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원 오염 주범 개인 정화조

입력 2004.03.2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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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를 오염시키는 요인 중에는 가정의 생활하수도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수종말처리장을 거치는 대신에 집집마다 설치하도록 한 개별정화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김대영 기자가 현장 추적으로 고발합니다.
⊙기자: 북한강 주변의 한 전원주택, 마당에 설치된 개별 정화시설 덮개를 들춰봤습니다.
미생물로 생활하수를 정화하는 정화조는 심한 악취를 풍깁니다.
녹아있는 산소의 양은 0.3ppm, 썩을 대로 썩은 물입니다.
⊙환경 기사: 완전히 썩었네, 미생물내 뭐든지 아무 것도 못 삽니다.
⊙기자: 정상 작동되는 정화조와는 달리 공기펌프 전원이 꺼져 미생물이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산소가 공급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집도 정화조 공기펌프 전원을 꺼두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집주인: 전기 요금이 어마어마하게 나와요, 10만 원이 넘게 나오는데 그걸 어떻게 늘 틀어놓겠어요.
⊙기자: 가정에서 나온 오폐수가 흘러가는 개울은 그야말로 시궁창입니다.
개울로 흘러드는 하수를 채취해 오염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두 곳 모두 생물학적 산소요구량은 기준치의 10배, 부유물질은 5배를 넘었습니다.
특히 물을 병들게 하는 대장균 수는 기준치의 수십배를 초과했습니다.
⊙백영만(한국환경수도연구소 이사): 모든 항목에서 방리 수유 기준을 훨씬 초과를 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이 물은 거의 처리가 되지 않는 하수의 원수에 해당한다고 봐야겠습니다.
⊙기자: 개별 정화시설이 설치된 곳은 양평에만 9700가구, 하지만 제 기능을 하는 정화조는 절반에도 못미칩니다.
⊙환경시설관리공사 공사팀 관계자: 저희가 직접 공사를 했는데 조사해보니까 자가 처리 시설 가운데 한 30~40% 정도만 정상 가동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렇게 가정에서 정화하지 않은 채 내보내는 오폐수는 양평 지역만 따져도 하루 1만톤이 넘습니다.
모두 이런 개천을 통해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로 곧장 흘러들고 있습니다.
관할 군청은 단속은커녕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명현(양평군청 환경관리과장): 일반 행정 업무를 보면서 가정집에 가서 그것을 지도를 할 수 있는 인력이 있느냐 그것은 현실의 접근이 어려운 얘기고요.
⊙기자: 행정기관이 수질관리에 손을 놓고 개개인의 양심에 맡겨놓은 사이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가 오염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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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수원 오염 주범 개인 정화조
    • 입력 2004-03-2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를 오염시키는 요인 중에는 가정의 생활하수도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수종말처리장을 거치는 대신에 집집마다 설치하도록 한 개별정화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김대영 기자가 현장 추적으로 고발합니다. ⊙기자: 북한강 주변의 한 전원주택, 마당에 설치된 개별 정화시설 덮개를 들춰봤습니다. 미생물로 생활하수를 정화하는 정화조는 심한 악취를 풍깁니다. 녹아있는 산소의 양은 0.3ppm, 썩을 대로 썩은 물입니다. ⊙환경 기사: 완전히 썩었네, 미생물내 뭐든지 아무 것도 못 삽니다. ⊙기자: 정상 작동되는 정화조와는 달리 공기펌프 전원이 꺼져 미생물이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산소가 공급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집도 정화조 공기펌프 전원을 꺼두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집주인: 전기 요금이 어마어마하게 나와요, 10만 원이 넘게 나오는데 그걸 어떻게 늘 틀어놓겠어요. ⊙기자: 가정에서 나온 오폐수가 흘러가는 개울은 그야말로 시궁창입니다. 개울로 흘러드는 하수를 채취해 오염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두 곳 모두 생물학적 산소요구량은 기준치의 10배, 부유물질은 5배를 넘었습니다. 특히 물을 병들게 하는 대장균 수는 기준치의 수십배를 초과했습니다. ⊙백영만(한국환경수도연구소 이사): 모든 항목에서 방리 수유 기준을 훨씬 초과를 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이 물은 거의 처리가 되지 않는 하수의 원수에 해당한다고 봐야겠습니다. ⊙기자: 개별 정화시설이 설치된 곳은 양평에만 9700가구, 하지만 제 기능을 하는 정화조는 절반에도 못미칩니다. ⊙환경시설관리공사 공사팀 관계자: 저희가 직접 공사를 했는데 조사해보니까 자가 처리 시설 가운데 한 30~40% 정도만 정상 가동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렇게 가정에서 정화하지 않은 채 내보내는 오폐수는 양평 지역만 따져도 하루 1만톤이 넘습니다. 모두 이런 개천을 통해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로 곧장 흘러들고 있습니다. 관할 군청은 단속은커녕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명현(양평군청 환경관리과장): 일반 행정 업무를 보면서 가정집에 가서 그것을 지도를 할 수 있는 인력이 있느냐 그것은 현실의 접근이 어려운 얘기고요. ⊙기자: 행정기관이 수질관리에 손을 놓고 개개인의 양심에 맡겨놓은 사이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가 오염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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