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정체’ 강변북로·경부간선도로 ‘지하화’…“10년 뒤 완공”

입력 2022.10.28 (12:37) 수정 2022.10.2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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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습 정체 구간인 서울 강변북로와 경부고속도로 도심 구간 지하에 고속도로 건설이 추진됩니다.

스페인을 방문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마드리드의 '리오공원'을 모델삼아 지하 고속도로를 만들어 교통난을 해결하겠다고 밝힌건데요.

막대한 예산에 장기간 공사가 예상되는만큼 따져봐야 할 것이 많다는 지적입니다.

스페인 현지에서 황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드리드 만사나레스 강변으로 차들이 시원하게 오갑니다.

숲길 옆으로 물결 모양 다리가 뻗어 있고, 시민들은 강변을 따라 여가를 즐깁니다.

[앙헬레스 알깔게/마드리드 시민 : "예전에 차도 많고 시끄러웠고 공해가 심각했는데 지금은 차들이 지하로 다니니까 조용하고 좋습니다."]

5조 원을 들여 만든 마드리드시의 도심 순환 지하 고속도로로 지상엔 수변 공원이 생겼습니다.

도로 지하화 사업으로 교통 체증은 줄고 지상도로가 사라진 이곳엔 이렇게 공원이 생기면서 주거 환경도 개선됐습니다.

[엑토르 바베로미구엘/마드리드 지하고속도로(M30) 공사 이사 : "교통량은 더 늘어났는데 교통사고라든지 교통체증이 줄고 시민 편의가 늘어났습니다."]

서울 도시고속화도로 중 정체가 가장 심한 강변북로와 경부간선도로 지하에도 지하 고속도로 건설이 추진됩니다.

강변북로는 지상 도로를 줄이는 대신 지하에 왕복 6차선 도로를 만들고, 경부간선도로는 지하로만 다니게 할 계획입니다.

두 도로의 평균 속도는 현재 시속 30Km 안팎이지만, 지하도로가 완공되면 지상은 시속 50Km, 지하는 시속 100km까지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총 사업비가 2조 원 이상으로 민자 유치가 필요하고 10년 뒤 완공이 목표여서, 사업 연속성은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김진유/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 : "꼭 필요한 구간에 한해서 경제성을 따져보고 '편익이 분명히 비용보다 높다'라고 하는 확신이 드는 그런 구간에 대해서 제한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서울시는 2024년 공사 시작을 목표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마드리드에서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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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성 정체’ 강변북로·경부간선도로 ‘지하화’…“10년 뒤 완공”
    • 입력 2022-10-28 12:37:07
    • 수정2022-10-28 12:42:12
    뉴스 12
[앵커]

상습 정체 구간인 서울 강변북로와 경부고속도로 도심 구간 지하에 고속도로 건설이 추진됩니다.

스페인을 방문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마드리드의 '리오공원'을 모델삼아 지하 고속도로를 만들어 교통난을 해결하겠다고 밝힌건데요.

막대한 예산에 장기간 공사가 예상되는만큼 따져봐야 할 것이 많다는 지적입니다.

스페인 현지에서 황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드리드 만사나레스 강변으로 차들이 시원하게 오갑니다.

숲길 옆으로 물결 모양 다리가 뻗어 있고, 시민들은 강변을 따라 여가를 즐깁니다.

[앙헬레스 알깔게/마드리드 시민 : "예전에 차도 많고 시끄러웠고 공해가 심각했는데 지금은 차들이 지하로 다니니까 조용하고 좋습니다."]

5조 원을 들여 만든 마드리드시의 도심 순환 지하 고속도로로 지상엔 수변 공원이 생겼습니다.

도로 지하화 사업으로 교통 체증은 줄고 지상도로가 사라진 이곳엔 이렇게 공원이 생기면서 주거 환경도 개선됐습니다.

[엑토르 바베로미구엘/마드리드 지하고속도로(M30) 공사 이사 : "교통량은 더 늘어났는데 교통사고라든지 교통체증이 줄고 시민 편의가 늘어났습니다."]

서울 도시고속화도로 중 정체가 가장 심한 강변북로와 경부간선도로 지하에도 지하 고속도로 건설이 추진됩니다.

강변북로는 지상 도로를 줄이는 대신 지하에 왕복 6차선 도로를 만들고, 경부간선도로는 지하로만 다니게 할 계획입니다.

두 도로의 평균 속도는 현재 시속 30Km 안팎이지만, 지하도로가 완공되면 지상은 시속 50Km, 지하는 시속 100km까지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총 사업비가 2조 원 이상으로 민자 유치가 필요하고 10년 뒤 완공이 목표여서, 사업 연속성은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김진유/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 : "꼭 필요한 구간에 한해서 경제성을 따져보고 '편익이 분명히 비용보다 높다'라고 하는 확신이 드는 그런 구간에 대해서 제한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서울시는 2024년 공사 시작을 목표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마드리드에서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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