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10% 가까운 금리에 3년 출고 대기, 취소 후폭풍…자동차 어떻게 사나?

입력 2022.11.15 (17:53) 수정 2022.11.1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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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1월15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권용주 퓨처모빌리티연구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1115&1

[앵커]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아이스크림처럼 자동차 사는 방법 또한 그렇습니다. 일시불이냐 할부냐 카드사냐 캐피탈이냐. 여기에 요즘은 고민할 게 더 늘었습니다. 기약 없는 출고 시기 또 무섭게 뛴 할부 금리까지 따져봐야 합니다. 이래서야 내 차 어떻게 제대로 살 수 있을까요? 자동차 전문가 권용주 퓨처모빌리티연구소장과 알아보겠습니다. 소장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요즘도 새 차 뽑으려면 번호표 먼저 뽑아야 되는 겁니까?

[답변]
지금 벌써 한 150만 명에 육박하고 있는데, 마지막에 번호표 뽑으신 분들은 꽤 오래 기다리셔야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번호표 뽑으면 앞에 대기인원이 한.

[답변]
그렇죠.

[앵커]
150만 명 된다? 그러면 대체 신차 사려면 한 몇 달 정도를 기다려야 된다는 얘기인가요?

[답변]
지금 짧게는 12개월에서 길게는 30개월까지 가는데, 이게 차종별로 조금 다르긴 합니다. 그러니까 기아자동차 EV6 같은 경우는 전기차인데 14개월 기다려야 되고요. 쏘렌토 디젤 같은 경우는 18개월,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24개월, 그러니까 2년을 기다리셔야 됩니다.

[앵커]
예전에는 한 일주일만 돼도 차가 나왔는데 이제는 기본이 1년이 됐다는 얘기예요.

[답변]
그렇죠.

[앵커]
24개월이면 결혼 전에 계약해서 아이 낳고 아이가 걸음마 떼고 엄마, 아빠 조금 말할 때, 그때 차가 나온다는 얘기네요.

[답변]
그렇죠. 그런데 거기까지도 괜찮은데 더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앵커]
어떤 차가 그렇죠?

[답변]
제네시스 GV80이라는 차인데요. 무려 30개월 걸려요.

[앵커]
30개월이면 아이가 어린이집 가겠군요.

[답변]
애가 어린이집 가서 아빠라고 할 때, 아빠 새 차 나왔어요? 이렇게 물어볼 쯤에 차가 나오는 수준이 되는 거죠.

[앵커]
GV80 정도 보는 소비자들은 저거 못 기다리고 그냥 외제차로 넘어갈 것 같은데요?

[답변]
그렇게 넘어가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래도 본인이 꼭 구입하겠다고 하면 그래도 명절 몇 번 보내면서 기다리는 경우가 있겠죠.

[앵커]
그러니까 이쯤 되면 정말 차를 사라는 건지 사지 말라는 건지 의문이 들 정도인데, 그 이유를 한번 여쭤볼게요. 저희가 2년 전에 소장님 모시고 대담 했을 때도 차량용 반도체 부족 때문에 출고 시간이 늦어진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이유는 지금도 똑같습니까?

[답변]
반도체는 그 사이에 많이 풀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산 자체는 늘어나고 있어요. 이를테면 우리가 기본적으로 자동차 회사가 생산을 늘려가는 중이에요. 그런데 어디에다가 집중적으로 투입하느냐, 그게 조금 달라질 수 있겠죠. 지금 표에서 나오는 것처럼 현대자동차도 전년 대비 40% 생산을 늘렸고요. 기아차는 12.7%, 한국GM은 85% 늘렸어요. 그랬는데 차가 없어요.

[앵커]
그러니까 이런데도 지금 국내 소비자들이 기다린다는 거는 어떻게 보면 환율이 워낙 높아서, 그러니까 달러가 뛰니까 환차익 때문에 업체들이 해외로 물량을 많이 보내서 그런 거 아닌가요?

[답변]
9월까지 누적을 보니까 실제로 12만 대 정도 생산은 늘었는데 국내 공급은 6만 대가 줄었습니다. 그러면 어디로 갔을까?

