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레고랜드 관련 채무 12월 15일까지 갚겠다”…레고랜드 “동계 휴장”

[앵커]

강원중도개발공사, GJC의 '레고랜드 조성 사업 관련 채무 불이행 사태로, 전국의 금융시장이 얼어붙었습니다.

결국, 보증을 섰던 강원도가 당초 발표보다 한 달 정도 빠른 12월 15일까지 관련된 채무 전액을 대신 갚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와중에, 레고랜드코리아리조트는 3달 동안 동계 휴장에 들어가겠다고 밝혀 또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춘천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송승룡 기자, 강원도가 일단 빚은 갚기로 했다고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오늘 오전 10시에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강원중도개발공사, GJC가 레고랜드조성사업을 위해 금융권에 진 빚 2,050억 원을 12월 15일까지 강원도가 대신 다 갚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채무 상환 일정이, 강원도가 지난주에 밝혔던 것보다 한 달 이상 앞당겨진 겁니다.

정 부지사는 이번 조치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것으로,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직접 협의한 사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중도공사가 금융권 대출을 받기위해 만든 특수목적법인, '아이원제일차'가 부도 처리되면서 불거졌습니다.

결국, 강원도가 이번에 채무 조기 상환 방침을 밝히면서 이같은 금융시장 불안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레고랜드의 휴장과 관련해 또다른 논란이 빚어졌습니다.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레고랜드코리아리조트'가 인터넷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동절기 휴장 계획을 발표한 겁니다.

동계 휴장 기간은 내년 1월 1일부터 3월 23일까진 석 달 정도입니다.

또, 다음 달 15일부터 한 달 동안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도 휴장을 할 예정입니다.

레고랜드는 연간 이용권 소지자들에게 이용권 유효기간을 90일 연장해주고, 코엑스 아쿠아리움 입장권도 50% 할인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레고랜드는 이번 휴장 조치는 동절기 시설 유지 관리를 위한 것으로 전세계 레고랜드가 다 마찬가지라며, 최근 발생한 채권시장 경색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춘천 보도국에서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영상편집:신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