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카카오 3형제 반등·코스피 50위 랠리…이제 현금 쓸 시기?

입력 2022.11.14 (17:53) 수정 2022.11.1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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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1월14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정광우 경제전문 유튜버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1114&1

[앵커]
그야말로 서프라이즈였습니다. 미국의 10월 물가상승률은 7.7%, 주식 시장에서는 8%대를 정점으로 물가가 잡히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며 미국, 한국 할 것 없이 환호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주가 상승세가 진짜인지 반짝인지, 냉정하게 한번 판단해보겠습니다. 펀드매니저 출신 정광우 경제전문 유튜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대표님.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물론 금요일, 조금 지난 뉴스이긴 하지만 그래도 때로는 묵은지가 맛있는 법이니까요.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 7.7 럭키세븐. 어떻게 보셨어요, 이 물가 발표됐을 때?

[답변]
딱 보자마자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물가가 이제야 좀 내려오기 시작하는구나. 그래서 투자자로서뿐만 아니라 물가 자체가 내려온다는 사실에 안도감이 느껴지더라고요.

[앵커]
물론 하락은 했지만 7.7이라는 저 숫자 자체가 여전히 한 근 20년간 볼 수 없었던 최고 수준이란 말이죠. 게다가 이거 한 번 나온 걸로 안도를 한다? 이런 거 한 몇 번 더 나와야 안심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답변]
그만큼 금융 시장은 주식이 선행 지표라고 얘기를 하잖아요? 그래서 굉장히 빠르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번에 나온 데이터를 봤을 때는 각종 선행 지표들이 정말 제대로 작동을 하고 있구나, 앞으로 이 내려가고 있는 인플레 관련 선행 지표를 생각해보면 향후에 더 빠르게 물가가 안정화될 수 있겠구나, 라는 기대감이 생겨나게 만든 것이 가장 큰 수확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저 그래프의 기울기가 앞으로 더 밑으로 내려갈 것이다, 다음 달에도?

[답변]
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그렇게 전망하고 계신 거죠? 어쨌든 기대감 때문에 시장이 많이 웃고 있습니다. 코스피도 물론 오늘은 조금 하락했습니다만 금요일에 큰 폭의 상승이 있었고요. 누가 제일 웃고 있을까요, 지금 이 시장에서는?

[답변]
아무래도 대형주가 지금 굉장히 좋은 상황이고요. 그리고 그중에서도 패배자들이 더 많은 상승을 기록하고 있는 증시입니다.

[앵커]
그동안 많이 빠졌던 거.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대표적인 게 카카오페이, 카카오가 아닐까 싶은데 어떻게 보세요?

[답변]
말씀해 주신 대로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지금 수급 상황이 굉장히 개선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대형주에 그리고 패배자까지 합쳐진 카카오 그룹주들이 굉장히 좋은 주가 상승을 보였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은 종목별 어떤 차이보다는 일단 사이즈, 그걸로 지금 등락이 결정된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아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현재 외국인 수급이 우리나라에 정말 오랜만에 들어오고 있는데요. 이 수급을 분석해보게 되면 그들은 우리나라 시장에서 초대형 상위주들, 그러니까 시가총액 50위 안에 드는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미 그 랠리가 시작됐다는 거고요. 대표적인 게 우리나라로 치면 반도체잖아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외국인들이 지금 거의 이 주식을 쓸어 담는 그런 분위기인데, 이게 앞으로 반도체 업황을 좋게 봐서 그런 겁니까? 아니면 일단 단순히 싸져서 사는 겁니까?

[답변]
일단은 단순히 싸졌다, 이 매력도 분명히 있을 것이고요. 그리고 업황에 대해서는 한국이 보통 글로벌 업황을 가장 먼저 선행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래서 좋지 않을 때 오히려 매수를 해야 된다, 비록 지금 미래가 잘 안 보일지라 하더라도. 그런 수급이 아마도 들어오고 있지 것이 아닐까,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외국인 자금이라는 게 규모도 중요하지만 사실 질을 따져봐야 되는데, 그런 면에서는 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시장을?

