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대륙의 민족주의 득세, 중국과 비즈니스 어려워질 듯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입력 2022.11.14 (15:09) 수정 2022.11.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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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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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물가 정점과 연준 긴축 기조 완화될 것으로 기대... 주가 반등
- 12월까지 물가상승률 둔화되는 흐름 보여야 기준금리 인상 속도 빅스텝(0.5%p)으로 줄어들 것
- 미국 고용 상황 비교적 괜찮지만 지난 3분기까지 주가 크게 조정받았기에 향후 둔화될 가능성
- 그간 경기가 나빠지면 기준금리 인하하며 방어... 다만 지금은 물가 부담 여전하기에 고금리 유지할 수 있어
- 미국 공화당‧민주당 기본적으로 자국 우선주의의 큰 색깔은 유지... 우리 주식시장에는 큰 영향 없을 것
- 원달러 환율 고점 찍었지만, 다른 통화도 다 약해진 만큼 예전처럼 빠르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
- 내년 우리 경제 변수는 중국... 코로나 봉쇄에 따라 수출입 달라지겠지만, 예전처럼 수출 붐 회복하긴 쉽지 않아
- 시진핑 3연임, 공동부유 등 앞으로 중국 비즈니스 불확실성 커져... 우리에게 위험 요인이 될 수도

- 외국인은 순매수, 개인은 순매도... 앞으로 시장은 외국인 움직임에 연동될 가능성
-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 제도권 금융시장에 편입되지 않았기에 연쇄효과 낮을 것
- 향후 전통적 비즈니스에서 지배권 높은 기업들이 앞으로 주식 시장에서 각광받을 것, 다른 사이클에서 대안 찾아야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11월 14일(월)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김학균 리서치센터장(신영증권)



◇김방희> 정말 오랜만에 국내 증시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놀라운 건 경기는 나빠질 거라는 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는 와중에 증시가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어서 어떻게 된 곡절이냐, 이렇게 묻는 분들도 많이 계시죠. 원래 그런 겁니다. 가장 어려울 때 희망이 점점 커지게 되는 거니까요. 그리고 증시가 경기의 선행지표라는 것도 감안해야 되겠고요. 경제의 흐름을 잘 읽고 시장을 대응하셔야 될 겁니다. 좀 큰 시각, 큰 그림을 보면서 들여다봐야 할 텐데 그래서 오늘 개미스쿨 신영증권 김학균 센터장께는 이번 주의 주요 경제 이슈들 그리고 최근에 한미 경제, 한미 증시 반등세의 배경 얘기를 좀 듣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학균> 네, 안녕하십니까.

◇김방희> 결국 미국 증시를 포함해서 글로벌 증시의 분위기가 좋아진 게 지난주 미국에서 발표됐던 소비자물가지수가 생각보다 낮게 나왔다. 그렇죠? 7.9 정도 시장이 예상했는데 7.7이니까 상당한 훈풍이 불고 있다. 이렇게 봐도 되겠죠?

◆김학균> 네, 그렇습니다. 지난 9월 초로 생각하는데요. 그 당시에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그야말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을 했거든요. 그래서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금 시장의 기대는 어쨌든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있으니까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렸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속도가 좀 늦춰지지 않을까, 이런 기대가 지금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시장, 외환시장 전부 다 투영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에 연방준비제도 관계자의 이야기나 이런 게 나온 건 아닙니다마는 어쨌든 물가가 계속해서 고공행진을 하게 된다고 그러면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잡을 때까지 금리를 올리면 그렇게 편한 게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금리 올리다 보면 경기가 또 나빠지고 또 한편으로는 최근에 미국에서도 국채시장의 유동성의 문제, 예를 들면 중앙은행이 그동안 유동성을 풀었던 게 돈을 찍어내서 국채를 사면서 돈을 푼 거거든요. 그런데 중앙은행이 매입한 국채를 다시 시장에 매도하는 양적긴축이 진행이 되고 있는데 미국도 미국의 국채를 받을 경제 주체들이 지금 없어서 국채시장의 유동성 부족이 많이 거론이 되고 있어서 아무튼 금리가 올라가는 것은 여러 가지로 부담이 되는데 아직까지 중앙은행가들이 물가 한 달만 보고 태도를 바꾸겠다. 이런 의사를 표시한 건 아닙니다마는 시장이라고 하는 건 늘 앞서서 짐작을 하는 거니까 중앙은행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일종의 선택지를 가지게 됐다는 기대가 최근 주가 반등의 이유인 것 같습니다. 나름 이유는 있다고 봐야죠.

◇김방희> 그런데 아직도 추후에 금리 인상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12월 중순에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올해 마지막 결정을 미국은 하게 될 테고 우리는 11월 24일에 하게 될 텐데 미국의 경우를 보자면 11월 CPI라고 불리는 소비자물가지수도 봐야 될 테고. 그거 보고 결정하는 거고 또 이번 주 연준 인사들이 틀림없이 언론에 나와서 많은 얘기를 할 텐데 아무래도 연준 인사들은 말로 금리 인상의 효과를 거두려는 분들이다 보니까 그 지표만 봐서는 안 된다. 이미 제롬 파월은 그건 한 가지 지표일 뿐이다. 그런 얘기까지 했던데 이런 약간의 반등을 이끌었던 낙관심리가 유지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김학균> 제 생각에는 어쨌든 이 자체가 의미가 있는 지표인 건 맞고요. 특히나 앞으로 물가가 어떻게 될 거냐가 중요한데 지금 최근에 한 달 정도 지표를 보면 비교적 괜찮았던 게 미국의 소비인데요. 지난주 나왔던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 같은 것도 밑으로 꺾여버렸고 전체적으로 소비나 고용지표도 주춤거리고 부동산 지표는 확연히 꺾이는 모습이고 제조업 지표는 이미 꺾였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이것이 앞으로의 경기 침체를 예고한다고 하는 또 새로운 도전이 있지만 결국 경기가 꺾이게 되면 인플레이션이 그렇게 고공행진을 하기는 힘드니까요. 이게 연속성을 가진 흐름일 것 같기는 한데 중앙은행가들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고민이 있을 겁니다. 특히나 지난 6월 물가보다 7월 물가상승률이 살짝 꺾이니까 그때 파월 의장 같은 경우도 좀 앞서가면서 우리가 긴축 일변도의 태도에서 변화가 있을 거야라고 얘기를 했다가 사실상 그게 실현이 됐고 또 80년대 초에 20%까지 금리를 올렸던 폴 볼커의 경우도 80년대에 소비자물가지수가 둔화된 모습이 80년에 보이니까 금리를 또 낮췄습니다. 그러다 인플레가 안 잡히니까 다시 20%까지 갔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아직까지는 좀 밀당을 하는 그런 국면일 것 같고 어떻게 본다고 그러면 진짜 본 승부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참 중요할 것 같네요. 우리가 6월에서 7월 넘어올 때도 한 달 물가 꺾인 거 보고 물가 정점 통과 했어 했다가 지금 상황이 반대로 가면서 다시 내려앉았거든요. 그래서 12월까지 물가상승률이 두 달 연속 둔화라 그러면 이건 우리가 작년 하반기부터 인플레가 강화된 이후로 처음 나타난 현상이니까 제 생각에는 상당히 10월 물가의 어떤 둔화에 대해서는 주가가 많이 반영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시장은 또 의심을 하겠죠.

◇김방희> 또 하나 수급 측면에서 아까 양적 긴축을 미국에서 진행 중이다. 이런 얘기도 했고 사실상 금리 인상을 포함한 여러 가지 환경은 돈줄이 좀 마르는 것 같은데. 약간 사람들한테 조금만 반등의 기미가 보이면 또 매수하려는 굉장한 자금이 있다는 걸 우리가 확인하지 않습니까?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도 최근에 그런데 돈이 많은 모양이죠?

◆김학균> 그럼요. 주식의 대기 매수 자금으로 볼 수 있는 게 고객예탁금 보면 고객예탁금이 아마 작년에 개인 투자자들이 열심히 투자할 때는 70조 원이 넘어갔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 이게 한 40조 원대까지 줄어들었거든요. 어떻게 보면 금리를 올리고 하면서 주식 대기 매수 자금이 상당히 많이 줄었다. 이 평가도 맞고요. 그런데 그러면 동학 개미 투자붐이 있기 전에 고객 예탁금이 어느 정도에서 움직였냐 그러면 20조 원이 안 넘었던 지표입니다. 15조 원 하던 지표가 지금 40조 원대니까 한창 때보다는 줄었습니다마는 여전히 주식을 사고자 하는 어떤 대기매수세나 유동성의 총량은 어떤 영역이든지 간에 굉장히 많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것 같고요. 그러다 보니까 돈이 약간 게릴라성으로 움직일 개연성도 있습니다. 돈이 기조적으로 계속 들어오는 경로는 분명히 아니지 않습니까? 유동성을 줄이는데 과거 평시보다 유동성의 총량은 많다고 그러면 전체적으로 자산 시장이 좀 변동성이 될 것 같은 데로 좀 게릴라성으로 가겠지만 작년과는 좀 다른 흐름인데. 아무튼 절대적인 규모는 굉장히 많다고 봐야 되겠죠.

◇김방희> 사실 연준이 소비자물가지수만 보는 건 아니고 대표적으로 또 많이 보는 게 고용 지표인데. 고용지표가 그동안 미국 경제를 과열 상태다 이렇게 판단하게 만든 지표이기도 하고요. 그것 때문에 금리 인상 기조를 더 강하게 오랫동안 밀어붙이고 있는 셈인데. 최근에도 보니까 고용 관련한 지표들은 잘 나오는 것 같아요.

