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해외여행 늘면서 ‘지카바이러스’ 감염 확인

입력 2022.11.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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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카바이러스 감염 사례' 올해 들어 2건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끊겼던 해외여행이 최근 다시 늘면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국내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들어 국내에서 확인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모두 2명으로, 역학조사 결과 이들은 모두 동남아시아를 방문한 뒤 확진됐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첫 확진자는 20대 남성으로 지난 8월 말 필리핀 방문 때 모기 물림이 있었으며, 귀국 후 1주일째 발진, 발열, 설사 등 증상을 겪다 의료기관에 내원한 뒤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두 번째 환자는 지난달 중순 태국에 방문해 모기에 물렸으며, 입국 5일째 발진, 발열, 관절통, 근육통, 비화농성 결막염/결막충혈 증상이 나타난 뒤 확진됐습니다.

■ 해마다 10명 안팎씩 해외 유입…필리핀 '최다'

국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해마다 10명 안팎으로 해외에서 유입되다가 최근엔 2020년 1건 이외에는 환자가 없었는데, 이번에 환자가 다시 생겼습니다.


2020년 발생한 1건의 경우 '실험실 감염 사례'로 보고돼, 실제 해외 유입 사례로는 3년 만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춤했던 해외여행이 최근 다시 활발해지면서 여행객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국내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2016년 이후 현재까지 모두 36명 신고됐으며, 이 가운데 35명이 해외 유입 사례로 집계됐습니다.


감염 추정 국가는 필리핀 10명, 태국 9명, 베트남 6명, 몰디브 2명 등의 순입니다.


■ 지카바이러스, '신생아 소두증'과 연관 있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주로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3∼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반점구진성 발진, 발열, 결막충혈, 관절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모기에 의한 감염 외에도 수혈, 모자간 수직감염, 실험실 등을 통한 감염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임신부가 감염됐을 경우 신생아 소두증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016년 지카바이러스가 브라질 등에서 확산했을 당시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 "백신·치료제 없어…모기 물리지 않는 게 최선"

질병청은 지카바이러스의 경우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WHO에 따르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세계적으로 89개 나라에서 자생적 모기 매개 전파의 증거가 확인됐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여행 선호지인 동남아시아의 경우 모든 나라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자체 발생 국가에 해당합니다.

출처: 지카바이러스 발생 위험 국가/지역(세계보건기구)출처: 지카바이러스 발생 위험 국가/지역(세계보건기구)

위험 국가에서 모기에 물린 뒤 2주 이내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방문력을 알리고 신속하게 진단·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자료: 질병관리청자료: 질병관리청

(인포그래픽: 김서린, 대문사진: 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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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만에’…해외여행 늘면서 ‘지카바이러스’ 감염 확인
    • 입력 2022-11-03 08:00:15
    취재K

■ '지카바이러스 감염 사례' 올해 들어 2건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끊겼던 해외여행이 최근 다시 늘면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국내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들어 국내에서 확인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모두 2명으로, 역학조사 결과 이들은 모두 동남아시아를 방문한 뒤 확진됐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첫 확진자는 20대 남성으로 지난 8월 말 필리핀 방문 때 모기 물림이 있었으며, 귀국 후 1주일째 발진, 발열, 설사 등 증상을 겪다 의료기관에 내원한 뒤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두 번째 환자는 지난달 중순 태국에 방문해 모기에 물렸으며, 입국 5일째 발진, 발열, 관절통, 근육통, 비화농성 결막염/결막충혈 증상이 나타난 뒤 확진됐습니다.

■ 해마다 10명 안팎씩 해외 유입…필리핀 '최다'

국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해마다 10명 안팎으로 해외에서 유입되다가 최근엔 2020년 1건 이외에는 환자가 없었는데, 이번에 환자가 다시 생겼습니다.


2020년 발생한 1건의 경우 '실험실 감염 사례'로 보고돼, 실제 해외 유입 사례로는 3년 만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춤했던 해외여행이 최근 다시 활발해지면서 여행객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국내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2016년 이후 현재까지 모두 36명 신고됐으며, 이 가운데 35명이 해외 유입 사례로 집계됐습니다.


감염 추정 국가는 필리핀 10명, 태국 9명, 베트남 6명, 몰디브 2명 등의 순입니다.


■ 지카바이러스, '신생아 소두증'과 연관 있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주로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3∼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반점구진성 발진, 발열, 결막충혈, 관절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모기에 의한 감염 외에도 수혈, 모자간 수직감염, 실험실 등을 통한 감염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임신부가 감염됐을 경우 신생아 소두증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016년 지카바이러스가 브라질 등에서 확산했을 당시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 "백신·치료제 없어…모기 물리지 않는 게 최선"

질병청은 지카바이러스의 경우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WHO에 따르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세계적으로 89개 나라에서 자생적 모기 매개 전파의 증거가 확인됐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여행 선호지인 동남아시아의 경우 모든 나라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자체 발생 국가에 해당합니다.

출처: 지카바이러스 발생 위험 국가/지역(세계보건기구)
위험 국가에서 모기에 물린 뒤 2주 이내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방문력을 알리고 신속하게 진단·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자료: 질병관리청
(인포그래픽: 김서린, 대문사진: 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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