[답변]
최근에 가장 시장을 놀라게 했던 수급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미국에 있는 텍사스 교직원공제회가 한국의 비중을 늘리기로 한 점일 것 같아요.

[앵커]
연금이죠, 그러니까.

[답변]
예, 그렇습니다. 여기가 거의 한 300조 원 가까이 되는 자금을 운영하는데, 기존 중국의 비중을 절반으로 낮추고 그 나머지 것들을 인도나 한국 같은 나라들로 대체하겠다고 하면서 들어오는데, 이게 6개월의 계획을 가지고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자금들은 굉장히 질 좋은 자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데요?

[답변]
한국 시장에 6개월간 8,000억가량이 들어오게 될 것이고요.

[앵커]
8,000억이면 큰 규모는 아니잖아요.

[답변]
이 한 군데만 본다면 좀 작은 규모 같다고 하실 수도 있는데, 이런 연금성 자금이 굉장히 많습니다. 다양한 다른 곳들도 아마 이 텍사스를 조금 따라가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고, 아직 공식적으로 말하지 않은 것일 뿐이지 바꾼 것도 있다는 소문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외국계의 그 어떤 장기간, 규모가 큰 그런 장기성 연금기금의 움직임을 봐야 된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한국에 들어온 것만 볼 게 아니라 왜 중국에서 뺐는지, 그것도 짚어봐야 되지 않을까요?

[답변]
아무래도 지금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전략이 아주 구조적으로 강세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트럼프 대통령 때는 그의 일탈이라고 좀 봤다면 이제는 정권이 바뀌었지만 강공 일변도거든요. 그렇다면 중국의 장기적인 매력이 좀 떨어지는 것 아니냐, 이렇게 판단한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코스피 투자자들은 과연 이 추이가 언제까지 갈 것이냐, 지금의 어떤 그런 반등에 대한 기대감. 그런데 지난 1년간 우리가 약세장을 겪으면서 벌써 바늘이 두 번 있었습니다. 낚싯바늘 모양의 저런 그래프 형태. 반등하는 듯하다가 고꾸라지고 반등하는 듯하다가 또 내려오고. 이번에는 어떨까요? 추세 상향이 꾸준히 갈까요?

[답변]
이번에는 좀 다르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그전에는 기대만 가지고서 반등을 노렸다고 하면 이번에는 이번 증시에서 가장 우려했었던 인플레이션이 엄청난 꺾여 내려가는 것이 보인 펀더멘털 요인이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기대를 하셔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난번에는 기대감만 있었다면 지금은 실체가 있다.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거를 물가에서 보시는 거고요. 그런데 사실 우리의 관심은 물가라기보다 이 물가를 보고 판단할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잖아요, 우리의 관심은. 올해 안에 미국 금리 인상 한 번 남았습니다. 어떻게 예상하세요?

[답변]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는 대로 아마 다음에도 큰 폭인 0.5% 추가 인상이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여기에 대해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이미 예상되어 있고 0.75%보다는 내려오는 것이거든요. 명확하게 감속을 보여준다고 하게 되면 소위 말해서 저희가 지난번 다뤘던 연준 피봇, 그것이 명확히 나타나는 것이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해석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내년에 최종 금리의 상단을 한 어느 정도로 예상하고 계십니까?

[답변]
저는 한 지금 시장의 예상대로 5% 내외이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5%. 5%면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 이 금리로 기업들이 돈을 빌려서 실적을 낼 수 있을까요? 그 기업의 어떤 실적의 하락, 이것도 조금 같이 봐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 너무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시는 것 같아서 여쭤보는 겁니다.