[앵커]
미국.

[답변]
말씀하신 대로 환차익 때문에 이익을 보려고 해외로 수출을 더 많이 내보낸 거죠.

[앵커]
그러면 제조사가 생산 라인도 좀 늘리고 해서 출고 대기 시간을 줄여줄 수는 없나요?

[답변]
그러고는 싶은데 사실은 지금부터 고민에 들어갑니다. 생산 설비라는 게 한 번 늘리면 다시 줄일 수가 없거든요? 그러면 앞으로 늘어날까를 고민하면 여기에서 퀘스천 마크가 들어가는 거죠, 금리 때문에.

[앵커]
그러니까 금리가 너무 올라서 소비자들이 안 사게 될 거다, 수요가 떨어질 거다?

[답변]
그렇죠.

[앵커]
그런 걱정을 한다는 얘기죠?

[답변]
실제로 금리가 많이 올라가니까 이미 계약한 사람이 조금씩 빠져나가고 있다는 현상이 보이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생산을 늘리면 출고 시간을 줄이는 건 할 수 있는데, 그다음에 소비자가 없으면 이 생산은 놀겠구나, 라고 해서 적극적으로 늘리지 않고 있는 겁니다.

[앵커]
여기에서 말씀하시는 그 금리라는 것은 자동차 구매할 때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할부 금리, 그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그렇죠. 기본적으로 금융사들도 돈을 빌려와서, 이자를 붙여서 소비자한테 돈을 빌려주는 거니까 그 금리가 같이 올라가고 있는 거죠.

[앵커]
어느 정도 올라와 있습니까, 자동차 할부금이?


[답변]
올 초에 자동차 할부 금융 회사의 금리는 2%대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시면 적게는 3.7%에서 많게는 10.9%까지 올랐잖아요?

[앵커]
10%까지 상단이?

[답변]
그 사이에 8%p 오른 거니까 실제로 이자를 부담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 늘어난다는 겁니다.

[앵커]
어쨌든 이 금리는 현금 구매 비율 30%, 그렇고 30%를 선수금으로 냈을 때 60개월 할부한 경우를 전제로 한 거고요.

[답변]
물론 저기에서 현금 비율을 더 늘릴 수도 있고 또 줄일 수도 있고, 줄이면 이자 비용은 더 늘어날 테고 현금 비율을 늘리면 이자 비용은 조금 줄어들 테지만 어쨌든 금리 자체가 올라간다는 건 소비자들한테 상당한 부담이죠.

[앵커]
가능하면 선수금을 늘리는 게 방법일 수 있겠네요.

[답변]
그래서 원래 자동차 살 때 가장 싸게 사는 방법은 현금으로 그냥 사는 겁니다.

[앵커]
현금 없습니다.

[답변]
현금이 없으니까 대부분 할부로 사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여러 회사의 선택을 고르게 되죠. 예를 들면 카드사도 돈을 빌려줄 수 있고 은행도 돈을 빌려줄 수 있고 할부 금융사도 돈을 빌려줄 수 있거든요? 이 세 군데의 금리를 꼼꼼하게 비교하면서 이용을 하게 되는 거죠.

[앵커]
어느 회사에서 빌리는 게 그래도 좀 저렴합니까, 할부 금리가?

[답변]
서로 돈을 빌려주는 경쟁을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차를 살 만한 능력이 되는 사람한테 돈을 빌려주는 경쟁이니까, 카드사나 은행이나 캐피탈사나 서로 빌려주는 조건을 꼼꼼히 늘 견제를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조금 유리한 측면이 있는 곳은 자동차 회사가 직접 운영하는 할부 금융사가 조금 더 금리를 낮춰주는 경향이 있긴 해요. 왜냐하면 그래야만 판촉, 판매 촉진 차원으로 조금 더 혜택을 준다. 그러니 자기 계열사 도와준다, 이런 측면이 좀 있어서 그 부분이 조금 소비자한테 유리한 측면이 있죠.

