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성 대장암’을 아시나요?

입력 2022.10.3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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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수술을 두 번이나 받은 남성을 만났습니다. 30대 후반에 오른쪽에 생겼던 대장암이 20년 만에 왼쪽에 다시 발생한 겁니다. 아버지가 대장암으로 돌아가셨고 형제 4명 가운데 3명이 대장암을 앓았습니다.

이 정도면 가족력을 넘어 유전성이 의심되죠? 이 환자는 결국 유전자 검사를 받고 유전성 대장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 대장암, 가족 안에서 많이 생겨

대장암은 유방암과 함께 가족력이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대장암 환자 4명 중 1명은 가족력이 있습니다. 직계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1명이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2배, 2명 이상이면 위험이 4배로 커집니다.

■ 가족력보다 센 '유전성 대장암'

대장암 중엔 가족력을 넘어 훨씬 유전이 잘 되는 유전성 대장암이 있습니다. 유전자 검사 기술이 덜 발달했던 과거에는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이직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유전성 대장암은 전체 대장암의 5에서 10%로 추정되는데요, 유전성이 가족력보다 훨씬 세 직계 가족의 절반이 걸릴 정도입니다.

서울성모병원에서 대장암 수술을 받은 1,8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11%에서 유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전성 대장암이 있으면 처음엔 오른쪽에. 이후 다시 왼쪽에 대장암이 생길 수 있어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유전성 대장암을 갖고 있는 여성의 경우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도 크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유전성 대장암 있다면 직계 가족 검진 철저히 해야

유전성 대장암 환자의 직계 가족은 비교적 젊은 나이부터 대장암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유전성 대장암이 있는 가계도에서는 20대 후반 내지는 30대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을 권유합니다.

직계 가족도 유전자 검사를 받는 게 좋습니다. '모르는 게 약'이라는 생각에 유전자 검사를 피하는 경우도 있지만 유전성 대장암이 나오면 조기 검진으로 암을 일찍 발견해 완치시킬 수 있습니다. 최근엔 유전자 검사 기술의 발달로 간단한 피 검사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부모나 형제자매 중 50살 이전에 대장암이 생긴 사람이 있다면 유전성 대장암을 한 번쯤 의심해 보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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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전성 대장암’을 아시나요?
    • 입력 2022-10-30 08:04:38
    취재K

대장암 수술을 두 번이나 받은 남성을 만났습니다. 30대 후반에 오른쪽에 생겼던 대장암이 20년 만에 왼쪽에 다시 발생한 겁니다. 아버지가 대장암으로 돌아가셨고 형제 4명 가운데 3명이 대장암을 앓았습니다.

이 정도면 가족력을 넘어 유전성이 의심되죠? 이 환자는 결국 유전자 검사를 받고 유전성 대장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 대장암, 가족 안에서 많이 생겨

대장암은 유방암과 함께 가족력이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대장암 환자 4명 중 1명은 가족력이 있습니다. 직계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1명이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2배, 2명 이상이면 위험이 4배로 커집니다.

■ 가족력보다 센 '유전성 대장암'

대장암 중엔 가족력을 넘어 훨씬 유전이 잘 되는 유전성 대장암이 있습니다. 유전자 검사 기술이 덜 발달했던 과거에는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이직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유전성 대장암은 전체 대장암의 5에서 10%로 추정되는데요, 유전성이 가족력보다 훨씬 세 직계 가족의 절반이 걸릴 정도입니다.

서울성모병원에서 대장암 수술을 받은 1,8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11%에서 유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전성 대장암이 있으면 처음엔 오른쪽에. 이후 다시 왼쪽에 대장암이 생길 수 있어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유전성 대장암을 갖고 있는 여성의 경우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도 크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유전성 대장암 있다면 직계 가족 검진 철저히 해야

유전성 대장암 환자의 직계 가족은 비교적 젊은 나이부터 대장암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유전성 대장암이 있는 가계도에서는 20대 후반 내지는 30대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을 권유합니다.

직계 가족도 유전자 검사를 받는 게 좋습니다. '모르는 게 약'이라는 생각에 유전자 검사를 피하는 경우도 있지만 유전성 대장암이 나오면 조기 검진으로 암을 일찍 발견해 완치시킬 수 있습니다. 최근엔 유전자 검사 기술의 발달로 간단한 피 검사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부모나 형제자매 중 50살 이전에 대장암이 생긴 사람이 있다면 유전성 대장암을 한 번쯤 의심해 보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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