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황운하, 직업적 음모론자” 발언에 예결위 파행…野 “국회 모독”

입력 2022.11.08 (06:17) 수정 2022.11.0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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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정책질의에서 민주당 황운하 의원과 방송인 김어준 씨를 '직업적 음모론자'라고 지칭해 예결위가 한때 파행됐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모독이라며 한 장관의 퇴장을 요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는데, 한 장관은 짧게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 늦게까지 이어진 국회 예결위 전체 회의, 한동훈 장관이 추진하는 '마약과의 전쟁'이 이태원 참사의 원인이란 주장을 어떻게 보냐는 질의에 한 장관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저는 김어준 씨나 황운하 의원과 같은 직업적인 음모론자들이 이 국민적 비극을 이용해서 정치 장사를 하는 건 잘못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동료 의원에 대한 비하성 발언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모독"이라고 즉각 반발했습니다.

한 장관의 사과와 퇴장도 요구했습니다.

[윤영덕/더불어민주당 의원 : "동료 의원을 정치적 음모론자라고 평가하는 국무위원의 발언은 경악스럽습니다."]

[전용기/더불어민주당 의원 : "명백하게 국회를 모욕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위원장께서 강력하게 경고해주셔야 될 것 같고요."]

국민의힘은 진화에 나서면서도, 해당 발언에 대해선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철규/국민의힘 의원 : "거기(특정 방송인 주장)에 부화뇌동하는 정치인의 행태를 지적하고, 비판한 것으로 들었습니다."]

[배현진/국민의힘 의원 : "국무위원으로서의 품위에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저도 판단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한동훈 장관이) 사과를 해주시기를 부탁드리고요."]

한 장관은 우원식 예결위원장의 거듭된 사과 요구도 곧장 거부했습니다.

[우원식/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더불어민주당 : "매우 잘못된 이야기입니다. 그부분에 대해서 사과하실 의사가 있습니까?"]

[한동훈/법무부 장관 : "저는 음해를 받은 당사자로서 할 수 있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정회를 반복하다 자정을 넘겨 차수를 변경해 다시 열린 예결위에서 한 장관은 짧게나마 유감을 밝혔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어제 저의 답변으로 인해서 예결위 진행에 큰 차질이 초래된 점에 대해서 제가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한 장관은 어제 법사위에서도 마약 단속 때문에 이태원 참사를 막지 못했다는 민주당 김의겸 의원 주장을 두고도 "유언비어"라며 강하게 충돌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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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황운하, 직업적 음모론자” 발언에 예결위 파행…野 “국회 모독”
    • 입력 2022-11-08 06:17:06
    • 수정2022-11-08 17:42:53
    뉴스광장 1부
[앵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정책질의에서 민주당 황운하 의원과 방송인 김어준 씨를 '직업적 음모론자'라고 지칭해 예결위가 한때 파행됐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모독이라며 한 장관의 퇴장을 요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는데, 한 장관은 짧게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 늦게까지 이어진 국회 예결위 전체 회의, 한동훈 장관이 추진하는 '마약과의 전쟁'이 이태원 참사의 원인이란 주장을 어떻게 보냐는 질의에 한 장관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저는 김어준 씨나 황운하 의원과 같은 직업적인 음모론자들이 이 국민적 비극을 이용해서 정치 장사를 하는 건 잘못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동료 의원에 대한 비하성 발언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모독"이라고 즉각 반발했습니다.

한 장관의 사과와 퇴장도 요구했습니다.

[윤영덕/더불어민주당 의원 : "동료 의원을 정치적 음모론자라고 평가하는 국무위원의 발언은 경악스럽습니다."]

[전용기/더불어민주당 의원 : "명백하게 국회를 모욕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위원장께서 강력하게 경고해주셔야 될 것 같고요."]

국민의힘은 진화에 나서면서도, 해당 발언에 대해선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철규/국민의힘 의원 : "거기(특정 방송인 주장)에 부화뇌동하는 정치인의 행태를 지적하고, 비판한 것으로 들었습니다."]

[배현진/국민의힘 의원 : "국무위원으로서의 품위에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저도 판단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한동훈 장관이) 사과를 해주시기를 부탁드리고요."]

한 장관은 우원식 예결위원장의 거듭된 사과 요구도 곧장 거부했습니다.

[우원식/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더불어민주당 : "매우 잘못된 이야기입니다. 그부분에 대해서 사과하실 의사가 있습니까?"]

[한동훈/법무부 장관 : "저는 음해를 받은 당사자로서 할 수 있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정회를 반복하다 자정을 넘겨 차수를 변경해 다시 열린 예결위에서 한 장관은 짧게나마 유감을 밝혔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어제 저의 답변으로 인해서 예결위 진행에 큰 차질이 초래된 점에 대해서 제가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한 장관은 어제 법사위에서도 마약 단속 때문에 이태원 참사를 막지 못했다는 민주당 김의겸 의원 주장을 두고도 "유언비어"라며 강하게 충돌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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