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흐름 느려진 경기…경기둔화 시작됐나

입력 2022.10.31 (19:52) 수정 2022.10.3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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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우리 산업활동 지표가 일제히 악화돼,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하는 이른바 '트리플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본격적인 경기 둔화가 시작된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풍 힌남노 침수 피해로 창립 49년 만에 처음 가동이 전면 중단됐던 포스코 사태, 9월 산업생산을 끌어내린 핵심요인이었습니다.

철강 같은 1차금속 생산량은 전달보다 15% 넘게 줄었습니다.

광공업 전체 생산 감소(-1.8)의 절반 정도가 포스코 요인, 나머지는 반도체 등 전자제품 생산 감소의 영향이었습니다.

반도체 경기 둔화로 9월에도 생산이 줄었고, 재고는 쌓였습니다.

국내 소비도 악화됐는데,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생산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정부는 기저효과로 풀이했습니다.

올해 추석이 비교적 빨라서 선물이나 장보기 수요가 8월에 몰렸다는 겁니다.

설비 투자도 하락 반전하며 생산, 소비, 투자 흐름이 모두 나빠졌습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내수도 조정을 받으면서 생산과 지출이 모두 감소하였고요. 그러면서 경기회복 내지 개선 흐름이 다소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발 금리인상 요인이 본격적인 경기 둔화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는 상황.

정부는 아직 전반적 경기둔화는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8월 수치와 함께 3분기 전체를 보면 회복 흐름이 유지된다는 판단이지만, 전망이 밝은 건 아닙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금리인상 요인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경기 악화,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현재와 같은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금리 인상의 부정적 영향은 언젠가 현실화될 수밖에 없고, 우크라이나 전황과 미중 갈등 등 국제정세 불안도 지속되는 만큼,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영상편집:손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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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선흐름 느려진 경기…경기둔화 시작됐나
    • 입력 2022-10-31 19:52:47
    • 수정2022-10-31 22: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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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우리 산업활동 지표가 일제히 악화돼,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하는 이른바 '트리플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본격적인 경기 둔화가 시작된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풍 힌남노 침수 피해로 창립 49년 만에 처음 가동이 전면 중단됐던 포스코 사태, 9월 산업생산을 끌어내린 핵심요인이었습니다.

철강 같은 1차금속 생산량은 전달보다 15% 넘게 줄었습니다.

광공업 전체 생산 감소(-1.8)의 절반 정도가 포스코 요인, 나머지는 반도체 등 전자제품 생산 감소의 영향이었습니다.

반도체 경기 둔화로 9월에도 생산이 줄었고, 재고는 쌓였습니다.

국내 소비도 악화됐는데,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생산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정부는 기저효과로 풀이했습니다.

올해 추석이 비교적 빨라서 선물이나 장보기 수요가 8월에 몰렸다는 겁니다.

설비 투자도 하락 반전하며 생산, 소비, 투자 흐름이 모두 나빠졌습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내수도 조정을 받으면서 생산과 지출이 모두 감소하였고요. 그러면서 경기회복 내지 개선 흐름이 다소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발 금리인상 요인이 본격적인 경기 둔화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는 상황.

정부는 아직 전반적 경기둔화는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8월 수치와 함께 3분기 전체를 보면 회복 흐름이 유지된다는 판단이지만, 전망이 밝은 건 아닙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금리인상 요인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경기 악화,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현재와 같은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금리 인상의 부정적 영향은 언젠가 현실화될 수밖에 없고, 우크라이나 전황과 미중 갈등 등 국제정세 불안도 지속되는 만큼,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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