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하이퍼튜브 오락가락 행정에 차질 빚나?

입력 2022.11.07 (07:31) 수정 2022.11.07 (08: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차세대 이동수단인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장을 새만금에 짓기로 해놓고 정작 예비타당성조사 심사에서는 탈락시켰습니다.

정부의 일관성 없는 행정에 자칫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오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세대 이동 수단 '하이퍼 튜브'.

진공에 가까운 터널 속을 최대 시속 천2백 킬로미터로 달릴 수 있는 초고속 자기 부상 열차입니다.

서울에서 전주까지 10분대에 주파할 수 있다 보니, '총알 탄 열차'로도 불립니다.

석 달 전 정부는 이 기술을 개발할 종합시험장을 새만금 농생명용지에 짓기로 했습니다.

충남 예산, 경남 함안과의 뜨거운 3파전 경합 속에 전북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겁니다.

[김관영/전북도지사/지난 8월 : "대한민국 최초의 사업이라는 데서 큰 의미를 갖습니다. 향후 20년 동안 약 9조 8천억 원 정도의 경제 유발 효과가 발생될 것이다, 이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정부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심사에서 이 사업을 탈락시켰습니다.

상용화 일정 등 구체적인 로드맵 제시가 부족하고 사업이 시급하지 않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도 지금 계속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중이어서 공식적으로 이것을 말씀을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전라북도는 사업비 감축이나 단계별 조정 등을 통해 다음 달 초 예타 대상 사업에 다시 신청할 방침입니다.

[전라북도 관계자/음성변조 : "(새만금에) 12킬로미터의 시험 노선을 만들어야 되거든요. 인프라 비용이 좀 많다, 과다하다 해서 사업 계획 조정이 필요하다."]

대선 공약 사업이기도 한 새만금 하이퍼튜브 시험장, 하지만 정부의 오락가락 행정 탓에 사업 지연 등으로 자칫 동력을 잃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새만금 하이퍼튜브 오락가락 행정에 차질 빚나?
    • 입력 2022-11-07 07:31:58
    • 수정2022-11-07 08:41:15
    뉴스광장(전주)
[앵커]

정부가 차세대 이동수단인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장을 새만금에 짓기로 해놓고 정작 예비타당성조사 심사에서는 탈락시켰습니다.

정부의 일관성 없는 행정에 자칫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오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세대 이동 수단 '하이퍼 튜브'.

진공에 가까운 터널 속을 최대 시속 천2백 킬로미터로 달릴 수 있는 초고속 자기 부상 열차입니다.

서울에서 전주까지 10분대에 주파할 수 있다 보니, '총알 탄 열차'로도 불립니다.

석 달 전 정부는 이 기술을 개발할 종합시험장을 새만금 농생명용지에 짓기로 했습니다.

충남 예산, 경남 함안과의 뜨거운 3파전 경합 속에 전북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겁니다.

[김관영/전북도지사/지난 8월 : "대한민국 최초의 사업이라는 데서 큰 의미를 갖습니다. 향후 20년 동안 약 9조 8천억 원 정도의 경제 유발 효과가 발생될 것이다, 이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정부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심사에서 이 사업을 탈락시켰습니다.

상용화 일정 등 구체적인 로드맵 제시가 부족하고 사업이 시급하지 않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도 지금 계속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중이어서 공식적으로 이것을 말씀을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전라북도는 사업비 감축이나 단계별 조정 등을 통해 다음 달 초 예타 대상 사업에 다시 신청할 방침입니다.

[전라북도 관계자/음성변조 : "(새만금에) 12킬로미터의 시험 노선을 만들어야 되거든요. 인프라 비용이 좀 많다, 과다하다 해서 사업 계획 조정이 필요하다."]

대선 공약 사업이기도 한 새만금 하이퍼튜브 시험장, 하지만 정부의 오락가락 행정 탓에 사업 지연 등으로 자칫 동력을 잃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