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원전 사업자에 한수원 상대 소송 건 美 업체…한수원 ‘고배’

입력 2022.10.29 (06:11) 수정 2022.10.2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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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수력원자력이 사업 참여를 추진했던 폴란드 첫 원자력 발전소 건설 1단계 사업자에 미국 업체 웨스팅하우스가 선정됐습니다.

이 업체는 최근 미국 법원에 한수원을 상대로 다른 나라에 원전을 수출할 수 없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한바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행정부가 현지시각 28일 폴란드 정부가 첫 원자력발전소 건설 1단계 사업자에 미국 정부와 웨스팅하우스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랜홈 미국 에너지 장관은 폴란드 총리로부터 미국 정부와 웨스팅하우스를 400억 달러 규모의 폴란드 원전 건설 1단계 사업자로 발표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폴란드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공식화했습니다.

그랜홈 미국 에너지 장관은 폴란드 정부의 이번 결정은 "대서양 동맹이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에 대항하는 데에 하나로 뭉쳐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선명한 메시지"라며 에너지 안보에 있어 양국 공조는 더욱 공고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제니퍼 그랜홈/미국 에너지부 장관 : '대서양 동맹이 에너지 공급을 다변화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에너지 무기에 대항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러시아에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폴란드 신규원전 사업은 6∼9기가와트 규모의 가압경수로 6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한국수력원자력,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 등 3곳이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한수원은 일단 고배를 마시게 됐는데, 이번에 선정된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는 현지시각 지난 21일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소송의 핵심 내용은 APR 1400으로 알려진 한국의 원전 건설 기술 기반이 자신들에게 있다며 한수원 등이 해외 원전 건설 수주에 나설 경우 미국 정부 허가를 받도록 한 원자력 에너지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겁니다.

웨스팅하우스 협력 없인 한국은 원전을 수출할 수 없다는, 이른바 수출 통제가 골잡니다.

이같은 소송을 제기한 직후 폴란드가 웨스팅 하우스를 자국 원전 개발 업체로 선정하면서 소송의 타격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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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란드 원전 사업자에 한수원 상대 소송 건 美 업체…한수원 ‘고배’
    • 입력 2022-10-29 06:11:21
    • 수정2022-10-29 21:47:32
    뉴스광장 1부
[앵커]

한국수력원자력이 사업 참여를 추진했던 폴란드 첫 원자력 발전소 건설 1단계 사업자에 미국 업체 웨스팅하우스가 선정됐습니다.

이 업체는 최근 미국 법원에 한수원을 상대로 다른 나라에 원전을 수출할 수 없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한바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행정부가 현지시각 28일 폴란드 정부가 첫 원자력발전소 건설 1단계 사업자에 미국 정부와 웨스팅하우스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랜홈 미국 에너지 장관은 폴란드 총리로부터 미국 정부와 웨스팅하우스를 400억 달러 규모의 폴란드 원전 건설 1단계 사업자로 발표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폴란드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공식화했습니다.

그랜홈 미국 에너지 장관은 폴란드 정부의 이번 결정은 "대서양 동맹이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에 대항하는 데에 하나로 뭉쳐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선명한 메시지"라며 에너지 안보에 있어 양국 공조는 더욱 공고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제니퍼 그랜홈/미국 에너지부 장관 : '대서양 동맹이 에너지 공급을 다변화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에너지 무기에 대항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러시아에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폴란드 신규원전 사업은 6∼9기가와트 규모의 가압경수로 6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한국수력원자력,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 등 3곳이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한수원은 일단 고배를 마시게 됐는데, 이번에 선정된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는 현지시각 지난 21일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소송의 핵심 내용은 APR 1400으로 알려진 한국의 원전 건설 기술 기반이 자신들에게 있다며 한수원 등이 해외 원전 건설 수주에 나설 경우 미국 정부 허가를 받도록 한 원자력 에너지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겁니다.

웨스팅하우스 협력 없인 한국은 원전을 수출할 수 없다는, 이른바 수출 통제가 골잡니다.

이같은 소송을 제기한 직후 폴란드가 웨스팅 하우스를 자국 원전 개발 업체로 선정하면서 소송의 타격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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