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광산 매몰 ‘더딘 진입로 확보’…“산소 공급 원활”

입력 2022.10.28 (19:08) 수정 2022.10.2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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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봉화 광산 매몰사고로 작업자 2명이 고립된 지 벌써 48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이 고립된 작업자들을 구출하기 위해 진입로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진영 기자. 현재 고립된 작업자들의 생사가 확인되고 있나요?

[기자]

안타깝게도 아직은 작업자들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생존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것으로 이곳 구조 현장 관계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지하에는 통로가 여러 개 있어 산소가 유입될 수 있고 대피 공간도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작업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하는 겁니다.

어제 사고가 난 뒤 업체가 자체 구조작업을 벌여 작업자 5명은 구조했습니다.

하지만, 지하 190m에 있던 작업자 두 명의 구조에는 실패한 뒤 14시간여 만에 소방당국에 신고했습니다.

그만큼 전문적인 구조작업이 늦어진 겁니다.

가족들은 이에 대해 항의하기도 했고, 채굴업체 대표는 법적으로 문제가 드러나면 책임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작업자들의 가족들의 마음도 타들어가고 있을 것 같은데요.

구조까지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나요?

[기자]

우선 오늘은 힘들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삼일은 걸릴 것으로 소방당국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고가 난 갱도는 토사로 막혀 있서 오래 전 운영이 중단된 다른 갱도를 통해 진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 갱도도 곳곳이 바위로 막혀 있어서 구조대가 들어가기 쉽지 않습니다.

구조를 위한 진입로 역시 붕괴될 수 있어 지지대 등 안전장치를 설치하면서 바위를 깨어가며 조심스럽게 내려가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의 설명을 들어보면 현재 지하 140미터까지 수직으로 들어간 뒤 수평으로 35미터 정도 진입로를 확보했습니다.

앞으로도 100미터 정도를 더 들어가야 사고가 난 갱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후 나머지 5미터 정도는 단단한 암석으로 돼 있어 이 구간만 통과한다면 이후 구조 작업에는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고립된 작업자들도 발파소리를 들으면 구조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 채굴업체가 담당하는 다른 갱도에서도 지난 8월 갱도가 무너지면서 작업자 2명이 매몰됐다가 1명은 구조되고 다른 1명은 숨졌습니다.

산업자원부는 구조 작업이 완료되면 광산안전법에 따라 광산 내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영상편집:손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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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화 광산 매몰 ‘더딘 진입로 확보’…“산소 공급 원활”
    • 입력 2022-10-28 19:08:40
    • 수정2022-10-28 22: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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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봉화 광산 매몰사고로 작업자 2명이 고립된 지 벌써 48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이 고립된 작업자들을 구출하기 위해 진입로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진영 기자. 현재 고립된 작업자들의 생사가 확인되고 있나요?

[기자]

안타깝게도 아직은 작업자들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생존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것으로 이곳 구조 현장 관계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지하에는 통로가 여러 개 있어 산소가 유입될 수 있고 대피 공간도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작업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하는 겁니다.

어제 사고가 난 뒤 업체가 자체 구조작업을 벌여 작업자 5명은 구조했습니다.

하지만, 지하 190m에 있던 작업자 두 명의 구조에는 실패한 뒤 14시간여 만에 소방당국에 신고했습니다.

그만큼 전문적인 구조작업이 늦어진 겁니다.

가족들은 이에 대해 항의하기도 했고, 채굴업체 대표는 법적으로 문제가 드러나면 책임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작업자들의 가족들의 마음도 타들어가고 있을 것 같은데요.

구조까지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나요?

[기자]

우선 오늘은 힘들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삼일은 걸릴 것으로 소방당국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고가 난 갱도는 토사로 막혀 있서 오래 전 운영이 중단된 다른 갱도를 통해 진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 갱도도 곳곳이 바위로 막혀 있어서 구조대가 들어가기 쉽지 않습니다.

구조를 위한 진입로 역시 붕괴될 수 있어 지지대 등 안전장치를 설치하면서 바위를 깨어가며 조심스럽게 내려가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의 설명을 들어보면 현재 지하 140미터까지 수직으로 들어간 뒤 수평으로 35미터 정도 진입로를 확보했습니다.

앞으로도 100미터 정도를 더 들어가야 사고가 난 갱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후 나머지 5미터 정도는 단단한 암석으로 돼 있어 이 구간만 통과한다면 이후 구조 작업에는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고립된 작업자들도 발파소리를 들으면 구조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 채굴업체가 담당하는 다른 갱도에서도 지난 8월 갱도가 무너지면서 작업자 2명이 매몰됐다가 1명은 구조되고 다른 1명은 숨졌습니다.

산업자원부는 구조 작업이 완료되면 광산안전법에 따라 광산 내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영상편집:손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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