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0월 한국 주식·채권 4조 원 사들여…순유입 전환

입력 2022.11.09 (13:46) 수정 2022.11.0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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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된 상태에서도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약 4조 원어치 국내 주식과 채권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9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10월 중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27억 7,000만 달러 순유입됐습니다.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1,424원 30전)을 기준으로 약 3조 9,453억 원 규모입니다.

순유입은 지난달 한국 주식·채권 시장에 들어온 자금이 빠져나간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으로, 9월(-22억 9,000만 달러) 이후 한 달 만에 순유출 상태에서 벗어났습니다.

증권 종류별로는 외국인의 주식투자 자금 순유입액이 24억 9천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은 7월(1억 6,000만 달러)과 8월(30억 2,000만 달러) 순유입됐다가 9월(-16억 5,000만 달러) 빠져나간 뒤 10월 다시 한 달 만에 순유입을 기록했습니다.

한은은 외국인 주식 자금 동향에 대해 "미국 연준의 긴축 지속 우려에도 불구하고 양국 금융 불안 완화,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순유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10월 외국인 채권투자 자금도 2억 8,000만 달러 순유입됐습니다. 8월(-13억 1,000만 달러)과 9월(-6억 4,000만 달러) 두 달 연속 빠져나갔다가 3개월 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섰습니다.

채권에 대해서는 "민간자금 유입 확대로 소폭 순유입 전환에 성공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60bp(1bp=0.01%p)로, 지난 9월보다 21bp 높아졌습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으로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대체로 프리미엄도 올라갑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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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09 13:46:32
    • 수정2022-11-09 13:46:53
    경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된 상태에서도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약 4조 원어치 국내 주식과 채권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9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10월 중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27억 7,000만 달러 순유입됐습니다.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1,424원 30전)을 기준으로 약 3조 9,453억 원 규모입니다.

순유입은 지난달 한국 주식·채권 시장에 들어온 자금이 빠져나간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으로, 9월(-22억 9,000만 달러) 이후 한 달 만에 순유출 상태에서 벗어났습니다.

증권 종류별로는 외국인의 주식투자 자금 순유입액이 24억 9천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은 7월(1억 6,000만 달러)과 8월(30억 2,000만 달러) 순유입됐다가 9월(-16억 5,000만 달러) 빠져나간 뒤 10월 다시 한 달 만에 순유입을 기록했습니다.

한은은 외국인 주식 자금 동향에 대해 "미국 연준의 긴축 지속 우려에도 불구하고 양국 금융 불안 완화,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순유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10월 외국인 채권투자 자금도 2억 8,000만 달러 순유입됐습니다. 8월(-13억 1,000만 달러)과 9월(-6억 4,000만 달러) 두 달 연속 빠져나갔다가 3개월 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섰습니다.

채권에 대해서는 "민간자금 유입 확대로 소폭 순유입 전환에 성공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60bp(1bp=0.01%p)로, 지난 9월보다 21bp 높아졌습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으로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대체로 프리미엄도 올라갑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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