◆김학균> 비교적 괜찮은데. 그래도 한두 달 전보다 미세하게 비교하면 뜨겁지는 않다. 한두 달 전만 하더라도 이렇게 금리를 올리는데 실업률은 사상 최저, 완전 고용 수준이고 일자리는 20만 개 이상 나오고 그랬었는데 최근에는 그런 데서는 살짝 미스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고용을 제외하고 보면 다른 지표들은 특히 기업지표 같은 것들은 굉장히 나빠지는데 저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자산시장의 부흥과도 올해는 어렵습니다마는 미국 주식은 올해 1월 3일까지가 사상 최고치였거든요. 한 10여 년 좋았는데. 작년 기준으로 미국 경제 GDP, 명목 GDP 규모가 한 22조 달러 정도 됩니다. 미국 실물경제 규모가 그런데 크게 보면 미국은 2008년도 리먼 브라더스 파산 이후에 2009년부터 2021년까지 주식도 좋았고 대부분의 자산들이 다 좋았거든요. 부동산, 암호화폐 다 좋았습니다. 가계 금융자산이 10여 년 동안에 2009년부터 2021년까지 그러니까 정확히는 13년이군요. 13년 동안에 늘어난 규모가 82조 달러가 늘어났습니다. 경제 규모가 22조 달러인데 이 사람들이 자산시장을 통해서 번 게 82조 달러인데 우리나라로 치면 우리나라 가계가 금융자산이 지금 명목 GDP가 2000조 원이니까 8000조 원이 늘어난 겁니다. 좀 과장하면 돌아다니는 개도 강아지도 지폐를 물고 있을 그렇게 비유를 하고 싶은데요.
그래서 미국의 경우는 두 가지인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사람들이 자산시장에서 너무 돈을 많이 벌다 보니까 노동시장으로 유입도 안 되고 그러면서 노동시장이 굉장히 타이트하게 임금이 올라가고 이런 일이 발생을 한 것 같은데. 뒤집어서 말하면 주가가 굉장히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미국 사람들이 올해 자산시장에서 입은 손실도 지난 2분기만 하더라도 7조 달러가 손실을 입었고요. 줄어들었고요. 3분기가 2분기보다 주가가 더 나빴기 때문에 더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이제는 다시 또 노동시장으로 또 유입이 되고 하면서 뭔가 이렇게 되면 노동시장이 과하게 타이트했던 부분들이 좀 완화가 될 수 있고 또 뒤집어서 말하면 주가라든가 집값 올리는 데 중앙은행가들이 그렇게 큰 어떤 역점을 두지는 않을 거다. 이게 올라가게 되면 노동시장도 다시 과열이 되고 이런 건데. 제 생각에는 미국의 고용도 어쨌든 지금까지의 결과로는 주가가 지난 3분기까지 크게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더 나빠지기보다 더 좋아지기보다 둔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김방희> 고용시장도 확실히 양상이 좀 급변하고 있다. 이제 남은 문제는 이런 거죠. 증시 표현으로 보면 바닥을 다지고 반등세가 계속 이어지느냐, 연말 랠리까지 이어지느냐 미국은 전통적으로 연말이 랠리이기 때문에 이어질 수 있느냐 아니면 또 한 차례 출렁거리냐 할 건데. 거기서 핵심은 분명해졌죠. 최근 몇 달간의 물가와 금리 인상의 속도라는 상관관계 때문에 그러니까 12월 중순에 미국의 FOMC를 여는데 여기서 만약에 지금 시장 기대하는 대로 0.5%포인트만 올린다고 그러면 분명히 피봇 타고 있다는 게 확인이 되는 셈인데 그렇지 않고 기대감은 높아졌는데 과거의 속도를 유지한다 0.75%포인트를 올린다, 그러면 또 시장이 실망해서 다시 한 번 주저앉는 사태가 벌어질 텐데. 지금 예단하기는 어려운데 어떻게 보세요?

◆김학균> 제 생각에 12월의 물가가 여전히 당연하지만 제일 중요할 것 같은데. 지금은 아무튼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아니더라도 미국이 금리를 올림으로써 다른 나라들이 받는 타격도 컸고 물론 미국이 다른 나라 신경 안 쓸 수도 있습니다마는 자국 내에서도 고용과 소비 정도를 제외한 모든 지표들이 굉장히 나빠지고 있기 때문에 저는 12월 10일 전후에서 확인하게 될 1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생각보다 아주 높지 않는다고 그러면 제 생각에는 저는 11월에 소비자물가지수도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을 하는데 그러면 12월에는 0.5%포인트 자이언트 스텝에서 빅 스텝으로 바뀔 것 같고요. 지금 앞으로의 금리 인상의 행보에 대해서도 파월이 여러 가지 말을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데이터를 보호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럼 그때까지의 미국 경기, 인플레 이런 걸 본다고 그러면 우리가 10월, 11월 FOMC에서 봤던 깜짝 놀랐던 모습보다는 조금 반대의 낙관적인 모습이 그려질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김방희> 지난주 후반 미국 증시의 급반등도 사실은 그렇게 믿기 때문에 일어난 거겠죠. 단순히 지표 하나라기보다는 앞으로 인플레이션이라든가 금리 인상 속도를 감안해 봤을 때 큰 고비는 넘겼다. 이런 판단이기 때문에 금요일도 지표가 발표되고 하루가 지났습니다마는 그런 기대감들이 반영된 게 아닌가 싶은데요. 아직도 불안한 대목은 뭐가 있으세요? 우리 센터장님은.

◆김학균> 저는 불안한 게 많다고 보는데요. 어쨌든 중앙은행의 통화, 미국의 긴축 기조가 완화된다는 것은 저는 그 자체는 큰 호재라고 보는데요. 그런데 내년 정도까지 늘려서 봤을 때에 우리가 고려해야 될 위험은 뭐냐 하면 내년도에 경기는 굉장히 안 좋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오히려 저는 미국의 고용도 적당히 나쁜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금리를 올리게 되는 것은 늘 약간의 상반된 효과가 있거든요. 인플레를 잡기 위해서는 경기를 희생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어쨌든 경기가 미국의 고용시장이 아주 타이트하고 그러면 인플레이션도 궁극적으로 잡히기가 어렵고 아마 물가가 상승세가 둔화가 되다 보면 지금 일각에서 말하는 것처럼. 미국이 고용이 좋은데 물가가 꺾인다. 이런 그림 아닐 거라고 봐요. 앞으로 고용도 나빠질 거라고 보는데 그러면 내년도에는 경기가 상당히 안 좋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금리를 올리게 되면 그다음에 경기 침체는 뒤따라왔는데 그런데 제 생각에는 여기까지는 금융시장에서 반복이 되는 스토리입니다. 금리 올리면 경기 나빠지고 주가는 그걸 선반영하고 지금 우리가 보는 모습처럼. 그런데 딜레마는 뭐냐 하면 과거에 금리를 올리다가 경기가 나빠지면 중앙은행은 금리를 낮췄습니다. 그런데 내년도에 미국이나 한국이나 금리 올리는 건 멈추더라도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여건이 되냐, 그러면 저는 그건 좀 굉장히 어렵다고 봐요.
왜냐하면 지금 어쨌든 물가 상승률이 둔화됐다고 하더라도요. 중앙은행가들이 생각하는 자기들이 공언하는 이상적인 물가 상승률 수준은 2%인데. 예를 들어서 지금의 물가에서 미국의 핵심 소비자 물가지수가 지금 10월에 6.3이었는데 그게 5나 4.5까지 떨어진다고 그러면 지금 상황은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다른 편에서는 이게 여전히 부담이 되는 물가 수준입니다. 우리가 2018년도에 미국이 금리도 그때도 제로에서부터 그때는 2.5까지 올렸는데 그때 미국의 물가지수 상승률이 2.9%까지 갔거든요. 지금 보는 수준으로 보면 정말 얌전한 물가지만 그 당시에는 사람들이 이게 인플레가 진짜 생기는 거냐라는 우려 때문에 금리를 계속 올렸거든요. 그러면 이제 내년도에는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의 기조가 제 생각에는 조기에 멈춰질 가능성이 저는 높다고 보는데 주가는 그걸 반영하는 건 합리적인 반응인데 문제는 금리를 낮추기가 어렵다고 그러면 상당히 높은 수준의 긴축적인 금리 수준이 내년까지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방희> 금리 인상은 멈추더라도 그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은 높다.

◆김학균> 그럼요. 금리가 지금 높게 유지가 되니까 저는 가상화폐 시장에서 이 세계 2대 거래소가 파산하고 이런 게 다 고금리의 후유증이거든요. 그렇죠. 그러면 이게 지속이 된다고 그랬을 때는 금융 측면에서의 위험이 존재할 수 있는데 그래서 저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점에 미국의 통화 정책을 한번 복기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금리를 올렸습니다. 기준금리를. 그래서 2006년 여름에 금리 인상을 멈췄어요. 그렇지만 금리를 낮추지 않고 이게 쭉 지속이 됐거든요. 그런데 서브프라임이라고 하는 게 금융시장에서 최초로 반영이 되고 시작했던 게 2007년 여름입니다. 1년 지나고 문제가 생기고 해외 넘어가서 2008년 3월에는 베어스턴스라고 하는 투자은행이 파산하고. 리먼 파산은 그 해 가을에 있었습니다.

◇김방희> 9월에 그랬죠.