[앵커]
그러니까 자동차 회사에서 운영하는 캐피탈사 혹은 자동차사와 연계된 금융회사의 캐피탈사를 활용하는 게 그래도 좀 저렴한 금리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답변]
그렇죠.

[앵커]
알겠습니다. 혹시 신용카드사 할부를 이용하면 캐시백이라고 포인트 혜택 받을 수 있는 거잖아요.

[답변]
포인트 되돌려주죠.

[앵커]
그거 활용하는 건 어때요?

[답변]
그런 것까지 감안해서 다른 은행이나 할부 금융사도 금리를 책정합니다. 그런데 어떤 분은 그렇게 생각하시는 경우도 있어요. 차라리 신용카드 많이 쓰고 실적이나 늘려야 되겠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그냥 신용카드로 하시면 되는 거죠.

[앵커]
어쨌든 차를 산다는 거는 부동산 다음으로 인생 최대의 쇼핑이잖아요?

[답변]
그럼요.

[앵커]
새 차를 살까 말까 고민하는 분들은 진짜 걱정이 많으실 것 같아요. 지금 계약을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어떻게 하는 게 좋습니까?

[답변]
그러니까 어느 정도 제조사들의 조건을 보시고 지금 여력이 되면 구매하시는 걸 제가 말릴 수는 없는데, 상당히 오래 기다려야 된다는 점도 염두에 두고 준비를 하셔야 될 것 같아요.

[앵커]
그렇게 기다리다 목 빠지는 거 나 도저히 못 한다. 신차 말고 차라리 중고차를 사겠다, 하는 분들 괜찮을까요?

[답변]
실제로 중고차로 시선을 돌리는 분들이 많죠. 그런데 저만 돌리는 게 아니라 기다리다가 다른 사람도 같이 돌려요. 그러다 보니까 중고차 값도 같이 올라갑니다.

[앵커]
중고차는 또 할부 금리가 더 높지 않습니까, 신차보다?

[답변]
조금 높은 편이에요. 왜냐하면 중고차를 사는 사람이 금융사가 보기에는 경제적 여력이 새 차 사는 사람보다 조금 떨어지는구나, 라고 전제를 깔고 돈을 빌려주기 때문에 조금 높은 편이긴 하지만 최근에는 개인의 신용도를 아주 철저하게 조사해서 어느 정도 부당한 금리는 적용하지 않습니다.

[앵커]
모아놓은 돈은 없는데 새 차는 필요하다 하는 분들은 렌트, 장기 렌트로 한번 눈을 돌려보는 건 어때요?

[답변]
본인이 직접 자기 이름으로 명의를 소유하지 않을 거라면, 그리고 관리 자체도 내가 하기 귀찮다고 하면 렌탈을 이용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렌트카 회사가 자동차 회사에다가 새 차가 나오기 전에, 돈이 많으니까 3만 대, 5만 대 내가 가져갈게요, 라고 입도선매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고 가끔 보면 새 차는 나오지도 않았는데 오래 기다리기 지루하시면 렌트하세요, 라고 하는데 그들이 먼저 물량을 빼놨기 때문에 가능했던 겁니다.

[앵커]
자동차든 뭐든 이렇게 대기 인원이 많아지고 수요가 높을 때는 이런 사람들의 절박한 심리를 이용한 그런 상술, 사기, 이런 거 꼭 나타나잖아요.

[답변]
그럼요.

[앵커]
요즘 시장에서 주의해야 될 건 없습니까?

