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마을버스 환승제 내년 3월 폐지

[앵커]

춘천의 읍면지역에 거주하는 마을버스 이용객들은 시내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일부 시간대를 제외하곤 환승센터에서 내려서 시내버스로 갈아타야만 했습니다.

춘천시가 내년 3월에 이 같은 환승제를 포기하고, 모든 마을버스를 중앙시장까지 운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춘천시 외곽을 오가는 마을버스입니다.

50개 노선, 하루 550여 차례의 운행 횟수 가운데 40% 정도만 마을버스가 중앙시장까지 운행합니다.

나머지 60% 정도는 시 외곽에 마련된 7개 환승센터까지만 운행합니다.

이 시간대에 마을버스를 타려면 환승센터에서 내려 버스를 갈아타야 합니다.

이런 환승 방식이 도입된 이후 환승이 불편하거나 대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불만이 계속 제기돼 왔습니다.

[이순이/춘천시 후평동 : "1시 조금 넘었는데 여태까지 기다리는 거예요. (그럼 1시간 이상 기다리는 거네요?) 네. (많이 불편하시겠어요?) 불편해요. 이렇게 보따리를 들고 가려면."]

춘천시가 이 같은 이용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시내버스 운행 방식을 또다시 개편하기로 했습니다.

모든 마을버스를 중앙시장까지 운행하도록 하는 겁니다.

버스를 갈아타지 않고 한 번에 중앙시장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춘천시는 2019년 11월 마을버스 환승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그후 4차례 개편을 했고 도입 3년 만에 운영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대신 노선별로 마을버스의 운행 횟수가 한두 번 정도 줄어들게 됩니다.

중앙초등학교 앞 도로변에는 중앙시장 이용객을 위한 정류장도 새로 마련됩니다.

[홍승표/춘천시 대중교통TF팀장 : "줄어드는 것으로 인해서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서 저희가 희망통근택시로, 희망택시로 저희가 대체수단을 제공할 계획에 있습니다."]

춘천시는 이달 말까지 마을버스 운행 시간표를 조정하고, 주민 설명회를 거쳐 올해 말까지 운행 시간표를 확정합니다.

그리고 늦어도 내년 3월까지는 모든 마을버스를 중앙시장까지 운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재경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