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막이 벽 무너져 바닷물 유입…“여수시, 민원 묵살”
입력 2022.11.03 (07:47)
수정 2022.11.03 (07: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남 여수의 한 생활형숙박시설 신축 공사현장에서 흙막이 벽이 무너져 바닷물이 유입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지반 붕괴 우려로 영업을 중단한 주변 상인들은 공사장의 심한 진동에 대해 여러 차례 여수시에 민원을 제기해왔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사 현장으로 바닷물이 쉴새 없이 밀려듭니다.
주변에 심어진 가로수는 공사장으로 굴러떨어졌고, 보행로는 갈라지거나 내려앉았습니다.
["와 다 무너지네. 앞에 난리 났다. 건물 무너지겠다."]
전남 여수의 한 생활형 숙박시설 신축 공사장에서 사고가 난 건 어제(2일) 오후 4시쯤.
터파기 작업을 위해 세워둔 5m 높이의 흙막이 벽 약 20m가 공사장 안쪽으로 무너졌고, 지하에서 주변 바닷물이 유입된 겁니다.
[최영철/여수시 재난안전과장 : "해수면이 높아지는 만조에 수압에 의해서 (바닷물이) 들어와서 침투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변 지반 추가 붕괴 우려로 사고 현장 인근 상가 건물 6개 동 상인들과 손님 등 1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시공사 측은 토사와 콘크리트를 부어 바닷물이 추가로 유입되는 걸 막고 있는데, 상인들은 공사 시작 이후 심한 진동으로 주변 건물에 금이 가는 등 사고가 우려돼 여수시에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동섭/상인 : "횟집을 하다 보니까 수족관이 안에 있는데, 수족관이 흔들릴 정도로 진동이 많이 심했죠. 한 번도 찾아와서 조치한 적은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여수시는 공사장 소음과 진동을 점검했지만 특별히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어서 공사중지 등 조치는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전남 여수의 한 생활형숙박시설 신축 공사현장에서 흙막이 벽이 무너져 바닷물이 유입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지반 붕괴 우려로 영업을 중단한 주변 상인들은 공사장의 심한 진동에 대해 여러 차례 여수시에 민원을 제기해왔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사 현장으로 바닷물이 쉴새 없이 밀려듭니다.
주변에 심어진 가로수는 공사장으로 굴러떨어졌고, 보행로는 갈라지거나 내려앉았습니다.
["와 다 무너지네. 앞에 난리 났다. 건물 무너지겠다."]
전남 여수의 한 생활형 숙박시설 신축 공사장에서 사고가 난 건 어제(2일) 오후 4시쯤.
터파기 작업을 위해 세워둔 5m 높이의 흙막이 벽 약 20m가 공사장 안쪽으로 무너졌고, 지하에서 주변 바닷물이 유입된 겁니다.
[최영철/여수시 재난안전과장 : "해수면이 높아지는 만조에 수압에 의해서 (바닷물이) 들어와서 침투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변 지반 추가 붕괴 우려로 사고 현장 인근 상가 건물 6개 동 상인들과 손님 등 1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시공사 측은 토사와 콘크리트를 부어 바닷물이 추가로 유입되는 걸 막고 있는데, 상인들은 공사 시작 이후 심한 진동으로 주변 건물에 금이 가는 등 사고가 우려돼 여수시에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동섭/상인 : "횟집을 하다 보니까 수족관이 안에 있는데, 수족관이 흔들릴 정도로 진동이 많이 심했죠. 한 번도 찾아와서 조치한 적은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여수시는 공사장 소음과 진동을 점검했지만 특별히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어서 공사중지 등 조치는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흙막이 벽 무너져 바닷물 유입…“여수시, 민원 묵살”
-
- 입력 2022-11-03 07:47:04
- 수정2022-11-03 07:58:40
[앵커]
전남 여수의 한 생활형숙박시설 신축 공사현장에서 흙막이 벽이 무너져 바닷물이 유입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지반 붕괴 우려로 영업을 중단한 주변 상인들은 공사장의 심한 진동에 대해 여러 차례 여수시에 민원을 제기해왔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사 현장으로 바닷물이 쉴새 없이 밀려듭니다.
주변에 심어진 가로수는 공사장으로 굴러떨어졌고, 보행로는 갈라지거나 내려앉았습니다.
["와 다 무너지네. 앞에 난리 났다. 건물 무너지겠다."]
전남 여수의 한 생활형 숙박시설 신축 공사장에서 사고가 난 건 어제(2일) 오후 4시쯤.
터파기 작업을 위해 세워둔 5m 높이의 흙막이 벽 약 20m가 공사장 안쪽으로 무너졌고, 지하에서 주변 바닷물이 유입된 겁니다.
[최영철/여수시 재난안전과장 : "해수면이 높아지는 만조에 수압에 의해서 (바닷물이) 들어와서 침투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변 지반 추가 붕괴 우려로 사고 현장 인근 상가 건물 6개 동 상인들과 손님 등 1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시공사 측은 토사와 콘크리트를 부어 바닷물이 추가로 유입되는 걸 막고 있는데, 상인들은 공사 시작 이후 심한 진동으로 주변 건물에 금이 가는 등 사고가 우려돼 여수시에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동섭/상인 : "횟집을 하다 보니까 수족관이 안에 있는데, 수족관이 흔들릴 정도로 진동이 많이 심했죠. 한 번도 찾아와서 조치한 적은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여수시는 공사장 소음과 진동을 점검했지만 특별히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어서 공사중지 등 조치는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전남 여수의 한 생활형숙박시설 신축 공사현장에서 흙막이 벽이 무너져 바닷물이 유입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지반 붕괴 우려로 영업을 중단한 주변 상인들은 공사장의 심한 진동에 대해 여러 차례 여수시에 민원을 제기해왔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사 현장으로 바닷물이 쉴새 없이 밀려듭니다.
주변에 심어진 가로수는 공사장으로 굴러떨어졌고, 보행로는 갈라지거나 내려앉았습니다.
["와 다 무너지네. 앞에 난리 났다. 건물 무너지겠다."]
전남 여수의 한 생활형 숙박시설 신축 공사장에서 사고가 난 건 어제(2일) 오후 4시쯤.
터파기 작업을 위해 세워둔 5m 높이의 흙막이 벽 약 20m가 공사장 안쪽으로 무너졌고, 지하에서 주변 바닷물이 유입된 겁니다.
[최영철/여수시 재난안전과장 : "해수면이 높아지는 만조에 수압에 의해서 (바닷물이) 들어와서 침투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변 지반 추가 붕괴 우려로 사고 현장 인근 상가 건물 6개 동 상인들과 손님 등 1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시공사 측은 토사와 콘크리트를 부어 바닷물이 추가로 유입되는 걸 막고 있는데, 상인들은 공사 시작 이후 심한 진동으로 주변 건물에 금이 가는 등 사고가 우려돼 여수시에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동섭/상인 : "횟집을 하다 보니까 수족관이 안에 있는데, 수족관이 흔들릴 정도로 진동이 많이 심했죠. 한 번도 찾아와서 조치한 적은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여수시는 공사장 소음과 진동을 점검했지만 특별히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어서 공사중지 등 조치는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
-
김호 기자 kh@kbs.co.kr
김호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