[답변]
지금 가장 소비자들이 원하는 게, 오늘 계약하면 내일 차 주세요잖아요? 그런데 가끔은 내일 차 줄 수 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계세요. 그러면 어디로 입금하라 그럽니다. 그런데 자동차 회사는 절대 계약금이나 차 값을 개인한테 입금하라고 하지 않아요. 반드시 회사 계좌로 입금하라고 하는데, 간혹 개인에게 입금해 주면 차를 빨리 빼주겠다, 이거를 절대 주의하셔야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자동차 개별 소비세 30% 인하 혜택이 올해 끝난다는 거, 그리고 내년부터는 전기차 보조금도 깎인다는 거, 이런 것까지 좀 감안해서 신중하게 판단하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권용주 소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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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10% 가까운 금리에 3년 출고 대기, 취소 후폭풍…자동차 어떻게 사나?
    • 입력 2022-11-15 17:53:24
    • 수정2022-11-15 18: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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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아이스크림처럼 자동차 사는 방법 또한 그렇습니다. 일시불이냐 할부냐 카드사냐 캐피탈이냐. 여기에 요즘은 고민할 게 더 늘었습니다. 기약 없는 출고 시기 또 무섭게 뛴 할부 금리까지 따져봐야 합니다. 이래서야 내 차 어떻게 제대로 살 수 있을까요? 자동차 전문가 권용주 퓨처모빌리티연구소장과 알아보겠습니다. 소장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요즘도 새 차 뽑으려면 번호표 먼저 뽑아야 되는 겁니까?

[답변]
지금 벌써 한 150만 명에 육박하고 있는데, 마지막에 번호표 뽑으신 분들은 꽤 오래 기다리셔야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번호표 뽑으면 앞에 대기인원이 한.

[답변]
그렇죠.

[앵커]
150만 명 된다? 그러면 대체 신차 사려면 한 몇 달 정도를 기다려야 된다는 얘기인가요?

[답변]
지금 짧게는 12개월에서 길게는 30개월까지 가는데, 이게 차종별로 조금 다르긴 합니다. 그러니까 기아자동차 EV6 같은 경우는 전기차인데 14개월 기다려야 되고요. 쏘렌토 디젤 같은 경우는 18개월,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24개월, 그러니까 2년을 기다리셔야 됩니다.

[앵커]
예전에는 한 일주일만 돼도 차가 나왔는데 이제는 기본이 1년이 됐다는 얘기예요.

[답변]
그렇죠.

[앵커]
24개월이면 결혼 전에 계약해서 아이 낳고 아이가 걸음마 떼고 엄마, 아빠 조금 말할 때, 그때 차가 나온다는 얘기네요.

[답변]
그렇죠. 그런데 거기까지도 괜찮은데 더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앵커]
어떤 차가 그렇죠?

[답변]
제네시스 GV80이라는 차인데요. 무려 30개월 걸려요.

[앵커]
30개월이면 아이가 어린이집 가겠군요.

[답변]
애가 어린이집 가서 아빠라고 할 때, 아빠 새 차 나왔어요? 이렇게 물어볼 쯤에 차가 나오는 수준이 되는 거죠.

[앵커]
GV80 정도 보는 소비자들은 저거 못 기다리고 그냥 외제차로 넘어갈 것 같은데요?

[답변]
그렇게 넘어가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래도 본인이 꼭 구입하겠다고 하면 그래도 명절 몇 번 보내면서 기다리는 경우가 있겠죠.

[앵커]
그러니까 이쯤 되면 정말 차를 사라는 건지 사지 말라는 건지 의문이 들 정도인데, 그 이유를 한번 여쭤볼게요. 저희가 2년 전에 소장님 모시고 대담 했을 때도 차량용 반도체 부족 때문에 출고 시간이 늦어진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이유는 지금도 똑같습니까?

[답변]
반도체는 그 사이에 많이 풀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산 자체는 늘어나고 있어요. 이를테면 우리가 기본적으로 자동차 회사가 생산을 늘려가는 중이에요. 그런데 어디에다가 집중적으로 투입하느냐, 그게 조금 달라질 수 있겠죠. 지금 표에서 나오는 것처럼 현대자동차도 전년 대비 40% 생산을 늘렸고요. 기아차는 12.7%, 한국GM은 85% 늘렸어요. 그랬는데 차가 없어요.

[앵커]
그러니까 이런데도 지금 국내 소비자들이 기다린다는 거는 어떻게 보면 환율이 워낙 높아서, 그러니까 달러가 뛰니까 환차익 때문에 업체들이 해외로 물량을 많이 보내서 그런 거 아닌가요?

[답변]
9월까지 누적을 보니까 실제로 12만 대 정도 생산은 늘었는데 국내 공급은 6만 대가 줄었습니다. 그러면 어디로 갔을까?

