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K] 기후불평등, 우리나라 위치는?

입력 2022.11.07 (21:44) 수정 2023.01.1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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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선진국과 개도국의 신경전이 팽팽합니다.

그럼 세계에서 9번째로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우리나라는 개도국 피해를 지원해야 할까요?

아니면, 아직 지원을 받아야 할까요?

이 내용은 박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우리나라의 위치는 어디일까요?

지난해 7월이죠.

유엔무역개발회의가 57년 만에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분류했습니다.

하지만 기후위기 분야는 조금 다릅니다.

유엔 기후변화협약에서는 아직 '개발도상국'에 포함돼 있습니다.

1992년 협약을 맺을 당시 선진국이나 동구권 시장경제 전환국 외의 나라는 모두 개도국으로 분류했습니다.

이게 아직 유효한 건데, 그렇다고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는 위치입니다.

바로 이 수치들 때문인데요.

2020년, 우리나라의 탄소 배출량은 세계 9위, 산업화 이후 누적 배출량으로 따져봐도 세계에서 17번째로 많습니다.

산업화가 늦긴 했지만, 책임은 결코 적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도 개도국 지원을 시작했는데요.

지금까지 두 번에 걸쳐 3억 달러, 우리 돈으로 4천2백억 원 가량을 내놨습니다.

기후변화 '적응'과 '온실가스 감축' 명목입니다.

반면에 최근 덴마크는 선진국 최초로 개도국의 '손실과 피해'에 대해 우리 돈 180억 원을 보상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덴마크는 탄소배출량이 우리의 1/4수준입니다.

기후환경단체를 비롯해 개발도상국은 현재 우리나라에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보다 적극적인 논의와 구체적인 지원계획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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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K] 기후불평등, 우리나라 위치는?
    • 입력 2022-11-07 21:44:27
    • 수정2023-01-19 21:15:35
    뉴스 9
[앵커]

이렇게 선진국과 개도국의 신경전이 팽팽합니다.

그럼 세계에서 9번째로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우리나라는 개도국 피해를 지원해야 할까요?

아니면, 아직 지원을 받아야 할까요?

이 내용은 박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우리나라의 위치는 어디일까요?

지난해 7월이죠.

유엔무역개발회의가 57년 만에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분류했습니다.

하지만 기후위기 분야는 조금 다릅니다.

유엔 기후변화협약에서는 아직 '개발도상국'에 포함돼 있습니다.

1992년 협약을 맺을 당시 선진국이나 동구권 시장경제 전환국 외의 나라는 모두 개도국으로 분류했습니다.

이게 아직 유효한 건데, 그렇다고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는 위치입니다.

바로 이 수치들 때문인데요.

2020년, 우리나라의 탄소 배출량은 세계 9위, 산업화 이후 누적 배출량으로 따져봐도 세계에서 17번째로 많습니다.

산업화가 늦긴 했지만, 책임은 결코 적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도 개도국 지원을 시작했는데요.

지금까지 두 번에 걸쳐 3억 달러, 우리 돈으로 4천2백억 원 가량을 내놨습니다.

기후변화 '적응'과 '온실가스 감축' 명목입니다.

반면에 최근 덴마크는 선진국 최초로 개도국의 '손실과 피해'에 대해 우리 돈 180억 원을 보상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덴마크는 탄소배출량이 우리의 1/4수준입니다.

기후환경단체를 비롯해 개발도상국은 현재 우리나라에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보다 적극적인 논의와 구체적인 지원계획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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