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장 “기후 위기, 가속페달”…개도국 “자금 지원 필요”

입력 2022.11.08 (09:52) 수정 2022.11.0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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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계 기후 위기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리는 이집트에 모인 세계 정상들이 신속한 대응의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위기 상황이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가고 있다며 강력 경고했습니다.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올 여름 유례없는 대홍수로 국토 1/3이 물에 잠긴 파키스탄, 해수면 상승으로 농경지가 소금으로 덮힌 이집트 나일강 마을.

모두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입니다.

이집트에 모인 정상들은 현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회복 불가능한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경고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사무총장 : "지옥행 고속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기후변화 취약국들은 자금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미아 모틀리/바베이도스 총리 : "개발도상국을 졸업한 국가들이 자금 지원없이 이 싸움을 계속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영국 수낵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변화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총회에서는 처음으로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보상하는 '손실과 피해'가 정식 의제로 상정됐습니다.

앞서 선진국들은 2020년까지 매년 천억 달러를 공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행률은 약 80%에 불과했고, 2025년까지로 기한도 연장됐습니다.

여기다 기후 위기의 책임이 큰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 정상들은 대부분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제대로 된 합의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선진국들의 소극적인 태도로 지구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고, 기후 위기도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촬영:방병훈/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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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총장 “기후 위기, 가속페달”…개도국 “자금 지원 필요”
    • 입력 2022-11-08 09:52:25
    • 수정2022-11-08 09: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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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계 기후 위기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리는 이집트에 모인 세계 정상들이 신속한 대응의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위기 상황이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가고 있다며 강력 경고했습니다.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올 여름 유례없는 대홍수로 국토 1/3이 물에 잠긴 파키스탄, 해수면 상승으로 농경지가 소금으로 덮힌 이집트 나일강 마을.

모두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입니다.

이집트에 모인 정상들은 현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회복 불가능한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경고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사무총장 : "지옥행 고속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기후변화 취약국들은 자금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미아 모틀리/바베이도스 총리 : "개발도상국을 졸업한 국가들이 자금 지원없이 이 싸움을 계속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영국 수낵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변화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총회에서는 처음으로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보상하는 '손실과 피해'가 정식 의제로 상정됐습니다.

앞서 선진국들은 2020년까지 매년 천억 달러를 공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행률은 약 80%에 불과했고, 2025년까지로 기한도 연장됐습니다.

여기다 기후 위기의 책임이 큰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 정상들은 대부분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제대로 된 합의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선진국들의 소극적인 태도로 지구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고, 기후 위기도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촬영:방병훈/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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