[답변]
말씀해 주신 대로 기업들은 그러면 상황이 지금 좋으냐인데, 우리가 종합적으로 지켜봐야 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업들이 좋지 않았던 부분들에 대한 미래 예상치는 이미 굉장히 상당 부분 실적 추정치 하향으로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내려가는 것 그 자체는 놀랍지 않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제는 오히려 잘 나올 부분들이 생기게 된다면 기대할 것이 생길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최근 주식 시장만큼 드라마틱한 게 환율 시장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환율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건 봤어도 또 이렇게 급격하게 떨어지는 거는 거의 처음 보는 게 아닌가 싶은데,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답변]
이번에 보시게 되면 미국의 달러만이 강하고 나머지는 다 굉장히 약세를 보였거든요. 그런데 이번 물가가 좀 안정화되는 모습이 나오다 보니까 마치 주식시장 움직이듯이 한국의 환시장 말고 다른 나라 환시장도 다 같이 이렇게 강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여기에서 투자자들은 고민할 것 같아요. 미국 주식을 다시 갈까, 아니면 한국 주식을 그대로 유지할까, 어떻게 조언을 해 주실까요?

[답변]
저는 한국 주식이 훨씬 더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이유는 한국이 굉장히 경기에 민감한 국가입니다. 그래서 과거에도 약세장이 끝나고 나서 반등을 할 때는 더 먼저 바닥이 잡히고요. 더 빠르게 상승을 했었던 경험이 늘 있었습니다.

[앵커]
최근 증시가 반등을 하긴 했지만 포트폴리오상으로 손실이 났던 분들은 사실 이 정도 반등은 기별도 안 갈 거란 말이죠. 이분들한테는 어떤 조언을 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답변]
과거를 반드시 잊으셔야 됩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1일이라는 법칙을 저는 제안을 드리고 싶어요.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포트폴리오 생각하지 마시고 오늘 당장 새롭게 포트폴리오를 짠다고 했었을 때 한번 짜보시고 지금 가지고 있는 것과 동일한지를 꼭 한번 비교해보셨으면 좋겠고요. 같다면 투자를 잘하고 계신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우리 그런 말이 있잖아요? 행복한 집은 대충 모습이 비슷한데 불행한 집은 모습이 다양하다고. 약세장에서는 그만큼 다양한 변수가 많다는 그런 해석으로도 하시는 분들이 있던데, 신중한 판단, 이럴 때일수록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정광우 유튜버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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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14 17:53:30
    • 수정2022-11-14 20: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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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야말로 서프라이즈였습니다. 미국의 10월 물가상승률은 7.7%, 주식 시장에서는 8%대를 정점으로 물가가 잡히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며 미국, 한국 할 것 없이 환호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주가 상승세가 진짜인지 반짝인지, 냉정하게 한번 판단해보겠습니다. 펀드매니저 출신 정광우 경제전문 유튜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대표님.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물론 금요일, 조금 지난 뉴스이긴 하지만 그래도 때로는 묵은지가 맛있는 법이니까요.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 7.7 럭키세븐. 어떻게 보셨어요, 이 물가 발표됐을 때?

[답변]
딱 보자마자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물가가 이제야 좀 내려오기 시작하는구나. 그래서 투자자로서뿐만 아니라 물가 자체가 내려온다는 사실에 안도감이 느껴지더라고요.

[앵커]
물론 하락은 했지만 7.7이라는 저 숫자 자체가 여전히 한 근 20년간 볼 수 없었던 최고 수준이란 말이죠. 게다가 이거 한 번 나온 걸로 안도를 한다? 이런 거 한 몇 번 더 나와야 안심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답변]
그만큼 금융 시장은 주식이 선행 지표라고 얘기를 하잖아요? 그래서 굉장히 빠르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번에 나온 데이터를 봤을 때는 각종 선행 지표들이 정말 제대로 작동을 하고 있구나, 앞으로 이 내려가고 있는 인플레 관련 선행 지표를 생각해보면 향후에 더 빠르게 물가가 안정화될 수 있겠구나, 라는 기대감이 생겨나게 만든 것이 가장 큰 수확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저 그래프의 기울기가 앞으로 더 밑으로 내려갈 것이다, 다음 달에도?

