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8개월 만에 헤르손시 수복…“역사적인 날”

입력 2022.11.12 (06:11) 수정 2022.11.12 (10: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개전 직후 러시아에 점령됐던 남부 요충지 헤르손시를 우크라이나가 사실상 탈환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주 전역 등 러시아 점령지 탈환을 위해 공세를 계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남부 요충지 헤르손시에 우크라이나군이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헤르손주 전체가 우크라이나의 통제 아래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오늘은 역사적인 날입니다. 우리는 나라의 남쪽을 되찾고, 헤르손을 되찾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우리의 군대가 헤르손시 외곽에 있지만, 곧 진입을 시작합니다."]

이미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헤르손시에 진입했고, 시청과 경찰서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게양됐다고 헤르손 지역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헤르손 탈환을 위한 우크라이나군의 대공세가 예고되자 지난달 말부터 10만 명이 넘는 민간인을 대피시켰습니다.

이어 지난 9일부터 헤르손시 주둔군이 철수를 시작했고, 러시아 국방부는 이틀만인 11일 철수가 완료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에도 인명과 장비의 손실 없이 철수 작전이 완료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전체적으로 3만 명 이상의 러시아 군인과 약 5천 점 이상의 군사장비 등이 철수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의 헤르손 수복은 2월 24일 러시아 침공 이후 최대 전과 중 하나라는 평가입니다.

단지 한 지역의 탈환이 아니라 남부지역과 크림반도 진격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와 관련해 퇴각한 러시아군은 헤르손시 동쪽 드니프로 강 건너편에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퇴각하면서 헤르손시의 발전소와 유일한 교량을 폭파해 전열을 정비할 시간을 벌었습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군의 남부 진격 작전에도 어느 정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우크라이나, 8개월 만에 헤르손시 수복…“역사적인 날”
    • 입력 2022-11-12 06:11:39
    • 수정2022-11-12 10:06:39
    뉴스광장 1부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개전 직후 러시아에 점령됐던 남부 요충지 헤르손시를 우크라이나가 사실상 탈환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주 전역 등 러시아 점령지 탈환을 위해 공세를 계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남부 요충지 헤르손시에 우크라이나군이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헤르손주 전체가 우크라이나의 통제 아래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오늘은 역사적인 날입니다. 우리는 나라의 남쪽을 되찾고, 헤르손을 되찾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우리의 군대가 헤르손시 외곽에 있지만, 곧 진입을 시작합니다."]

이미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헤르손시에 진입했고, 시청과 경찰서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게양됐다고 헤르손 지역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헤르손 탈환을 위한 우크라이나군의 대공세가 예고되자 지난달 말부터 10만 명이 넘는 민간인을 대피시켰습니다.

이어 지난 9일부터 헤르손시 주둔군이 철수를 시작했고, 러시아 국방부는 이틀만인 11일 철수가 완료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에도 인명과 장비의 손실 없이 철수 작전이 완료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전체적으로 3만 명 이상의 러시아 군인과 약 5천 점 이상의 군사장비 등이 철수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의 헤르손 수복은 2월 24일 러시아 침공 이후 최대 전과 중 하나라는 평가입니다.

단지 한 지역의 탈환이 아니라 남부지역과 크림반도 진격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와 관련해 퇴각한 러시아군은 헤르손시 동쪽 드니프로 강 건너편에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퇴각하면서 헤르손시의 발전소와 유일한 교량을 폭파해 전열을 정비할 시간을 벌었습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군의 남부 진격 작전에도 어느 정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