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이탈리아가 거부한 난민선 1척에 항구 개방

입력 2022.11.09 (04:02) 수정 2022.11.09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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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현재 이탈리아와 이주민 상륙 문제로 대치 중인 국제구호단체 난민 구조선 1척에 항구를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프랑스 정부가 8일(현지 시간) '오션 바이킹'호에 마르세유 항구를 개방하기로 했다고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이 프랑스 내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섬 인근 해역에 머물던 '오션 바이킹'호는 프랑스 방향으로 항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랑스 해상 구호단체 SOS 메디테라네가 임대한 난민 구조선인 '오션 바이킹'호는 지중해 중부에서 이주민 234명을 구조했으나 이탈리아와 몰타가 입항을 거부해 3주 가까이 바다를 맴돌고 있습니다.

프랑스 내무부 관계자는 "오션 바이킹호 탑승자는 선별 작업 없이 전원 하선할 것"이라며 "모든 이주민에게 망명 신청 자격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국제구호단체 소속 난민 구조선 4척의 입항을 거부하다 지난 6일 2척에 대해 시칠리아섬 카타니아 항구 임시 정박을 허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경 없는 의사회(MSF)가 운영하는 '지오 바렌츠'호에 탄 이주민 357명과 독일 구호단체 'SOS 휴머니티' 소속의 '휴머니티 1'호의 144명이 하선했지만, 이탈리아 정부는 여성과 어린이, 부상자 등을 제외한 나머지 성인 남성 250명가량은 건강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다며 하선을 불허한 뒤 출항을 명령했습니다.

현재 카타니아 항구에 정박 중인 난민 구조선 2척, 여기에 탄 이주민 약 250명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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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09 04:02:17
    • 수정2022-11-09 04:12:18
    국제
프랑스가 현재 이탈리아와 이주민 상륙 문제로 대치 중인 국제구호단체 난민 구조선 1척에 항구를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프랑스 정부가 8일(현지 시간) '오션 바이킹'호에 마르세유 항구를 개방하기로 했다고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이 프랑스 내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섬 인근 해역에 머물던 '오션 바이킹'호는 프랑스 방향으로 항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랑스 해상 구호단체 SOS 메디테라네가 임대한 난민 구조선인 '오션 바이킹'호는 지중해 중부에서 이주민 234명을 구조했으나 이탈리아와 몰타가 입항을 거부해 3주 가까이 바다를 맴돌고 있습니다.

프랑스 내무부 관계자는 "오션 바이킹호 탑승자는 선별 작업 없이 전원 하선할 것"이라며 "모든 이주민에게 망명 신청 자격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국제구호단체 소속 난민 구조선 4척의 입항을 거부하다 지난 6일 2척에 대해 시칠리아섬 카타니아 항구 임시 정박을 허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경 없는 의사회(MSF)가 운영하는 '지오 바렌츠'호에 탄 이주민 357명과 독일 구호단체 'SOS 휴머니티' 소속의 '휴머니티 1'호의 144명이 하선했지만, 이탈리아 정부는 여성과 어린이, 부상자 등을 제외한 나머지 성인 남성 250명가량은 건강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다며 하선을 불허한 뒤 출항을 명령했습니다.

현재 카타니아 항구에 정박 중인 난민 구조선 2척, 여기에 탄 이주민 약 250명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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