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셔틀항공만 하루 500편…월드컵 앞둔 중동 특수 기대

입력 2022.10.27 (17:50) 수정 2022.10.2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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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계인의 축제죠, 월드컵이 이제 한 달도 안 남았습니다.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 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들도 손님맞이 준비가 한창입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 연결합니다.

우 기자, 이번 월드컵은 중동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이죠.

다른 월드컵과는 분위기가 다를거 같은데요.

어떤가요?

[기자]

뜨거운 중동의 사막기후를 피하려다보니 첫 겨울 월드컵이 치러지게 됐습니다

겨울이지만, 그래도 평균 기온이 30도 안팎인데요.

카타르는 이를 고려해 더위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했습니다.

그라운드는 물론, 관중석에도 에어컨을 설치했는데요.

이를 모두 태양열로 작동시킨다는 게 카타르의 설명입니다.

또 보수적인 이슬람국가에서 처음 열리는 경기인만큼 옷차림과 음주 여부 등 많은 관심이었는데요.

카타르는 각자의 문화를 존중하는 행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카타르 군주 : "우리는 모두 같은 지구에 살지만 다른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모두를 환영합니다. 카타르의 문화도 존중해주기를 희망합니다."]

경기장 내에서 음주는 금지됩니다.

다만 외국인들에게는 경기장 밖 일정한 구역에서 일정한 시간동안 맥주가 허용될 계획입니다.

옷차림의 경우, 노출이 심한 옷은 주의해야 합니다.

이번 대회는 또, 가장 작은 면적에서 치러지는 월드컵이기도 한데요.

선수들의 이동거리가 짧아 피로도가 덜 할 거라는 전망이지만, 숙박과 혼잡도 부분에서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숙박 문제는 초기부터 계속 지적돼 왔는데, 카타르 측에서는 어떤 해결 방법을 내놓았나요?

[기자]

숙박은 여전히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120만 명의 축구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카타르 수도 도하에 마련된 객실은 3만개가 조금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카타르 측은 온갖 아이디어를 그야말로 총동원하고 있는데요.

컨테이너 마을을 만드는가 하면, 사막에 텐트들도 설치했습니다.

또 며칠 전에는 크루즈선 2척을 임대했는데요.

각 2500명의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크루즈선 객실은 더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도하시민들이 본인들의 집을 민박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국가 규모가 크지 않은 카타르로서는 무턱대고 숙박시설을 많이 짓기에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어보입니다.

[앵커]

셔틀 항공이라는 말도 나오는데, 어떤 개념인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카타르에 숙소가 부족하다보니 당일 경기만 카타르에서 보고 숙박은 주변국에서 하라는 겁니다.

이를 위한 항공편을 셔틀 항공이라고 부르는데 하루 500편까지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경기장까지의 교통편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돼 있어 편리합니다.

카타르는 이를 위한 항공편 증편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사실 두바이의 경우는 카타르 도하까지 50분도 채 걸리지 않아 가장 각광받고 있습니다.

[아크바 알 베이커/카타르 항공 최고경영자 : "하마드 국제 공항(카타르 도하 공항)에 처음으로 취항하려는 항공사들이 많다는 점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쿠웨이트 등 다른 주변국들도 월드컵 티켓을 소지한 관광객들에게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축구팬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카타르는 이번 월드컵의 경제 효과를 170억 달러, 우리 돈 24조 원 이상으로 추산했는데, 주변국들도 특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이주노동자 인권 문제 등 우려들도 계속 나오는 거 같은데요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경기장 건설 과정 등에서 열악한 노동 환경 때문에 이주 노동자들이 많이 희생됐다, 이런 국제사회 비판들이 계속 나왔는데요.

외신은 국제 앰네스티를 인용해 지금까지 6천 명 이상의 이주 노동자가 숨졌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 등 유럽 일부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없으면 거리 중계 등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덴마크 대표팀은 유니폼에 인권 문제에 대한 비판을 담기도 했습니다.