[답변]
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그렇게 전망하고 계신 거죠? 어쨌든 기대감 때문에 시장이 많이 웃고 있습니다. 코스피도 물론 오늘은 조금 하락했습니다만 금요일에 큰 폭의 상승이 있었고요. 누가 제일 웃고 있을까요, 지금 이 시장에서는?

[답변]
아무래도 대형주가 지금 굉장히 좋은 상황이고요. 그리고 그중에서도 패배자들이 더 많은 상승을 기록하고 있는 증시입니다.

[앵커]
그동안 많이 빠졌던 거.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대표적인 게 카카오페이, 카카오가 아닐까 싶은데 어떻게 보세요?

[답변]
말씀해 주신 대로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지금 수급 상황이 굉장히 개선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대형주에 그리고 패배자까지 합쳐진 카카오 그룹주들이 굉장히 좋은 주가 상승을 보였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은 종목별 어떤 차이보다는 일단 사이즈, 그걸로 지금 등락이 결정된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아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현재 외국인 수급이 우리나라에 정말 오랜만에 들어오고 있는데요. 이 수급을 분석해보게 되면 그들은 우리나라 시장에서 초대형 상위주들, 그러니까 시가총액 50위 안에 드는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미 그 랠리가 시작됐다는 거고요. 대표적인 게 우리나라로 치면 반도체잖아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외국인들이 지금 거의 이 주식을 쓸어 담는 그런 분위기인데, 이게 앞으로 반도체 업황을 좋게 봐서 그런 겁니까? 아니면 일단 단순히 싸져서 사는 겁니까?

[답변]
일단은 단순히 싸졌다, 이 매력도 분명히 있을 것이고요. 그리고 업황에 대해서는 한국이 보통 글로벌 업황을 가장 먼저 선행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래서 좋지 않을 때 오히려 매수를 해야 된다, 비록 지금 미래가 잘 안 보일지라 하더라도. 그런 수급이 아마도 들어오고 있지 것이 아닐까,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외국인 자금이라는 게 규모도 중요하지만 사실 질을 따져봐야 되는데, 그런 면에서는 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시장을?

[답변]
최근에 가장 시장을 놀라게 했던 수급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미국에 있는 텍사스 교직원공제회가 한국의 비중을 늘리기로 한 점일 것 같아요.

[앵커]
연금이죠, 그러니까.

[답변]
예, 그렇습니다. 여기가 거의 한 300조 원 가까이 되는 자금을 운영하는데, 기존 중국의 비중을 절반으로 낮추고 그 나머지 것들을 인도나 한국 같은 나라들로 대체하겠다고 하면서 들어오는데, 이게 6개월의 계획을 가지고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자금들은 굉장히 질 좋은 자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데요?

[답변]
한국 시장에 6개월간 8,000억가량이 들어오게 될 것이고요.

[앵커]
8,000억이면 큰 규모는 아니잖아요.

[답변]
이 한 군데만 본다면 좀 작은 규모 같다고 하실 수도 있는데, 이런 연금성 자금이 굉장히 많습니다. 다양한 다른 곳들도 아마 이 텍사스를 조금 따라가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고, 아직 공식적으로 말하지 않은 것일 뿐이지 바꾼 것도 있다는 소문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외국계의 그 어떤 장기간, 규모가 큰 그런 장기성 연금기금의 움직임을 봐야 된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한국에 들어온 것만 볼 게 아니라 왜 중국에서 뺐는지, 그것도 짚어봐야 되지 않을까요?

[답변]
아무래도 지금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전략이 아주 구조적으로 강세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트럼프 대통령 때는 그의 일탈이라고 좀 봤다면 이제는 정권이 바뀌었지만 강공 일변도거든요. 그렇다면 중국의 장기적인 매력이 좀 떨어지는 것 아니냐, 이렇게 판단한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코스피 투자자들은 과연 이 추이가 언제까지 갈 것이냐, 지금의 어떤 그런 반등에 대한 기대감. 그런데 지난 1년간 우리가 약세장을 겪으면서 벌써 바늘이 두 번 있었습니다. 낚싯바늘 모양의 저런 그래프 형태. 반등하는 듯하다가 고꾸라지고 반등하는 듯하다가 또 내려오고. 이번에는 어떨까요? 추세 상향이 꾸준히 갈까요?