◆김학균> 그렇죠. 그러면 연준이 금리 올리는 걸 멈춘 다음에 한 2년 정도 있다가 리먼 파산까지 갔었거든요.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내년도의 경우에는 과거와 다른 것은 경기가 나빠지고 긴축 지향적인 금리 상황에서 뭔가 좀 압력이 커지는데 그렇게 된다고 그러면 제 생각에는 탈이라는 경제 주체를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이 꼭 나쁜 일이 벌어진다는 말씀은 아니고요. 그런 리스크가 잠재해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크게 보면 지난 9월 말에 주가가 어떻게 보더라도 굉장히 저평가된 여러 가지 리스크가. 그런 바닥에 가까운 주가 수준이었을 것 같기는 한데 그게 설사 바닥이었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고속도로처럼 계속 올라가는 장이라기보다는 굉장히 울퉁불퉁한 그런 경로로 가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미국 중간선거 얘기도 잠깐 하고 가죠. 예상과는 달랐어요. 상원에서는 우위를 실질적으로 확보한 셈이죠. 조지아주의 결선투표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이미 49대 50이 됐기 때문에 거기서 패하더라도 50대 50으로 상원의장이 부통령 당연직이기 때문에 민주당 우위가 확인됐는데.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힘을 얻고 대외적으로 공세적인 행보를 거듭할 거다. 오늘 미중 정상회담 결과는 내일 아침 확인이 되겠습니다마는 상당히 미국이 중국에 대해서 터프한 입장을 유지하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데. 증시는 사실 약간 공화당을 선호하는 면이 미국에서는 있는 것 같아서, 증시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별다른 영향은 없었습니까?

◆김학균> 아직까지는 미국의 물가가 더 큰 효과인 것 같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이걸 그냥 딱 뜯어놓고 보면 공화당 대통령이 집권했을 때 주가 퍼포먼스가 상대적으로 좀 역사적으로 나은 것 같기는 한데 그런데 최근에 미국의 두 대통령을 보면 참 공화당이나 민주당이나 상당히 유사한 그런 어떻게 보면. 결국은 중국이라고 하는 주적이 있고 그 과정에서 글로벌 밸류체인이 재편이 되는 이런 과정들을 보게 된다고 그러면 사실은 누가 되더라도 크게 색깔의 변화는 좀 크지는 않아 보이고요. 그래서 중간선거 이후에 제 생각에는 인플레이션 방지 법안이나 이런 것들이 다시 재거론될 가능성 이런 것들이 우리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기는 한데, 여전히 저는 불확실성이 커 보이고요. 우리 증시 입장에서는 이 자체가 나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마는 지금 시점에서 이게 대단한 호재라고 말하기도 저는 어렵다고 봅니다.

◇김방희> 달러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악순환에 빠졌던 달러가 선순환으로 돌변했다. 이렇게 보고 싶은데 미국에서 금리 인상의 속도를 조절할지 모른다,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에. 이런 기대감이 높아지니까 달러화 약세로 돌아서기 시작했고 주요국 통화에 대해서. 특히 그중에서 우리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더 떨어졌던 원화 가치 때문인지 더 강세를 띠면서 1310원대까지 떨어지는 급락세를 지난주에 보였거든요. 이걸 가지고 또 치열한 논쟁들이 벌어지고 있더군요. 더 떨어진다. 아니다. 이제 달러를 사야 될 때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 달러의 향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학균> 저는 주식과 비슷한 생각인데요. 크게 보면 원달러 환율로 고점을 친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이것 또한 연속적으로 1300원 초반이라 그러면 여기서 다시 1200원대로 떨어지기는 좀 힘든 상황 아닌가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고환율 이후에 우리나라 경제와 기업들의 실적이 어떻게 될 거냐가 저는 원달러 환율을 결정하는 변수라고 봅니다. 우리가 지금과 같은 고환율을 경험했던,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갔던 시기가 외환위기 때, 97년 외환위기 때 그리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입니다. 그 당시에 그 당시에 원달러 환율이 고점을 찍은 다음에는 그야말로 수직 낙하였습니다. 아주 몇백 원씩 떨어졌는데, 저는 지금은 좀 그렇게 되기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게, 그때는 우리나라 원달러 환율이 높아진 이후에 한국의 무역이 그야말로 대박이 났습니다.

◇김방희> 기업들이 굉장한 수혜를 입었죠.

◆김학균> 외환위기 때 제 기억으로는 그 당시에 전경련 회장이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이었거든요. 환율 조건 좋아서 우리가 수출하면 무역 흑자가 500억 달러 난다 이랬을 때 사람들이 아무도 안 믿었어요. 희망을 주는 얘기라고 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낮거든요. 그런데 그때는 우리나라 원달러 환율이 2000원까지 갔고 글로벌 경제는 전체적으로 좋았습니다. 우리나라 원화만 유독 약세가 되다 보니까 좋은 환경에서 환율 덕을 많이 받고 그리고 2008년도도 우리 프롬 모두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원달러 환율이 1600원까지 갔는데 그때는 우리나라 은행들의 외화유동성 관리의 잘못 때문에 원화가 유독 약했거든요. 그리고 그때는 또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굉장히 강하게 쓰면서 한국이 그 수혜를 많이 받았는데, 제 생각에는 내년도 경기는 좀 안 좋을 가능성이 높은데 그걸 떠나서 외환위기 직후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와 지금의 본질적인 차이점은 다른 통화도 다 약해졌다는 게 딜레마 같아요. 원화만 지금 높은 가격 경쟁력의 수혜를 보는 게 아닌데 그게 지금 수출 지표를 통해서 나타납니다.

◇김방희> 중국이나 일본도 다.

◆김학균> 우리나라는요, 그렇죠. 특히 엔 같은 경우는 원보다 훨씬 올해 들어서는 더 약했거든요. 우리나라 수출이 10월에 마이너스가 나고, 제 기억으로는 8월에는 5%대 증가, 9월에는 2%대 증가입니다, 전년 동월비. 일본의 수출은 10월 치가 안 나왔는데요. 8월에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이 전년 동월비 한 5% 할 때 일본의 수출 증가율은 22%였어요. 9월에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이 2%대로 둔화됐을 때 일본의 수출 증가율은 28%였습니다. 그런데 이러다 보니까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흑자가 아주 드라마틱하게 과거처럼 늘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이고요. 그렇게 된다고 그러면 크게 보면 원달러 환율이 저는 1400원대 중반이라 그러면 우리 경제 펀더멘탈을 생각하면 좀 과하게 원화가 약세인 면은 있는데. 과거처럼 그렇게 급격하게 떨어지지는 않을 거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김방희> 그리고 환율 상승, 그러니까 원화가치 약세의 혜택을 수출 분야에서 이번에는 많이 보지 못할 것 같다. 왜냐하면 그걸 보면 바로 기업 실적으로 나타나고 주가에 반영이 될 텐데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

◆김학균> 하나의 변수는 내년에 중국 경기인데요. 내년도에 많은 나라의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됩니다.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한 1.89%,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는 0.4까지 낮아졌고요.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5% 내외 될 텐데,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는 시장에서 보는 평균치 기준 1.8까지 둔화가 됐는데,

◇김방희> 1%대로 떨어졌죠.

◆김학균> 중국의 경우는 올해 3%대 성장에서 내년에 5%대가 될 것 같은데, 이건 중국 사람들의 선택의 문제 같습니다. 코로나 봉쇄를 계속 한다고 그러면 성장률이 올라가기 힘들 테고요. 그런데 코로나 봉쇄를 푼다고 그러면 중국 경제도 여러 가지가 좀 바뀔 텐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그래도 중국 경제가 제대로 돌아갔을 때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측면이 하나 있기 때문에 내년도에 우리 수출의 변수는 중국 경기인데요. 코로나 봉쇄 정책에 풀지 여부인데, 아무튼 종합적으로 그걸 감안하더라도 우리나라가 과거에 원달러 환율이 높아진 이후에 무역 수지처럼 그 정도의 수출붐을 노리기는 저는 힘들 거라고 봅니다.

◇김방희> 신승호 님이 달러가 떨어지면서 제가 가진 미국 주식도 같이 떨어지니까 정신 못 차리겠네요. 해 주셨는데, 그래서 1부에서도 환헤지를 할까 말까 이런 건데. 1450원대 그 무렵이 어쨌든 역사적 고점에 너무 쉽게 갔다. 우리가 특별한 금융 위기를 맞은 것도 아닌데 그런 말씀을 드린 기억이 있는데. 그럴 때 환차손이나 환차익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셨어야 되는 거고요. 장현희 님은 미국이 금리를 계속 올리기 힘든 게 부채 비율이 높아져서 금리가 높아지면 본인들 이자 갚는 비용도 높아져서 금리 인상 기조가 조금 수그러들 거라는 의견도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해주셨는데. 부채 원리금 부담에 대한 얘기는 국내에서 많이 나오는데 미국은 워낙 기업들 상황이 좋아서 이런 것 때문에 금리를 못 올린다 이런 얘기까지는 없고, 다만 미국도 수출 많이 해서 해외에서 돈을 버는 기업들이 많아지다 보니까 달러 나홀로 초강세가 부담스러울 정도는 됐다, 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주니까. 그 때문에 금리 인상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은 일론 머스크를 포함해서 미국 기업인들이 많이 냈던 것 같습니다. 중국 얘기를 해보죠. 중국은 또 중국 자체의 경제도 있지만 봉쇄를 푼다는 기대감이 중국의 생산자 물가 지수를 떨어뜨리고 이게 미국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준다, 좋은 영향을. 그래서 기대감이 미국이나 우리나라 증시에도 좀 있는 것 같거든요. 풉니까?

