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대교 건립 터덕…올해 안 착공 ‘불투명’

입력 2022.11.11 (21:52) 수정 2022.11.1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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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안과 고창을 잇는 노을대교 건립 사업이 터덕거리고 있습니다.

환경 훼손 논란과 예산 확보 문제 등 우여곡절 끝에 국책 사업으로 추진되면서 기대감을 키웠지만, 시공사 선정이 연거푸 무산되면서 당초 목표로 한 올해 안 착공이 사실상 어렵게 됐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부안군과 고창군 사이 바다를 가르는 노을대교 건립 사업이 정부의 국도 건설 계획에 반영됐습니다.

노을대교는 부안군 변산면과 대죽도를 거쳐 고창군 해리면을 해상 교각으로 연결하는 사업입니다.

오는 2030년까지 3천8백70억 원을 들여 8.9킬로미터의 해상대교가 놓이면 해마다 백억 원 가까운 물류비 절감 효과가 기대됩니다.

[권익현/부안군수/지난해 4월 : "관광 자원이 들어왔을 때 곰소라든가 줄포라든가 여기도 그만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 두 관광객이 합쳐질 수 있는 그런 덧셈 계산을 했으면 좋겠고요."]

당초 올해 착공할 예정이었지만 시공사 선정 단계부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지난 6월부터 3차례 입찰에 나섰지만 한 군데만 참여하면서 모두 유찰됐기 때문입니다.

낮은 공사 금액으로 인한 수익성 감소 우려와 철근 등 자재비와 임금 인상 등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음성변조 : "최근에 턴키(일괄 입찰)로 나오는 사업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다른 사업들도 자잿값은 인상을 했을 것이고 결국은 수익성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부는 조만간 4차 입찰을 재공고하는 한편, 입찰 방식의 변경이나 사업비 증액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아직 설계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왕복 2차로에서 4차로로 확대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심덕섭/고창군수 : "노을대교가 갖고 있는 잠재적·경제적 가치를 살리기 위해서는 설계 단계부터 4차선 확장이 절실합니다."]

서해안과 남해안을 잇는 국도 77호선의 단절 구간인 노을대교, 하지만 첫삽도 뜨지 못하면서 주민 숙원 해결에 빨간 불이 커졌습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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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을대교 건립 터덕…올해 안 착공 ‘불투명’
    • 입력 2022-11-11 21:52:37
    • 수정2022-11-11 22:03:48
    뉴스9(전주)
[앵커]

부안과 고창을 잇는 노을대교 건립 사업이 터덕거리고 있습니다.

환경 훼손 논란과 예산 확보 문제 등 우여곡절 끝에 국책 사업으로 추진되면서 기대감을 키웠지만, 시공사 선정이 연거푸 무산되면서 당초 목표로 한 올해 안 착공이 사실상 어렵게 됐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부안군과 고창군 사이 바다를 가르는 노을대교 건립 사업이 정부의 국도 건설 계획에 반영됐습니다.

노을대교는 부안군 변산면과 대죽도를 거쳐 고창군 해리면을 해상 교각으로 연결하는 사업입니다.

오는 2030년까지 3천8백70억 원을 들여 8.9킬로미터의 해상대교가 놓이면 해마다 백억 원 가까운 물류비 절감 효과가 기대됩니다.

[권익현/부안군수/지난해 4월 : "관광 자원이 들어왔을 때 곰소라든가 줄포라든가 여기도 그만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 두 관광객이 합쳐질 수 있는 그런 덧셈 계산을 했으면 좋겠고요."]

당초 올해 착공할 예정이었지만 시공사 선정 단계부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지난 6월부터 3차례 입찰에 나섰지만 한 군데만 참여하면서 모두 유찰됐기 때문입니다.

낮은 공사 금액으로 인한 수익성 감소 우려와 철근 등 자재비와 임금 인상 등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음성변조 : "최근에 턴키(일괄 입찰)로 나오는 사업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다른 사업들도 자잿값은 인상을 했을 것이고 결국은 수익성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부는 조만간 4차 입찰을 재공고하는 한편, 입찰 방식의 변경이나 사업비 증액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아직 설계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왕복 2차로에서 4차로로 확대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심덕섭/고창군수 : "노을대교가 갖고 있는 잠재적·경제적 가치를 살리기 위해서는 설계 단계부터 4차선 확장이 절실합니다."]

서해안과 남해안을 잇는 국도 77호선의 단절 구간인 노을대교, 하지만 첫삽도 뜨지 못하면서 주민 숙원 해결에 빨간 불이 커졌습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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