니다마는 구글도 최초의 검색 엔진이 아닙니다. 16번째입니다. 그러니까 앞에 여러 회사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다 감안해서 이걸 보완해서 가장 검색에 최적화된 엔진을 만들어 냈던 것이죠. 그런데 지금 웹3, 웹3.0 이런 시대에도 구글이나 메타, 트위터처럼 여력이 있는 기존의 플랫폼들이 그 역할을 하지 않을까요. 새로운 강자가 갑자기 튀어나온다고 생각하기는 쉽지 않지 않아요?

◆송이라> 그렇습니다. 그 부분이 지금 웹3에 대해서 조금 시각이 바뀐 부분이었고 약간 느낌이. 그러니까 지난해부터 올해가 웹3라는 개념이 등장을 했고 뭔가 열광하는 분위기였잖아요. 그런데 그 이후에 테라, 루나 사태 터지고 또 해킹, 정말 맨날 해킹 얘기 나오고 하면서 웹3의 허점이 탈중앙화하라는데 아닌 것 같네, 이런 허점이 계속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웹3에 대해서 보다 좀 현실적으로 보는 시각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그러니까 무엇보다 이 웹2 시대를 호령했던 빅테크들이 정말 가만히 있지만은 않을 거다. 이런 얘기가 나와서 웹3의 장점인 탈중앙화나 광고 수익 배분, 또 개인의 인센티브 확대 같은 정책들을 지금 웹2 기업들이 수용을 하고 있어요. 장점을 받아들이고 있어요. 그래서 오히려 웹2가 더 커질 거라는 분석도 나와요. 실제 유튜브는 내년부터 이 숏폼 동영상인 숏츠 제작자들에게 광고 수익의 45%를 아예 배분을 해주겠다고 얘기를 했고요. 다른 플랫폼들도 비슷한 상황으로 정말 창작자들을 인정해주고 대우해 주는 지금까지는 데이터를 쥐고 있는 본인들이 다 가지고 갔다면 이제는 조금 그거를 나눠주려는 웹3적인 특징을 계속 내놓고 있어서 웹2.5시대가 더 오래 가지 않을까.

◇김방희> 웹2시대를 선도했던 빅테크들이 시장을 확장할 거다. 가만히 있지 않을 거다. 사실 유튜브가 내년부터 아주 짧은 동영상 플랫폼 숏츠 제작자들한테 광고 수익을 거의 절반 가까이 주겠다. 이렇게 파격적인 선언을 한 건 틱톡이 워낙 인기를 끌고 있으니까 이걸 견제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지만 웹2 혹은 웹3라는 관점에서 보면 웹3에 대한 대응의 의미도 있겠죠. 만약 그렇다고 그러면 그러니까 구글처럼 이미 웹2의 최강자들이 시장에서 조금씩 자기들의 수익 배분 비율도 낮추고 정보도 개인의 소유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면 웹3시대가 안 올 수도 있습니까?

◆송이라> 글쎄요, 그런데 이게 개념 자체가 탈중앙화를 기본 개념으로 하는 새로운 인터넷 시대가 오고 있는 건 팩트예요. 그런데 플랫폼이 독식한 이 부의 불평등을 개선하는 인터넷의 형태로 가는 건 시대적인 흐름이고요. 언젠가 가긴 갈 건데 그 과도기가 길어질 수 있다는 거죠. 웹 1에서 웹2로 넘어가는 그 시기가 10년 정도 걸렸거든요. 그런데 웹2에서 웹3로 넘어가는 시간은 아마 이것보다 2배 이상이 더 들지 않을까. 왜냐하면 웹2가 웹3의 장점을 수용하는 쪽으로 지금 진화를 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오래 걸리지 않을까라는 시각이 지금 나오고 있고요. 많은 전문가들이 지금 웹2, 기존의 웹2를 완전히 대체하는 게 아닌 웹3과 웹2가 공존하는 일종의 전환 단계인 웹2.5가 먼저 올 거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 그런데 결국 앞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는 웹2와 웹3, 그 사이, 거기를 연결하는 그 언저리에서 폭발적으로 나올 수 있을 거다. 그런 지금 의견이 힘을 받고 있어요. 그러니까 웹3이 막 예찬되는 분위기는 또 아니더라고요. 요새는.