◆김학균> 저는 그건 알 수 없는데. 지금까지는 저는 오래 놓고 보면 중국이 경제 봉쇄를 한 게 글로벌 경제에 어느 정도는 저는 도움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경기 측면에서는 안 좋지만 중국마저도 공장을 돌렸다고 그러면 지금의 인플레이션 압박은 어차피 인플레이션 부담과 경기는 약간의 상반된 효과가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저는 인플레 압박이 더 컸을 것 같은데요. 전체적으로 다른 나라의 물가 상승률이 둔화가 되면서 또 경기가 또 걱정이 될 때 내년 정도의 중국이 봉쇄를 풀게 된다고 그러면 제 생각에는 반대 측면에서의 순기능이 기대가 되는데. 그런데 중국 경제 자체에 대해서 이렇게 보면 저는 우리가 경제 논리 말고 중국에서 우리가 비즈니스를 하는 데 굉장히 불확실성이 많이 커진 것 같습니다. 시진핑의 3연임도 그렇고. 우리가 한류라고 하는 이런 어떤 어떻게 보면 문화적으로 우리나라가 되게 부가가치가 높아졌는데요. 올해 중국에서 영화 박스오피스 1위 했던 게 이 한국전쟁 때 장진호 전투를 다룬, 이게 어떻게 보면 중국군 입장에서는 큰 승리고요. 어떻게 보면 그때 전쟁을 치렀던 한국과 미국 입장에서 큰 패배인데 저는 그런 내셔널리즘의 영화를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또 그들이 그런 것들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들의 권리이기는 한데 중국과 비즈니스를 해야 되는 입장에서 보면 그런 굉장히 아주 조금 광폭한 내셔널리즘 이런 쪽에서 참 사업을 하기가 되게 좀 힘든 것 같아요.

◇김방희> 환경 자체가 나빠지는 거죠.

◆김학균> 여러 가지로 공동 부유라든가 이런 것도 역시 저는 중국인들의 권리지만 거기서 사업을 하거나 투자를 해야 될 사람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저는 우호적인 변화는 아닌 것 같거든요.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중국은 어쨌든 순환적으로 보면 내년도 경기가 올해보다 더 나빠지기보다는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마는 크게 보면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중국이 가진 불확실성이 되게 커지고 있는 것 같고요. 특히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리 입장에서는 정말 중국이 중요한 것이 당연한 말입니다마는 개혁 개방 이후로 2000년대 들어서만 보면 우리나라의 전체 무역수지 흑자가 작년 말까지 7900억 달러였습니다. 우리나라가 정말 무역을 잘한 무역 강국인데 전체 무역수지 흑자 7900억 달러 중에서 중국에서 벌은 게 7100억 달러니까 이것이 중국이 이렇게 정치적인 구조 또 굉장히 내셔널리즘이 좀 아주 강화가 되는, 민족주의가 강화가 되는 구조로 바뀐다고 그러면 한국 입장에서도 저는 큰 변화가 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지금은 이것이 기회가 되기보다는 우리에게는 중국이 지금까지는 기회의 땅이었는데 조금 위험 요인이 아닐까 그런 걱정은 됩니다.

◇김방희> 중국 자체로서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 같은 게 우려할 만한 수준입니까? 그리고 저희도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처음부터 우리한테 반사 이익이 분명히 있는 겁니까?

◆김학균> 지금까지는 확실히 좀 있는 것 같고요. 왜냐하면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매 행태를 보면 우리가 과거에는 홍콩 시장과 굉장히 많이 동조화가 됐습니다. 한 10년, 20년 전에 어떻게 보면 아시아의 금융허브였기 때문에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대만과도 많이 동조화가 됐는데 지난 10월 이후에 나타나는, 최근은 대만도 많이 사고 많이 삽니다마는 9월 후반부터 중국의 공산당 대회를 했던 10월 중순까지는 대만을 파는 데 한국만 샀습니다. 이거는 대만이 가진 지정학적 위험, 그 과정에서 중국이 가지고 있는 약간의 좀 호전성 이런 것들이 반영이 된 것 같은데요. 그런데 중국 경제 자체로 보면 제 생각에는 굉장히 폐쇄된 시장입니다. 중국 본토 금융시장은요. 금융시장을 개방했다가 어려움을 겪었던 역사적 사례들이 일본이나 한국이나 굉장히 많아서요. 중국 본토 주식시장을 예로 들면 우리나라 외국인 투자가들이 한국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 전후인데요. 중국은 5%가 채 안 됩니다. 그래서 중국은 자본시장에서의 외자 이탈 이런 건 크지 않은데 중국 입장에서는 홍콩이 문제인 게요 홍콩은 홍콩 달러와 미국 달러를 가치를 연동시키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이 미국 금리를 계속 올립니다. 그러면 홍콩도 그만큼 금리를 올려야 홍콩 달러의 가치가 유지가 되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홍콩 금융시장의 안정성의 문제는 페그제라고 하는 어떻게 보면 이게 경제의 순리를 무시한 거거든요. 서로 다른 데 통화가치를 연동시키는, 우리나라도 외환위기 직전에 어떻게 보면 변동환율제를 안 하다가 그쪽이 확 뚫려버리니까 8~900원을 하던 환율이 2000원까지 갔거든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홍콩 금융시장은 통화제도의 리스크가 존재했는데 이 또한 최근에 미국의 금리 인상에 우려가 완화가 되면서 지난주부터는 한숨을 돌리는 것 같기는 하고요. 그래서 중국은 그 자체의 여러 가지 정치적 아니면 지배구조의 문제 이런 것들이 위험인 것 같고 중국이 한국과 같은 외환위기를 맞을 가능성 이런 것들은 개방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그런 리스크는 적다고 봅니다.

◇김방희> 한두 가지 이슈를 좀 더 빨리 짚어보죠. 우선 첫 번째는 외국인들이 사면서 최근에 우리 국내 증시 훈풍이 불었던 거고 또 이렇게 되니까 개인들은 또 순매도세를 보였어요. 개인들이 팔고 외국인이 받는 양상인데 왜 이런 패턴이 또 나타나는 거죠?

◆김학균> 누가 팔면 누가 사야 되는데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또 하여튼 계속 샀기 때문에요.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았다. 이렇게 말할 수도 있고 어려운 시간 사다가 좋은 시간에 팔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는데요. 그런데 어쨌든 국내 개인 고객 예탁금의 증가 속도가 현저히 둔화됐기 때문에 그게 늘어날 때는 사실 외국인이 팔더라도 개인 움직임을 보면 시장이 결정이 됐는데 지금은 앞으로는 개인 투자가 보다는 외국인의 움직임과 시장이 연동이 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김방희> 그렇겠군요. 흥국생명이 당초 입장을 번복했고 또 유동화 기업어음에 대한 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 정부가 대책을 추가적으로 또 내놨는데 물론 유동성 공급이고. 이런 것들로 최근에 좀 금융시장이 불안했던 신용경색 현상은 완화되는 기미가 보입니까? 이게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있습니까?

◆김학균> 아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증권사가 발행한 기업어음 이런 금리는 여전히 높고요. 이거는 중앙은행이 금리 올리는 것을 멈춰야 합니다. 유동성을 공급하더라도 금리를 올리게 되면 조달 코스트가 계속 높아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자금시장이 안정이 되려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지나야 자금 공급 효과도 있는데 지금은 여기저기서 어려움이 있는데 그걸 하나씩 하나씩 막는 임시방편인 것 같고요. 전체적으로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멈춰져야 자금 시장도 안정을 찾을 것 같습니다.

◇김방희> 아까 잠깐 언급해 주신 가상화폐 거래소 FTX 국내에서 영업을 안 했고 세계적인 지위는 높습니다마는 그런 면이 있었는데 이거는 우리 금융시장이나 주식시장까지 영향을 미칠까요?

◆김학균> 저는 이게 아직까지 가상화폐가 제도권 금융시장에 제대로 편입이 안 됐기 때문에 연쇄 효과는 낮을 것 같고요. 다만 저금리하에서 굉장히 좋았던, 벤처캐피탈 이런 거 다 마찬가지라고 보는데요. 굉장히 호황이 있었던 영역은 지금은 내년까지, 적어도 내년까지 고금리가 유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가장 좋았던 영역에서의 문제점을 우리가 좀 잘 살피면서 리스크 관리를 저는 해야 된다고 봅니다.

◇김방희> 마지막으로 바닥 근처에서의 반등이라는 판단이면 뭘 사야 될지 고민을 할 텐데 이전에 시장을 주도하던 섹터가 다시 시장을 이끄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런 전망을 하셨어요. 그럼 다음 주도 섹터는 어디인지 고민하고 계십니까?

◆김학균> 네, 저희들은 그냥 신기술이나 이런 거라기보다는 전통적인 비즈니스에서 지배권이 높은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나을 것 같고요. 어쨌든 주식시장에서 반복이 되는 패턴은 한 사이클의 주도주가 다음 사이클의 주도주가 됐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좀 다른 스타일에서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저는 봅니다.

