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협약 회의서 ‘기후대응 지원’ 약속…시각차 여전

입력 2022.11.09 (00:16) 수정 2022.11.09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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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서 개막한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7)에서 선진국들이 기후대응에 지갑을 열겠단 약속을 잇달아 내놨습니다.

로이터, 블룸버그,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유럽연합(EU) 등은 7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85억 달러(약 11조8천억 원)를 지원하는 '공정한 에너지 전환'(Just Energy Transition)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남아공이 석탄발전을 중단하고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또, 독일은 자체적으로 1억7천만 유로(2천360억 원)를 기후 변화 취약 국가에 지원하는 계획인 '글로벌 보호'(Global Shield) 구상을 내놨습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2025년까지 개발도상국의 친환경 성장을 지원하는 계획으로, 기존보다 3배 증액한 17억 달러(2조3천500억 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선진국이 수백 년 간 화석 연료를 태워 산업 발전을 이루면서 기후 위기를 부른 책임이 있다는 '손실과 피해'(loss and damage) 의제가 이번 회의 안건으로 상정된 것과 관련이 있지만, 선진국과 개도국의 입장이 전적으로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의 기후 위기를 불렀다는 점에서 피해국에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게 개도국 주장인 데 반해, 선진국은 기후 위기 대응을 돕겠단 명목으로는 지원을 해왔지만 이를 '보상 책임'으로 규정하는 것에는 부정적 견해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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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11-09 00: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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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서 개막한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7)에서 선진국들이 기후대응에 지갑을 열겠단 약속을 잇달아 내놨습니다.

로이터, 블룸버그,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유럽연합(EU) 등은 7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85억 달러(약 11조8천억 원)를 지원하는 '공정한 에너지 전환'(Just Energy Transition)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남아공이 석탄발전을 중단하고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또, 독일은 자체적으로 1억7천만 유로(2천360억 원)를 기후 변화 취약 국가에 지원하는 계획인 '글로벌 보호'(Global Shield) 구상을 내놨습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2025년까지 개발도상국의 친환경 성장을 지원하는 계획으로, 기존보다 3배 증액한 17억 달러(2조3천500억 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선진국이 수백 년 간 화석 연료를 태워 산업 발전을 이루면서 기후 위기를 부른 책임이 있다는 '손실과 피해'(loss and damage) 의제가 이번 회의 안건으로 상정된 것과 관련이 있지만, 선진국과 개도국의 입장이 전적으로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의 기후 위기를 불렀다는 점에서 피해국에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게 개도국 주장인 데 반해, 선진국은 기후 위기 대응을 돕겠단 명목으로는 지원을 해왔지만 이를 '보상 책임'으로 규정하는 것에는 부정적 견해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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