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문고리서 코로나19 양성 나오자…“최대한 중국 가지 마라”

입력 2022.11.10 (08:02) 수정 2022.11.1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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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바이두)(출처: 바이두)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않은 경우, 중국으로 입국하는 것을 미뤄라."

타이완에서 중국에 입국했다가 무려 28일을 격리하게 된 한 타이완 사람의 조언입니다.

현재 해외에서 중국으로 입국한 사람들은 시설에서 7일, 집에서 3일 모두 10일을 격리해야 합니다. 이 사람에게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거의 한 달 가까이 격리해야 했을까요?

중국 방역 당국 '환경 샘플링 검사' 뭐길래?

중국 본토 입국자들은 격리 기간 동안 코로나19 PCR 검사를 거의 매일 받습니다. 그리고 격리 해제일이 가까워오면, '환경 샘플링 검사'를 받는데요. 중국이 핵심 이익이라고 부르짖는 타이완, 여기 사람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중국인이라도 해외에서 중국 본토에 진입하면 무조건 격리하고 검사 받아야 합니다.

환경 샘플링 검사는 말 그대로 격리자가 머무는 곳에 있는 물건, 예를 들면 휴대전화와 지갑, 가구 등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하는 것입니다. 무사히 격리를 마치고 바깥 세상에 나오려면, 본인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이면 안 되지만 물건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 방역 당국이 호텔 내부에서 환경 샘플링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 바이두)중국 방역 당국이 호텔 내부에서 환경 샘플링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 바이두)
문제의 발단은 이 환경 샘플링 검사에서 시작 됐습니다. 타이완 사람이 격리 중이던 한 호텔 객실 문고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온 건데요.

타이완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이 타이완인은 지난달 초 타이완에서 중국 푸젠성 샤먼에 입국했습니다. 그리고 격리 기간동안 자신은 PCR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7일째 되는 날 객실 문고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중국 방역 당국에서는 그에게 3일 더 격리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그는 추가된 3일 동안 PCR 검사에서 내리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대로 격리가 끝나는 줄 알았지만, 이번에도 또다시 문고리가 문제가 됐습니다. 또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인데요. 타이완인에 따르면 방역 당국조차 왜 문고리에서만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오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격리 7+3+3 늘어나더니 생긴 일은?

격리 기간은 그 바람에 또 3일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격리 14일째가 되던 날 새벽,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혹시 모를 감염 위험 때문입니다. 타이완인은 7일 병원에서 머무는 동안 "혈액 채취, PCR 검사, 중의약을 받은 것 말고는 병원에서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다. 온종일 침상에 누워 있었을 뿐이다."라고 털어놓았습니다. 또 여러 경로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고 항의했지만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병원에서 나온 뒤에는 어떻게 됐을까요?

방역 요원이 격리 시설로 이용되는 호텔 객실을 소독하는 모습. (출처: 바이두)방역 요원이 격리 시설로 이용되는 호텔 객실을 소독하는 모습. (출처: 바이두)
그는 중국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다시 다른 지정 호텔로 옮겨졌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시작된 7일간의 관찰 기간.

결국 입국한 뒤 호텔과 병원을 전전하며 모두 28일을 격리하게 된 타이완인에게는 8,500위안, 우리 돈 160만 원 정도가 청구됐습니다. 격리에 드는 비용은 모두 개인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 밀접접촉자 등으로 판정되면 사진 같은 대규모 격리 시설로 옮겨진다. (출처: 바이두)중국에서 밀접접촉자 등으로 판정되면 사진 같은 대규모 격리 시설로 옮겨진다. (출처: 바이두)
오랜 기간 중국과 타이완을 왕래했다는 그는 "중국이 3년간 제로 코로나를 유지했지만, 현재의 방역 통제가 가장 엄격한 것 같다"며 정말로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중국 방문을 연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8일 기준 중국의 하루 신규 감염자가 8천 명을 넘은 가운데, 중국은 여전히 봉쇄와 각종 PCR 검사 등을 통해 고강도 방역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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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문고리서 코로나19 양성 나오자…“최대한 중국 가지 마라”
    • 입력 2022-11-10 08:02:33
    • 수정2022-11-10 08:02:50
    세계는 지금
(출처: 바이두)"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않은 경우, 중국으로 입국하는 것을 미뤄라."

타이완에서 중국에 입국했다가 무려 28일을 격리하게 된 한 타이완 사람의 조언입니다.

현재 해외에서 중국으로 입국한 사람들은 시설에서 7일, 집에서 3일 모두 10일을 격리해야 합니다. 이 사람에게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거의 한 달 가까이 격리해야 했을까요?

중국 방역 당국 '환경 샘플링 검사' 뭐길래?

중국 본토 입국자들은 격리 기간 동안 코로나19 PCR 검사를 거의 매일 받습니다. 그리고 격리 해제일이 가까워오면, '환경 샘플링 검사'를 받는데요. 중국이 핵심 이익이라고 부르짖는 타이완, 여기 사람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중국인이라도 해외에서 중국 본토에 진입하면 무조건 격리하고 검사 받아야 합니다.

환경 샘플링 검사는 말 그대로 격리자가 머무는 곳에 있는 물건, 예를 들면 휴대전화와 지갑, 가구 등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하는 것입니다. 무사히 격리를 마치고 바깥 세상에 나오려면, 본인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이면 안 되지만 물건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 방역 당국이 호텔 내부에서 환경 샘플링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 바이두) 문제의 발단은 이 환경 샘플링 검사에서 시작 됐습니다. 타이완 사람이 격리 중이던 한 호텔 객실 문고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온 건데요.

타이완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이 타이완인은 지난달 초 타이완에서 중국 푸젠성 샤먼에 입국했습니다. 그리고 격리 기간동안 자신은 PCR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7일째 되는 날 객실 문고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중국 방역 당국에서는 그에게 3일 더 격리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그는 추가된 3일 동안 PCR 검사에서 내리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대로 격리가 끝나는 줄 알았지만, 이번에도 또다시 문고리가 문제가 됐습니다. 또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인데요. 타이완인에 따르면 방역 당국조차 왜 문고리에서만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오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격리 7+3+3 늘어나더니 생긴 일은?

격리 기간은 그 바람에 또 3일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격리 14일째가 되던 날 새벽,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혹시 모를 감염 위험 때문입니다. 타이완인은 7일 병원에서 머무는 동안 "혈액 채취, PCR 검사, 중의약을 받은 것 말고는 병원에서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다. 온종일 침상에 누워 있었을 뿐이다."라고 털어놓았습니다. 또 여러 경로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고 항의했지만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병원에서 나온 뒤에는 어떻게 됐을까요?

방역 요원이 격리 시설로 이용되는 호텔 객실을 소독하는 모습. (출처: 바이두)그는 중국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다시 다른 지정 호텔로 옮겨졌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시작된 7일간의 관찰 기간.

결국 입국한 뒤 호텔과 병원을 전전하며 모두 28일을 격리하게 된 타이완인에게는 8,500위안, 우리 돈 160만 원 정도가 청구됐습니다. 격리에 드는 비용은 모두 개인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 밀접접촉자 등으로 판정되면 사진 같은 대규모 격리 시설로 옮겨진다. (출처: 바이두)오랜 기간 중국과 타이완을 왕래했다는 그는 "중국이 3년간 제로 코로나를 유지했지만, 현재의 방역 통제가 가장 엄격한 것 같다"며 정말로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중국 방문을 연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8일 기준 중국의 하루 신규 감염자가 8천 명을 넘은 가운데, 중국은 여전히 봉쇄와 각종 PCR 검사 등을 통해 고강도 방역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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