◇김방희> 저희들도 그래서 규모가 중요해진다. 이런 말씀드렸는데 말을 바꾸면 또 이게 외국인들이 기계적으로 사는 종목들이기도 하니까요. 요즘 그런 양상이 나타나고 있죠. 신영증권 김학균 리서치 센터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학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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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예감] 대륙의 민족주의 득세, 중국과 비즈니스 어려워질 듯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입력 2022-11-14 15:09:01
    • 수정2022-11-15 09:30:59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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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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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물가 정점과 연준 긴축 기조 완화될 것으로 기대... 주가 반등
- 12월까지 물가상승률 둔화되는 흐름 보여야 기준금리 인상 속도 빅스텝(0.5%p)으로 줄어들 것
- 미국 고용 상황 비교적 괜찮지만 지난 3분기까지 주가 크게 조정받았기에 향후 둔화될 가능성
- 그간 경기가 나빠지면 기준금리 인하하며 방어... 다만 지금은 물가 부담 여전하기에 고금리 유지할 수 있어
- 미국 공화당‧민주당 기본적으로 자국 우선주의의 큰 색깔은 유지... 우리 주식시장에는 큰 영향 없을 것
- 원달러 환율 고점 찍었지만, 다른 통화도 다 약해진 만큼 예전처럼 빠르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
- 내년 우리 경제 변수는 중국... 코로나 봉쇄에 따라 수출입 달라지겠지만, 예전처럼 수출 붐 회복하긴 쉽지 않아
- 시진핑 3연임, 공동부유 등 앞으로 중국 비즈니스 불확실성 커져... 우리에게 위험 요인이 될 수도

- 외국인은 순매수, 개인은 순매도... 앞으로 시장은 외국인 움직임에 연동될 가능성
-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 제도권 금융시장에 편입되지 않았기에 연쇄효과 낮을 것
- 향후 전통적 비즈니스에서 지배권 높은 기업들이 앞으로 주식 시장에서 각광받을 것, 다른 사이클에서 대안 찾아야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11월 14일(월)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김학균 리서치센터장(신영증권)



◇김방희> 정말 오랜만에 국내 증시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놀라운 건 경기는 나빠질 거라는 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는 와중에 증시가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어서 어떻게 된 곡절이냐, 이렇게 묻는 분들도 많이 계시죠. 원래 그런 겁니다. 가장 어려울 때 희망이 점점 커지게 되는 거니까요. 그리고 증시가 경기의 선행지표라는 것도 감안해야 되겠고요. 경제의 흐름을 잘 읽고 시장을 대응하셔야 될 겁니다. 좀 큰 시각, 큰 그림을 보면서 들여다봐야 할 텐데 그래서 오늘 개미스쿨 신영증권 김학균 센터장께는 이번 주의 주요 경제 이슈들 그리고 최근에 한미 경제, 한미 증시 반등세의 배경 얘기를 좀 듣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학균> 네, 안녕하십니까.

◇김방희> 결국 미국 증시를 포함해서 글로벌 증시의 분위기가 좋아진 게 지난주 미국에서 발표됐던 소비자물가지수가 생각보다 낮게 나왔다. 그렇죠? 7.9 정도 시장이 예상했는데 7.7이니까 상당한 훈풍이 불고 있다. 이렇게 봐도 되겠죠?

◆김학균> 네, 그렇습니다. 지난 9월 초로 생각하는데요. 그 당시에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그야말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을 했거든요. 그래서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금 시장의 기대는 어쨌든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있으니까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렸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속도가 좀 늦춰지지 않을까, 이런 기대가 지금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시장, 외환시장 전부 다 투영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에 연방준비제도 관계자의 이야기나 이런 게 나온 건 아닙니다마는 어쨌든 물가가 계속해서 고공행진을 하게 된다고 그러면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잡을 때까지 금리를 올리면 그렇게 편한 게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금리 올리다 보면 경기가 또 나빠지고 또 한편으로는 최근에 미국에서도 국채시장의 유동성의 문제, 예를 들면 중앙은행이 그동안 유동성을 풀었던 게 돈을 찍어내서 국채를 사면서 돈을 푼 거거든요. 그런데 중앙은행이 매입한 국채를 다시 시장에 매도하는 양적긴축이 진행이 되고 있는데 미국도 미국의 국채를 받을 경제 주체들이 지금 없어서 국채시장의 유동성 부족이 많이 거론이 되고 있어서 아무튼 금리가 올라가는 것은 여러 가지로 부담이 되는데 아직까지 중앙은행가들이 물가 한 달만 보고 태도를 바꾸겠다. 이런 의사를 표시한 건 아닙니다마는 시장이라고 하는 건 늘 앞서서 짐작을 하는 거니까 중앙은행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일종의 선택지를 가지게 됐다는 기대가 최근 주가 반등의 이유인 것 같습니다. 나름 이유는 있다고 봐야죠.

◇김방희> 그런데 아직도 추후에 금리 인상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12월 중순에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올해 마지막 결정을 미국은 하게 될 테고 우리는 11월 24일에 하게 될 텐데 미국의 경우를 보자면 11월 CPI라고 불리는 소비자물가지수도 봐야 될 테고. 그거 보고 결정하는 거고 또 이번 주 연준 인사들이 틀림없이 언론에 나와서 많은 얘기를 할 텐데 아무래도 연준 인사들은 말로 금리 인상의 효과를 거두려는 분들이다 보니까 그 지표만 봐서는 안 된다. 이미 제롬 파월은 그건 한 가지 지표일 뿐이다. 그런 얘기까지 했던데 이런 약간의 반등을 이끌었던 낙관심리가 유지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김학균> 제 생각에는 어쨌든 이 자체가 의미가 있는 지표인 건 맞고요. 특히나 앞으로 물가가 어떻게 될 거냐가 중요한데 지금 최근에 한 달 정도 지표를 보면 비교적 괜찮았던 게 미국의 소비인데요. 지난주 나왔던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 같은 것도 밑으로 꺾여버렸고 전체적으로 소비나 고용지표도 주춤거리고 부동산 지표는 확연히 꺾이는 모습이고 제조업 지표는 이미 꺾였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이것이 앞으로의 경기 침체를 예고한다고 하는 또 새로운 도전이 있지만 결국 경기가 꺾이게 되면 인플레이션이 그렇게 고공행진을 하기는 힘드니까요. 이게 연속성을 가진 흐름일 것 같기는 한데 중앙은행가들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고민이 있을 겁니다. 특히나 지난 6월 물가보다 7월 물가상승률이 살짝 꺾이니까 그때 파월 의장 같은 경우도 좀 앞서가면서 우리가 긴축 일변도의 태도에서 변화가 있을 거야라고 얘기를 했다가 사실상 그게 실현이 됐고 또 80년대 초에 20%까지 금리를 올렸던 폴 볼커의 경우도 80년대에 소비자물가지수가 둔화된 모습이 80년에 보이니까 금리를 또 낮췄습니다. 그러다 인플레가 안 잡히니까 다시 20%까지 갔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아직까지는 좀 밀당을 하는 그런 국면일 것 같고 어떻게 본다고 그러면 진짜 본 승부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참 중요할 것 같네요. 우리가 6월에서 7월 넘어올 때도 한 달 물가 꺾인 거 보고 물가 정점 통과 했어 했다가 지금 상황이 반대로 가면서 다시 내려앉았거든요. 그래서 12월까지 물가상승률이 두 달 연속 둔화라 그러면 이건 우리가 작년 하반기부터 인플레가 강화된 이후로 처음 나타난 현상이니까 제 생각에는 상당히 10월 물가의 어떤 둔화에 대해서는 주가가 많이 반영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시장은 또 의심을 하겠죠.

◇김방희> 또 하나 수급 측면에서 아까 양적 긴축을 미국에서 진행 중이다. 이런 얘기도 했고 사실상 금리 인상을 포함한 여러 가지 환경은 돈줄이 좀 마르는 것 같은데. 약간 사람들한테 조금만 반등의 기미가 보이면 또 매수하려는 굉장한 자금이 있다는 걸 우리가 확인하지 않습니까?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도 최근에 그런데 돈이 많은 모양이죠?

◆김학균> 그럼요. 주식의 대기 매수 자금으로 볼 수 있는 게 고객예탁금 보면 고객예탁금이 아마 작년에 개인 투자자들이 열심히 투자할 때는 70조 원이 넘어갔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 이게 한 40조 원대까지 줄어들었거든요. 어떻게 보면 금리를 올리고 하면서 주식 대기 매수 자금이 상당히 많이 줄었다. 이 평가도 맞고요. 그런데 그러면 동학 개미 투자붐이 있기 전에 고객 예탁금이 어느 정도에서 움직였냐 그러면 20조 원이 안 넘었던 지표입니다. 15조 원 하던 지표가 지금 40조 원대니까 한창 때보다는 줄었습니다마는 여전히 주식을 사고자 하는 어떤 대기매수세나 유동성의 총량은 어떤 영역이든지 간에 굉장히 많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것 같고요. 그러다 보니까 돈이 약간 게릴라성으로 움직일 개연성도 있습니다. 돈이 기조적으로 계속 들어오는 경로는 분명히 아니지 않습니까? 유동성을 줄이는데 과거 평시보다 유동성의 총량은 많다고 그러면 전체적으로 자산 시장이 좀 변동성이 될 것 같은 데로 좀 게릴라성으로 가겠지만 작년과는 좀 다른 흐름인데. 아무튼 절대적인 규모는 굉장히 많다고 봐야 되겠죠.

◇김방희> 사실 연준이 소비자물가지수만 보는 건 아니고 대표적으로 또 많이 보는 게 고용 지표인데. 고용지표가 그동안 미국 경제를 과열 상태다 이렇게 판단하게 만든 지표이기도 하고요. 그것 때문에 금리 인상 기조를 더 강하게 오랫동안 밀어붙이고 있는 셈인데. 최근에도 보니까 고용 관련한 지표들은 잘 나오는 것 같아요.