◇김방희> 그렇죠. 그런 흐름이라는 게 늘 바뀌니까요. 더밀크의 송이라 기자와 함께 내년을 관통할 빅테크 트렌드 살펴보고 있는데요. 웹3 얘기 나오면서 항상 같이 등장하는 개념이 메타버스라는 건데 너무 많이 얘기해서 기술이 아주 보편화되기도 전에 낡은 개념이 돼 버린 느낌도 있는데 이것 역시 실체가 불분명하다, 이런 지적도 있는데 내년에는 이건 어떻게 전개가 될까요.

◆송이라> 내년에는 이 메타버스의 약간 마일드 스톤을 달성할 해가 될 거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어요.

◇김방희> 어떤 것 때문에요?

◆송이라> 왜냐하면 이게 아까 말씀드린 오큘러스 퀘스트 2를 이은 오큘러스 프로라는 지금 VR 헤드셋이 새로 나왔기 때문인데요. 일단 메타버스를 간단히 얘기하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어떤 개념으로 통하잖아요. 그러니까 데이터의 주권이 개인에게 있는 인터넷이 웹3이라면 이 웹3이 작동하는 공간은 지금의 평면적인 스마트폰이나 PC 화면이 아닌 이제 나아가서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3차원의 메타버스 공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건데요. 그런데 도대체 언제 이 메타버스 시대가 올 거냐, 그런데라고 물으신다면 사실 그 누구도 알 수는 없겠죠. 실체 없이 과대 포장돼 있다는 시각도 많은 것도 맞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확실한 건 메타버스를 위한 기기들이 빠르게 발전을 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이 퀘스트 프로에 대한 얘기를 잠깐 하자면 이게 단순히 가상현실 공간이 아닌 가상현실과 현실을 나타내는 그 증강현실을 혼합한 혼합 현실이라고 부르거든요. 아까 보니까 제가 이거를 끼고 있으면 실제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그대로 다 보여요.

◇김방희> 실제로 쓰고 회의를 하시는 거군요.

◆송이라> 그렇죠. 예전 같은 경우는 쓰면 완전 다른 세상으로 넘어가서 게임 같은 데서만 많이 이루어졌었잖아요.

◇김방희> 또 캐릭터도 우스꽝스러운 아바타 같은 게 있었죠.

◆송이라> 그렇죠. 그런데 요새는 이거를 끼고 있으면 실제 내 주변의 있는 사람들과 협업이 다 가능하고 동시에 가상현실로 접속한 아바타들과도 상호작용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에 갇혀 있던 이 시장이 본격적으로 현실에 적응을 해서 대중화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이 있는 기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요. 그래서 메타가 지금 마이크로소프트랑 협업을 했어요. 그러니까 게임 이런 게 아니고 오피스 365나 팀즈 같은 일할 때 필요한 어떤 기기로서 그런 도구들을 활용할 수 있게끔 퀘스트 프로에서 할 수 있도록 오픈을 해놨고요. 특히 이 퀘스트 프로 안쪽에는 카메라가 5개가 달려 있는데 이게 쓰고 있는 사람의 얼굴 표정을 다 감지합니다. 그리고 시선이나 눈의 깜빡임, 입과 볼의 움직임도 감지를 하면서요. 아바타가 정말 나처럼 행동을 하는 거예요. 사용자의 감정과 얼굴 표정까지 정말 리얼하게 표현을 할 수 있고 이 가상 세계의 나인 아바타가 진짜 나와 너무너무 비슷하게 구현이 될 거라는 얘기죠.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이 진화를 하면서 사용자를 적극적으로 이 세계에 정말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메타버스가 대중화될 원년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김방희> 좀 차원이 달라질 수 있다. 이런 얘기군요. 지금은 사실 조금 어색하기도 하고 해서 일종의 게임 정도로만 받아들였는데 그게 아니라 일상적인 업무에 활용될 수준까지 간다. 그런 얘기인데. 메타가 이 시장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특히 하드웨어, 기기 분야에서는 선도해 왔는데 경쟁자들은 없습니까?

