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한국, 우크라 지원용 탄약 수출”…국방부 “미국 사용 전제로 협의 중”

입력 2022.11.11 (12:07) 수정 2022.11.1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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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위한 포탄 10만 발을 미국에 수출하기로 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국방부는 미국이 최종 사용자라는 것을 전제로 수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 저널은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지원용 포탄을 수출하기로 미국 정부와 비밀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이 한국으로부터 155mm 포탄 10만 발을 구매한 뒤 우크라이나에 전달할 계획이라는 것입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이달 초 만나 계약 진행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달 초 주한미군이 한국 내 보유 중인 포탄을 미국으로 보냈다고도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 계약을 통해 한국은 미국을 도우면서도 우크라이나에 인명살상용 군사 무기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미국 내 부족해진 155mm 탄약 재고량을 보충하기 위해 미국과 우리 업체간 탄약 수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협의는 미국을 최종 사용자로 한다는 전제 하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이 장기화 되면서 155mm 포탄 재고가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미국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142대의 155mm 곡사포와 함께 155mm 포탄 92만 4천발을 지원했거나 지원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환을 보낼 경우 한러 관계가 파탄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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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11 12:07:05
    • 수정2022-11-11 13: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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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위한 포탄 10만 발을 미국에 수출하기로 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국방부는 미국이 최종 사용자라는 것을 전제로 수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 저널은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지원용 포탄을 수출하기로 미국 정부와 비밀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이 한국으로부터 155mm 포탄 10만 발을 구매한 뒤 우크라이나에 전달할 계획이라는 것입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이달 초 만나 계약 진행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달 초 주한미군이 한국 내 보유 중인 포탄을 미국으로 보냈다고도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 계약을 통해 한국은 미국을 도우면서도 우크라이나에 인명살상용 군사 무기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미국 내 부족해진 155mm 탄약 재고량을 보충하기 위해 미국과 우리 업체간 탄약 수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협의는 미국을 최종 사용자로 한다는 전제 하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이 장기화 되면서 155mm 포탄 재고가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미국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142대의 155mm 곡사포와 함께 155mm 포탄 92만 4천발을 지원했거나 지원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환을 보낼 경우 한러 관계가 파탄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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