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비거나 불편하거나’…“희망버스, 개편 불가피”

입력 2022.11.09 (21:49) 수정 2022.11.0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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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횡성군은 대중교통이 불편한 도심 외곽 지역 주민들을 위해 '희망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해당 지역 주민들은 희망버스 타기가 불편할 때가 많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출근시간대 KTX-강릉선 만종역 앞입니다.

열차를 타려는 사람들, 열차에서 내려 시내로 나가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회사 셔틀버스, 시내버스, 택시, 줄지어 오릅니다.

이런 와중에 버스 한 대는 '텅' 비어 있습니다.

횡성군이 운영하는 희망버스입니다.

다른 때도 비슷하다고 합니다.

[안병구/횡성희망버스 운전기사 : "만종역에서는 이제 타시는 분들이 있죠. 가끔 있으신데. 원주 중앙시장 그쪽 인근의 병원을 이용하셔요."]

횡성군의 희망버스 노선은 3개입니다.

농어촌버스가 안 다니는 청일과 둔내, 서원면에 투입합니다.

주 고객은 노인들입니다.

문제는 '만종역'처럼 승객이 거의 없는 정류장도 있고, 시내버스나 농어촌버스로 갈아타기 힘든 곳도 있다는 점입니다.

[한흥구/횡성희망버스 이용객 : "여기서 내려서 건너가 타. 길을 건너서 원주 걸 또 갈아타고 시내를 가야 되니까 이게 아주 힘들다고."]

이러다 보니 올해 횡성의 희망버스 이용객은 버스 한 대당 하루 17명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노선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함웅식/횡성군 도시교통과 주무관 : "용역은 내년에 당초 예산에 반영해서 발주를 할 예정이고요. 환승 시스템도 이제 구축을 해 나가면서 주민분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할 계획입니다."]

현재 횡성군은 국도비와 지방비 등 연간 2억 원 정도를 희망택시 운영비로 투입하고 있습니다.

횡성군은 내년 말까지 희망버스를 비롯한 대중교통 노선 전체 개편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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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텅 비거나 불편하거나’…“희망버스, 개편 불가피”
    • 입력 2022-11-09 21:49:29
    • 수정2022-11-09 22:00:45
    뉴스9(춘천)
[앵커]

횡성군은 대중교통이 불편한 도심 외곽 지역 주민들을 위해 '희망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해당 지역 주민들은 희망버스 타기가 불편할 때가 많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출근시간대 KTX-강릉선 만종역 앞입니다.

열차를 타려는 사람들, 열차에서 내려 시내로 나가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회사 셔틀버스, 시내버스, 택시, 줄지어 오릅니다.

이런 와중에 버스 한 대는 '텅' 비어 있습니다.

횡성군이 운영하는 희망버스입니다.

다른 때도 비슷하다고 합니다.

[안병구/횡성희망버스 운전기사 : "만종역에서는 이제 타시는 분들이 있죠. 가끔 있으신데. 원주 중앙시장 그쪽 인근의 병원을 이용하셔요."]

횡성군의 희망버스 노선은 3개입니다.

농어촌버스가 안 다니는 청일과 둔내, 서원면에 투입합니다.

주 고객은 노인들입니다.

문제는 '만종역'처럼 승객이 거의 없는 정류장도 있고, 시내버스나 농어촌버스로 갈아타기 힘든 곳도 있다는 점입니다.

[한흥구/횡성희망버스 이용객 : "여기서 내려서 건너가 타. 길을 건너서 원주 걸 또 갈아타고 시내를 가야 되니까 이게 아주 힘들다고."]

이러다 보니 올해 횡성의 희망버스 이용객은 버스 한 대당 하루 17명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노선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함웅식/횡성군 도시교통과 주무관 : "용역은 내년에 당초 예산에 반영해서 발주를 할 예정이고요. 환승 시스템도 이제 구축을 해 나가면서 주민분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할 계획입니다."]

현재 횡성군은 국도비와 지방비 등 연간 2억 원 정도를 희망택시 운영비로 투입하고 있습니다.

횡성군은 내년 말까지 희망버스를 비롯한 대중교통 노선 전체 개편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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