◆송이라> 경쟁자들이 지금 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바로 그 지점이 내년에 메타버스 시장이 빠르게 올라올 거라는 예측이 나오는 큰 이유인데요. 뭐냐 하면 애플이 지금 등판합니다. 아이폰이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만들면서 거대한 생태계를 구축했었잖아요. 그런데 그거는 애플이 1차 진입자가 아니었어요. 다들 아시겠지만. 애플 혼자 한 일이 아니고 삼성의 갤럭시를 비롯한 경쟁사들의 등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기도 한데요. 이 애플이 내년에는 퀘스트 프로 같은 리얼리티라는 이름의 혼합 현실 기반 기기를 내놓을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까지 나온 보도에 의하면 이 기기는 심지어 사람의 홍채를 스캔한다고 합니다. 홍채를 스캔하면 쓰고 있으면 그냥 바로 로그인이 되는 거예요. 비밀번호 누를 필요도 그다음에 이 기기 밑에는 발걸음을 추적하는 카메라까지 달려 있다고 해요. 이게 정말 현실화가 될 건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이처럼 애플이 시장에 등장하고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시작이 된다면 이 시장은 정말 평면을 벗어나서 몰입감 있는 공간으로 진화를 하게 될 것이고 본격적인 메타버스의 미래가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구글도 지금 관련 헤드셋 개발하고 있고요. 중요한 건 이 모든 빅테크들이 공통적으로 메타버스, 이 메타가 메타버스라는 용어를 쓰고 있지만 이 용어가 정말 고유명사는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애플은 절대로 메타버스라는 용어를 쓰지 않을 거예요. 애플은 리얼리티라는 용어를 쓸 가능성이 높고요. 아이패드 이후에 지금 거의 10년 가까이 새로운 디바이스가 아무것도 안 나온 상황이기 때문에 뭐가 됐든 이 넥스트 썸띵이 렌즈에 관련될 거라는 거는 그거는 지금 공통적인 시각입니다. 이 부분 기억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김방희> 그러니까요. 한때 2000년대 초반에는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면서 그 기기가 인류의 삶을 완전히 바꿨다면 내년은 이름이야 메타버스가 됐든 리얼리티가 됐든 그런 새로운 시장이 만개할 것이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하실 건 애플이 뭘 내놓는다고 그러면 너무 또 확고하게 믿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송이라> 그렇죠. 또 애플은 늘 비싸요.

◇김방희> 완벽주의를 추구하다 보니까 늘 시간이 걸려서 애플 차 나온다는 건 10년 전부터 얘기했는데 아직도 감감 무소식입니다. 알파세대들이 이 메타버스 세계를 온전히 거의 현실로 받아들일 거다, 이런 분석들도 외신에서 많이 나오는데 알파세대는 또 뭡니까?

◆송이라> 알파 세대가 저희 딸 세대라고 보면 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밑에 2010년 이후 출생. 아직 정말 초등학생들을 지칭하는 용어인데요. 저는 메타버스 시대가 와도 사실 이게 현실로 받아들여질 것 같지는 않아요. 아무리 이걸 뒤집어쓰고 있어도 현실이라고 느낄 것 같지는 않거든요.

◇김방희> 저는 오죽하겠습니까? 원고지 쓰던 사람인데.

◆송이라> 정말 어지럽다고요. 그게. 지금의 이 초등학생들 그러니까 지금 로블록스에서 게임하고 정말 제페토에서 아바타 만들어서 막 놀고 있는 이 친구들은 실제와 가상의 구분이 굉장히 무색해지는, 정말 이거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세대더라고요. 이걸 제가 10살인 제 딸을 보면서도 느꼈는데 이게 원래 퀘스트가 14세 미만은 쓰면 안 되는데 제가 그냥 한번 씌워봤어요. 어떤지. 그런데 간단한 조작법 정도 가르쳐줬는데 아무것도 안 가르쳐줬거든요. 그 이후로는. 그런데 혼자 그냥 무슨 룸에 들어가서 혼자 이렇게 농구공 튀기면서 친구들이랑 교류하면서 거기서 놀고 있더라고요.

◇김방희> 직관적으로 놀고 있군요.

◆송이라> 직관적으로. 그래서 정말 그 속에 나도 진짜 나고 현실에 나도 진짜 나인 거예요. 이 세대들한테는. 그래서 이 친구들 중 대부분은 지금 코로나 팬데믹으로 초등학교 입학 때부터 대면 수업보다는 줌 수업이 많았던 친구들이고 어몽어스 같은 게임으로 사회 활동을 배운 친구들이잖아요. 사고체계가 다를 수밖에 없더라고요.

◇김방희> 그래서 이 세대가 주역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더밀크의 송이라 기자와 함께 내년도 빅테크 트렌드를 알아봤는데요. 한두 가지가 있는데 그건 앞으로도 계속 저희 방송에 나와서 전해 주시면 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8308번님이 IT 계열에 몸 담고 있다가 그만둔 지 3년 돼 갑니다. 그동안 그쪽 분야 기사가 지긋지긋해서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오늘 웹2.5, 웹3에 관한 내용을 들으니까 흥미롭네요.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해 주셨는데 더 밀크의 송이라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송이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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