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캐나다·호주 향해 “대미추종 환장·파멸당할 것” 막말

입력 2022.11.15 (13:46) 수정 2022.11.1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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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이 자신들의 최근 도발을 비판한 캐나다를 거칠게 비난했습니다.

외무성은 오늘(15일) 홈페이지에 올린 ‘대미 추종으로 눈뜬 소경이 된 캐나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캐나다가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대응한 북한의 군사작전을 비판했다며 “하나의 전쟁을 치르고도 남을 240여 대의 전투기들과 핵전략 폭격기들이 조선반도(한반도) 상공을 돌아치며 벌려놓은 전쟁연습 소동이 캐나다 외무상의 눈에는 ‘교예 비행’으로 보이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캐나다의 대북 비판)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명백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캐나다 외무상의 논리대로 한다면 1812년 캐나다의 전 영토를 타고 앉으려던 미국의 캐나다 침공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었고 그에 대응한 캐나다의 정당방위는 엄중한 ‘위협적인 군사행동’이었다는 결론이 나온다”며 “대미 추종에 환장이 되면 자기 나라의 역사에 먹칠하는 청맹과니 노릇도 하기 마련”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어제, 호주 해군의 호위함 아룬타함이 지난달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해 한국 해군과 연합 협력 훈련을 펼친 것을 문제 삼으면서 호주를 향해서도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외무성은 “호주의 군함이 최근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의 광란적인 대규모 침략전쟁 연습들로 하여 전쟁의 구름이 떠돌고 있는 때에 부산항에 기어든 것은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며 “호주 정객들은 이러한 행위가 붙는 불에 키질하는 위험천만한 행위로서 저들 자신에게 안보 불안을 초래하리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일 호주가 이성을 잃은 미국이 조선반도에 미친 듯이 몰아오고 있는 전쟁 마차에 한사코 발을 올려놓는다면 1950년대 조선전쟁(6·25전쟁) 때와는 비할 바 없는 파멸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들어 미국이나 일본 외에 영국과 호주, 캐나다, 프랑스 등을 향해서도 적극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지난 6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미를 향해 ‘강 대 강’ 정면승부를 선언한 이후 안 그래도 거칠었던 북한 외교 언어가 더 거칠어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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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11-15 13:58:50
    정치
북한 외무성이 자신들의 최근 도발을 비판한 캐나다를 거칠게 비난했습니다.

외무성은 오늘(15일) 홈페이지에 올린 ‘대미 추종으로 눈뜬 소경이 된 캐나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캐나다가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대응한 북한의 군사작전을 비판했다며 “하나의 전쟁을 치르고도 남을 240여 대의 전투기들과 핵전략 폭격기들이 조선반도(한반도) 상공을 돌아치며 벌려놓은 전쟁연습 소동이 캐나다 외무상의 눈에는 ‘교예 비행’으로 보이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캐나다의 대북 비판)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명백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캐나다 외무상의 논리대로 한다면 1812년 캐나다의 전 영토를 타고 앉으려던 미국의 캐나다 침공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었고 그에 대응한 캐나다의 정당방위는 엄중한 ‘위협적인 군사행동’이었다는 결론이 나온다”며 “대미 추종에 환장이 되면 자기 나라의 역사에 먹칠하는 청맹과니 노릇도 하기 마련”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어제, 호주 해군의 호위함 아룬타함이 지난달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해 한국 해군과 연합 협력 훈련을 펼친 것을 문제 삼으면서 호주를 향해서도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외무성은 “호주의 군함이 최근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의 광란적인 대규모 침략전쟁 연습들로 하여 전쟁의 구름이 떠돌고 있는 때에 부산항에 기어든 것은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며 “호주 정객들은 이러한 행위가 붙는 불에 키질하는 위험천만한 행위로서 저들 자신에게 안보 불안을 초래하리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일 호주가 이성을 잃은 미국이 조선반도에 미친 듯이 몰아오고 있는 전쟁 마차에 한사코 발을 올려놓는다면 1950년대 조선전쟁(6·25전쟁) 때와는 비할 바 없는 파멸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들어 미국이나 일본 외에 영국과 호주, 캐나다, 프랑스 등을 향해서도 적극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지난 6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미를 향해 ‘강 대 강’ 정면승부를 선언한 이후 안 그래도 거칠었던 북한 외교 언어가 더 거칠어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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