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싸움도 후끈…뜨거운 최정 vs 결승타로 부활한 이정후

입력 2022.11.0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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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가 2승 2패, 팽팽한 접전으로 이어지면서 '해결사' 다툼도 후끈 달아올랐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지는 KS 5∼7차전은 두 팀 3번 타자의 활약상에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SSG 간판타자 최정(35)의 방망이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뜨겁다 못해 손이 델 정도다.

최정은 KS 4경기에서 타율 0.571(14타수 8안타), 홈런 1개에 7타점을 쓸어 담고 SSG의 공격을 이끌었다.

2차전을 제외하곤 매 경기 멀티 안타(한 경기 안타 2개 이상)에 멀티 타점(한 경기 타점 2개 이상)을 터뜨리며 펄펄 날았다. 또 볼넷도 5개를 얻어내는 등 쾌조의 컨디션으로 올해 마지막 잔치를 즐겁게 치르는 중이다.

추신수와 최지훈 두 테이블 세터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 만큼 누상에 나가면 언제든 최정은 득점타를 날릴 수 있다.

최정의 방망이가 한국시리즈에서 이렇게 불타오른 건 2010년 이래 12년 만이다.

최정은 2010년 삼성 라이온즈와 격돌한 KS에서 타율 0.545에 홈런 2개, 4타점을 올려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의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다만, 중심에서 최정을 뒷받침해야 할 한유섬(타율 0.200), 박성한(0.176), 최주환 등 좌타라인이 부진해 최정 홀로 돋보이는 형국이다. 최주환은 8타수 무안타로 긴 침묵에 빠졌다.

키움에서는 뭐니 뭐니 해도 정규리그 타격 5관왕 이정후(24)가 가장 무섭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맹타를 휘두르던 이정후는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는 타율 0.211(19타수 4안타), 1타점으로 저조하다.

그러나 유일한 타점이 4차전에서 대량 득점의 물꼬를 터 시리즈 전적을 원점으로 돌린 결승타였다는 점에서 이정후의 한 방을 가벼이 볼 수 없다.

이정후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끝난 KS 4차전에서 1-1로 맞선 3회 무사 2루에 등장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그 안타로 봇물 터진 키움 타선은 김태진, 이지영의 안타로 3-1로 달아나고, 송성문의 2타점 중월 2루타로 SSG 선발 숀 모리만도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키움은 3회에 뽑은 5점을 잘 지켜 6-3으로 이기고 올해 고척 스카이돔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를 기분 좋게 마쳤다.

KS에서 친 안타 4개 중 3개가 단타일 정도로 이정후는 SSG 배터리의 집중 견제를 받지만, 4차전 승부처에서 승패를 가른 적시타를 터뜨리며 이름값을 했다.

한 번씩 맞붙은 선발 투수들이 KS 5∼7차전에 등판하기에 자신감을 찾은 '타격 천재' 이정후가 계속 당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동료의 도움이 절실한 최정과 달리 이정후는 자신만 더 잘 치면 팀 타선이 더 살아날 수 있기에 느끼는 부담도 적은 편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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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결사 싸움도 후끈…뜨거운 최정 vs 결승타로 부활한 이정후
    • 입력 2022-11-06 15:14:43
    연합뉴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가 2승 2패, 팽팽한 접전으로 이어지면서 '해결사' 다툼도 후끈 달아올랐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지는 KS 5∼7차전은 두 팀 3번 타자의 활약상에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SSG 간판타자 최정(35)의 방망이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뜨겁다 못해 손이 델 정도다.

최정은 KS 4경기에서 타율 0.571(14타수 8안타), 홈런 1개에 7타점을 쓸어 담고 SSG의 공격을 이끌었다.

2차전을 제외하곤 매 경기 멀티 안타(한 경기 안타 2개 이상)에 멀티 타점(한 경기 타점 2개 이상)을 터뜨리며 펄펄 날았다. 또 볼넷도 5개를 얻어내는 등 쾌조의 컨디션으로 올해 마지막 잔치를 즐겁게 치르는 중이다.

추신수와 최지훈 두 테이블 세터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 만큼 누상에 나가면 언제든 최정은 득점타를 날릴 수 있다.

최정의 방망이가 한국시리즈에서 이렇게 불타오른 건 2010년 이래 12년 만이다.

최정은 2010년 삼성 라이온즈와 격돌한 KS에서 타율 0.545에 홈런 2개, 4타점을 올려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의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다만, 중심에서 최정을 뒷받침해야 할 한유섬(타율 0.200), 박성한(0.176), 최주환 등 좌타라인이 부진해 최정 홀로 돋보이는 형국이다. 최주환은 8타수 무안타로 긴 침묵에 빠졌다.

키움에서는 뭐니 뭐니 해도 정규리그 타격 5관왕 이정후(24)가 가장 무섭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맹타를 휘두르던 이정후는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는 타율 0.211(19타수 4안타), 1타점으로 저조하다.

그러나 유일한 타점이 4차전에서 대량 득점의 물꼬를 터 시리즈 전적을 원점으로 돌린 결승타였다는 점에서 이정후의 한 방을 가벼이 볼 수 없다.

이정후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끝난 KS 4차전에서 1-1로 맞선 3회 무사 2루에 등장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그 안타로 봇물 터진 키움 타선은 김태진, 이지영의 안타로 3-1로 달아나고, 송성문의 2타점 중월 2루타로 SSG 선발 숀 모리만도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키움은 3회에 뽑은 5점을 잘 지켜 6-3으로 이기고 올해 고척 스카이돔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를 기분 좋게 마쳤다.

KS에서 친 안타 4개 중 3개가 단타일 정도로 이정후는 SSG 배터리의 집중 견제를 받지만, 4차전 승부처에서 승패를 가른 적시타를 터뜨리며 이름값을 했다.

한 번씩 맞붙은 선발 투수들이 KS 5∼7차전에 등판하기에 자신감을 찾은 '타격 천재' 이정후가 계속 당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동료의 도움이 절실한 최정과 달리 이정후는 자신만 더 잘 치면 팀 타선이 더 살아날 수 있기에 느끼는 부담도 적은 편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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