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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 개선에 재난용 펌프장 활용 검토 논란
입력 2022.11.09 (07:42) 수정 2022.11.09 (08:40) 뉴스광장(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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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침수를 막고, 수질까지 개선하기 위해 대저수문을 개조하는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데요.

그런데 물을 빼내는 과정에 재난용 펌프장이 쓰이는 계획이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 화명대교 인근에 들어선 대저수문입니다.

생태계 복원을 위해 낙동강 하굿둑을 상시 개방하자 상류 15km 지점인 이곳까지 바닷물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강물을 농업용수로 쓰던 농민이 피해를 볼 수도 있는 상황.

부산시는 이곳 대저수문을 개조해 강물과 바닷물을 나눠 강물만 들어오도록 하는 복층 구조의 수문을 만들 계획입니다.

수문으로 들어온 강물을, 지류인 평강천을 지나 맥도강에서 펌프장을 이용해 낙동강 하구로 빼낼 예정입니다.

이르면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가는데, 부산시는 침수 피해 예방과 더불어 수질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영호/부산시 하천관리과 : "염분으로 인한 농업 피해 예방과 물 상시 유통으로 서낙동강 수질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문제는 맥도강 끝자락에서 물을 뺄 때 재난용 배수펌프장을 쓴다는 점입니다.

부산시와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 기관이 실증 시험을 벌인 결과, 펌프장을 최대 24시간 가동하면 현재 4~5등급 수준인 맥도강 수질을 2급수까지 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강서구의 입장은 다릅니다.

재난 대비 시설인 배수펌프장을 수질 개선 전용으로 쓸 경우 정작 집중호우 같은 비상 상황에는 사용이 어려울 거라는 겁니다.

[이성형/강서구 안전관리계장 : "맥도 배수펌프장은 방재 전용이기 때문에 저희는 수질 개선 등으로 다른 대안이나 이런 걸 수자원공사와 협의 중에 있습니다."]

따로 펌프장을 설치하자는 제안도 나왔지만 예산만 4백억 원이 넘게 들어 추진이 쉽지가 않은 상황.

재난 예방과 수질 개선 사이에서 기관마다 제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김기태/그래픽:김명진
  • 수질 개선에 재난용 펌프장 활용 검토 논란
    • 입력 2022-11-09 07:42:14
    • 수정2022-11-09 08:40:12
    뉴스광장(부산)
[앵커]

침수를 막고, 수질까지 개선하기 위해 대저수문을 개조하는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데요.

그런데 물을 빼내는 과정에 재난용 펌프장이 쓰이는 계획이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 화명대교 인근에 들어선 대저수문입니다.

생태계 복원을 위해 낙동강 하굿둑을 상시 개방하자 상류 15km 지점인 이곳까지 바닷물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강물을 농업용수로 쓰던 농민이 피해를 볼 수도 있는 상황.

부산시는 이곳 대저수문을 개조해 강물과 바닷물을 나눠 강물만 들어오도록 하는 복층 구조의 수문을 만들 계획입니다.

수문으로 들어온 강물을, 지류인 평강천을 지나 맥도강에서 펌프장을 이용해 낙동강 하구로 빼낼 예정입니다.

이르면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가는데, 부산시는 침수 피해 예방과 더불어 수질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영호/부산시 하천관리과 : "염분으로 인한 농업 피해 예방과 물 상시 유통으로 서낙동강 수질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문제는 맥도강 끝자락에서 물을 뺄 때 재난용 배수펌프장을 쓴다는 점입니다.

부산시와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 기관이 실증 시험을 벌인 결과, 펌프장을 최대 24시간 가동하면 현재 4~5등급 수준인 맥도강 수질을 2급수까지 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강서구의 입장은 다릅니다.

재난 대비 시설인 배수펌프장을 수질 개선 전용으로 쓸 경우 정작 집중호우 같은 비상 상황에는 사용이 어려울 거라는 겁니다.

[이성형/강서구 안전관리계장 : "맥도 배수펌프장은 방재 전용이기 때문에 저희는 수질 개선 등으로 다른 대안이나 이런 걸 수자원공사와 협의 중에 있습니다."]

따로 펌프장을 설치하자는 제안도 나왔지만 예산만 4백억 원이 넘게 들어 추진이 쉽지가 않은 상황.

재난 예방과 수질 개선 사이에서 기관마다 제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김기태/그래픽:김명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