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원 책임공방 ‘대구 취수원에도 악재’

입력 2022.11.04 (08:20) 수정 2022.11.0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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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동댐 메기에서 검출된 수은 때문에 어민 조업까지 중단됐지만, 그 원인을 찾고, 오염원을 없애려는 노력은 누구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생계 위협에 내몰렸고, 안동댐 취수를 추진하는 대구시에도 큰 악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민들의 생계수단인 고깃배가 보름이 넘도록 멈췄습니다.

그물은 땅위에서 나뒹굴며 제역할을 잃었습니다.

조업중단이 임시조치라지만 언제 재개될 지 가늠조차 못합니다.

[남경희/안동호어로계 회장 : "장기화되면 어민들 생계도 문제지만 식당이나 영업하시는 분들도 생계에 큰 타격을 입을거라고 생각되고요."]

물고기 체내에서 검출된 수은이 어디서 비롯된 건지 찾아내는 일은 더 복잡해졌습니다.

그동안 환경부 조사에서 안동댐 퇴적물 중금속 가운데 기준치를 넘어선 것은 카드뮴과 비소 등이고, 수은은 기준치를 밑돌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원인규명과 대책마련에는 누구도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조업정지를 조치한 해양수산부는 환경부의 협조요청에 따라 물고기 검사를 해왔을 뿐, 나머지는 환경부 소관이라는 입장입니다.

환경부는 대구시의 맑은 물 공급사업과 연관지으며 원론적 입장만 내비쳤습니다.

[환경부 관계자/음성변조 : "차후에 (맑은 물 공급)사업이 구체화되면 그 사업에 대한 타당성, 안동댐이나 임하댐 저수된 물에 대한 수질 문제도 전체적으로 검토가 돼야 되겠죠."]

어민들에겐 생계위협을, 대구시의 맑은 물 공급사업엔 돌발 변수가 돼 버린 안동댐 수은 메기.

그 원인을 밝히고 해법을 찾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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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염원 책임공방 ‘대구 취수원에도 악재’
    • 입력 2022-11-04 08:20:54
    • 수정2022-11-04 09: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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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동댐 메기에서 검출된 수은 때문에 어민 조업까지 중단됐지만, 그 원인을 찾고, 오염원을 없애려는 노력은 누구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생계 위협에 내몰렸고, 안동댐 취수를 추진하는 대구시에도 큰 악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민들의 생계수단인 고깃배가 보름이 넘도록 멈췄습니다.

그물은 땅위에서 나뒹굴며 제역할을 잃었습니다.

조업중단이 임시조치라지만 언제 재개될 지 가늠조차 못합니다.

[남경희/안동호어로계 회장 : "장기화되면 어민들 생계도 문제지만 식당이나 영업하시는 분들도 생계에 큰 타격을 입을거라고 생각되고요."]

물고기 체내에서 검출된 수은이 어디서 비롯된 건지 찾아내는 일은 더 복잡해졌습니다.

그동안 환경부 조사에서 안동댐 퇴적물 중금속 가운데 기준치를 넘어선 것은 카드뮴과 비소 등이고, 수은은 기준치를 밑돌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원인규명과 대책마련에는 누구도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조업정지를 조치한 해양수산부는 환경부의 협조요청에 따라 물고기 검사를 해왔을 뿐, 나머지는 환경부 소관이라는 입장입니다.

환경부는 대구시의 맑은 물 공급사업과 연관지으며 원론적 입장만 내비쳤습니다.

[환경부 관계자/음성변조 : "차후에 (맑은 물 공급)사업이 구체화되면 그 사업에 대한 타당성, 안동댐이나 임하댐 저수된 물에 대한 수질 문제도 전체적으로 검토가 돼야 되겠죠."]

어민들에겐 생계위협을, 대구시의 맑은 물 공급사업엔 돌발 변수가 돼 버린 안동댐 수은 메기.

그 원인을 밝히고 해법을 찾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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