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 소리에 전쟁난 줄”…괴산 시골마을 ‘흔들흔들’

입력 2022.10.29 (21:05) 수정 2022.10.2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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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평온한 주말 아침에 느닷없이 찾아온 지진이었습니다.

주택 일부가 파손됐고, 주민들은 무슨 전쟁이 난 건가 싶었다고 합니다.

송국회 기자가 지진이 발생한 충북 괴산군 조곡리에 가서 주민들 이야기를 듣고 왔습니다.

[리포트]

별안간 울리는 큰 소리와 함께 주택에 설치된 카메라가 심하게 흔들립니다.

인근 축사에선 여유롭게 사료를 먹던 소들이 갑작스런 진동에 놀라 반대쪽으로 몰려갑니다.

[지영선/충북 괴산군 불정면 : "주변에 발파하는 곳이 있어서, 거기서 발파했나 했는데. 갑자기 진동이 와서 소들도 엄청 놀라고."]

지진의 여파는 평온한 농촌 주민들의 안식처에도 직접적인 피해를 줬습니다.

이번 지진의 충격으로 일부 주택 담장에는 사람 손이 들어갈 만큼 큰 균열이 생겼고, 지붕 기왓장들도 깨지거나 뜯겨 나갔습니다.

[박길호/충북 괴산군 장연면 : "많이 흔들리더라고요. '우르르'하면서 천둥소리 비슷하게. 그래서 나와서 보니까 이렇게…."]

순식간에 퍼진, 예상치 못한 진동과 굉음에 마을 주민들은 공포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기금자/충북 괴산군 장연면 : "집이 '쿵' 하면서, 뭐라고 해야 하나. 그러면서 이게 뭐지? 하고 깜짝 놀랐어요. 기분이 묘하더라고. 아 전쟁이 났구나!"]

[빈도순/충북 괴산군 장연면 : "사과 꼭지를 따고 (있는데), 이렇게 흔들리니까, (전쟁 난 것처럼) 땅이 막 흔들리더라고."]

주말 아침, 농촌 마을을 뒤흔든 지진이 지난 뒤 주민들은 여진이 계속 이어지지는 않을까 마음을 졸이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화면제공:시청자 지영선님 홍태훈님 장창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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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격 소리에 전쟁난 줄”…괴산 시골마을 ‘흔들흔들’
    • 입력 2022-10-29 21:05:14
    • 수정2022-10-29 21: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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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평온한 주말 아침에 느닷없이 찾아온 지진이었습니다.

주택 일부가 파손됐고, 주민들은 무슨 전쟁이 난 건가 싶었다고 합니다.

송국회 기자가 지진이 발생한 충북 괴산군 조곡리에 가서 주민들 이야기를 듣고 왔습니다.

[리포트]

별안간 울리는 큰 소리와 함께 주택에 설치된 카메라가 심하게 흔들립니다.

인근 축사에선 여유롭게 사료를 먹던 소들이 갑작스런 진동에 놀라 반대쪽으로 몰려갑니다.

[지영선/충북 괴산군 불정면 : "주변에 발파하는 곳이 있어서, 거기서 발파했나 했는데. 갑자기 진동이 와서 소들도 엄청 놀라고."]

지진의 여파는 평온한 농촌 주민들의 안식처에도 직접적인 피해를 줬습니다.

이번 지진의 충격으로 일부 주택 담장에는 사람 손이 들어갈 만큼 큰 균열이 생겼고, 지붕 기왓장들도 깨지거나 뜯겨 나갔습니다.

[박길호/충북 괴산군 장연면 : "많이 흔들리더라고요. '우르르'하면서 천둥소리 비슷하게. 그래서 나와서 보니까 이렇게…."]

순식간에 퍼진, 예상치 못한 진동과 굉음에 마을 주민들은 공포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기금자/충북 괴산군 장연면 : "집이 '쿵' 하면서, 뭐라고 해야 하나. 그러면서 이게 뭐지? 하고 깜짝 놀랐어요. 기분이 묘하더라고. 아 전쟁이 났구나!"]

[빈도순/충북 괴산군 장연면 : "사과 꼭지를 따고 (있는데), 이렇게 흔들리니까, (전쟁 난 것처럼) 땅이 막 흔들리더라고."]

주말 아침, 농촌 마을을 뒤흔든 지진이 지난 뒤 주민들은 여진이 계속 이어지지는 않을까 마음을 졸이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화면제공:시청자 지영선님 홍태훈님 장창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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