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중국 최대 에어쇼 개막…누구를 겨냥하나?

입력 2022.11.09 (13:56) 수정 2022.11.09 (15: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중국 최대 에어쇼, 국제항공우주전이 광둥성 주하이에서 개막했습니다. 11월 8일에 시작해 13일 막을 내립니다. 장소 이름을 따 흔히 '주하이 에어쇼'로 불립니다. 올해로 14회째입니다. 격년 행사인데 2020년 행사가 코로나19 때문에 한해 연기되면서 2021년, 2022년 연달아 열리게 됐습니다.

주하이 에어쇼의 간판은 올해도 J-20 전투기였습니다. 중국이 세계 최강 미국의 F-22 전투기에 대항하겠다고 만든 기종입니다. 수직 상승 기동 등을 통해 성능을 뽐냈습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자국산 엔진을 탑재하고 기동하는 모습을 선보이는 등 성능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습니다.

다만 군사전문가들은 중국 차세대 전투기들은 엔진, 스텔스 기능과는 별개로 멀리 있는 적기를 포착하고 대응하는 이른바 전장 능력은 미지수라고 지적합니다.

J-20은 지난해 주하이 에어쇼 때는 2대가 2~3분 정도만 비행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올해는 달랐습니다. 4대가 한꺼번에 비행하고 실기동하는 모습도 10분 가량 됐습니다. 처음으로 착륙하는 장면도 공개했습니다.

공중 급유기 YU-20도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3개의 급유 시설을 보여주며 상공을 날았습니다. 대형 수송기 Y-20을 개량한 기종입니다. 대형 수송기와 공중 급유기는 공군의 장거리 작전을 가능하게 합니다. 전략 공군의 기반이 됩니다.

중국은 올해도 다양한 드론 전력을 전시했습니다. 미사일을 탑재하는 GJ-2 무인기, 정찰과 공격이 동시에 가능한 WZ-7 무인기 등 첨단 드론 전력을 무장 능력과 함께 선보였습니다. 드론 전력은 중국이 올해 타이완을 군사적으로 압박하는데도 쓰였습니다.

드론 대응용 방어 시스템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적의 드론을 요격하는 장비입니다. 관영 CCTV 등을 통해 드론 요격 차량이 이동하며 드론을 요격하는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공격용 드론과 함께 드론 요격 시스템도 전시하며 드론 전력의 '창과 방패'를 아울러 과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올해 말 완성 예정인 우주정거장 모형 등도 전시해 관람객들이 현장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올해 주하이에어쇼에는 43개국 740개 기업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주최 측은 밝혔습니다. 이 기간 항공, 방위 산업 관련 계약도 진행합니다.

특히 중국이 자체 개발한 중형 여객기 C-919의 제작사가 7개 리스 회사와 300대 인도 계약을 맺었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습니다. C-919는 에어버스 320, 보잉 737과 비슷한 제원을 갖춘 단일 통로 기종입니다.

미국과 전략 경쟁을 하고 있는 중국이 주하이 에어쇼를 통해 미국은 물론 타이완을 향해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주하이 에어쇼 참가를 위해 인근 공항에 착륙한 H-6K 전략 폭격기에 장착된 미사일을 주목했습니다. '2PZD-21'로 명명된 2발의 미사일입니다. 극초음속 미사일로 유사시 미국 항공모함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남중국해, 타이완 해역 미군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에어쇼 개막식에서 선보인 J-20 스텔스기, 주력기인 J-16 전투기, YU-20 공중 급유기 등은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타이완 방문한 직후 중국이 타이완 인근 상공에서 무력 시위를 할때 동원했던 기종들이라고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올해 주하이 에어쇼는 코로나19 재확산과 겹치며 관계자 참석, 외신 취재 등에 제약이 컸습니다. 공교롭게도 최근 주하이가 속한 광둥성이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가장 많습니다. 주최 측은 에어쇼를 현장 취재하려면 개막 사흘 전부터 주하이에 도착해 방역을 위한 격리를 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에어쇼가 끝난 뒤에도 예컨대 베이징으로 귀환할 경우 추가 격리를 하거나 함께 사는 자녀가 한주간 학교를 못갈 수도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영상] 중국 최대 에어쇼 개막…누구를 겨냥하나?
    • 입력 2022-11-09 13:56:44
    • 수정2022-11-09 15:28:14
    현장영상

중국 최대 에어쇼, 국제항공우주전이 광둥성 주하이에서 개막했습니다. 11월 8일에 시작해 13일 막을 내립니다. 장소 이름을 따 흔히 '주하이 에어쇼'로 불립니다. 올해로 14회째입니다. 격년 행사인데 2020년 행사가 코로나19 때문에 한해 연기되면서 2021년, 2022년 연달아 열리게 됐습니다.