[앵커]
미국.

[답변]
말씀하신 대로 환차익 때문에 이익을 보려고 해외로 수출을 더 많이 내보낸 거죠.

[앵커]
그러면 제조사가 생산 라인도 좀 늘리고 해서 출고 대기 시간을 줄여줄 수는 없나요?

[답변]
그러고는 싶은데 사실은 지금부터 고민에 들어갑니다. 생산 설비라는 게 한 번 늘리면 다시 줄일 수가 없거든요? 그러면 앞으로 늘어날까를 고민하면 여기에서 퀘스천 마크가 들어가는 거죠, 금리 때문에.

[앵커]
그러니까 금리가 너무 올라서 소비자들이 안 사게 될 거다, 수요가 떨어질 거다?

[답변]
그렇죠.

[앵커]
그런 걱정을 한다는 얘기죠?

[답변]
실제로 금리가 많이 올라가니까 이미 계약한 사람이 조금씩 빠져나가고 있다는 현상이 보이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생산을 늘리면 출고 시간을 줄이는 건 할 수 있는데, 그다음에 소비자가 없으면 이 생산은 놀겠구나, 라고 해서 적극적으로 늘리지 않고 있는 겁니다.

[앵커]
여기에서 말씀하시는 그 금리라는 것은 자동차 구매할 때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할부 금리, 그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그렇죠. 기본적으로 금융사들도 돈을 빌려와서, 이자를 붙여서 소비자한테 돈을 빌려주는 거니까 그 금리가 같이 올라가고 있는 거죠.

[앵커]
어느 정도 올라와 있습니까, 자동차 할부금이?


[답변]
올 초에 자동차 할부 금융 회사의 금리는 2%대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시면 적게는 3.7%에서 많게는 10.9%까지 올랐잖아요?

[앵커]
10%까지 상단이?

[답변]
그 사이에 8%p 오른 거니까 실제로 이자를 부담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 늘어난다는 겁니다.

[앵커]
어쨌든 이 금리는 현금 구매 비율 30%, 그렇고 30%를 선수금으로 냈을 때 60개월 할부한 경우를 전제로 한 거고요.

[답변]
물론 저기에서 현금 비율을 더 늘릴 수도 있고 또 줄일 수도 있고, 줄이면 이자 비용은 더 늘어날 테고 현금 비율을 늘리면 이자 비용은 조금 줄어들 테지만 어쨌든 금리 자체가 올라간다는 건 소비자들한테 상당한 부담이죠.

[앵커]
가능하면 선수금을 늘리는 게 방법일 수 있겠네요.

[답변]
그래서 원래 자동차 살 때 가장 싸게 사는 방법은 현금으로 그냥 사는 겁니다.

[앵커]
현금 없습니다.

[답변]
현금이 없으니까 대부분 할부로 사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여러 회사의 선택을 고르게 되죠. 예를 들면 카드사도 돈을 빌려줄 수 있고 은행도 돈을 빌려줄 수 있고 할부 금융사도 돈을 빌려줄 수 있거든요? 이 세 군데의 금리를 꼼꼼하게 비교하면서 이용을 하게 되는 거죠.

[앵커]
어느 회사에서 빌리는 게 그래도 좀 저렴합니까, 할부 금리가?

[답변]
서로 돈을 빌려주는 경쟁을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차를 살 만한 능력이 되는 사람한테 돈을 빌려주는 경쟁이니까, 카드사나 은행이나 캐피탈사나 서로 빌려주는 조건을 꼼꼼히 늘 견제를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조금 유리한 측면이 있는 곳은 자동차 회사가 직접 운영하는 할부 금융사가 조금 더 금리를 낮춰주는 경향이 있긴 해요. 왜냐하면 그래야만 판촉, 판매 촉진 차원으로 조금 더 혜택을 준다. 그러니 자기 계열사 도와준다, 이런 측면이 좀 있어서 그 부분이 조금 소비자한테 유리한 측면이 있죠.

[앵커]
그러니까 자동차 회사에서 운영하는 캐피탈사 혹은 자동차사와 연계된 금융회사의 캐피탈사를 활용하는 게 그래도 좀 저렴한 금리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답변]
그렇죠.

