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위 부탁해”…부산교육청 채용 비리 공무원 5명 송치

입력 2022.10.27 (21:53) 수정 2022.10.2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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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부산시 교육청 임용시험 과정에서 한 응시생이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채용 비리 의혹이 불거졌는데요.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이 고위 공무원 '사위'를 합격시키기 위해 공무원들이 공모한 혐의가 있다며 관련자들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부산시교육청이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치른 건축직 공무원 임용 시험.

합격자 발표 이틀 뒤 면접 과정에 비리가 있다며 한 응시생이 극단적 선택을 했고, 유족의 고소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응시생 아버지/지난 7월 27일 : "아들이 꼭 밝히고 싶었던 면접 비리를 확실히 밝혀 어린 넋이라도 달래주기를 거듭 당부드립니다."]

사건 발생 1년여 만에 면접 과정에 청탁 비리가 드러났습니다.

당시 면접위원은 공무원 3명.

그런데 한 응시생의 점수가 면접 뒤 수정됐고, 평가 항목 전체 '우수' 등급을 받아 최종 합격됐습니다.

이 응시생은 시교육청 고위 공무원의 사위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시교육청 고위 공무원은 자신의 사위를 합격시키기 위해 교육청 부하직원에게 청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후 이 직원이 면접 위원 A 씨로부터 문제를 알아내고 고위 공무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면접 위원으로 참석한 다른 공무원들도 점수를 수정해 사위의 합격을 도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면접 위원 A 씨는 구속 기소돼 재판이 진행중입니다.

경찰은 추가로 면접 위원 공무원들과 교육청 고위공무원 등 4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청탁 과정에서 관련자들 사이에 금전이 오간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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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사위 부탁해”…부산교육청 채용 비리 공무원 5명 송치
    • 입력 2022-10-27 21:53:24
    • 수정2022-10-27 2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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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부산시 교육청 임용시험 과정에서 한 응시생이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채용 비리 의혹이 불거졌는데요.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이 고위 공무원 '사위'를 합격시키기 위해 공무원들이 공모한 혐의가 있다며 관련자들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부산시교육청이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치른 건축직 공무원 임용 시험.

합격자 발표 이틀 뒤 면접 과정에 비리가 있다며 한 응시생이 극단적 선택을 했고, 유족의 고소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응시생 아버지/지난 7월 27일 : "아들이 꼭 밝히고 싶었던 면접 비리를 확실히 밝혀 어린 넋이라도 달래주기를 거듭 당부드립니다."]

사건 발생 1년여 만에 면접 과정에 청탁 비리가 드러났습니다.

당시 면접위원은 공무원 3명.

그런데 한 응시생의 점수가 면접 뒤 수정됐고, 평가 항목 전체 '우수' 등급을 받아 최종 합격됐습니다.

이 응시생은 시교육청 고위 공무원의 사위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시교육청 고위 공무원은 자신의 사위를 합격시키기 위해 교육청 부하직원에게 청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후 이 직원이 면접 위원 A 씨로부터 문제를 알아내고 고위 공무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면접 위원으로 참석한 다른 공무원들도 점수를 수정해 사위의 합격을 도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면접 위원 A 씨는 구속 기소돼 재판이 진행중입니다.

경찰은 추가로 면접 위원 공무원들과 교육청 고위공무원 등 4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청탁 과정에서 관련자들 사이에 금전이 오간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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