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또 성과없이 종료…“중·러가 北 보호” VS “미국 탓”
입력 2022.11.05 (21:31)
수정 2022.11.0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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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미사일 도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 공개 회의가 다시 열렸지만 이번에도 성과없이 종료됐습니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감싸고 있다며 맹비난했고,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 탓이라고 맞섰습니다.
뉴욕에서 한보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 달만에 다시 열린 안보리 공개회의,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한 13개 이사국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을 한 목소리로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가장 먼저 공개 발언에 나선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안보리 이사국 중 두 나라가 북한을 전면적으로 보호하고 있는 게 문제라며 중국과 러시아를 직격했습니다.
[토머스 그린필드/주 유엔 미국 대사 : "두 나라는 안보리를 웃음거리로 만들었습니다. 러시아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는 무기를 팔았다고 해서, 중국은 북한이 미국에 대한 완충지역 역할을 한다고 해서, 안보리의 책임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거부권 행사로 안보리의 추가 제재 결의안 채택을 막고 있는 두 나라를 비난한 건데,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한 황준국 유엔 주재 대사도 안보리의 침묵이 북한을 더 대담하게 만들고 있다며 단합된 목소리를 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황준국/주 유엔 대사 : "안보리와 국제사회가 추가 핵실험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단호한 경고를 북한에 보낼 것을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이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는 미사일 발사는 '한미 연합훈련 등에 대응하기 위한 국방력 강화'라는 게 북한의 입장이라며 미국이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미국이 일방적인 대립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장 쥔/주 유엔 중국대사 :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안보리는 무조건 (대북) 압박을 강조하기보다는 건설적 역할을 해야만 합니다."]
또 설전만 오고 간 안보리 공개회의는 결국 추가 제재 등에 관한 논의 없이 종료됐고, 서방 국가들은 회의장 밖에 따로 모여 자체 북한 규탄 성명을 낭독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나희 안소현
북한의 미사일 도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 공개 회의가 다시 열렸지만 이번에도 성과없이 종료됐습니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감싸고 있다며 맹비난했고,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 탓이라고 맞섰습니다.
뉴욕에서 한보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 달만에 다시 열린 안보리 공개회의,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한 13개 이사국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을 한 목소리로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가장 먼저 공개 발언에 나선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안보리 이사국 중 두 나라가 북한을 전면적으로 보호하고 있는 게 문제라며 중국과 러시아를 직격했습니다.
[토머스 그린필드/주 유엔 미국 대사 : "두 나라는 안보리를 웃음거리로 만들었습니다. 러시아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는 무기를 팔았다고 해서, 중국은 북한이 미국에 대한 완충지역 역할을 한다고 해서, 안보리의 책임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거부권 행사로 안보리의 추가 제재 결의안 채택을 막고 있는 두 나라를 비난한 건데,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한 황준국 유엔 주재 대사도 안보리의 침묵이 북한을 더 대담하게 만들고 있다며 단합된 목소리를 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황준국/주 유엔 대사 : "안보리와 국제사회가 추가 핵실험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단호한 경고를 북한에 보낼 것을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이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는 미사일 발사는 '한미 연합훈련 등에 대응하기 위한 국방력 강화'라는 게 북한의 입장이라며 미국이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미국이 일방적인 대립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장 쥔/주 유엔 중국대사 :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안보리는 무조건 (대북) 압박을 강조하기보다는 건설적 역할을 해야만 합니다."]
또 설전만 오고 간 안보리 공개회의는 결국 추가 제재 등에 관한 논의 없이 종료됐고, 서방 국가들은 회의장 밖에 따로 모여 자체 북한 규탄 성명을 낭독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나희 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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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보리 또 성과없이 종료…“중·러가 北 보호” VS “미국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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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11-05 21:31:28
- 수정2022-11-05 21: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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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미사일 도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 공개 회의가 다시 열렸지만 이번에도 성과없이 종료됐습니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감싸고 있다며 맹비난했고,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 탓이라고 맞섰습니다.
뉴욕에서 한보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 달만에 다시 열린 안보리 공개회의,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한 13개 이사국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을 한 목소리로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가장 먼저 공개 발언에 나선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안보리 이사국 중 두 나라가 북한을 전면적으로 보호하고 있는 게 문제라며 중국과 러시아를 직격했습니다.
[토머스 그린필드/주 유엔 미국 대사 : "두 나라는 안보리를 웃음거리로 만들었습니다. 러시아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는 무기를 팔았다고 해서, 중국은 북한이 미국에 대한 완충지역 역할을 한다고 해서, 안보리의 책임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거부권 행사로 안보리의 추가 제재 결의안 채택을 막고 있는 두 나라를 비난한 건데,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한 황준국 유엔 주재 대사도 안보리의 침묵이 북한을 더 대담하게 만들고 있다며 단합된 목소리를 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황준국/주 유엔 대사 : "안보리와 국제사회가 추가 핵실험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단호한 경고를 북한에 보낼 것을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이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는 미사일 발사는 '한미 연합훈련 등에 대응하기 위한 국방력 강화'라는 게 북한의 입장이라며 미국이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미국이 일방적인 대립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장 쥔/주 유엔 중국대사 :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안보리는 무조건 (대북) 압박을 강조하기보다는 건설적 역할을 해야만 합니다."]
또 설전만 오고 간 안보리 공개회의는 결국 추가 제재 등에 관한 논의 없이 종료됐고, 서방 국가들은 회의장 밖에 따로 모여 자체 북한 규탄 성명을 낭독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나희 안소현
북한의 미사일 도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 공개 회의가 다시 열렸지만 이번에도 성과없이 종료됐습니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감싸고 있다며 맹비난했고,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 탓이라고 맞섰습니다.
뉴욕에서 한보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 달만에 다시 열린 안보리 공개회의,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한 13개 이사국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을 한 목소리로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가장 먼저 공개 발언에 나선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안보리 이사국 중 두 나라가 북한을 전면적으로 보호하고 있는 게 문제라며 중국과 러시아를 직격했습니다.
[토머스 그린필드/주 유엔 미국 대사 : "두 나라는 안보리를 웃음거리로 만들었습니다. 러시아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는 무기를 팔았다고 해서, 중국은 북한이 미국에 대한 완충지역 역할을 한다고 해서, 안보리의 책임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거부권 행사로 안보리의 추가 제재 결의안 채택을 막고 있는 두 나라를 비난한 건데,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한 황준국 유엔 주재 대사도 안보리의 침묵이 북한을 더 대담하게 만들고 있다며 단합된 목소리를 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황준국/주 유엔 대사 : "안보리와 국제사회가 추가 핵실험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단호한 경고를 북한에 보낼 것을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이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는 미사일 발사는 '한미 연합훈련 등에 대응하기 위한 국방력 강화'라는 게 북한의 입장이라며 미국이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미국이 일방적인 대립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장 쥔/주 유엔 중국대사 :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안보리는 무조건 (대북) 압박을 강조하기보다는 건설적 역할을 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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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경 기자 bkh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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