◆김학균> 비교적 괜찮은데. 그래도 한두 달 전보다 미세하게 비교하면 뜨겁지는 않다. 한두 달 전만 하더라도 이렇게 금리를 올리는데 실업률은 사상 최저, 완전 고용 수준이고 일자리는 20만 개 이상 나오고 그랬었는데 최근에는 그런 데서는 살짝 미스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고용을 제외하고 보면 다른 지표들은 특히 기업지표 같은 것들은 굉장히 나빠지는데 저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자산시장의 부흥과도 올해는 어렵습니다마는 미국 주식은 올해 1월 3일까지가 사상 최고치였거든요. 한 10여 년 좋았는데. 작년 기준으로 미국 경제 GDP, 명목 GDP 규모가 한 22조 달러 정도 됩니다. 미국 실물경제 규모가 그런데 크게 보면 미국은 2008년도 리먼 브라더스 파산 이후에 2009년부터 2021년까지 주식도 좋았고 대부분의 자산들이 다 좋았거든요. 부동산, 암호화폐 다 좋았습니다. 가계 금융자산이 10여 년 동안에 2009년부터 2021년까지 그러니까 정확히는 13년이군요. 13년 동안에 늘어난 규모가 82조 달러가 늘어났습니다. 경제 규모가 22조 달러인데 이 사람들이 자산시장을 통해서 번 게 82조 달러인데 우리나라로 치면 우리나라 가계가 금융자산이 지금 명목 GDP가 2000조 원이니까 8000조 원이 늘어난 겁니다. 좀 과장하면 돌아다니는 개도 강아지도 지폐를 물고 있을 그렇게 비유를 하고 싶은데요.
그래서 미국의 경우는 두 가지인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사람들이 자산시장에서 너무 돈을 많이 벌다 보니까 노동시장으로 유입도 안 되고 그러면서 노동시장이 굉장히 타이트하게 임금이 올라가고 이런 일이 발생을 한 것 같은데. 뒤집어서 말하면 주가가 굉장히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미국 사람들이 올해 자산시장에서 입은 손실도 지난 2분기만 하더라도 7조 달러가 손실을 입었고요. 줄어들었고요. 3분기가 2분기보다 주가가 더 나빴기 때문에 더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이제는 다시 또 노동시장으로 또 유입이 되고 하면서 뭔가 이렇게 되면 노동시장이 과하게 타이트했던 부분들이 좀 완화가 될 수 있고 또 뒤집어서 말하면 주가라든가 집값 올리는 데 중앙은행가들이 그렇게 큰 어떤 역점을 두지는 않을 거다. 이게 올라가게 되면 노동시장도 다시 과열이 되고 이런 건데. 제 생각에는 미국의 고용도 어쨌든 지금까지의 결과로는 주가가 지난 3분기까지 크게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더 나빠지기보다 더 좋아지기보다 둔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김방희> 고용시장도 확실히 양상이 좀 급변하고 있다. 이제 남은 문제는 이런 거죠. 증시 표현으로 보면 바닥을 다지고 반등세가 계속 이어지느냐, 연말 랠리까지 이어지느냐 미국은 전통적으로 연말이 랠리이기 때문에 이어질 수 있느냐 아니면 또 한 차례 출렁거리냐 할 건데. 거기서 핵심은 분명해졌죠. 최근 몇 달간의 물가와 금리 인상의 속도라는 상관관계 때문에 그러니까 12월 중순에 미국의 FOMC를 여는데 여기서 만약에 지금 시장 기대하는 대로 0.5%포인트만 올린다고 그러면 분명히 피봇 타고 있다는 게 확인이 되는 셈인데 그렇지 않고 기대감은 높아졌는데 과거의 속도를 유지한다 0.75%포인트를 올린다, 그러면 또 시장이 실망해서 다시 한 번 주저앉는 사태가 벌어질 텐데. 지금 예단하기는 어려운데 어떻게 보세요?

◆김학균> 제 생각에 12월의 물가가 여전히 당연하지만 제일 중요할 것 같은데. 지금은 아무튼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아니더라도 미국이 금리를 올림으로써 다른 나라들이 받는 타격도 컸고 물론 미국이 다른 나라 신경 안 쓸 수도 있습니다마는 자국 내에서도 고용과 소비 정도를 제외한 모든 지표들이 굉장히 나빠지고 있기 때문에 저는 12월 10일 전후에서 확인하게 될 1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생각보다 아주 높지 않는다고 그러면 제 생각에는 저는 11월에 소비자물가지수도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을 하는데 그러면 12월에는 0.5%포인트 자이언트 스텝에서 빅 스텝으로 바뀔 것 같고요. 지금 앞으로의 금리 인상의 행보에 대해서도 파월이 여러 가지 말을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데이터를 보호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럼 그때까지의 미국 경기, 인플레 이런 걸 본다고 그러면 우리가 10월, 11월 FOMC에서 봤던 깜짝 놀랐던 모습보다는 조금 반대의 낙관적인 모습이 그려질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김방희> 지난주 후반 미국 증시의 급반등도 사실은 그렇게 믿기 때문에 일어난 거겠죠. 단순히 지표 하나라기보다는 앞으로 인플레이션이라든가 금리 인상 속도를 감안해 봤을 때 큰 고비는 넘겼다. 이런 판단이기 때문에 금요일도 지표가 발표되고 하루가 지났습니다마는 그런 기대감들이 반영된 게 아닌가 싶은데요. 아직도 불안한 대목은 뭐가 있으세요? 우리 센터장님은.

◆김학균> 저는 불안한 게 많다고 보는데요. 어쨌든 중앙은행의 통화, 미국의 긴축 기조가 완화된다는 것은 저는 그 자체는 큰 호재라고 보는데요. 그런데 내년 정도까지 늘려서 봤을 때에 우리가 고려해야 될 위험은 뭐냐 하면 내년도에 경기는 굉장히 안 좋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오히려 저는 미국의 고용도 적당히 나쁜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금리를 올리게 되는 것은 늘 약간의 상반된 효과가 있거든요. 인플레를 잡기 위해서는 경기를 희생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어쨌든 경기가 미국의 고용시장이 아주 타이트하고 그러면 인플레이션도 궁극적으로 잡히기가 어렵고 아마 물가가 상승세가 둔화가 되다 보면 지금 일각에서 말하는 것처럼. 미국이 고용이 좋은데 물가가 꺾인다. 이런 그림 아닐 거라고 봐요. 앞으로 고용도 나빠질 거라고 보는데 그러면 내년도에는 경기가 상당히 안 좋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금리를 올리게 되면 그다음에 경기 침체는 뒤따라왔는데 그런데 제 생각에는 여기까지는 금융시장에서 반복이 되는 스토리입니다. 금리 올리면 경기 나빠지고 주가는 그걸 선반영하고 지금 우리가 보는 모습처럼. 그런데 딜레마는 뭐냐 하면 과거에 금리를 올리다가 경기가 나빠지면 중앙은행은 금리를 낮췄습니다. 그런데 내년도에 미국이나 한국이나 금리 올리는 건 멈추더라도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여건이 되냐, 그러면 저는 그건 좀 굉장히 어렵다고 봐요.
왜냐하면 지금 어쨌든 물가 상승률이 둔화됐다고 하더라도요. 중앙은행가들이 생각하는 자기들이 공언하는 이상적인 물가 상승률 수준은 2%인데. 예를 들어서 지금의 물가에서 미국의 핵심 소비자 물가지수가 지금 10월에 6.3이었는데 그게 5나 4.5까지 떨어진다고 그러면 지금 상황은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다른 편에서는 이게 여전히 부담이 되는 물가 수준입니다. 우리가 2018년도에 미국이 금리도 그때도 제로에서부터 그때는 2.5까지 올렸는데 그때 미국의 물가지수 상승률이 2.9%까지 갔거든요. 지금 보는 수준으로 보면 정말 얌전한 물가지만 그 당시에는 사람들이 이게 인플레가 진짜 생기는 거냐라는 우려 때문에 금리를 계속 올렸거든요. 그러면 이제 내년도에는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의 기조가 제 생각에는 조기에 멈춰질 가능성이 저는 높다고 보는데 주가는 그걸 반영하는 건 합리적인 반응인데 문제는 금리를 낮추기가 어렵다고 그러면 상당히 높은 수준의 긴축적인 금리 수준이 내년까지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방희> 금리 인상은 멈추더라도 그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은 높다.

◆김학균> 그럼요. 금리가 지금 높게 유지가 되니까 저는 가상화폐 시장에서 이 세계 2대 거래소가 파산하고 이런 게 다 고금리의 후유증이거든요. 그렇죠. 그러면 이게 지속이 된다고 그랬을 때는 금융 측면에서의 위험이 존재할 수 있는데 그래서 저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점에 미국의 통화 정책을 한번 복기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금리를 올렸습니다. 기준금리를. 그래서 2006년 여름에 금리 인상을 멈췄어요. 그렇지만 금리를 낮추지 않고 이게 쭉 지속이 됐거든요. 그런데 서브프라임이라고 하는 게 금융시장에서 최초로 반영이 되고 시작했던 게 2007년 여름입니다. 1년 지나고 문제가 생기고 해외 넘어가서 2008년 3월에는 베어스턴스라고 하는 투자은행이 파산하고. 리먼 파산은 그 해 가을에 있었습니다.