[답변]
이번에는 좀 다르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그전에는 기대만 가지고서 반등을 노렸다고 하면 이번에는 이번 증시에서 가장 우려했었던 인플레이션이 엄청난 꺾여 내려가는 것이 보인 펀더멘털 요인이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기대를 하셔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난번에는 기대감만 있었다면 지금은 실체가 있다.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거를 물가에서 보시는 거고요. 그런데 사실 우리의 관심은 물가라기보다 이 물가를 보고 판단할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잖아요, 우리의 관심은. 올해 안에 미국 금리 인상 한 번 남았습니다. 어떻게 예상하세요?

[답변]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는 대로 아마 다음에도 큰 폭인 0.5% 추가 인상이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여기에 대해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이미 예상되어 있고 0.75%보다는 내려오는 것이거든요. 명확하게 감속을 보여준다고 하게 되면 소위 말해서 저희가 지난번 다뤘던 연준 피봇, 그것이 명확히 나타나는 것이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해석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내년에 최종 금리의 상단을 한 어느 정도로 예상하고 계십니까?

[답변]
저는 한 지금 시장의 예상대로 5% 내외이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5%. 5%면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 이 금리로 기업들이 돈을 빌려서 실적을 낼 수 있을까요? 그 기업의 어떤 실적의 하락, 이것도 조금 같이 봐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 너무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시는 것 같아서 여쭤보는 겁니다.

[답변]
말씀해 주신 대로 기업들은 그러면 상황이 지금 좋으냐인데, 우리가 종합적으로 지켜봐야 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업들이 좋지 않았던 부분들에 대한 미래 예상치는 이미 굉장히 상당 부분 실적 추정치 하향으로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내려가는 것 그 자체는 놀랍지 않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제는 오히려 잘 나올 부분들이 생기게 된다면 기대할 것이 생길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최근 주식 시장만큼 드라마틱한 게 환율 시장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환율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건 봤어도 또 이렇게 급격하게 떨어지는 거는 거의 처음 보는 게 아닌가 싶은데,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답변]
이번에 보시게 되면 미국의 달러만이 강하고 나머지는 다 굉장히 약세를 보였거든요. 그런데 이번 물가가 좀 안정화되는 모습이 나오다 보니까 마치 주식시장 움직이듯이 한국의 환시장 말고 다른 나라 환시장도 다 같이 이렇게 강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여기에서 투자자들은 고민할 것 같아요. 미국 주식을 다시 갈까, 아니면 한국 주식을 그대로 유지할까, 어떻게 조언을 해 주실까요?

[답변]
저는 한국 주식이 훨씬 더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이유는 한국이 굉장히 경기에 민감한 국가입니다. 그래서 과거에도 약세장이 끝나고 나서 반등을 할 때는 더 먼저 바닥이 잡히고요. 더 빠르게 상승을 했었던 경험이 늘 있었습니다.

[앵커]
최근 증시가 반등을 하긴 했지만 포트폴리오상으로 손실이 났던 분들은 사실 이 정도 반등은 기별도 안 갈 거란 말이죠. 이분들한테는 어떤 조언을 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답변]
과거를 반드시 잊으셔야 됩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1일이라는 법칙을 저는 제안을 드리고 싶어요.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포트폴리오 생각하지 마시고 오늘 당장 새롭게 포트폴리오를 짠다고 했었을 때 한번 짜보시고 지금 가지고 있는 것과 동일한지를 꼭 한번 비교해보셨으면 좋겠고요. 같다면 투자를 잘하고 계신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우리 그런 말이 있잖아요? 행복한 집은 대충 모습이 비슷한데 불행한 집은 모습이 다양하다고. 약세장에서는 그만큼 다양한 변수가 많다는 그런 해석으로도 하시는 분들이 있던데, 신중한 판단, 이럴 때일수록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정광우 유튜버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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