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서울시, 사고 대응도 우왕좌왕

입력 2022.11.07 (21:21) 수정 2022.11.0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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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출근길 불편이 컸던 건 서울시와 코레일의 초기 대응과 상황 전파가 미숙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예정보다 4시간도 더 지나서야 선로가 복구됐는데, 이 사이 제대로 된 탑승 안내도 없었습니다.

계속해서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민들이 상황을 가장 먼저 공유받는 서울시 긴급재난문자, 혼선을 최일선에서 부추겼습니다.

사고 50분 만에 온 문자에서 탈선 조치가 완료됐다 온 겁니다.

1호선 운행이 재개만 됐을 뿐인데, 지연 여부도 없었습니다.

50분 뒤, 조치 완료 문자는 또 왔고, 그 다음날. 아무것도 모르는 시민들이 이미 출근한 이후인 오전 8시 반에야 탈선으로 1호선 열차가 지연되고 있다 전파했습니다.

코레일은 사고 직후 인명 피해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부상자가 없다 했지만 불과 1시간 지난 뒤, 30명이 다쳤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코레일 관계자/음성변조 : "나중에 '아, 나 병원 갈래'하셔서 나온 게 그 인원이고... 워낙 경상자다 보니까... 외관상도 괜찮았고요."]

사고 복구와 안내도 우왕좌왕, 오후 1시라고 했던 탈선 선로 복구 시간도 5시 반으로 미뤄지면서 열차는 하염없이 지연됐고 이 사이 제대로 안내를 받지 못한 승객들은 기다림의 연속이었습니다.

코레일 앱 정보도 정확하지 않았습니다.

[심은지/인천 계양구 : "30분이 지연됐다고 떴었는데요. 지금 30분도 지나가지고 제가 언제 탈지도 모르겠고, 미팅에 지각할 것 같아요."]

아예 지연 시간을 알리는 문자 메시지가 오지 않거나 오더라도 이미 출발 시간 뒤였습니다.

[박혜선/인천 미추홀구 : "미리 와 있었는데 아무런 문자 이런 것도 없고, 미리 문자라도 줬으면 버스라도 탔을텐데..."]

불편은 퇴근길까지 이어졌습니다.

[김소율/경기 수원시 : "앱에는 문제없이 운행한다고 떠가지고 제가 왔는데 오니까 다 기다리고 계시더라고요."]

온종일 운행 정지되거나 구간이 변경된 열차는 모두 228대.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부분 열차는 두세 시간 넘게 지연됐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 송상엽 홍성백 김경민/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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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레일·서울시, 사고 대응도 우왕좌왕
    • 입력 2022-11-07 21:21:26
    • 수정2022-11-07 22: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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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출근길 불편이 컸던 건 서울시와 코레일의 초기 대응과 상황 전파가 미숙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예정보다 4시간도 더 지나서야 선로가 복구됐는데, 이 사이 제대로 된 탑승 안내도 없었습니다.

계속해서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민들이 상황을 가장 먼저 공유받는 서울시 긴급재난문자, 혼선을 최일선에서 부추겼습니다.

사고 50분 만에 온 문자에서 탈선 조치가 완료됐다 온 겁니다.

1호선 운행이 재개만 됐을 뿐인데, 지연 여부도 없었습니다.

50분 뒤, 조치 완료 문자는 또 왔고, 그 다음날. 아무것도 모르는 시민들이 이미 출근한 이후인 오전 8시 반에야 탈선으로 1호선 열차가 지연되고 있다 전파했습니다.

코레일은 사고 직후 인명 피해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부상자가 없다 했지만 불과 1시간 지난 뒤, 30명이 다쳤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코레일 관계자/음성변조 : "나중에 '아, 나 병원 갈래'하셔서 나온 게 그 인원이고... 워낙 경상자다 보니까... 외관상도 괜찮았고요."]

사고 복구와 안내도 우왕좌왕, 오후 1시라고 했던 탈선 선로 복구 시간도 5시 반으로 미뤄지면서 열차는 하염없이 지연됐고 이 사이 제대로 안내를 받지 못한 승객들은 기다림의 연속이었습니다.

코레일 앱 정보도 정확하지 않았습니다.

[심은지/인천 계양구 : "30분이 지연됐다고 떴었는데요. 지금 30분도 지나가지고 제가 언제 탈지도 모르겠고, 미팅에 지각할 것 같아요."]

아예 지연 시간을 알리는 문자 메시지가 오지 않거나 오더라도 이미 출발 시간 뒤였습니다.

[박혜선/인천 미추홀구 : "미리 와 있었는데 아무런 문자 이런 것도 없고, 미리 문자라도 줬으면 버스라도 탔을텐데..."]

불편은 퇴근길까지 이어졌습니다.

[김소율/경기 수원시 : "앱에는 문제없이 운행한다고 떠가지고 제가 왔는데 오니까 다 기다리고 계시더라고요."]

온종일 운행 정지되거나 구간이 변경된 열차는 모두 228대.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부분 열차는 두세 시간 넘게 지연됐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 송상엽 홍성백 김경민/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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