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펠로시 의장 노린 괴한에 남편 피습…“극우 성향 게시물 발견”

입력 2022.10.29 (21:24) 수정 2022.10.29 (21: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던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집에 40대 남성이 침입해 펠로시 의장 남편을 둔기로 공격했습니다.

당초 펠로시 의장을 노렸던 걸로 보이는데, 펠로시는 워싱턴에 있어서 화를 피했습니다.

붙잡힌 범인은 극우 성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펠로시 의장의 집에 괴한이 침입한 것은 현지시각 28일 새벽 2시 반쯤.

한밤중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를 들은 남편 82살 폴 펠로시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긴급 출동했습니다.

[윌리엄 스콧/샌프란시스코 경찰서장 : "경찰은 펠로시 씨와 괴한이 둔기를 같이 잡고 있는 걸 목격했습니다. 괴한은 펠로시 씨에게 둔기를 빼앗아서 폭력적으로 휘둘렀습니다."]

가해자는 42살 데이비드 드파페로 살인미수와 강도 등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머리를 공격당한 펠로시의 남편은 두개골 골절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가해자가 펠로시 의장 집에 침입한 뒤 낸시 어딨느냐고 소리를 지르며 찾아다녔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펠로시 의장은 워싱턴에 있어 화를 면했습니다.

미 언론들은 지난해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불복해 의사당에 난입했을 당시 상황과 유사하다고 전했습니다.

["낸시(팰로시), 낸시 어딨니?"]

범인 이름으로 된 소셜미디어 2곳엔 코로나19 바이러스 음모론과 2020년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부정 등 극우주의적 게시물로 도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비열한 폭력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비열합니다. 폭력이 판치고 있습니다. 정치적 폭력입니다. 증오가 넘쳐납니다. 과도한 잔혹함입니다."]

중간선거가 열흘가량 남은 상황에서 미국 정치권에 대한 폭력과 협박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미 연방수사국이 직접 나서 범인의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최민영/자료조사:안소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밤중 펠로시 의장 노린 괴한에 남편 피습…“극우 성향 게시물 발견”
    • 입력 2022-10-29 21:24:46
    • 수정2022-10-29 21:47:32
    뉴스 9
[앵커]

최근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던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집에 40대 남성이 침입해 펠로시 의장 남편을 둔기로 공격했습니다.

당초 펠로시 의장을 노렸던 걸로 보이는데, 펠로시는 워싱턴에 있어서 화를 피했습니다.

붙잡힌 범인은 극우 성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펠로시 의장의 집에 괴한이 침입한 것은 현지시각 28일 새벽 2시 반쯤.

한밤중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를 들은 남편 82살 폴 펠로시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긴급 출동했습니다.

[윌리엄 스콧/샌프란시스코 경찰서장 : "경찰은 펠로시 씨와 괴한이 둔기를 같이 잡고 있는 걸 목격했습니다. 괴한은 펠로시 씨에게 둔기를 빼앗아서 폭력적으로 휘둘렀습니다."]

가해자는 42살 데이비드 드파페로 살인미수와 강도 등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머리를 공격당한 펠로시의 남편은 두개골 골절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가해자가 펠로시 의장 집에 침입한 뒤 낸시 어딨느냐고 소리를 지르며 찾아다녔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펠로시 의장은 워싱턴에 있어 화를 면했습니다.

미 언론들은 지난해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불복해 의사당에 난입했을 당시 상황과 유사하다고 전했습니다.

["낸시(팰로시), 낸시 어딨니?"]

범인 이름으로 된 소셜미디어 2곳엔 코로나19 바이러스 음모론과 2020년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부정 등 극우주의적 게시물로 도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비열한 폭력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비열합니다. 폭력이 판치고 있습니다. 정치적 폭력입니다. 증오가 넘쳐납니다. 과도한 잔혹함입니다."]

중간선거가 열흘가량 남은 상황에서 미국 정치권에 대한 폭력과 협박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미 연방수사국이 직접 나서 범인의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최민영/자료조사:안소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