◇김방희> 9월에 그랬죠.

◆김학균> 그렇죠. 그러면 연준이 금리 올리는 걸 멈춘 다음에 한 2년 정도 있다가 리먼 파산까지 갔었거든요.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내년도의 경우에는 과거와 다른 것은 경기가 나빠지고 긴축 지향적인 금리 상황에서 뭔가 좀 압력이 커지는데 그렇게 된다고 그러면 제 생각에는 탈이라는 경제 주체를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이 꼭 나쁜 일이 벌어진다는 말씀은 아니고요. 그런 리스크가 잠재해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크게 보면 지난 9월 말에 주가가 어떻게 보더라도 굉장히 저평가된 여러 가지 리스크가. 그런 바닥에 가까운 주가 수준이었을 것 같기는 한데 그게 설사 바닥이었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고속도로처럼 계속 올라가는 장이라기보다는 굉장히 울퉁불퉁한 그런 경로로 가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미국 중간선거 얘기도 잠깐 하고 가죠. 예상과는 달랐어요. 상원에서는 우위를 실질적으로 확보한 셈이죠. 조지아주의 결선투표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이미 49대 50이 됐기 때문에 거기서 패하더라도 50대 50으로 상원의장이 부통령 당연직이기 때문에 민주당 우위가 확인됐는데.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힘을 얻고 대외적으로 공세적인 행보를 거듭할 거다. 오늘 미중 정상회담 결과는 내일 아침 확인이 되겠습니다마는 상당히 미국이 중국에 대해서 터프한 입장을 유지하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데. 증시는 사실 약간 공화당을 선호하는 면이 미국에서는 있는 것 같아서, 증시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별다른 영향은 없었습니까?

◆김학균> 아직까지는 미국의 물가가 더 큰 효과인 것 같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이걸 그냥 딱 뜯어놓고 보면 공화당 대통령이 집권했을 때 주가 퍼포먼스가 상대적으로 좀 역사적으로 나은 것 같기는 한데 그런데 최근에 미국의 두 대통령을 보면 참 공화당이나 민주당이나 상당히 유사한 그런 어떻게 보면. 결국은 중국이라고 하는 주적이 있고 그 과정에서 글로벌 밸류체인이 재편이 되는 이런 과정들을 보게 된다고 그러면 사실은 누가 되더라도 크게 색깔의 변화는 좀 크지는 않아 보이고요. 그래서 중간선거 이후에 제 생각에는 인플레이션 방지 법안이나 이런 것들이 다시 재거론될 가능성 이런 것들이 우리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기는 한데, 여전히 저는 불확실성이 커 보이고요. 우리 증시 입장에서는 이 자체가 나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마는 지금 시점에서 이게 대단한 호재라고 말하기도 저는 어렵다고 봅니다.

◇김방희> 달러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악순환에 빠졌던 달러가 선순환으로 돌변했다. 이렇게 보고 싶은데 미국에서 금리 인상의 속도를 조절할지 모른다,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에. 이런 기대감이 높아지니까 달러화 약세로 돌아서기 시작했고 주요국 통화에 대해서. 특히 그중에서 우리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더 떨어졌던 원화 가치 때문인지 더 강세를 띠면서 1310원대까지 떨어지는 급락세를 지난주에 보였거든요. 이걸 가지고 또 치열한 논쟁들이 벌어지고 있더군요. 더 떨어진다. 아니다. 이제 달러를 사야 될 때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 달러의 향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학균> 저는 주식과 비슷한 생각인데요. 크게 보면 원달러 환율로 고점을 친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이것 또한 연속적으로 1300원 초반이라 그러면 여기서 다시 1200원대로 떨어지기는 좀 힘든 상황 아닌가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고환율 이후에 우리나라 경제와 기업들의 실적이 어떻게 될 거냐가 저는 원달러 환율을 결정하는 변수라고 봅니다. 우리가 지금과 같은 고환율을 경험했던,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갔던 시기가 외환위기 때, 97년 외환위기 때 그리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입니다. 그 당시에 그 당시에 원달러 환율이 고점을 찍은 다음에는 그야말로 수직 낙하였습니다. 아주 몇백 원씩 떨어졌는데, 저는 지금은 좀 그렇게 되기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게, 그때는 우리나라 원달러 환율이 높아진 이후에 한국의 무역이 그야말로 대박이 났습니다.

◇김방희> 기업들이 굉장한 수혜를 입었죠.

◆김학균> 외환위기 때 제 기억으로는 그 당시에 전경련 회장이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이었거든요. 환율 조건 좋아서 우리가 수출하면 무역 흑자가 500억 달러 난다 이랬을 때 사람들이 아무도 안 믿었어요. 희망을 주는 얘기라고 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낮거든요. 그런데 그때는 우리나라 원달러 환율이 2000원까지 갔고 글로벌 경제는 전체적으로 좋았습니다. 우리나라 원화만 유독 약세가 되다 보니까 좋은 환경에서 환율 덕을 많이 받고 그리고 2008년도도 우리 프롬 모두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원달러 환율이 1600원까지 갔는데 그때는 우리나라 은행들의 외화유동성 관리의 잘못 때문에 원화가 유독 약했거든요. 그리고 그때는 또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굉장히 강하게 쓰면서 한국이 그 수혜를 많이 받았는데, 제 생각에는 내년도 경기는 좀 안 좋을 가능성이 높은데 그걸 떠나서 외환위기 직후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와 지금의 본질적인 차이점은 다른 통화도 다 약해졌다는 게 딜레마 같아요. 원화만 지금 높은 가격 경쟁력의 수혜를 보는 게 아닌데 그게 지금 수출 지표를 통해서 나타납니다.

◇김방희> 중국이나 일본도 다.

◆김학균> 우리나라는요, 그렇죠. 특히 엔 같은 경우는 원보다 훨씬 올해 들어서는 더 약했거든요. 우리나라 수출이 10월에 마이너스가 나고, 제 기억으로는 8월에는 5%대 증가, 9월에는 2%대 증가입니다, 전년 동월비. 일본의 수출은 10월 치가 안 나왔는데요. 8월에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이 전년 동월비 한 5% 할 때 일본의 수출 증가율은 22%였어요. 9월에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이 2%대로 둔화됐을 때 일본의 수출 증가율은 28%였습니다. 그런데 이러다 보니까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흑자가 아주 드라마틱하게 과거처럼 늘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이고요. 그렇게 된다고 그러면 크게 보면 원달러 환율이 저는 1400원대 중반이라 그러면 우리 경제 펀더멘탈을 생각하면 좀 과하게 원화가 약세인 면은 있는데. 과거처럼 그렇게 급격하게 떨어지지는 않을 거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김방희> 그리고 환율 상승, 그러니까 원화가치 약세의 혜택을 수출 분야에서 이번에는 많이 보지 못할 것 같다. 왜냐하면 그걸 보면 바로 기업 실적으로 나타나고 주가에 반영이 될 텐데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

◆김학균> 하나의 변수는 내년에 중국 경기인데요. 내년도에 많은 나라의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됩니다.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한 1.89%,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는 0.4까지 낮아졌고요.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5% 내외 될 텐데,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는 시장에서 보는 평균치 기준 1.8까지 둔화가 됐는데,

◇김방희> 1%대로 떨어졌죠.

◆김학균> 중국의 경우는 올해 3%대 성장에서 내년에 5%대가 될 것 같은데, 이건 중국 사람들의 선택의 문제 같습니다. 코로나 봉쇄를 계속 한다고 그러면 성장률이 올라가기 힘들 테고요. 그런데 코로나 봉쇄를 푼다고 그러면 중국 경제도 여러 가지가 좀 바뀔 텐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그래도 중국 경제가 제대로 돌아갔을 때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측면이 하나 있기 때문에 내년도에 우리 수출의 변수는 중국 경기인데요. 코로나 봉쇄 정책에 풀지 여부인데, 아무튼 종합적으로 그걸 감안하더라도 우리나라가 과거에 원달러 환율이 높아진 이후에 무역 수지처럼 그 정도의 수출붐을 노리기는 저는 힘들 거라고 봅니다.

◇김방희> 신승호 님이 달러가 떨어지면서 제가 가진 미국 주식도 같이 떨어지니까 정신 못 차리겠네요. 해 주셨는데, 그래서 1부에서도 환헤지를 할까 말까 이런 건데. 1450원대 그 무렵이 어쨌든 역사적 고점에 너무 쉽게 갔다. 우리가 특별한 금융 위기를 맞은 것도 아닌데 그런 말씀을 드린 기억이 있는데. 그럴 때 환차손이나 환차익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셨어야 되는 거고요. 장현희 님은 미국이 금리를 계속 올리기 힘든 게 부채 비율이 높아져서 금리가 높아지면 본인들 이자 갚는 비용도 높아져서 금리 인상 기조가 조금 수그러들 거라는 의견도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해주셨는데. 부채 원리금 부담에 대한 얘기는 국내에서 많이 나오는데 미국은 워낙 기업들 상황이 좋아서 이런 것 때문에 금리를 못 올린다 이런 얘기까지는 없고, 다만 미국도 수출 많이 해서 해외에서 돈을 버는 기업들이 많아지다 보니까 달러 나홀로 초강세가 부담스러울 정도는 됐다, 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주니까. 그 때문에 금리 인상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은 일론 머스크를 포함해서 미국 기업인들이 많이 냈던 것 같습니다. 중국 얘기를 해보죠. 중국은 또 중국 자체의 경제도 있지만 봉쇄를 푼다는 기대감이 중국의 생산자 물가 지수를 떨어뜨리고 이게 미국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준다, 좋은 영향을. 그래서 기대감이 미국이나 우리나라 증시에도 좀 있는 것 같거든요. 풉니까?

