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도 아닌데 내년 1% 성장전망 나왔다

입력 2022.11.10 (21:45) 수정 2022.11.1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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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우리 경제가 더 어려워질 거라는 국책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1% 대의 성장에 그칠 거라는 예측을 내놓은 건데 2%도 안 되는 성장률은 경제 위기 때가 아니면 기록한 적이 없습니다.

서영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우리 경제성장률이 2% 아래였던 적은 지난 50년 동안 단 네 번밖에 없습니다.

오일쇼크와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대확산 때로, 모두 국제적으로 힘든 때였습니다.

별일 없으면 성장률이 2% 아래로 떨어지지는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KDI가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이 1.8%에 그칠 거라고 예측했습니다.

우선은 수출 둔화 때문입니다.

물가를 잡으려고 미국 등 세계 주요국이 긴축정책을 펴면서 나타난 세계 경기 둔화 영향입니다.

이러면 반도체 등 우리 주력 산업의 수출이 줄어 경상수지 흑자가 축소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883억 달러에 달했던 흑자 규모는 올해 230억 달러 수준으로 급감하는데 내년에는 이보다도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수로 떠받치는 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민간 부채가 3천5백조 원에 이르는데 금리는 오르고 있고, 물가도 3%대의 높은 상승률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가계는 지갑을 더 열기 어렵고, 기업은 투자를 늘리기 쉽지 않습니다.

KDI는 다만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낮아지고 있는 만큼 이런 전망이 경기 침체나 경제 위기를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정규철/KDI 경제전망실장 : "성장 추세 자체가 지금 말씀드렸듯이 대략 한 2% 내외이기 때문에, 앞으로 1%대, 1% 후반이 나온다고 해서 아주 큰 위기라고 해석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고요."]

성장 추세가 낮아졌다는 설명은 결국, 우리 경제의 성장 엔진 자체가 구조적으로 약해졌다는 의미입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 김현태/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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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위기도 아닌데 내년 1% 성장전망 나왔다
    • 입력 2022-11-10 21:45:20
    • 수정2022-11-11 07: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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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우리 경제가 더 어려워질 거라는 국책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1% 대의 성장에 그칠 거라는 예측을 내놓은 건데 2%도 안 되는 성장률은 경제 위기 때가 아니면 기록한 적이 없습니다.

서영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우리 경제성장률이 2% 아래였던 적은 지난 50년 동안 단 네 번밖에 없습니다.

오일쇼크와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대확산 때로, 모두 국제적으로 힘든 때였습니다.

별일 없으면 성장률이 2% 아래로 떨어지지는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KDI가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이 1.8%에 그칠 거라고 예측했습니다.

우선은 수출 둔화 때문입니다.

물가를 잡으려고 미국 등 세계 주요국이 긴축정책을 펴면서 나타난 세계 경기 둔화 영향입니다.

이러면 반도체 등 우리 주력 산업의 수출이 줄어 경상수지 흑자가 축소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883억 달러에 달했던 흑자 규모는 올해 230억 달러 수준으로 급감하는데 내년에는 이보다도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수로 떠받치는 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민간 부채가 3천5백조 원에 이르는데 금리는 오르고 있고, 물가도 3%대의 높은 상승률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가계는 지갑을 더 열기 어렵고, 기업은 투자를 늘리기 쉽지 않습니다.

KDI는 다만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낮아지고 있는 만큼 이런 전망이 경기 침체나 경제 위기를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정규철/KDI 경제전망실장 : "성장 추세 자체가 지금 말씀드렸듯이 대략 한 2% 내외이기 때문에, 앞으로 1%대, 1% 후반이 나온다고 해서 아주 큰 위기라고 해석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고요."]

성장 추세가 낮아졌다는 설명은 결국, 우리 경제의 성장 엔진 자체가 구조적으로 약해졌다는 의미입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 김현태/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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