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생환’ 봉화 광부 수일 내 퇴원…내일 합동감식

입력 2022.11.06 (21:19) 수정 2022.11.0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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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산에서 고립됐다가 9일 만에 구조된 생존자들이 병원에서 잘 회복하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내일(7일) 현장에서 합동감식이 있습니다.

사고가 나고 구조 요청이 늦게 된 점도 조사할 부분입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봉화 광산에서 매몰 221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광부 2명.

생환 사흘째를 맞아 이들은 실내에서 눈가리개를 벗고 병원 복도를 걷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6일) 아침까지 미음과 죽으로 식사했을 뿐 점심부터는 흰쌀밥과 김치찌개 등 정상 식단을 소화했습니다.

신체 회복 속도가 빨라 며칠 안에 퇴원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아직은 심리적 안정이 필요한 단계입니다.

[박근형/구조자 아들 : "어제도 밤에 주무시다가 두 분 다 좀 소리 지르고 깨고 뭐 이런 게 좀 몇 번 있어서."]

극적 생환이 이뤄지면서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경찰과 산업통상자원부는 내일(7일) 합동감식에 나서는 등 지하 갱도 내 안전성을 집중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2명의 사상자를 낸 매몰 사고 두 달여 만에 또다시 붕괴 사고가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고 광산이 자체 구조 작업을 이유로 14시간 반이 지나서야 119에 구조 요청을 한 과정도 점검할 것으로 보입니다.

[장찬익/경북경찰청 봉화 광산 붕괴사고 전담수사팀장 : "향후에 사고 발생 원인과 업체 측의 안전관리 의무 위반행위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입니다."]

또, 일부에서 제기된 업체 측의 갱도 내 광산폐기물 불법 매립 의혹과 관련해 매립작업 중단 명령 등 과거 안전명령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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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 생환’ 봉화 광부 수일 내 퇴원…내일 합동감식
    • 입력 2022-11-06 21:19:40
    • 수정2022-11-06 21: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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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산에서 고립됐다가 9일 만에 구조된 생존자들이 병원에서 잘 회복하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내일(7일) 현장에서 합동감식이 있습니다.

사고가 나고 구조 요청이 늦게 된 점도 조사할 부분입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봉화 광산에서 매몰 221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광부 2명.

생환 사흘째를 맞아 이들은 실내에서 눈가리개를 벗고 병원 복도를 걷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6일) 아침까지 미음과 죽으로 식사했을 뿐 점심부터는 흰쌀밥과 김치찌개 등 정상 식단을 소화했습니다.

신체 회복 속도가 빨라 며칠 안에 퇴원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아직은 심리적 안정이 필요한 단계입니다.

[박근형/구조자 아들 : "어제도 밤에 주무시다가 두 분 다 좀 소리 지르고 깨고 뭐 이런 게 좀 몇 번 있어서."]

극적 생환이 이뤄지면서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경찰과 산업통상자원부는 내일(7일) 합동감식에 나서는 등 지하 갱도 내 안전성을 집중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2명의 사상자를 낸 매몰 사고 두 달여 만에 또다시 붕괴 사고가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고 광산이 자체 구조 작업을 이유로 14시간 반이 지나서야 119에 구조 요청을 한 과정도 점검할 것으로 보입니다.

[장찬익/경북경찰청 봉화 광산 붕괴사고 전담수사팀장 : "향후에 사고 발생 원인과 업체 측의 안전관리 의무 위반행위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입니다."]

또, 일부에서 제기된 업체 측의 갱도 내 광산폐기물 불법 매립 의혹과 관련해 매립작업 중단 명령 등 과거 안전명령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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