◆김학균> 저는 그건 알 수 없는데. 지금까지는 저는 오래 놓고 보면 중국이 경제 봉쇄를 한 게 글로벌 경제에 어느 정도는 저는 도움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경기 측면에서는 안 좋지만 중국마저도 공장을 돌렸다고 그러면 지금의 인플레이션 압박은 어차피 인플레이션 부담과 경기는 약간의 상반된 효과가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저는 인플레 압박이 더 컸을 것 같은데요. 전체적으로 다른 나라의 물가 상승률이 둔화가 되면서 또 경기가 또 걱정이 될 때 내년 정도의 중국이 봉쇄를 풀게 된다고 그러면 제 생각에는 반대 측면에서의 순기능이 기대가 되는데. 그런데 중국 경제 자체에 대해서 이렇게 보면 저는 우리가 경제 논리 말고 중국에서 우리가 비즈니스를 하는 데 굉장히 불확실성이 많이 커진 것 같습니다. 시진핑의 3연임도 그렇고. 우리가 한류라고 하는 이런 어떤 어떻게 보면 문화적으로 우리나라가 되게 부가가치가 높아졌는데요. 올해 중국에서 영화 박스오피스 1위 했던 게 이 한국전쟁 때 장진호 전투를 다룬, 이게 어떻게 보면 중국군 입장에서는 큰 승리고요. 어떻게 보면 그때 전쟁을 치렀던 한국과 미국 입장에서 큰 패배인데 저는 그런 내셔널리즘의 영화를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또 그들이 그런 것들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들의 권리이기는 한데 중국과 비즈니스를 해야 되는 입장에서 보면 그런 굉장히 아주 조금 광폭한 내셔널리즘 이런 쪽에서 참 사업을 하기가 되게 좀 힘든 것 같아요.

◇김방희> 환경 자체가 나빠지는 거죠.

◆김학균> 여러 가지로 공동 부유라든가 이런 것도 역시 저는 중국인들의 권리지만 거기서 사업을 하거나 투자를 해야 될 사람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저는 우호적인 변화는 아닌 것 같거든요.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중국은 어쨌든 순환적으로 보면 내년도 경기가 올해보다 더 나빠지기보다는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마는 크게 보면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중국이 가진 불확실성이 되게 커지고 있는 것 같고요. 특히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리 입장에서는 정말 중국이 중요한 것이 당연한 말입니다마는 개혁 개방 이후로 2000년대 들어서만 보면 우리나라의 전체 무역수지 흑자가 작년 말까지 7900억 달러였습니다. 우리나라가 정말 무역을 잘한 무역 강국인데 전체 무역수지 흑자 7900억 달러 중에서 중국에서 벌은 게 7100억 달러니까 이것이 중국이 이렇게 정치적인 구조 또 굉장히 내셔널리즘이 좀 아주 강화가 되는, 민족주의가 강화가 되는 구조로 바뀐다고 그러면 한국 입장에서도 저는 큰 변화가 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지금은 이것이 기회가 되기보다는 우리에게는 중국이 지금까지는 기회의 땅이었는데 조금 위험 요인이 아닐까 그런 걱정은 됩니다.

◇김방희> 중국 자체로서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 같은 게 우려할 만한 수준입니까? 그리고 저희도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처음부터 우리한테 반사 이익이 분명히 있는 겁니까?

◆김학균> 지금까지는 확실히 좀 있는 것 같고요. 왜냐하면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매 행태를 보면 우리가 과거에는 홍콩 시장과 굉장히 많이 동조화가 됐습니다. 한 10년, 20년 전에 어떻게 보면 아시아의 금융허브였기 때문에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대만과도 많이 동조화가 됐는데 지난 10월 이후에 나타나는, 최근은 대만도 많이 사고 많이 삽니다마는 9월 후반부터 중국의 공산당 대회를 했던 10월 중순까지는 대만을 파는 데 한국만 샀습니다. 이거는 대만이 가진 지정학적 위험, 그 과정에서 중국이 가지고 있는 약간의 좀 호전성 이런 것들이 반영이 된 것 같은데요. 그런데 중국 경제 자체로 보면 제 생각에는 굉장히 폐쇄된 시장입니다. 중국 본토 금융시장은요. 금융시장을 개방했다가 어려움을 겪었던 역사적 사례들이 일본이나 한국이나 굉장히 많아서요. 중국 본토 주식시장을 예로 들면 우리나라 외국인 투자가들이 한국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 전후인데요. 중국은 5%가 채 안 됩니다. 그래서 중국은 자본시장에서의 외자 이탈 이런 건 크지 않은데 중국 입장에서는 홍콩이 문제인 게요 홍콩은 홍콩 달러와 미국 달러를 가치를 연동시키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이 미국 금리를 계속 올립니다. 그러면 홍콩도 그만큼 금리를 올려야 홍콩 달러의 가치가 유지가 되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홍콩 금융시장의 안정성의 문제는 페그제라고 하는 어떻게 보면 이게 경제의 순리를 무시한 거거든요. 서로 다른 데 통화가치를 연동시키는, 우리나라도 외환위기 직전에 어떻게 보면 변동환율제를 안 하다가 그쪽이 확 뚫려버리니까 8~900원을 하던 환율이 2000원까지 갔거든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홍콩 금융시장은 통화제도의 리스크가 존재했는데 이 또한 최근에 미국의 금리 인상에 우려가 완화가 되면서 지난주부터는 한숨을 돌리는 것 같기는 하고요. 그래서 중국은 그 자체의 여러 가지 정치적 아니면 지배구조의 문제 이런 것들이 위험인 것 같고 중국이 한국과 같은 외환위기를 맞을 가능성 이런 것들은 개방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그런 리스크는 적다고 봅니다.

◇김방희> 한두 가지 이슈를 좀 더 빨리 짚어보죠. 우선 첫 번째는 외국인들이 사면서 최근에 우리 국내 증시 훈풍이 불었던 거고 또 이렇게 되니까 개인들은 또 순매도세를 보였어요. 개인들이 팔고 외국인이 받는 양상인데 왜 이런 패턴이 또 나타나는 거죠?

◆김학균> 누가 팔면 누가 사야 되는데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또 하여튼 계속 샀기 때문에요.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았다. 이렇게 말할 수도 있고 어려운 시간 사다가 좋은 시간에 팔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는데요. 그런데 어쨌든 국내 개인 고객 예탁금의 증가 속도가 현저히 둔화됐기 때문에 그게 늘어날 때는 사실 외국인이 팔더라도 개인 움직임을 보면 시장이 결정이 됐는데 지금은 앞으로는 개인 투자가 보다는 외국인의 움직임과 시장이 연동이 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김방희> 그렇겠군요. 흥국생명이 당초 입장을 번복했고 또 유동화 기업어음에 대한 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 정부가 대책을 추가적으로 또 내놨는데 물론 유동성 공급이고. 이런 것들로 최근에 좀 금융시장이 불안했던 신용경색 현상은 완화되는 기미가 보입니까? 이게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있습니까?

◆김학균> 아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증권사가 발행한 기업어음 이런 금리는 여전히 높고요. 이거는 중앙은행이 금리 올리는 것을 멈춰야 합니다. 유동성을 공급하더라도 금리를 올리게 되면 조달 코스트가 계속 높아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자금시장이 안정이 되려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지나야 자금 공급 효과도 있는데 지금은 여기저기서 어려움이 있는데 그걸 하나씩 하나씩 막는 임시방편인 것 같고요. 전체적으로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멈춰져야 자금 시장도 안정을 찾을 것 같습니다.

◇김방희> 아까 잠깐 언급해 주신 가상화폐 거래소 FTX 국내에서 영업을 안 했고 세계적인 지위는 높습니다마는 그런 면이 있었는데 이거는 우리 금융시장이나 주식시장까지 영향을 미칠까요?

◆김학균> 저는 이게 아직까지 가상화폐가 제도권 금융시장에 제대로 편입이 안 됐기 때문에 연쇄 효과는 낮을 것 같고요. 다만 저금리하에서 굉장히 좋았던, 벤처캐피탈 이런 거 다 마찬가지라고 보는데요. 굉장히 호황이 있었던 영역은 지금은 내년까지, 적어도 내년까지 고금리가 유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가장 좋았던 영역에서의 문제점을 우리가 좀 잘 살피면서 리스크 관리를 저는 해야 된다고 봅니다.

◇김방희> 마지막으로 바닥 근처에서의 반등이라는 판단이면 뭘 사야 될지 고민을 할 텐데 이전에 시장을 주도하던 섹터가 다시 시장을 이끄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런 전망을 하셨어요. 그럼 다음 주도 섹터는 어디인지 고민하고 계십니까?

◆김학균> 네, 저희들은 그냥 신기술이나 이런 거라기보다는 전통적인 비즈니스에서 지배권이 높은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나을 것 같고요. 어쨌든 주식시장에서 반복이 되는 패턴은 한 사이클의 주도주가 다음 사이클의 주도주가 됐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좀 다른 스타일에서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저는 봅니다.

◇김방희> 저희들도 그래서 규모가 중요해진다. 이런 말씀드렸는데 말을 바꾸면 또 이게 외국인들이 기계적으로 사는 종목들이기도 하니까요. 요즘 그런 양상이 나타나고 있죠. 신영증권 김학균 리서치 센터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학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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