[앵커]
알겠습니다. 혹시 신용카드사 할부를 이용하면 캐시백이라고 포인트 혜택 받을 수 있는 거잖아요.

[답변]
포인트 되돌려주죠.

[앵커]
그거 활용하는 건 어때요?

[답변]
그런 것까지 감안해서 다른 은행이나 할부 금융사도 금리를 책정합니다. 그런데 어떤 분은 그렇게 생각하시는 경우도 있어요. 차라리 신용카드 많이 쓰고 실적이나 늘려야 되겠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그냥 신용카드로 하시면 되는 거죠.

[앵커]
어쨌든 차를 산다는 거는 부동산 다음으로 인생 최대의 쇼핑이잖아요?

[답변]
그럼요.

[앵커]
새 차를 살까 말까 고민하는 분들은 진짜 걱정이 많으실 것 같아요. 지금 계약을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어떻게 하는 게 좋습니까?

[답변]
그러니까 어느 정도 제조사들의 조건을 보시고 지금 여력이 되면 구매하시는 걸 제가 말릴 수는 없는데, 상당히 오래 기다려야 된다는 점도 염두에 두고 준비를 하셔야 될 것 같아요.

[앵커]
그렇게 기다리다 목 빠지는 거 나 도저히 못 한다. 신차 말고 차라리 중고차를 사겠다, 하는 분들 괜찮을까요?

[답변]
실제로 중고차로 시선을 돌리는 분들이 많죠. 그런데 저만 돌리는 게 아니라 기다리다가 다른 사람도 같이 돌려요. 그러다 보니까 중고차 값도 같이 올라갑니다.

[앵커]
중고차는 또 할부 금리가 더 높지 않습니까, 신차보다?

[답변]
조금 높은 편이에요. 왜냐하면 중고차를 사는 사람이 금융사가 보기에는 경제적 여력이 새 차 사는 사람보다 조금 떨어지는구나, 라고 전제를 깔고 돈을 빌려주기 때문에 조금 높은 편이긴 하지만 최근에는 개인의 신용도를 아주 철저하게 조사해서 어느 정도 부당한 금리는 적용하지 않습니다.

[앵커]
모아놓은 돈은 없는데 새 차는 필요하다 하는 분들은 렌트, 장기 렌트로 한번 눈을 돌려보는 건 어때요?

[답변]
본인이 직접 자기 이름으로 명의를 소유하지 않을 거라면, 그리고 관리 자체도 내가 하기 귀찮다고 하면 렌탈을 이용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렌트카 회사가 자동차 회사에다가 새 차가 나오기 전에, 돈이 많으니까 3만 대, 5만 대 내가 가져갈게요, 라고 입도선매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고 가끔 보면 새 차는 나오지도 않았는데 오래 기다리기 지루하시면 렌트하세요, 라고 하는데 그들이 먼저 물량을 빼놨기 때문에 가능했던 겁니다.

[앵커]
자동차든 뭐든 이렇게 대기 인원이 많아지고 수요가 높을 때는 이런 사람들의 절박한 심리를 이용한 그런 상술, 사기, 이런 거 꼭 나타나잖아요.

[답변]
그럼요.

[앵커]
요즘 시장에서 주의해야 될 건 없습니까?

[답변]
지금 가장 소비자들이 원하는 게, 오늘 계약하면 내일 차 주세요잖아요? 그런데 가끔은 내일 차 줄 수 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계세요. 그러면 어디로 입금하라 그럽니다. 그런데 자동차 회사는 절대 계약금이나 차 값을 개인한테 입금하라고 하지 않아요. 반드시 회사 계좌로 입금하라고 하는데, 간혹 개인에게 입금해 주면 차를 빨리 빼주겠다, 이거를 절대 주의하셔야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자동차 개별 소비세 30% 인하 혜택이 올해 끝난다는 거, 그리고 내년부터는 전기차 보조금도 깎인다는 거, 이런 것까지 좀 감안해서 신중하게 판단하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권용주 소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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