또 최근에는 유명 쇼핑몰 외벽에 욱일기 사진이 걸렸다 항의를 받은 뒤 교체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히잡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이란과 관련해 퇴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국제 스포츠계에서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카타르 조직위를 불편하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방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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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27 17:50:21
    • 수정2022-10-27 18: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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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계인의 축제죠, 월드컵이 이제 한 달도 안 남았습니다.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 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들도 손님맞이 준비가 한창입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 연결합니다.

우 기자, 이번 월드컵은 중동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이죠.

다른 월드컵과는 분위기가 다를거 같은데요.

어떤가요?

[기자]

뜨거운 중동의 사막기후를 피하려다보니 첫 겨울 월드컵이 치러지게 됐습니다

겨울이지만, 그래도 평균 기온이 30도 안팎인데요.

카타르는 이를 고려해 더위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했습니다.

그라운드는 물론, 관중석에도 에어컨을 설치했는데요.

이를 모두 태양열로 작동시킨다는 게 카타르의 설명입니다.

또 보수적인 이슬람국가에서 처음 열리는 경기인만큼 옷차림과 음주 여부 등 많은 관심이었는데요.

카타르는 각자의 문화를 존중하는 행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카타르 군주 : "우리는 모두 같은 지구에 살지만 다른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모두를 환영합니다. 카타르의 문화도 존중해주기를 희망합니다."]

경기장 내에서 음주는 금지됩니다.

다만 외국인들에게는 경기장 밖 일정한 구역에서 일정한 시간동안 맥주가 허용될 계획입니다.

옷차림의 경우, 노출이 심한 옷은 주의해야 합니다.

이번 대회는 또, 가장 작은 면적에서 치러지는 월드컵이기도 한데요.

선수들의 이동거리가 짧아 피로도가 덜 할 거라는 전망이지만, 숙박과 혼잡도 부분에서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숙박 문제는 초기부터 계속 지적돼 왔는데, 카타르 측에서는 어떤 해결 방법을 내놓았나요?

[기자]

숙박은 여전히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120만 명의 축구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카타르 수도 도하에 마련된 객실은 3만개가 조금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카타르 측은 온갖 아이디어를 그야말로 총동원하고 있는데요.

컨테이너 마을을 만드는가 하면, 사막에 텐트들도 설치했습니다.

또 며칠 전에는 크루즈선 2척을 임대했는데요.

각 2500명의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크루즈선 객실은 더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도하시민들이 본인들의 집을 민박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국가 규모가 크지 않은 카타르로서는 무턱대고 숙박시설을 많이 짓기에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어보입니다.

[앵커]

셔틀 항공이라는 말도 나오는데, 어떤 개념인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카타르에 숙소가 부족하다보니 당일 경기만 카타르에서 보고 숙박은 주변국에서 하라는 겁니다.

이를 위한 항공편을 셔틀 항공이라고 부르는데 하루 500편까지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경기장까지의 교통편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돼 있어 편리합니다.

카타르는 이를 위한 항공편 증편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사실 두바이의 경우는 카타르 도하까지 50분도 채 걸리지 않아 가장 각광받고 있습니다.

[아크바 알 베이커/카타르 항공 최고경영자 : "하마드 국제 공항(카타르 도하 공항)에 처음으로 취항하려는 항공사들이 많다는 점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쿠웨이트 등 다른 주변국들도 월드컵 티켓을 소지한 관광객들에게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축구팬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카타르는 이번 월드컵의 경제 효과를 170억 달러, 우리 돈 24조 원 이상으로 추산했는데, 주변국들도 특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이주노동자 인권 문제 등 우려들도 계속 나오는 거 같은데요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경기장 건설 과정 등에서 열악한 노동 환경 때문에 이주 노동자들이 많이 희생됐다, 이런 국제사회 비판들이 계속 나왔는데요.

외신은 국제 앰네스티를 인용해 지금까지 6천 명 이상의 이주 노동자가 숨졌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 등 유럽 일부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없으면 거리 중계 등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덴마크 대표팀은 유니폼에 인권 문제에 대한 비판을 담기도 했습니다.

또 최근에는 유명 쇼핑몰 외벽에 욱일기 사진이 걸렸다 항의를 받은 뒤 교체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히잡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이란과 관련해 퇴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국제 스포츠계에서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카타르 조직위를 불편하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방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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