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소원 대신 화재 부르는 ‘풍등’

입력 2022.11.11 (11:27) 수정 2023.04.2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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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태국에서는 전통의상을 차려입고 풍등을 하늘로 올려보내며 소원을 비는 '이펭 축제'가 한창입니다.

'이펭 축제'는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열리는 유명 축제로 수많은 풍등이 동시에 올라가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태국의 관광과 축제를 소개하는 SNS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사진이 이 풍등 축제의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모습입니다.

풍등은 보기에는 아름답지만, 소원 대신 사고를 부르기도 합니다.

지난 2014년에는 축제 기간 치앙마이 공항에서 태국 항공사 소속 항공기 엔진에 풍등 조각들이 달라붙었습니다. 당시 태국 항공안전 당국은 허가 없이 풍등을 띄우면 처벌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후 2019년에는 당국이 항공안전을 이유로 치앙마이 풍등 축제 허가 2건을 취소했습니다.

또한, 2020년 독일 서부 크레펠트 동물원에 풍등이 떨어지면서 불이 나 침팬지, 고릴라 등 동물 30여 마리가 죽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세 모녀가 경찰에 자수하면서 새해 소원을 빌기 위해 본인들이 날린 풍등이 동물원으로 향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8년 10월 한 외국인 노동자가 날린 풍등으로 인해 경기 고양시 저유소가 폭발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화재로 저유소 4기와 휘발유가 폭발해 약 110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우리나라의 가을은 태국보다 훨씬 건조합니다. 가을철에 풍등이 바람을 타고 날아가 자칫하면 큰 산불로 번질 수 있습니다. 야생동물들이 풍등에 걸려 다치거나 죽기도 합니다.

소원을 빌려고 위험한 풍등을 날리는 대신 마음으로 소원을 빌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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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소원 대신 화재 부르는 ‘풍등’
    • 입력 2022-11-11 11:27:12
    • 수정2023-04-24 15: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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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태국에서는 전통의상을 차려입고 풍등을 하늘로 올려보내며 소원을 비는 '이펭 축제'가 한창입니다.

'이펭 축제'는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열리는 유명 축제로 수많은 풍등이 동시에 올라가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태국의 관광과 축제를 소개하는 SNS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사진이 이 풍등 축제의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모습입니다.

풍등은 보기에는 아름답지만, 소원 대신 사고를 부르기도 합니다.

지난 2014년에는 축제 기간 치앙마이 공항에서 태국 항공사 소속 항공기 엔진에 풍등 조각들이 달라붙었습니다. 당시 태국 항공안전 당국은 허가 없이 풍등을 띄우면 처벌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후 2019년에는 당국이 항공안전을 이유로 치앙마이 풍등 축제 허가 2건을 취소했습니다.

또한, 2020년 독일 서부 크레펠트 동물원에 풍등이 떨어지면서 불이 나 침팬지, 고릴라 등 동물 30여 마리가 죽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세 모녀가 경찰에 자수하면서 새해 소원을 빌기 위해 본인들이 날린 풍등이 동물원으로 향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8년 10월 한 외국인 노동자가 날린 풍등으로 인해 경기 고양시 저유소가 폭발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화재로 저유소 4기와 휘발유가 폭발해 약 110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우리나라의 가을은 태국보다 훨씬 건조합니다. 가을철에 풍등이 바람을 타고 날아가 자칫하면 큰 산불로 번질 수 있습니다. 야생동물들이 풍등에 걸려 다치거나 죽기도 합니다.

소원을 빌려고 위험한 풍등을 날리는 대신 마음으로 소원을 빌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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