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두 아들 살해’ 남성 영장 발부…“제가 잘못한 것 맞다”

입력 2022.10.28 (17:24) 수정 2022.10.2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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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신의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40대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이 오늘 오후 발부됐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이 잘못한 게 맞다면서도, 피해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명에서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A 씨의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재판부는 "범죄의 중대성으로 인해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A 씨는 영장 심사를 받기 전 취재진을 만나 자신이 잘못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어떤 생각하고 그렇게 한 건지?) 미안합니다. 제가 잘못한 거 맞습니다."]

범행은 "사건 2~3일 전부터" 계획했다고 했습니다.

어떤 불화가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ATM 기계처럼 일만 시켰다. 조금씩 울화가 차서 그런 거 같다"고 횡설수설하며 책임을 피해자에게 돌리기도 했습니다.

A 씨는 지난 25일 세 모자를 살해한 뒤 '아이들이 숨진 것 같다'며 직접 119에 신고했습니다.

범행 직후 A 씨가 버린 옷가지 등을 찾아낸 경찰이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추궁하자, 결국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CCTV 사각지대를 골라서 움직이거나, 범행을 한 뒤 2시간가량 인근 PC방에 머무르며 알리바이를 만든 점 등에 미뤄 치밀한 계획 범죄로 보고 있습니다.

범행에 쓰인 둔기를 한 달 전에 구매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가족 간 범죄라 피해자들의 신상이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A 씨의 신상 정보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숨진 부인과 두 아들은 부검을 마친 뒤 빈소 없이 오늘 장례를 마쳤습니다.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등 보강 수사를 마치고 다음 주쯤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 최하운/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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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두 아들 살해’ 남성 영장 발부…“제가 잘못한 것 맞다”
    • 입력 2022-10-28 17:24:28
    • 수정2022-10-28 17: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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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신의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40대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이 오늘 오후 발부됐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이 잘못한 게 맞다면서도, 피해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명에서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A 씨의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재판부는 "범죄의 중대성으로 인해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A 씨는 영장 심사를 받기 전 취재진을 만나 자신이 잘못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어떤 생각하고 그렇게 한 건지?) 미안합니다. 제가 잘못한 거 맞습니다."]

범행은 "사건 2~3일 전부터" 계획했다고 했습니다.

어떤 불화가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ATM 기계처럼 일만 시켰다. 조금씩 울화가 차서 그런 거 같다"고 횡설수설하며 책임을 피해자에게 돌리기도 했습니다.

A 씨는 지난 25일 세 모자를 살해한 뒤 '아이들이 숨진 것 같다'며 직접 119에 신고했습니다.

범행 직후 A 씨가 버린 옷가지 등을 찾아낸 경찰이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추궁하자, 결국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CCTV 사각지대를 골라서 움직이거나, 범행을 한 뒤 2시간가량 인근 PC방에 머무르며 알리바이를 만든 점 등에 미뤄 치밀한 계획 범죄로 보고 있습니다.

범행에 쓰인 둔기를 한 달 전에 구매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가족 간 범죄라 피해자들의 신상이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A 씨의 신상 정보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숨진 부인과 두 아들은 부검을 마친 뒤 빈소 없이 오늘 장례를 마쳤습니다.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등 보강 수사를 마치고 다음 주쯤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 최하운/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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