주하이 에어쇼의 간판은 올해도 J-20 전투기였습니다. 중국이 세계 최강 미국의 F-22 전투기에 대항하겠다고 만든 기종입니다. 수직 상승 기동 등을 통해 성능을 뽐냈습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자국산 엔진을 탑재하고 기동하는 모습을 선보이는 등 성능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습니다.

다만 군사전문가들은 중국 차세대 전투기들은 엔진, 스텔스 기능과는 별개로 멀리 있는 적기를 포착하고 대응하는 이른바 전장 능력은 미지수라고 지적합니다.

J-20은 지난해 주하이 에어쇼 때는 2대가 2~3분 정도만 비행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올해는 달랐습니다. 4대가 한꺼번에 비행하고 실기동하는 모습도 10분 가량 됐습니다. 처음으로 착륙하는 장면도 공개했습니다.

공중 급유기 YU-20도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3개의 급유 시설을 보여주며 상공을 날았습니다. 대형 수송기 Y-20을 개량한 기종입니다. 대형 수송기와 공중 급유기는 공군의 장거리 작전을 가능하게 합니다. 전략 공군의 기반이 됩니다.

중국은 올해도 다양한 드론 전력을 전시했습니다. 미사일을 탑재하는 GJ-2 무인기, 정찰과 공격이 동시에 가능한 WZ-7 무인기 등 첨단 드론 전력을 무장 능력과 함께 선보였습니다. 드론 전력은 중국이 올해 타이완을 군사적으로 압박하는데도 쓰였습니다.

드론 대응용 방어 시스템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적의 드론을 요격하는 장비입니다. 관영 CCTV 등을 통해 드론 요격 차량이 이동하며 드론을 요격하는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공격용 드론과 함께 드론 요격 시스템도 전시하며 드론 전력의 '창과 방패'를 아울러 과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올해 말 완성 예정인 우주정거장 모형 등도 전시해 관람객들이 현장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올해 주하이에어쇼에는 43개국 740개 기업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주최 측은 밝혔습니다. 이 기간 항공, 방위 산업 관련 계약도 진행합니다.

특히 중국이 자체 개발한 중형 여객기 C-919의 제작사가 7개 리스 회사와 300대 인도 계약을 맺었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습니다. C-919는 에어버스 320, 보잉 737과 비슷한 제원을 갖춘 단일 통로 기종입니다.

미국과 전략 경쟁을 하고 있는 중국이 주하이 에어쇼를 통해 미국은 물론 타이완을 향해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주하이 에어쇼 참가를 위해 인근 공항에 착륙한 H-6K 전략 폭격기에 장착된 미사일을 주목했습니다. '2PZD-21'로 명명된 2발의 미사일입니다. 극초음속 미사일로 유사시 미국 항공모함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남중국해, 타이완 해역 미군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에어쇼 개막식에서 선보인 J-20 스텔스기, 주력기인 J-16 전투기, YU-20 공중 급유기 등은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타이완 방문한 직후 중국이 타이완 인근 상공에서 무력 시위를 할때 동원했던 기종들이라고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올해 주하이 에어쇼는 코로나19 재확산과 겹치며 관계자 참석, 외신 취재 등에 제약이 컸습니다. 공교롭게도 최근 주하이가 속한 광둥성이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가장 많습니다. 주최 측은 에어쇼를 현장 취재하려면 개막 사흘 전부터 주하이에 도착해 방역을 위한 격리를 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에어쇼가 끝난 뒤에도 예컨대 베이징으로 귀환할 경우 추가 격리를 하거나 함께 사는 자녀가 한주간 학교를 못갈 수도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